nakdong-19 솥발산 공원묘원 - 지경고개 |
【솥발산공원묘원 - 정족산 - 천성산2봉 - 천성산1봉 - 운봉산 - 남락고개 - 지경고개】 |
○ 정맥 마루금 천성산 일대를 돌아가며 원효대사와 천명의 성인을 생각하며 회한에 젖는다 ○ "꼬리치레 도롱뇽"논쟁을 보면서 생태계에서 사람과 동물의 관계와 '지눌 스님'의 고행을 본다 |
1. 일시 : 2004. 11. 28(일) 04:40 ∼15:20(11시간40분) | |
2. 날씨 : 굉장히 맑은 날씨에 낮에는 따뜻했다 | |
3. 거리 : 25.24km | |
4. 참가대원 : 대주산악회(회장 정해민) 낙동정맥팀(리더 김광수) 14명 | |
【정해민, 김광수, 이광배, 김기철, 조순희, 허현숙, 송춘식, 강오석, 백상석, 김달호, 김승태, 이상운, 금미금, 이의부】 | |
5. 산행 내용 | |
【산행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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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40 산행출발(체조 후 묵념하고 출발】 | |
05:28 정족산(단체사진 한 판 찍었음】 | |
06:00 대성재(걔략도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음) | |
07:00 안적고개(주남마을과 천성산 이정표가 있음) | |
08:45 811.5봉 | |
09:10 천성산 정상(맑은 날씨에 주변 산군이 모두 조망됨) | |
09:50 군부대 정문 앞(화엄늪 입구) | |
11:50 596.6봉(철조망 끝지점 통과 간식먹었음) | |
12:20 다람쥐고개(상수원 보호구역 표지에 깃발이 걸려 있음) | |
13:00 운봉산(나무팻말과 측량풀대가 그저 밋밋한 봉우리임) | |
13:50 유락농원고개(왼쪽으로 30m가서 묘지옆으로 오름) | |
14:30 남락고개(목장지대, 차량통행에 주의해서 건너야 함) | |
15:20 지경고개(양산과 부산의 경계고개) | |
※ 일출 : 811.5봉 오르는 중 능선에서 맞이한 일출 | |
○ 토요일 저녁 일찍 잠을 청했으나 잠을 전혀 못 자고 뜬눈으로 밤12시를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일어나 씻고 밥 먹고 도시락 등을 준비 | |
해서 나가려고 하니 너무 이른 것 같아 생각에 잠긴다. "왜 등산전날 잠을 깊이자지 못할까?" 어릴 때 소풍가기 전날처럼 설레임일까? | |
등을 생각해 봐도 잘 모를 일이다. | |
광장코아 앞에 나가서 강오석씨와 송춘식씨를 만나 조금 늦은 미니버스를 타고 법원 앞에서 회원을 태우고 경부고속도로 경산휴게소 | |
에서 김달호씨를 태운 후 계속 달려 솥발산 공원묘원 정상에 도착했다. | |
○ 다수의 민주열사들이 잠들어 있다는 솥발산공원묘원 길 정상에서 김광수 부회장의 지도로 등산체조를 하고 는 「먼저 가신 악우님들 | |
과 여기에 계시는많은 지장보살님」들에게「묵념」으로 인사를 대신하고 이번에 처음 온 금미금씨(백우산악회)의 인사가 있은 후 산 | |
행을 시작했다. 시멘트길를 따라 오르는데 누군가가 「제일 뒤에 가면 귀신이 당길 것이다」라고 하면서 부지런히 걷는다. 10. 26(금) | |
이 보름이었고 날씨가 매우 맑아 밝은 달이 휘영청 떠 있다. 씨멘트 길을 따라 오른다. 길옆에는 산자락과 병행하여 배수로가 나 있다. | |
층층이 높고 낮은 돌 축대를 쌓아 높은 아파트 같은 기분이 들었다. 중간쯤 오르면 길 옆 오른쪽에 묘원 한가운데 소나무 두 그루가 서 | |
있는데 묘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누군가가 "이 많은 지장보살님들 중에 누가 최고 고참일까?" "제일 먼저 이 산에 온 분이 제일 고참일 | |
것이다. 살아서 신분은 별 볼일 없을 것이다"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 |
시멘트 급경사를 오르며 모두들 힘들어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부에서는 양 발목이 저리고 아팠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김승태씨 등 | |
여러 사람이 같은 증상을 보였다. 계속되는 시멘트 길을 따라 몇 구비 돌면 왼쪽에 정맥 쪽으로 오르는 표지기가 있다. 만강선생이 붙 | |
여 둔 표지기를 따라 크다란 돌로 축대를 쌓은 바위를 잡고 절개지를 위태롭게 올라서자 밤이라 잘 보이지 않는 길을 찾아 숲 길을 제 | |
법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서니 왼편에서 올라오는 본격적인 마루금에 합류한다. 밝은 낮에는 정맥능선을 따르는 것이 상식일 | |
것 같다. | |
건너편에 보이는 송신탑 쪽을 향하여 내려서자「부산운봉산악회」에서 세운 왼쪽 바위에 검은 오석으로 만든「운봉산화회원추모비」 | |
가 있는 안부에 이른다. 왼쪽 저 아래쪽으로 삼덕묘원관리사무소인듯한 건물이 보이고 저 멀리는 울산시가지 불빛이 휘황찬란하다. | |
정면으로 바윗돌 위에 또 하나의 공기돌 같은 큼직한 바위가 올라 앉아있는 바위 옆을 지나쳐 오르자 이동통신 안테나와 산불감시 카 | |
메라가 있는 664.7봉이다. 664.7봉은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자리하기에 안성맞춤으로 전망이 시원스럽게 트이는 곳이다. 어두워서 그 | |
런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고 통과한다. 뒤로는 솥발산공원묘원, 통도컨터리클럽에 이어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연봉들이 | |
고 왼편으로는 울산시가지쪽이 넓게 펼쳐지며, 앞으로는 천생산쪽의 여러 산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오른쪽으로 양산쪽 시가지 | |
불빛들이 빛나고 있다. | |
이어지는 길은 밋밋한 능선 길로 듬성듬성 바위들이 포진하고 있고 진달래 나무가 빼곡한 순한 숲길이다. 잠시 후 짧은 억새 밭을 빠져 | |
나오게 되면 길은 임도와 합류하게된다. 이 임도는 왼편 아래 삼덕고원 묘원쪽에서 올라와 정족산 직전까지 줄곧 마루금을 대신한다. | |
편안하게 이어지던 임도가 산 고개 하나를 이루며 건너편 용암사쪽으로 건너기 직전에 오른쪽 숲길로 들어서야 정족산에 오를 수 있다 | |
임도를 벗어나 3분만에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정족산(鼎足山, 700m)이다.(05:28) 태극문양에 정족산이라 쓰여진 대리석이 박혀있고 옆 | |
에는 삼각점(양산 413)이 있다. 그냥 내려가는 앞선 회원을 불러 모아 정해민 회장이 사진을 한판 찍었다. | |
※ 정족산(鼎足山, 700m) : 산 위에 길게 뻗은 바위3개가 가마솥을 바치고 있는 형상이라 하여 솥발산으로 부르며 옛날 천지가 개벽할 때 | |
모두가 물 천지가 되어도 이 봉우리는 솥발만 남아 찰랑거렸다고 한다. 또한 용의 모양을 한 용바위가 있고 | |
그곳에 대를 마련하여 가뭄이 닥치면 산신에게 비를 기원했다는 기우소가 있었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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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족산 정상 : 이재윤씨 찍음 |
※ 용바위 :강오석, 백상석, 김광수씨, 뒤에 휘영청 뜬 달이 안나와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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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족산의 조망은 일품이다. 영남알프스는 물론 천성산2봉(구 천성산), 천성산1봉(구 원효산)일대를 보는 조망은 시원스럽고 좋다고 하 | |
나 우리는 바위들과 먼 곳 시가지들의 불빛과 천생산 능선의 구비들만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 |
김광수 부회장이 바위구간을 통과하다가 스틱이 불어지며 바위사이에 끼여 주우려다가 왼쪽 다리를 바위사이에 빠져 다쳤다고 한다. | |
나중에 보니까 왼쪽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년전 백두대간을 할 때 황철령 너들지대에서 바위에 빠져 갈비뼈를 다쳐 오래 고생한 경험 | |
이 있어 "바위와 김광수" 무슨 인연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 |
잠깐 내려서면 우뚝 선 촛대바위 같은 멋진 바위가 서 있고 바위능선을 타고 조금 더 내려서면 용바위로 보이는 바위 하나가 있다. 기우 | |
제를 지내던 바위일까? 용바위라고 할만한 그런 바위는 아니고 조금은 특이하게 생겼다. | |
여기서 보는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하늘에 걸린 달이 아주 좋았다. 함께 찍는다고 사진을 찍었으나 달의 모습이 온대간데 없다. | |
용바위에서 조금 내려서자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지나자 방화선처럼 이어지는 넓은 억새숲길을 따라간다. 이 왼쪽 분지일대가 무제 | |
치늪인 듯 하다. | |
※무제치늪 : 국내 최대 규모의 산상 늪인 무제치늪이 1995년 발견되어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고층습지에는 희귀동식물 | |
이 서식하고 있어 유전자 연구의 보고로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 |
안내판에는 희귀식물과 동물의 포획을 금지하는 내용이 적혀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정족산 무제치늪과 성산 화엄늪 아래로 고속 | |
전철인「원효터널공사」가 계획되어 있어서 개발과 보호의 투쟁현장이 되고 있다.(남기고 싶은 말 참조) | |
임도를 따라 자연스럽게 둔덕에 올라섰다 다시내려서면 임도를 따라 나서자 곧이어 양 갈래길이다. 정맥은 우측으로 접어들어야 하고 | |
왼쪽은 무제치늪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로 여겨진다. 남쪽을 향해 내려오든 능선에서 폐헬기장 하나를 지나치자 대성재다.(06:00) | |
※대성재 : 4거리 갈림 길목으로 개략도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천생산 2시간, 내원사 2시간, 영산대학교 1시간10분, 정족산 40 | |
분, 통도사 2시간10분, 무제치 3.4늪 30분, 웅촌반계(운흥사지) 1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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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바로 아래로는 대성암을 향한 넓은 임도가 있고 왼편 운흥사지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서자 앞에 가든 정해민 회장이 절개지라며 | |
선다. 앞에 땅을 깎아 움막같은 집을 지어 두었다. 집 앞을 통과해서 삼거리에 서자 무재치늪과 〈차와 음악-무릉도원〉을 알리는 철재 | |
강판이 서있기도 하다. 대성재를 지나자 주능선은 산허리를 우측으로 휘어 돌더니 안적고개를 향하는 임도로 내려선다. | |
임도를 따르자 마루금은 왼편 숲길로 올라서게 된다. 만약 여기서 임도를 계속 따르게 되면 안적고개까지 발품을 절약하며 손쉽게 내 | |
려설 수 있다. | |
임도를 버린 능선은 키를 넘는 조릿대 숲을 두어 번 통과하여 아담한 바윗돌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섰다. 앞에 가든 회원들이 오른쪽 왼 | |
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어느 쪽으로 갈것인지 망설인다. 내가 내용설명서를 내어 함께 읽어보고 능선이 대체로 약한 왼쪽 능선으로 접어 | |
든다. 약 5분 후 올라서게 되는 봉우리에서는 오른쪽(남서)방향으로 90도 꺾어지며 내려서게 되는데 이 봉우리를 기점으로 양산과 울 | |
산을 가르던 시 경계를 벗어나 울산 땅과 작별하게된다. 이제 모두가 양산땅이다. | |
정면의 시 경계 능선 방향으로도 또렷한 능선이 이어지므로 유의해야 할 곳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꺽어들면 이내 짧게 사태가 난 지역 | |
을 통과하게되고 100여m 후에 다시 한번 방향을 우측으로 꺽어 내려서야 하지만 이 일대로는 족적도 희미할뿐더러 표지기도 보이지 | |
않는다. | |
길 상태가 희미한 내리막은 "학성이씨"무덤 2기를 지나치더니 그 아래로 또 다른 " 학성이씨"무덤2기를 지나 임도로 떨어진다. 두 번째 | |
묘지는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다. 무덤 앞에선 오른쪽으로 200여m후에 안적고개로 향하는 임도를 만나게된다. 마루금은 임도를 오른쪽 | |
으로 두고 시계방향으로 슬쩍 휘어 돌아온 샘이다. | |
임도는 8분 후 삼거리 길에 이르게 되는데 길가에 서 있는 큼직한 바윗돌에 우측 : 조계암, 안적암 500m, 뒤로 대성암 2km를 알리고 있 | |
다. 삼거리를 지나 70∼80m후가 영산대학교 주남리로 갈라지는 삼거리를 이룬 안적고개(저서골재)다.(11:00) 안적고개 넓은 공터는 조 | |
용하고 한적하기 이럴 대 없다. 주남마을과 천성산을 향하는 이정표가 있다. | |
안적고개에서 우측으로 난 넓은 길을 2분 가량 진행하자 가사암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 4거리 갈림길이다. 왼편은 주남마을, 정면 | |
의 넓은 길은「천성산제2봉(구천성산)」을 알리고 있다. | |
※ 지명변경 : 양산시는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기존의 원효산(922.2m)을 천성산으로 지명 변경하였고(국립지리원고시 200. 5.30) 종 | |
래의 천성선(812m)을 천성선 제2봉으로 정정하였다. | |
가사암 이정표를 지난 임도는 바로 앞에 봉긋이 솟아있는 580,2봉을 왼쪽으로 휘어 돌더니 산허리를 돌아나갈 즈음 통신탑이 서 있는 | |
기지국 옆을 지나친다. 기지국 울타리 아래로 "천성산 벌꿀농장"안내판과 농장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 |
이어지는 임도는 잔돌이 깔린 길이고 두어 번 정도 능선으로 올라붙는 길을 만나지만 임도와 나란히 붙어 진행하다가 다시 임도로 내 | |
려서기를 반복하게 되므로 구태여 능선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임도에서는 왼쪽 아래로 웅상읍 일대와 소주농공단지를 내려다 | |
보며 걷게된다. | |
통신탑을 지나 10여분만에 좌측 주남마을, 우측 집북재로 갈라지는 4거리를 지나자마자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접어든다. 초입부 | |
에〈산길 들머리 - 청솔산악회〉의 작은 팻말이 걸려있고 계속되는 임도는 산허리를 돌아 천성산2봉(구 천성산)아래까지 이어진다. 임 | |
도를 오르다 왼쪽(동쪽)에 뜨는 일출을 보면서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날씨가 좋아 아주 장엄하게 솟아올랐다. 매일 뜨는 해이지. | |
만 산행 중에 보는 일출은 남다른 맛이 있다. 조금 오르다 아침식사를 했다. 가져 온 김밥으로 부지런히 먹는데 김기철씨가 가져 온 소 | |
주를 한 잔 권해서 고맙게 마셨다. 밥도 먹고 술도 한잔 먹고 씩씩거리며 오르니 매우 힘이 들었다. 숲길은 꾸준한 오르막을 올라서더니 | |
작은 봉우리에 도달한다. 여기서부터 잠시동안 평탄해지던 능선이 또 한번의 짧은 오름 끝에 삼각점(양산435)이 있는 811.5봉에 올라 | |
선다. | |
811.5봉은 평범한 봉우리로 잡목 숲 뒤로 천성산2봉의 정상과 천성산(구 원효산)이 건너다 보인다. 천성산은 바이로 병풍을 쳐 놓은 듯 | |
서 있고 그 뒤로 둥글뭉실한 천성산이 부더러워 보인다. 천성산2봉 직전 잘룩이에 내려서자 억새풀 사이로 왼쪽 임도에서 올라붙는 샛 | |
길 하나를 지나친다. 이상운씨와 금미금씨가 오른쪽 길로 내려간다. 아마도 표지기만 보고 간 것 같아 불러서 함께 능선을 타고 천성산 | |
으로 오른다. 저 위 천성산에는 먼저 간 회원들이 정상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 |
이어지는 오르막 끝으로 내원사에서 올라오는 소위 '천성공룡능선'길과 합류한 후 건너편 바위암릉을 릿찌를 한 번 타자고 제의하여 | |
김승태, 김기철씨와 함께 릿찌능선을 타고 바로 천성산 2봉(구 천성산, 812m)정상에 올랐다. 조순희씨가 "회장님 오늘 컨디션이 최고 | |
인 모양입니다"라고 위로한다.( 이정표에는 천성산 2.9km, 내원사 주차장 4.8km, 내원사 2.2km로 표기되어 있다.(09:10) | |
※ 제2천성산(千聖山, 812m) : 암봉으로서 경남의 소금강으로 불리울 만큼 빼어난 산세와 수려한 계곡을 품고 있으며 원효대사의 曉擲 | |
盤求衆설화와 관련돼 천명의 성인이 득도하였다하여 붙여진 이름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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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신령과 천성산 2봉: 멀리 있는 바위능선이 천성산2봉임 |
※ 천성산2봉에서 본 천성산(구원효산)과 화엄벌 |
건너편으로 군사시설물이 차지하고 있는 원효산이 보이며 멀리는 금정산까지 조망된다. 계명봉과 장군봉 및 금정산 고당봉이 뽀쪽하 | |
게 보이고 정해민 회장이 금정산 일대를 설명하자 "금정산이 보이니 다왔다. 아주 멀다, 까마득하게 보인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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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2봉 정상에서 남쪽으로 5분 내려서면 왼쪽 바로 옆으로 임도와 근접하여 진행하고 잠시 후 임도와 나란히 하던 산길은 삼거리를 | |
만난다. 이 지점은 임도쪽으로 안내문이 붙어 있는 곳으로 정맥은 직진하는 희미한 정면 능선 길을 따라야 한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 |
길은 산허리를 트래파스하여 안부(화엄고개)쪽에서 다시 만나는 지름길인 샘이다. | |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자 길은 임도로 내려선다. 임도에는 애기 소나무들이 심어져있다. 잠시 후 임도에서 우측 능선 길로 올라 | |
서 진행하지만 역시 임도와 나란히 진행하고 임도가 왼편으로 크게 휘며 돌아나갈 즈음 우측으로 꺾이는 내리막으로 떨어진다. 이 지 | |
점에 큼직한 바위가 길을 막고 서 있어 이정표 역할을 한다. | |
내림 길 초입으로 통나무 계단을 따르자 길은 마치 계곡으로 곤두박질 치는 듯 급하게 떨어지더니 정맥 표시기가 많이 있는 억새 밭 안 | |
부(화엄고개)로 내려선다. 안부 직전에 희미한 개울 하나를 건너게 되는데 우측 사면쪽으로 내려오면 이 개울을 건너지 않을 수 있다. | |
안부로 내려서면 오른쪽 산허리를 돌아왔던 지름길과 합류하고 억새 숲 왼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또렷하다. | |
안부 잘룩이에는 잘 생긴 소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공터 비슷한 곳이 있어 잠깐 쉬었다. 가파른 오르막은 햇빛을 받아 땅이 질퍽질퍽한데 | |
금미금씨가 기어코 한 판 넘어졌다. 가파른 오르막을 10여분 올라서면 길은 억새 초원지대로 탈바꿈하기 시작한다. 억새 초원 옆구리 | |
를 질러 나가던 길이 시멘트 기둥 하나가 서 있는 산정으로 올라선다. 이곳이 그 유명한 화엄벌로 원효대사가 1천명의 대중을 불러놓고 | |
화엄경을 설법했던 자리다. | |
차에서부터 천성산에 있는 군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다는 김광수 부회장이 평소 천천히 가든 분이 안적고개 부근에서 빠른 걸음으로 올 | |
라 천성산에도 제일 먼저 가고 이 부근 일대의 설명에 열을 오린다. 그러다 저녁 밥값은 김무회장과 이광배씨가 분담해 냈다. 김부회장 | |
의 설명에 의하면「원래 원효산을 천성산이라고 불렀고 산 중앙에 샘이 하나 있었는데 "천성용천수"라고 했다. 특수부대인 이곳에 근 | |
무하면 구름 위에 사는 신선의 경지에서 근무하게 된다. 제대 때는 하도 아쉬워 걸어서 양산까지 갔다」등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이렇 | |
게 군경력을 자랑하다가 저녁값은 김광수 부회장과 이광배 이사가 분담하여 부담했다. 그래도 즐거운 표정이다. | |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막는다. 군사보호시설,일반인 출입금지〉를 알리는 입간판과 〈화엄늪 습지보존지역〉을 알리는 안내판이 | |
나란히 서 있다. 화엄늪은 정맥 오른쪽 건너에 위치해 있다. | |
지척에 있는 천성산(구원효산, 922m)은 가지 못하고 철조망 왼쪽으로 난 우회로를 따른다. 지뢰지대를 알리는 역삼각형 경고판이 붙은 | |
철조망을 따라 15분 가량 진행하자 거대한 입석아래를 지나 포장된 군사도로로 내려선다. 우리가 왔던 방향으로 〈정상- 화엄벌〉포장 | |
도로 따라가는 길로 〈대석리, 원효암〉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다. | |
대형버스가 2대 와서 서더니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왔다. 조금은 초보같아 보였다. 조금 있다 다시 등산객들이 올라왔는데 안양에서 온 | |
정맥꾼들이라고 한다. | |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제2가압장'을 알리는 시설물을 지나쳐 도로가 왼쪽으로 굽어들 즈음 정면 전붓대 뒤로 난 샛길 능선을 넘어서면 | |
넓은 빈터가 있는 원효암 주차장에 이른다. 허름한 나무 판자에 "원효암 참배 차량은 이곳에 주차하라"는 안내판이 서있는 곳이다. 정맥 | |
은 공터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야 한다. | |
※원효암 : 범종각과 천성산 사자봉 원효암 내력이 적힌 화강암 표석 옆으로 "호구사자후종각"이 있고 종각 옆 108계단을 올라서면 벼락 | |
을 맞아 바위가 부처형상을 하고 있다는 "天光藥師如來佛"임. 가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으나 너무 높이 있다는 느낌임 | |
절마당을 가로질러 내려서는 길은 홍룡폭포와 홍룡사로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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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석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쳐 공터에 이르기 전 오른쪽 샛길로 내려선다. 전봇대가 나란히 이어지는 길로 발 아래로는 통신선로 | |
용인 듯 시멘트구조물 맨흘 뚜껑을 따라 내려서는 길이다. | |
이 주변으로는 얼마 전 천성산 일대를 휩쓴 화마의 모양이 역력하다. 산불지대 맨홀을 따라 5분 가량 내려서면 군부대 시멘트도로와 접 | |
한다. 시멘트 길을 따라 3분 가량 진행하면 마루금은 왼편 산자락으로 올라서고 있다. 여기서 능선을 따르지 않고 계속되는 도로를 따 | |
르게 되면 군부대 출입문 직전에서 능선 내림 길과 다시 만나게 되고 발품은 절반정도 단축할 수 있다. | |
임도를 벗어나 왼쪽 산자락으로 접어들자 또다시 시멘트 맨홀 뚜껑을 따라 올라서는 길이고 주위로는 온통 억새천국이다. 그 억새능선 | |
에서 뒤돌아 본 천성산(구 원효산)은 준수한 모습이지만 산자락을 파헤친 도로와 화마의 흔적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 백상석씨가 "불 | |
난 흔적이 많다"고 했다. | |
억새 지역이 끝나는 지점으로 녹슨 철구조물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이어서 잠시 잡목지대를 잇자 저 아래로 법기수원지와 군부대 | |
가 내려다보이는 두 번째 봉우리다. 다시 20m가량 진행 후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 내리막으로 떨어지는 길이 정맥이다. 내리막 초입 | |
으로 표시기들이 걸려있지만 직진하기 쉬운 곳이다. 10여분 가량 떨어지면 배수로가 무너진 절 개지를 건너며 다시 도로로 내려서게 | |
된다. 잠시 도로를 따라 내려서게 되면 정맥 마루금을 막고 있는 공군부대 출입문이다. | |
공군부대 우측 솔숲 사이로 난 우회로를 따라 돌아간다. 비록 올바른 정맥은 아니지만 정맥길을 대신한지 오래인 듯 뚜렷하게 난 길이 | |
다. 원형 철조망과 바짝 붙어 진행하게 되므로 철조망쪽으로 미끌어지거나 옷가지가 철조망에 걸릴 염려가 있어 조심스러운 길이다. | |
이곳 역시 지뢰매설을 알리는 경고판이 철망에 다닥다닥 걸려있다. 조금은 이상한 것은 어떤 것은 "지뢰지대" 어떤 것은 "지뢰제거지 | |
대"로 적혀있다. 철조망은 30분가량 지루하게 이어지며 9부능선을 따라 산허리를 계속 휘어 돌고 자잘한 지류를 여러번 건넌다. | |
이윽고 지루한 철조망 지대가 끝나고 정맥 마루금에 올라서게 되면 억새지대가 나타난다. 녹슨 철조망에는 표지기들이 붙어있다. 앞선 | |
회원들이 앉아서 간식을 먹었다. 남은 김밥을 먹었다. | |
군부대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100m 정도 더 나서게되면 마지막으로 지뢰지대를 알리는 안내문 하나를 지나치게된다. 평탄한 길을 | |
지나면 억새에 둘러싸인 삼각점(양산 438)이 있는 596.6봉이다. 금정산과 부산시가지 모습이 보인다. | |
길은 잔달래와 철쭉나무가 비집고 나와 배낭 끈을 부여잡는 잡목 길로 이어지고 어쩌다 빨간 진달래 꽃이 파어있는 나무도 있다. 우측 | |
으로 또렷한 샛길 하나를 보내고 참호처럼 동그랗게 돌을 쌓은 작은 봉우리에 이른다. 사방으로 억새가 둘러싸인 이 봉우리에서는 정 | |
면 바로 앞으로 법기 수원지가 내려다보인다. 계속되는 잡목 길 3분만에 작은 돌탑과 상수보호구역을 알리는 시멘트 표석이 서 있는 공 | |
터가 나타난다. 정면으로 능선을 이어가는 희미한 길이 있지만 정맥은 여기서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 폭 20∼30m정도의 방화선을 따 | |
라 내려가는 길이다.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엄청난 급 비탈이다. 발이라도 헛디디면 사정없이 굴러 떨어질 듯 위태로운 길을 조 | |
심스럽게 내려선다. | |
고도차 150m정도의 수직 강하를 한 경사도가 수그러진 완만한 능선을 내려서자 상수원 구역 안내판 2개가 서 있는 다람쥐고개(범고개) | |
다. 여기서부터는 왼쪽으로 부산시 구역이라는 경계표석이 정맥을 따라가며 설치되어있다.(12;20) | |
※ 다람쥐고개 : 범고개, 음지고개, 호계치로 불려지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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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룩이는 사거리를 이룬 지점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경고문 입간판과 시멘트 표석이 부산광역시장의 명의를 빌려 서 있다 | |
건너편 동쪽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은 법기수원지로 이어지는 길이 또렷하고 수원지 물은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모양이다. 오른쪽 골짜 | |
기 아래로는 다람쥐 캠프장이 아담하게 내려다보인다. | |
마루금 접속 후 남쪽으로 향하는 정맥길은 넓은 방화선이다. 나지막한 둔덕 하나를 넘어서자 또 하나의 사거리잘룩이가 나타난다. 산 | |
보를 나온 듯한 남여 3명이 길을 묻는다. "다람쥐"고개로 내려가라고 알려줬다. 약간의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곳으로 법기 저수지와 다 | |
람쥐 캠프장으로 내려가는 길이 확연하다. 역시 오른쪽으로 캠프장이 가깝게 보인다. | |
방화선을 따르는 길은 제법 힙들게 오른다. 최근까지 관리가 된 듯 억새 밭은 밑둥까지 잘려 줄기가 들어내 놓고 있다. 간간이 나타나는 | |
석축의 흔적을 따라 오르던 길이 완만한 오르막이 끝날 즈음 우측으로 짧은 가지능선 하나와 샛길을 보내자 이내 428.6봉이다. | |
왼쪽으로 법기수원지와 그 아래에 본법마을이 보이고 이내 원형을 이룬 헬기장(26-1-18)이 나타난다. 헬기장 일대에는 넓은 억새 밭을 | |
이루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곧바로 우측으로 음지마을로 연결되는 넓은 길을 지나쳐 3분만에 삼각점이 있는 운봉산(534.4m)에 이 | |
른다.(13:00) | |
※운봉산(534.4m) : 현대중공업에서 세운 나무팻말과 측량용풀대와 상수원보호구역을 알리는 시멘트 표석도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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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봉산의 김승태 총무 |
※ 운봉산의 산신련 이의부 |
정맥과 함께 하던 방화선은 운봉산을 기점으로 좌회전하여 법기리쪽으로 내려서고 정맥은 방화선과 작별하고 직진한다. 운봉산을 뒤 | |
로하고 조그만 날등을 따라간다. 봉문이 다 내려앉은 무덤가에 이르고 무덤 앞에서 두갈래 길이다. 양쪽모두 표지기가 빼곡하게 걸려. | |
있고 언뜻 보기엔 직진하는 능선이 정맥같아 보이지만 여기서는 무덤 왼편으로 난 솔 숲길로 접어들어서 남동쪽 급비탈을 내려서야 한 | |
다. 급비탈 중에 전망이 터지는 바위모둠터를 지난다. 어떤 건장한 남자 한 분이 웃통을 벗어놓고 간식을 들고 있었다. 무덤에서 5분가 | |
량 떨어져 내리자 법기리와 산지마을을 잇는 운봉재에 이른다. 왼편 법기리쪽은 시멘트 포장상태이고 오른쪽은 비포장 자갈길이다. | |
운봉재를 뒤로하고 정면 키가 큰 소나무 숲을 따르는 길은 고도 차 없이 이어지는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오솔길이다. 양옆으로 희미한 | |
길이 보이는 작은 재 하나에 다다르니 뒤에 따라오든 허현숙씨가 좀 쉬자고 하면서 주저앉는다. 왼쪽 발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 붕대를 | |
풀고 맛사지를 하는 것을 보면서 "그 잘 가던 허현숙씨도 저럴 때가 있나?"싶었다. | |
지도를 보면서 앞으로 갈 길을 가늠해 본다.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다가 437.6봉 직전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나간다. 잠시 후 왼쪽 | |
으로 송전탑이 있는 둔덕하나를 지나 진행하다가 정면 능선을 버리고 왼편으로 꺾어 짧은 돌 밭길로 이어지는 내리막을 따르게 되는 | |
데 그 내리막이 끝날 즈음 두 번째 송전탑(73)을 지나친다. | |
송전탑을 지나면서 길은 경사도가 수그러지고 완만해 지기 시작한다. 이 후 산능선에서 약간 벗어난 오른쪽 옆구리를 트래버스해 나가 | |
게되면 세 번째 송전탑(74)이다. 이 일대로는 등산로 사면을 따라 물이 흐르고 있는 PVC호스가 깔려있다. 송전탑을 지나 2분 후 길 한 | |
가운데 삼각점(409)이 박혀있는 299.4봉을 지나치게 되는데 삼각점을 무심코 보았으나 봉우리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됬다. | |
299.4봉을 지나 완만하게 내려서던 길은 넓은 수레 길을 만난다. 길 왼편 아래로는 장독과 살림살이 들이 마당에 있고 제법 큰 집 한 채 | |
가 내려다보인다. 수레길 끝으로 쇠사슬 바리케이트를 넘어서면 시멘트 길인 유락농원고개(군지고개, 산치 고개)에 이른다. 고갯마루 | |
절개지 양옆으로는 시멘트 축대를 쌓아 놓았고 "쓰레기 불법투기금지" 경고판이 서 있다. | |
넘어야 할 마루금 초입으로 낡은 철조망이 진입을 막고 있다. 정해민 회장이 왼편 아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고개에서 왼편 아래 | |
로 30m가량 내려선 후 오른쪽 묘지 몇기가 있는 곳에서 산비탈을 타고 올라 철조망 울타리 외곽을 따른다. 족적은 희미한 편이고 잡목 | |
을 헤치고 나서게된다. 철조망에는 "철망사이로 들어오는 놈은 ×새끼다! 犬者니라!"라고 적혀있다고 하나 보지 못했다. 이곳이 바로 낙 | |
동정맥 종주자와 농장 소유주간에 논쟁이 있었다는 문제의 그 농장 사유지인 모양이다. 여기서 모두들 힘들어 했다. | |
정해민 회장과 김광수 부회장이 "부상자가 많으니 오늘은 지경고개에서 끝내자"고 회원들과 의논을 한다. "집행부에서 결정하면 그렇 | |
게 하기"로 했다. | |
정맥과 접하자 길 상태는 양호해진다. 잠시 후 왼편 아래로 잘 손질을 한 무덤 5기를 지나 다시 5-6평의 공터를 이룬 무덤자리(공터)를 | |
지나치면 왼편으로 시멘트 기둥을 세운 철조망을 따라 나가는 길이고 솔가리 수북이 쌓인 길이다. 사잇길을 잠시 따라 나서면 왼쪽 남 | |
락마을에서 올라오는 넓은 삼거리 시멘트 길을 만난다. 시멘트 길 건너편 송전탑을 향하는 길이 정맥이다. | |
네번째 송전탑(104번)을 지나치자 솔 숲 사이 길로 듬성듬성 바윗돌이 자리잡고 있다. 진한 솔 향기가 코끝을 간질이는 숲길이다. 좌우 | |
또렷한 길이 있는 갈림목을 지나자 오른쪽 아래로 민가가 내려다보이고 차소리가 들리더니 능선은 이내 임도로 내려선다. 이 임도는 | |
능선 오른쪽으로 보이던 목장건물을 향하는 길이다. 225봉을 향하는 길은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서다가 정면으로 붙어 짧게 치고 올라 | |
야 하고 계속 임도를 따르게 되면 225봉을 왼쪽으로 우회하여 남락고개에 이른다. | |
임도 아래로는 오리 등을 키우는 농장이 근접해 있고 개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임도를 버리고 능선 날등을 타고 올라 서 곳이 225봉이 | |
고 길은 잠시 평지성으로 이어지더니 왼쪽으로 다섯 번째 송전탑과 무덤 2기가 있는 잡목 숲에 이른다. 송전탑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 | |
가면 공동묘지 같은 집단 무덤들을 지나쳐 바로 아래로 시멘트 길과 접하게 된다. 시멘트 길을 따라 나서도 무방하지만 정면에 있는 밭 | |
가장자리를 지나 넓은 무덤들을 지나 내려서게 되면 「형제목장」출입구를 알리는 "Y"자형 삼거리다. 바로 20∼30m앞이 4차선 지방도 | |
(1077)인 남락고개다.(14:30) 왼쪽 형제목장(소)에서 냄새가 많이 나고 밭에 있는 분뇨를 보고 금미금씨가 무어라 한 마디 한다. | |
남락고개는 차량통행도 많은 편이고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어 도로를 건널 때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도로북쪽은 형제목장이, | |
남쪽은 영남목장이 자리하고 있다. | |
도로를 건너 오른쪽 약 50m 아래에서 왼쪽으로 붙는 산자락으로 진입한다. 초입에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다.(잘못 들어서서 고생) | |
희미한 길을 따라 잠시 올라서면 농원 뒤쪽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임도를 무시하고 곧바로 사면을 치고 오르면 또렷한 정맥능선을 만 | |
나게된다. 임도를 타고 농원뒤편 조경지를 따라 왼쪽으로 치우쳐 올랐더니 건너편으로 연못 하나가 내려다보이는 잘룩이 부분에 이르 | |
렀다. 이곳에 표지기 한 두개 있다. 오른쪽 능선을 올라서면 하얀 팻말을 세워 둔 예비군 참호를 지나쳐 바윗돌이 봉우리를 차지하고 있 | |
는 270봉에 올라서게 된다. | |
270봉부터는 정맥의 마지막 도시 부산권역이다. 급한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자 참호 하나가 있는 전망 좋은 바위 턱에 이른다. 전망바위 | |
에서는 양산쪽 넓은 벌판과 고속도로와 일반도로가 어지럽게 어울린 길들과 공장들이 그런대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망바위에서는 | |
참호 왼쪽 능선으로 접어드는데 작은 흰색의 개 두 마리가 꼬리를 치면서 자꾸만 짓는다. 김승태씨와 내가 "아마 함께 온 등산객이 있을 | |
것"이라고 했으나 없었다. 서서히 내려서자 사방이 대숲으로 둘러싸인 골프장용 사각저수조가 나타난다. 여기서부터 왼쪽으로 골프장 | |
그린이 보이기 시작하고 대숲을 빠져 나오게 되니 바로 앞으로 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는다. 지경고개로 | |
이어지는 녹동교를 지나게된다. 먼저 답사를 한 만강선생께서 왼쪽으로 우회하라고 해서 우회 할려고 하는데 공사하시는 분들이 "그냥 | |
지나가라"고 해서 철골 구조물만 한 깨끗한 다리를 건너왔다.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녹동교는 골프장 이용자들을 위한 것인 | |
것 같았다. 골프장에는 여러 조가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경제사정이 안 좋아 "돈 안드는 등산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2004. 11. 29 | |
자 조선일보)고 하는데 말이다. | |
녹동교를 지나면 오른쪽에 고속도로 절개지가 어마어마하고 소나무 등을 심은 작은 동산 같은 곳으 통과하여 찻길을 따라 언덕에 오르 | |
면 지경고개다.(15:20) 지경고개에서 5분쯤 더 내려가면 자두농원입구다. | |
※지경고개 : 지방도 1077호, 자두농원 초입을 알리고 있고 양산과 부산을 경계짓는 고갯마루로 경계표지판과 허름한 포장집도 있다. | |
지경고개 자두농원입구에서 김광수 부회장이 가져 온 제사음식을 안주삼아 강오석씨가 가져 온 양주 한 잔(제법 큰 잔)을 먹었더니 | |
많이 취한다. 여러 농담이 왔다갔다 하다가 차에 타고 통도사IC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일찌감치 대구로 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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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바위위의 흰강아지 : 왼쪽 흰색과 오른쪽 바위위의 흰색 |
※ 녹동교의 산신령 : 공사하시는 분들의 배려로 교량위로 건넜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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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남기고 싶은 말 | |
○ '도롱뇽' 소송 | |
◇ 천성산은 산세가 수려한 까닭에 가지산 도립고원의 일부로 포함돼 있다. 또한 국내 최고·최다 중고층습원(中高層濕原)지역으로 보존 | |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 |
1999년에 발견된 천성산 정상 북서쪽의 화엄늪과 811m봉 동쪽의 밀밭늪 등 7∼8부 능선 상에 크고 작은 중고산늪이 무려 13개가 띠 | |
를 이루며 집단으로 형성돼 있다. | |
◇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대구∼부산)중 양산시 천성산 구간 터널공사에 반대하는 환경단체 등이 지난해 10월 '도롱뇽의 친구들'명 | |
의로 제기한 고속철도 공사착공금지가처분신청(일명 도롱뇽 소송)이 기각됐다. | |
울산지법 민사합의부는 2004. 4. 9. 천성산에서 서식하는 도롱뇽과 내원사를 대신해 내원사 지율(知律)스님 등이 '도롱뇽의 친구들' | |
명의로 고속철도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착공금지가처분신청에 '신청권리가 없다' 고 결정했다. | |
(知律)스님 등이 '도롱뇽의 친구들' 명의로 고속철도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착공금지가처분신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자연물인 | |
도롱뇽은 당사자 능력을 인정할 수 없고 사찰인 내원사도 고속철도 건설로 직접적이 영향이 없어 민사소송법상 가처분 신청 권리가 | |
없다"고 밝혔다. | |
"고속철도 터널의 안전성과 환경 영향평가를 소홀히 했다하더라도 '도롱뇽의 친구들'의 사법상 권리가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고 가처 | |
분 신청을 제기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월간 산 2004. 5월호에서 일부 전재) | |
◇『꼬리치레 도룡뇽』(2004. 8. 31. 조선일보에서 발췌) | |
♧ 도롱뇽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촉발된 것은 지난 해 10월 '도롱뇽 소송'에 대한 언론보도 이후였다. | |
한 환경단체가 경남 양산시 천성산에 터널공사를 하게되면 서식지가 훼손된다며 '도롱뇽'을 대신해 소송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다. | |
♧ 청정계곡에만 서식하는 1급수 지표종인 '꼬리치레 도롱뇽'은 학계에서도 생태가 자세하게 밝혀지지 않은 종'이라고 한다. | |
한반도를 비롯, 중국, 러시아, 등에 서식한다. 꼬리가 몸보다 길어 치렁치렁하게 꾸민 모습처럼 보인다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 |
♧ 일반 도롱뇽보다 환경변화에 민감한 이 종은 용존 산소량이 높은 청정계곡 또는 햇빛이 들지 않은 울창한 숲에서만 서식해 환경지표 | |
종으로서 가치가 높다. 우리 나라에서는 천성산 말고도 강원도 삼척군 환성굴의 내리계곡에도 산다고 한다. | |
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는 것도 「법률해석과 환경의 관계」에 대하여 한 수 배우는 것이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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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철 천성산 터널 공사재개(2004. 11.29. 동아일보 발췌) | |
♧ 부산고법 민사1부(김종대 부장 판사)는 11. 29. 환경단체인 '도롱뇽의 친구들'과 내원사 등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터널공사가 천 | |
성산의 고산늪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기각결정을 내렸다. | |
재판부는 "공사가 중단될 경우 연간 2조원에 가까운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반면 환경이 훼손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번 | |
결정의 유.불리함에 상관없이 결정내용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
또 도롱뇽에 해서는 "자연물에 대해 당사자 능력을 인정하는 현행 법률이나 관습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히했다. | |
♧ 이번 결정에 따라 3개월간 중단됐던 공사는 재개되고 '도롱뇽소송 시민연대'는 "재판부가 지율스님과 우리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받 | |
아들이지 않은데 대해 실망스럽다"며 대법원에 재항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
한편 지율스님은 주위 사람들에게 "뒷일을 부탁한다"며 극한상황까지 단식투쟁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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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원사(內院寺) | |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서 수려한 산수와 6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제2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천 | |
성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1300년 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 |
1898년 석담 유성(石潭有性)선사가 설우(雪牛), 퇴운(退雲), 완해(玩海)등과 더불어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절 이름을 내원사로 개 | |
칭하고 동국제일선원이라 명명한 후 선찰로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 |
경허선사의 법제자인 헤월선사께서 조실로 주석하면서 운봉, 향곡 산사 등 한국 선종사의 선맥을 잇는 명인종사를 배출한 도량이다. | |
6.25사변으로 사원이 전소되자 비구니 수옥스님의 원력으로 10년만에 독립된 비구니선원으로서 새롭게 중창되었다. 그 후 만공스님의 | |
법제자인 법희, 선경 스님 등 납자들의 정진처가 되었다. 지금은 비구니 선객들의 정진도량으로 선불장이 되고 있다. | |
♠ 창건 설화 | |
송고승전(宋高僧傳)에 전하여 지는데 당시 동래 척판암에 주석하시던 원효스님이 당나라 산서성 태화사에 수도하던 천명대중이 뒷산 | |
이 무너져 위급한 사고를 당할 것을 미리 알고 해동원효척판구중(海東元曉 拓板救衆)이라고 판자에 써서 태화사 상공에 날라 다니게 | |
했다. | |
대중이 공중에 뜬 이 판을 보고 놀라 일주문 밖으로 나온 순간에 산사태가 나서 절은 무너져 버리고 대중은 모두 위기를 모면하게 되었 | |
다. | |
그 후 구출된 천명의 대중은 도를 구하여 원효스님을 찾아왔으므로 스님은 그들을 데리고 머물곳을 찾아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중방리 | |
(지금의 용연리)를 지날 적에 원적산(圓寂山)산신령이 마중 나와 이 산이 천명이 득도할 곳이니 이곳으로 들어와 머무르라고 하여 스. | |
님은 산신령의 인도에 따라 지금의 산령각 입구까지 온 즉 산신령은 자취를 감추었다. 그 자리에 산령각을 짓게되어 유독 내원사 산령 | |
각은 큰 절에서 5리밖에 떨어져 있다 | |
원효스님께서 계곡을 따라 들어와서 대둔사(大屯寺)를 창건하고 상, 중, 하 내원암과 아울러 89개의 암자를 창건하여 천명의 대중을 | |
머물러 수도케 하였다. | |
그리고 대중을 산 상봉에 모이게 하여 "화엄경"을 강설하였으므로 지금도 그곳을 "화엄벌"이라고 하며988명이 이 산에서 득도하였고 | |
나머지 12명 중 8명은 팔공산(八公山)에서 , 4명은 사불산(四佛山)으로 가서 도를 깨달았다고 하며 이후로 원적산을 천성산으로 부르 | |
게 되었다고 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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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千聖山, 812m, 지금은 제2천성산) | |
천성산은 옛날부터 계곡의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산이다. 원래 산 이름은 원적산이라 했으나 일찍부터 천성산이라 불러왔다.「신 | |
중동국여지승람」양산편 산천조에는 '고을 북쪽 20리에 있으며 혹은 천성산이라고 하고 또는 소금강산이라고도 한다'라고 기록되어 | |
있다. | |
천성산은 계곡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골이 깊고 그윽해서 수도하기에도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일찍이 원효대사가 이 산에 자리잡고 | |
불도에 정진하며 중생을 제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 |
울산편 산천조에 '연봉첩장동부심수(連峰疊洞府沈水)란 말로 연이어진 험준한 산봉우리가 첩첩하고 산골짜기에는 깊고 깊으며 조용 | |
하다는 것이다. 또 '산세가 높고 험준하며 맑고 빼어나게 아름다워 천가지 연꽃 같다'고 하였다. | |
천성산은 그 머리의 모습이 우뚝해서 눈에 잘 띄고 고스락에서의 조망이 좋으며 천성산이 품고 있는 계곡이 아주 좋아 명산의 품격을 | |
갖춘 샘이다. 신하동 계곡과 성불암 계곡 사이의 암릉은 기암괴봉이 이어져 '공룡능선'이라 이름 붙어져 있다. | |
♤ 유명 봉우리 : 수리봉, 옥녀봉, 집북봉, 애기암봉 | |
♤ 유명 계곡 : 산하동 계곡, 성불암 계곡, 법수 계곡, 주남 계곡 | |
♤ 기묘한 바위 : 병풍바위, 금강바위(석문바위), 신선대, 매바위, 형제바위 등이 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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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효산(元曉山, 922m, 지금은 천성산) | |
경상남도 양산시 熊上邑과 上北面, 下北面 사이에 있는 산. 동부산악지대의 梁山構造線과 蔚山構造線사이에 위치하며 북족으로는 鼎 | |
足山과 千聖山이 있다. | |
동쪽 사면은 희야강의 상류가 되며, 하류부에 충적지대가 형성되어 논농사가 이루어진다. 서쪽 사면은 양상천의 지류들이 시작되며 大 | |
石貯水池, 가홍정, 홍룔폭포, 홍룡사, 원효사 등이 있다. 남쪽 사면에는 부산방향으로 흐르는 수영강의 상류가 시작되며 산기슭에는 法 | |
基貯水池가 있다. 복쪽 사면에는 내원사, 성불암 등 유명한 사찰들이 있으며 양상천의 지류가 내원사 계곡을 따라 흐른다. | |
지금은 원효산이 천성산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천성산이 제2천성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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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1.5봉쪽에서 찍은 천성산 암릉 : 처음 참가한 금미금씨와 함께 함 |
※ 원효암(앞의 바위 위)과 원효산(지금은 천성산) 위의 건물은 군사시설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