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국회 총선 일
Ebs왕초보영어 듣고 8시 넘어 투표하러 가는 길. 황홀하던 벗꽃들이 빛을 벌써 잃고 있었다. 그래도 꽃비가 흩날려 올해의 화무십일홍의 애틋한 아름다움을 양양과 나누며 다녀왔다. 드뎌 나를 좀비로 만들어 버렸던 감기로부터 벗어난듯 하다 지독한 감기였다 밤새 기침에 시달리고 생각도 말하기도 어렵고 온몸의 기를 흡수해 버리며 삶의 의욕을 앗아간 감기로부터 해방이 시작된 것 이다. . 사실 아직 기침도 남아있고 두통도 있고 관절들도 뻑벅하지만. 우리 양양도 호주뉴질랜드 여행 때 그 상태였단다. 그럼에도 열심히 우리 사진 찍어주고 버터줬다니 역시 양양은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기운 난 김에 아쁠 때 먹고 싶던 죽을 껍질벗긴녹두에 두부 황태 계란 쌀을 넣어 끓여 먹었다. 속이 편하고 좋다.
오후엔 양양의 제안으로 산책 , 이끄는대로 이곳저곳 거쳐 성내천을 다녀왔다 벗꽃지기 전에 한 번은 가보자 했다. 이 곳 벗꽃들도 바람결에 그들의 아름다움을 애뜻하고 화사하게 츹날리고 있었다. 성내천 물결에 흐드러지게 꽃잎들이 떠내려 가고 있었다.
거의 10일만에 건강히 걸을 수 있어 좋았다.
잠자리에 들며 켠 Tv에서 유퀴즈온더블럭에 30년 경력의 장례지도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례식으로 법정스님의 편안한 모습으로 눈감으신 얼굴과 무소유 다비식, 죽음을 편안히 받아들인 사람은 체격이 커도 무겁지 않은데 죽음을 힘들게 맞이한 분들은 마른 체구에도 엄청 무겁다 한다. 일본의 엔딩노트, 스티브 잡스가 매일 아침 거울에 비친 자신에게 야기했다는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는 오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해 할수 있을까? 라 자문했다는 일화. 출연자 자신의 죽음을 준비로 ' 나 '라는 이름의 책을 써볼 수 있다는 생각 등등..
울림이 있었다.
죽음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로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남은 삶에 대해 '살아있으니 사는 게 삶이다'라며 살자 했던 나에게 앞으로 보안해야 할 삶의 방식을 잠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유란이가 엄마아빠를 위해 혈당체크기를 쿠팡으로 배달시켜줬다.
오늘도 장저한 노래(저한이 볶귀 응원하는 마음으로) 산하령 창란결 ost들으며 센치한 마음결로 보낸 하루
모든 게 감사한 하루였다
참참
어제 우리 윤이가 할아버지 할머니 호칭을 확실히 구분하고 있음을 알려줬다. 언제부터였을까? ㅎ 귀여운 윤이.
윤이가 봄의 새싹으로 피어나고 있으니 우 나와 양양은 가을의 떨어질 나무라!
가을 단풍도 멋있으면 아름다우니 그것으로 행복하게 여기며 살자!!
셋째언니가 멸치 한 상자 돌김 2톳 견과루 4종4봉지 민어 반말림 두마리 택배로 보내줬다 언니들 사랑에 감사한다.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걸 찿아봐야겠다.
잠자리에 든지 3시간 동안 이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