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룡님 질문]
홈페이지 잘 보았읍니다.
불자를 위하여 이렇게 많은 배려를 하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능엄주를 독송하는데 있어서 몇가지 질문이 있읍니다.
능엄주를 집에서 독송하는데 있어서 마장은 없는지
마장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가정에서의 올바른 기도법 등 궁금한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도 능엄주를 독송하다 중단한 상태입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수많은 불경 (고왕경,금강경,지장경,능엄경 등) 중에서도
그 나름대로 수준이 있고 순서가 있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올바른지 궁금합니다.
[ 박사리님 : 능엄넷 운영자 답변]
Re: 능엄주에 대하여
귀의 삼보하옵고,
반갑습니다.
질문이 광대하여 마음에 드는 답을 드릴 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저가 경험한 바를 토대로 답해 드리겠습니다.
1.진언 독송에 대한 답:
이번에 법문자료실의 명상수련편에 진언명상에 대한 좋은 글이 있어 올려 놓았습
니다.그것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집에서 능엄주 독송을 하려면;
깨끗이 목욕하시고, 좋은 향을 피우시고 조용히 앉아 의식에 따라
정구업진언,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개경게,개법장진언,
나무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신주 순으로 독송합니다.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일념속에서 하셔야 합니다.
하다보면 이것저것 안나던 생각들이 많이 스쳐 지나갑니다.
생각이 들어 왔다가는 것에 마음을 머물지 말고 바라보기만 할 뿐 애써 그 생각을
지우려고 하지 마십시오.
생각이 나면 그대로 두시면 됩니다.
그생각이 길다해도 절대로 몇 분간 지속이 안되니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객관적 입
장에서 바라보십시오.
생각이 추스러지시면 일념으로 계속 능엄신주를 한자한자 새기십시오.
그리고 지속적으로 빠른 템포로 계속 반복해서 하시면 됩니다.
빠른 템포로 하는 이유는 번뇌망상이 찰나 찰나에 내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입니다.
횟수는 본인이 근기따라 하시면 됩니다. 3편, 7편, 21편, 108편을 해도 좋습니다.
마치시면 꼭 능엄신주 공덕품과 회향게를 하십시오.
제 경험으로는 능엄주가 좋긴 하지만 사람의 근기따라 마장에 꺼달리는 정도가 다
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살아온 업식이 청정한가 그렇지 않은 가의 차이때문입
니다.
항상 꾸준히 참회하고 마음수행을 하다보면 업장이 소멸되어 업식이 한결 맑아 집
니다. 그러다보면 반야의 지혜가 생깁니다.모든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요.
자신감과 환희심이 찾아오지요.
능엄경은 일명 소화엄이라 할만큼 압축된 깨달음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그리고
금강경과 같이 반야사상이 많이 들어 있는 경입니다.
능엄주를 하기 전에 항상 능엄경을 작은 단원이라도 한 품씩 읽으면서 하시면 효과
가 커겠지요.자신의 수행의 깊이가 깊어지니까요.
능엄주만 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그것은 일
종의 주문으로만 생각하는 뜻이 담길 수도 있으니까요.
능엄주란 능엄경의 깨달음의 총지를 작은 구절로 압축시켜 놨다고 보는 게 더 쉬운
얘기지요.그 깊은 우주의 소리를 접하려면 우리가 능엄의 이치를 모르고 어떻게 접
근이 되겠습니까?
저는 항상 능엄경을 끼고 삽니다.능엄주를 기도하면서 능엄경의 구절 구절을 관하
고 화두를 들어 봅니다.이렇게 하면 내가 수행하는 법이 옳은 지 않은 지를 경전과
일치시켜 봅니다.그러다보니 내마음에 마장이 들어올 틈이 거의 없지요.
수행이란 무언가를 얻는 게임이 아닙니다.나의 업식을 맑혀 보다 나은 모습으로 부
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되새기고 실천하기위한 하나의 실천도입니다.
제가 기도처에 간혹 듣는 말이 능엄신주를 하면 꿈자리가 사납고 무서워 못하겠다
는 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 자기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의 장애지요.부처님은 그
러한 마음속의 번뇌를 과감히 떨치고 그 번뇌의 자리를 깨달음의 자리로 바꾸어 놓
은 것 뿐입니다.
우리가 마장이 따로 있고 깨달음의 자리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데 그것은 아닙니
다.마장을 마음 속에서 파하면 바로 깨달음이 되지요.마치 우리의 손등과 손바닥처
럼, 동전의 양면처럼 말입니다.
예를 들면 손은 하나인데 손등과 손바닥이란 명칭을 붙여서 우리는 2가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지요.근본은 손이 하나지요
우리 마음의 청정한 자리는 이렇게 그냥 움직이지 않는데 우리가 번뇌다, 마장이다
하는 무명업식을 일으키니까 마장이니 번뇌니 하는 말을 만들어 내게 되지요.
능엄주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그동안 쌓아온 업식때문에 꿈에 많은 무의식속의 자
료들이 떠다니는 것은 저 경험으로도 알 수있어요.하지만 한생각 의식을 비우는 작
업을 계속하다보면 차츰 그런 망상들이 꿈속에서 많이 나타나지 않아도 다 내 마음
속의 번뇌의 표출이지요.
그러니 우리는 매일 수행정진을 해야지요. 견성성불을 하려면...
불교를 제대로 공부하기위해서는 일단은 부처님이 설하신 근본불교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이치가 회통을 하면 모든 길은 하나로
통합니다. 근본불교는 역시 아함경부터 보아야겠지요.
금강경의 이치를 알면 능엄경을 훨씬 수월하게 접할 수가 있습니다.능엄경은 유식
사상이 많이 있어서 유식공부도 하면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제생각으로는 큰 맥락
을 가진 경전을 차례로 공부하시고 고왕경,지장경들은 인연이 닿는대로 공부하시
는 게 좋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근기따라 차별법문을 설하셨지만 이것은 다만 중생을 위한
배려이지 그 법문의 높고 낮음은 없습니다.부처님의 말씀은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
고 나중도 좋을 만큼 무념찰나 삼매에서 본 깨달음의 이치를 설하셨기에 공부하는
이들이 근기에 맞추어 선택하면 됩니다.
사람들이 성격이 급해서 단번에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세상에 없습
니다.부지런히 일념으로 정진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자리에 가 있게 됩
니다.너무 성급하게 얻으려다보니 마음이 급하니까 없던 망상까지 올라 오서 능엄
주는 마장이 많이 와서 못하느니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
어느 경전을 공부해도 마장은 찾아오게 마련이지요. 이세상이 바로 마장속이 아닙
니까? 내가 공부하려는데 방해되는 것은 마장으로 봐야되겠지요.
그렇다고 이것을 칼로 베듯이 하면 되지를 않고 서서히 내마음속에 자취를 감출 때
까지 항상 바라보는 마음으로 관찰을 하시면 어느새 내마음이 주관적인 사고에서
객관적인 사고로 바뀝니다.
이러다 보면 모든 것을 담담히 바라볼 수있고 때를 기다릴 수있는 여유를 갖게 됩
니다.그러면 모든 일이 순조로이 풀리게 되지요.
모든 것이 내마음 하나에서 일어나는 장난들이지요.본래 마음은 고요한 바다와 같
다고 할까요. 거기에 인연따라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치고 항해를 하다가 길을 잘못
찾기도 하고 하는 것들이 중생들의 업식때문이지요.항상 열심히 정진하시어 성불
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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