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들은 새로운 정보와 자전거 업계의 뒷소문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자 2010년 MTB 브랜드 평가를 해 봅니다.
ps.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글로, 그냥 웃고 넘기시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
[완성차]
자이안트
메리다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자전거 생산업체. 저글링을 방불케하는 뛰어난 가격대 성능비와 엄청난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음. 하지만 2008년까지 한국에서는 수입사의 질 낮은 마케팅과 가격 정책 등으로 기를 못 펴고 있었으며, 그저 이구나아 등의 입문용 시리즈나 팔고 마는 신세였음. 급기야 이를 보다못한 대만의 자이안트 본사가 두 팔 걷고 한국에 상륙하게 되었으며, 파격적인 완성차 가격을 제시하여 국내 모든 수입사들이 초긴장 상태임. 이대로 가다가는 철티비조차 전부 자이안트 일색으로 만들어버릴 기세가 아닌가 싶음. 하지만 아직 안정되지 않은 유통망과 기존 수입사들의 견제를 어떻게 버텨낼 것인지가 변수.
메리다
생산량으로 전 세계 최대 규모이자, 대만을 대표하는 브랜드. 중남미 지역의 산맥에서 이름을 따옴. 스페셜라이즈드, 블랙캣, 첼로, 스캇 등 유명한 브랜드의 모델을 OEM 생산하기도 하는 실력파. 노르웨이의 군 리타 언니의 활약으로 올림픽 MTB 종목 1위를 석권했으며, 일약 유명세를 탔음.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인 모델들을 양산해 환호를 받았으며, 특히 완차 무게 9.1kg의 괴물 풀샥인 나인티식스를 출시했을 때는 브랜드 네임이 절정에 오름. 하지만 08년 환율폭탄으로 가격대 성능비를 잃어버렸고, 경기불황이 겹쳐 매출이 예전같지 않은 상태임. 특히 최근에는 바셀의 시리얼 없는 프레임 사건으로 뭇매와 악평이 쏟아지고 있음. 수입사인 오디바이크가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결과가 주목됨.
스캇
스위스에 본사를 둔 대만 생산 브랜드. 국내에서는 MTB에 갓 입문한 초보부터 프로 선수층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하지만 정작 외국에서는 전혀 유명하지도, 먹어주지도 않는 듣보잡 브랜드. 국내에서 이렇게 사랑받고 먹어주는 것은 오로지 제논스포츠의 훌륭한 마케팅과 데칼 포스에 힘입은 결과임. 아직도 많은 유저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모델로는 스캇 스케일과 스파크 시리즈가 꼽히고 있으니, 인기는 식을 줄 모름. 특히 스케일 시리즈는 입문용에서 선수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단계별로 갖춘 역작으로, 05년부터 09년까지 인기의 고공행진을 거듭하였음. 하지만 제논스포츠는 환율대란 이후 시마노 부품 수입에 손을 댔다가 낭패를 본 상태이며, 스캇의 매출 또한 예전만 같지 않은 상태임. 산더미같은 재고에 허우적거리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향후가 주목됨.
첼로
삼천리 자전거를 자회사로 둔 첼로는 순수 국내 브랜드임. 시장 규모가 협소하여 중소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MTB 시장에서 거의 유일한 대기업으로 손꼽힘. 최근에는 '참좋은레저'라는 길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명칭으로 개명하여, 여행과 기타 잡 레포츠에도 손을 대는 다단계 현상을 보이고 있음. 가진건 돈 뿐이라 한효주를 전속모델로 쓰고 있음. (사실 한효주도 연애계에서는 그리 먹어주지 않지만, 자전거 시장에서 유일하게 연애인을 구경하는 상황) 한국인에게 맞는 지오메트리랍시고 싸이즈 작은 모델들을 대거 출시하여, 아줌마와 아저씨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하지만 외제와 간지를 중시하는 젊은층에서는 별로 관심없는 상황.
블랙캣, 아팔란치아
역시 첼로에서 출시한 대표적인 입문용 브랜드로 각각 대만과 중국에서 생산함. 산악자전거라고 간신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구색만 맞춘 입문용 모델만을 주르륵 포진하고 있음. 원래 이 모델들은 첼로 내부에서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자전거로 출퇴근할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시되었다고 함. 하지만 27단 산악인증을 받은 자전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편이라, 엉뚱하게도 수많은 학생들과 젊은층의 호주머니를 털고 있는 상황. "나는 산악자전거를 탄다!" 하고 학생들이 외칠 때, 무슨 모델인지 살펴보면 대부분 블랙캣과 아팔란치아임. 생활자전거를 타는 유저에게는 꿈의 MTB이지만, 돈지랄을 해 본 동호인들에게는 생활잡차로 간주되고 있음.
GT
미국에 본사를 두고 역시 대만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원래는 촌스럽기 그지없는 데칼과 국방색을 방불케하는 후줄근한 색상으로 고만고만한 인지도였음. 하지만 08년부터 자스카와 마라톤 등 정말 늘씬하고 쭉쭉빵빵하게 잘 빠진 카본 시리즈를 출시해서 괄목상대. 가진건 돈 뿐인 참좋은레저(첼로)에서 매달 자전거생활에 GT 모델들을 집중 연재하고, 대리점마다 찌라시를 배포해서 제법 관심을 끌고 있음. 한 가지 에러인 점은, 오리지날 레이싱 지오메트리다보니, 긴 탑튜브와 높은 지상고라는 것. 즉 싸이즈가 무쟈게 크게 느껴진다는 이야기임. 결국 구매력이 있는 어른들은 키가 작아서 못사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은 싸이즈는 맞지만 돈이 없어서 입문용에서 기웃거리는 상황.
트렉
미국에 본사를 둔 브랜드. 세계 최고의 싸이클 경기인 뚜르 드 프랑스를 7연패한 랜스 암스트롱 형님의 분전(그것도 뿡알암에 걸린 상태에서)으로 일약 명성을 독차지하게 되었음. 나이키 광고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세계 암 환자 연맹 등에 기부를 하는 등 선행하는 척을 함. 하지만 실제로는 그가 거만하고 재수없는 놈이라는 뒷소문이 있음. 특히 이탈리아의 전설인 故 마르코 판타니 형에게 망언을 퍼부은 후로는 상당히 반감도 사고 있음. 여튼, 이런 암스트롱의 활약에 힘입어 트렉 역시 국내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데칼과 디자인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뽀대나고 있음. 아울러 수입사인 스포월드 역시 매달 자전거 장갑을 100개씩 이벤트로 푸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뭔가 크게 될 조짐이 보이고 있음.
스페셜라이즈드
미국에 본사를 두고 대만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1970년경 출시한 스텀점퍼 시리즈는 양산형 산악자전거의 시초였으며,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음. 혁신 아니면 죽음(Innovation or die)라는 공격적인 회사 구호만큼이나 새롭고 특별한 모델들을 출시하는 브랜드. 특히 지형에 맞춰 서스펜션이 작동과 락아웃을 반복하는 두뇌쇼바(브레인 쇽)과 FSR 시스템의 환상궁합을 갖춘 에픽 시리즈는 XC 풀샥 레이싱 모델의 필두로 손꼽힘. 아울러 안드로메다 수준의 가격인 M5 에스웍 프레임은 재력 있는 아저씨들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아 왔음. 스페셜라이즈드는 강렬한 레드 색상을 팀색으로 쓰고 있는데, 그 색감은 빨강색을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사로잡을 정도로 황홀할 지경임. 최근에는 바디 지오메트리라고 하여 안장에 유독 관심을 갖고 있으며, 페넘과 투페 등의 안장으로 쏠쏠하게 뒷수입을 올리고 있음.
캐논데일
핸드메이드 인 미쿡의 전설, 캐논데일. 특히 다리가 한쪽밖에 없는 레프티 샥의 간지는 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MTB 유저들의 로망이기도 함. 특히 스카펠과 러쉬 시리즈는 산 좀 타봤다는 동호회 아저씨들에게 인기의 고공행진을 달려왔음. 하지만 수입사 산바다 스포츠의 어이없는 가격정책과 OMK 프랜차이즈 매장에 대한 형편없는 대우, 기타 내부사정 등으로 근래에는 영 힘을 못쓰고 있는 듯 함. 아울러 순수 미국에서 생산되던 프레임이 07년 이후부터는 대만에서 OEM 생산되고 미국 마크만 찍어 나온다는 루머가 돌아서 마니아들도 동요하고 있음. 하지만 부자는 망해도 삼대가 간다는 소문처럼, 아직까지도 레프티의 간지를 이길만한 쇼바는 없어서 당분간 로망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 다만 로망은 로망일 뿐, 실제로 유저층은 드문 편임. (왜? 너무 비싸니까;)
휠러
맥킨리라는 비주류 수입사에서 수입해왔던 브랜드.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자전거 때문일까, 영업사원들의 핏똥싸는 노력때문이었을까. 촌스럽기 그지 없는 데칼은 그대로였지만, 2008년에 장사를 잘해서 이천에 대단위 공장을 세우고 사업을 거대하게 확장. 뭔가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크게 홈런 한 방 칠 것 같은 기세였음. 하지만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매출은 감소하면서, 지나치게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 좀 걱정이 됨. 그 거대한 공장, 이젠 어쩔꺼야...
엘파마
MBS라는 국내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양산한 브랜드.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지오메트리와 국내산이라는 것을 강조하지만 사실은 대만에서 OEM으로 생산되는 브랜드임. 서울과 중부, 호남지방에서는 거의 인지도가 없으나, 경상도 지방의 어른들은 "MTB는 역시 엘파마 뿐이지!" 라고 할 정도로 특정 지역의 강세를 보이고 있음. 특히 부산, 울산, 대구, 포항, 진해 등의 어른들은 지역적 우월성에 편승하여 엘파마에 찬사를 내뿜는 상황. 특히 가볍고 작은 차체의 환타지아 모델들은 키 작은 아저씨와 아주머니들의 환상이 되었고, 중년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음.
코나
'캐나디안 터프가이' 코나.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제대로 먹어주는, 그야말로 보급형 프리라이딩의 본좌로 손꼽힘. 사실 코나는 하와이에서 불어오는 편서풍 이름이라는데 웬지 싸구려 국산 자전거 삘이 나는 발음과, 후줄근해 보이는 데칼로 국내에선 줄곧 외면당하고 있음. 하지만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프리라이딩 MTB 스팅키와, 스칸디움 프레임의 쿨라 디럭스 등의 모델은 자전거 좀 타봤다는 동호인들에게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음. 수입사 오디바이크 입장에선, 남 주긴 아깝고 나 먹자니 볼 것 없는 영 계륵같은 존재임.
게리피셔
산악자전거의 창시자라는 영예의 게리피셔 영감님 이름을 딴 브랜드. 입문용으로는 최저렴한 와후와 타사자라 시리즈로 블랙캣과 자웅을 겨루며 초심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 하지만 유저들의 체형을 다 원숭이로 보는지, 유독 긴 탑튜브와 낮은 지상고를 고집하고 있음.(사실 알고보면 게리피셔 영감님 본인 체형이 원숭이 체형임). 이처럼 이상한 지오메트리는 초심자들이 멋모르고 구입했다가 허리통증과 목 디스크만 호소하기 일쑤인 결과를 낳음. 결국 입문용에서는 유저가 상당하지만, 자전거 좀 타봤다는 상급자들은 거의 관심 없는 브랜드.
제이미스
본래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제법 먹어주는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듣보잡으로 소개되었음. 수입사인 익스트림 오피스가 특히 듀랑고 등의 입문용 모델을 줄줄히 풀고 있어서, 입문용에서는 제법 수요가 있으나 고급 라인업은 거의 전무한 상태. 특별한 메리트도, 데칼 포스도 거의 없어서, 제이미스를 구입한 유저는 대부분 자전거를 처음 구입한 경우가 많음.
후지
원래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자전거 브랜드. 하지만 몇 년 전의 악몽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며, 아직도 국내 시장에서는 인지도가 저주 수준인 브랜드. 한때 후지바이크가 중고시장에 나오면, '후진 바이크로군요'. '휴지 바이크군요', '정말 후지네요' 하는 식의 악성 댓글이 줄줄히 달려서 후지 유저들에게 커다란 마음의 상처를 입혀왔음. 완성차만으로 따지면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며, 거기다가 40~50% 세일을 얹어서 팍팍 밀어주지만 아직도 많은 동호인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음.
록키마운틴
프레임에 메이드 인 캐나다가 찍혀 나오는, 물 건너왔다는 록키마운틴. 자전거 좀 타봤다는 아저씨들이 상당히 좋아하는 알루미늄 모델들을 대거 갖추고 있음. 허나 국내에서는 하이랜드를 통해 유통되며, 지나친 고가정책과 그에 따르지 못하는 마케팅 홍보로 역시 시장적응을 못하고 있는 브랜드. 단가를 낮추던가, 마케팅을 더 공격적으로 하던가, 줄리앙 룸쌀롱같은 선수를 기용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팍팍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임.
트리곤
대만의 자전거 브랜드. 원래 촌티가 줄줄 흐르는 데칼이었으나, 드디어 그 디자이너를 짤랐는지 촌티를 벗어던지고 제법 새 단장을 함. 특히 가격대 성능비가 높은 카본 완차 트리곤 카보네이드로 제법 인기몰이를 하고 있음. 하지만 국내 수입사인 코멧바이시클 역시 그닥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그저 고만고만한 샵에 허전한 구석을 채워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음.
코멘샬
유럽의 짱깨, 프랑스의 브랜드. 국내에서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유통망과 중구난방으로 수입된 모델 라인업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태임. 더러 세계 일류급의 선수들을 스폰하고는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듣보잡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음. 다만 가격대 성능비가 괜찮은 프리라이딩과 어반용 모델들을 수입해와서 더러 이쪽 세계에서는 입문차로 꼽히기도 함. 하지만 프리라이딩과 어반이 워낙 수요가 적은 편이라, 브랜드 네임을 알리기엔 역부족으로 보임.
마린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마린 역시 미국인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하지만 국내에서는 영세 수입업체인 경일에서 수입해오는데, 그다지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도 않으며 수입물량 역시 소수여서 인지도 또한 듣보잡임. 특별히 사랑받을 만큼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데칼 간지가 흐르는 것도 아니어서 그 존재감이 매우 희박한 상태임. 그나마 프리라이딩 / 다운힐 장르인 퀘이크 모델만큼은 제법 호평을 받고 있으나, 원체 수요가 적은 종목이라 구경조차 힘듬.
[프레임]
오베아
쥴리앙 룸싸롱, 아니 압살롱이 2008년 뻬이징 올림픽에서 알마 카본으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딴 후, 일약 브랜드 네임이 천하를 진동하는 브랜드. 잘 키운 선수 하나 영업사원 만 명 안부럽다고, 국내에선 영세하기 그지없던 스포메이트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으나, 덕분에 손 안 대고 코 푼 상태임. 아무리 저질 엔진이라도 알마 카본만 타면 쥴리앙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달릴 수 있다는 뜬소문이 퍼진 상태. 하지만 너무 갑자기 떠서 수요를 감당 못했을까? 지속적인 도장 불량과 마감 불량이 발생하였고, 이에 미적거리는 수입사의 대응으로 명성 못지 않게 루머에 시달리며, 요새는 인기가 한 풀 죽어가고 있음.
아이비스
따오기라는 뜻의 아이비스 역시 미국에 본사를 둔 회사임. 10여년 전 티타늄 프레임을 전문으로 만들던 회사였으나, 잠시 자전거를 접었다가 07년경 모조 카본 시리즈를 출시하며 미국인이 선정한 최상의 자전거 1위에 몇 년간 꼽혔음. 특히 올마운틴임에도 불구하고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주행성능을 갖춘 모조는, 좀 타봤다는 사람들이 서슴없이 첫손가락의 드림바이크로 꼽고 있음. 여성 디자이너의 설계답게 잘 빚어진 도자기처럼 아름답고 간지나는 프레임으로 전설이 되었음. 국내에서는 오디바이크를 통해 유통되며, 엄청나게 공들인 마케팅과 동호인들의 입소문으로 브랜드 네임이 상당히 높음.
예티
히말라야의 설인이라는 뜻으로, 그야말로 프레임의 간지와 성능으로 승부하는 브랜드. 미국놈들은 예티 575를 아이비스 모조, 산타크루즈 블러 LT2와 더불어 올마운틴의 최고봉으로 꼽고 있음. 국내에서는 원래 아조키라는(OGK 헬멧 수입해오는 영세업체) 수입사가 손을 댔다가 완전 물 먹었고, 한동안 수입사가 없었음. 하지만 화려하기 그지없는 간지의 색상,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레임의 성능은 열혈 동호인들에게 입소문났으며, 동호인들은 메일 오더마저 불사할 지경이 되었음. 최근에 익스트림 오피스에서 정식으로 수입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통망을 갖추고 도약하기를 기다리고 있음.
산타크루즈
미국 산타크루즈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브랜드.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이면서, MTB의 본좌로 손꼽히는 블러, 블러 LT2, 헤클러, 블릿, V10 등의 유명시리즈를 줄줄히 갖추고 있음. VPP 시스템이 제공하는 효율적이면서도 안락한 승차감과 튼튼한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음. 국내에서는 오디바이크를 통해 유통되며, 해당사가 마케팅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 브랜드임.
니꼴라이
독일의 명차 니꼴라이. 알루미늄이면 충분하다는 콧대 높은 자존심과, 수제 프레임이라는 자만을 내세우는 브랜드. 역시 알루미늄계에서는 세계인의 명차로 손꼽히며, 전용 내장기어 등을 탑재한 안드로메다 가격의 프레임 등을 출시하기도 하였음. 프리라이딩과 올마운틴의 본좌인 헬리우스 시리즈 등으로 터프한 라이딩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게 사랑받고 있음. 하지만 지나치게 고가인 가격정책과 얼마 안되는 수입물량으로, 극소수의 부르주아 유저들만 사용하는 MTB가 되었음.
타이투스
국내에서는 거의 듣보잡 취급을 받고 있으나, 외국에서는 상당히 먹어주는 분위기. 우연히 일본의 모 수입사 직원들과 마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어떤 MTB 브랜드가 가장 로망으로 꼽히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산타크루즈, 아이비스, 타이투스를 나열했을 정도임. (사실 일본인들은 경제적인 동물이라는 말마따나, 최상급 럭셔리를 살짝 비껴나간 브랜드를 꼽은 감이 없지 않았음) 여튼 잡설은 집어치우더라도, 이처럼 좋은 브랜드가 먹어주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마케팅에 실패했기 때문임. 타이투스 제조사 홈페이지를 가봐도 뭔 영어만 그리 많이 쓰여있는지 눈이 아파서 읽기가 힘듬. 프레임 성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케팅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브랜드.
엘스워스
메이드 인 미쿡의 엘스워스는 대부분 풀샥 MTB만 생산하는데, 더 고맙게도 포바링크 방식으로 통일했음. 그래서 고를때 골치아플 필요가 없는 브랜드임. 아노다이징 처리된 고급스러운 프레임과 고딕체의 데칼 간지는, 이렇다 할 인기몰이도 성원도 없었지만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는 있음. 빅스 코리아에서 조금만 더 마케팅에 신경을 쓰면 산타크루즈 못지 않은 명성을 떨칠 법도 하나, 그저 고만고만한 홈피 단장과 고만고만한 수입물량으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자전거가 되어버렸음.
세븐
라이트스피드, 무츠, 린스키 등과 더불어 티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브랜드. 돈 많고 성공하고 자전거 좀 오래 타본 사람들만 모이는 (일반인들은 범접조차 힘든) 동호회를 보면 모든 자전거가 쎄븐으로 일괄 통일되어 있음. 우스갯소리로 그분들이 정모 전에 샵 앞에서 사진 한 방 박아주면, 그 샵의 부동산값과 재고 견적보다 자전거값이 더 나온다고 할 정도임. 수입사 역시 라이프타임 워런티 정책을 펴며, 상당한 신뢰를 받고 있음. 지나치게 고가여서일까, 아니면 매너좋은 사람들이 주로 애용해서일까? 국내에서는 악평이나 AS 관련 불만사항을 찾아보기 힘듬.
무츠
최고급으로 평가받는 티탄 브랜드. 이제 막 자전거에 재미를 들이고 동호회 활동을 시작한, 가진건 돈 뿐인 아저씨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모델. 한강에 나가보면 풀 XTR에 로드타이어를 끼고 킥스탠드를 장착한 쫄쫄이 아저씨들의 자전거는 대부분 이 무츠임. 하지만 첼로의 무신경한 마케팅과 넘쳐나는 병행수입으로 국내시장에 정상적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적응 못하는 상태.
라이트스피드
전설적인 미국의 프레임 빌더이자 티타늄의 명인인 '린스키' 영감님과 그 친구분들이 창시한 브랜드. 국내에선 경속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림. 대형 4륜구동차로 알루미늄과 카본, 티탄 파이프를 깔아뭉개는 실험에서 다른 소재는 다 으스러졌으나 티탄만 멀쩡하게 나오는 동영상을 퍼트리기도 했음. 그만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기술력 역시 호언장담하여 전세계인들에게 티타늄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브랜드. 국내에서는 AB스포츠를 통해 유통되며, 그렇게 마케팅에 신경을 쓰지도 않음. 하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여 손 안대고 코 푼다고, 충분히 먹고 살만큼의 수입을 창출해내는 듯 함.
린스키
'린스키' 영감님이 새로 창시한 브랜드. 티타늄이 이보다 황홀할 수 있을까! 소재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탑튜브나 다운튜브를 꽈배기처럼 꼬아놓은 예술성과, 아름다움이 철철 넘치는 헤드튜브의 금장 장식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브랜드. 목에다 깁스한 것 같은 이 자만감은 명인이 아니고서는 감히 흉내내지도 못할 폭풍간지를 내뿜고 있음. 신제품이라 국내에서는 아직 유통구조가 안정되지는 못했으나, 향후의 도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임.
마치면서-------
쓸데없는 잡설로 뜬소문을 퍼트려 죄송합니다.
그저 웃자고 써본 것일 뿐이니, 애교로 웃어 넘겨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마.케.팅.에. 속.지. 마.세.요!!!
제조사와 수입사가 아무리 좋다고 북치고 장구쳐도,
벽에다 세워놓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자전거는 결국 자전거일 뿐입니다.
첫댓글 프레임에 룩손은 없네요...ㅋㅋ
룩손도 좋은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