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德壽 100년 기념 총동문회주최 등산대회날이다.
아울러 졸업 4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58회 동문들의 첫 번째 행사인 산행날이기도 하다. 김장환집행위원장으로부터 58회 졸업40주년기념행사의 이모저모를 기록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소생은 신경 좀 써야하는 부담이 있지만 오늘행사를 포함하여 향후 골프대회, 바둑대회, 추억의 수학여행과 기념축하연까지 5개의 행사에 참석하여 당일 행사의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취재하여 기록하는 임무를 기꺼이 수락하였다. 글쓰는 것으로 밥먹는 작가도 아닌데 이런 일을 맡으니 영 거시기 하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있는 그대로 보고느낀 대로 써보자. 오늘은 그 첫 번째 행사인 산행일이다. 자, 이제 산행대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호암초교 운동장에 모인 1300여명 덕수가족들의 열기로 이곳 도봉골은 벌써부터 뜨겁다. 덕수100년! 고등학교 역사에서 이만큼오랜
전통을 가진 학교는 몇 안될 것이다. 名門德壽의 자긍심이 느껴진다. 이번 등산대회는 그동안 덕수100년기념 여러 행사중에 규모면에서는 가장 큰 등산대회날이다. 54회 김상렬총동문회장님의 감사말씀과 100주년기념 추진상황 보고에 이어 유만수대장의 산행설명으로 오늘 하루가 시작되었다. 유만수대장의 산행설명 후에 오늘 참석인원 1위를 차지한 58회를 필두로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 준비한 도시락과 음료수 등을 나눠 받았다. 당초 대회본부에서는 나름대로 최대한1200명의 인원을 예상하여도시락을 준비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1300여명 가까이 참석했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도시락을 못받는 동문들이 생길 수 밖에. 김천배사무국장님께서 직접 재빠른 수습을 하시며 총무에게 도시락 대신에 오천원을 점심값으로 주고 대신 김밥을 사서 먹으라며 미안해 하신다. 나도 오늘 오천원을 받았다.ㅎ ㅎ 오천원이면 김밥 두줄에다 물 한통까지 살 수 있으니 수지맞는 장사네..ㅎㅎ 감사!
유만수대장은 별도로 58회 동문들을 모아놓고 오늘의 일정을 상세히 알려준다. 당초 예정인 망월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올라가기 힘드니 오늘은 가까운 원효사로 간단다. 우리는 무리에 섞여 줄지어서서 원효사로 향하였다. 모두들 덕수100년 푸른 모자를 쓰고서...
원효사가는 길은 가을로 가득하다. 길을 가득메운 동문들이 서로 얘기하며 가는 좁은 산행길이 맑은 가을 하늘과 계곡의 단풍들로 아름답다. 이제 본격적으로 땀좀 흘리려고 할 때 벌써 원효사란다. 거리가 너무 짧아서 아쉬움이 크다. 원효사 입구에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었다. 부부동반이 많아서 별도 여인네들만 모셔서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다. 친구의 아내들, 보기 좋다! 오늘은 처음보는 여인들이 많다.대웅전 옆에는 원효대사 동상이 서 있고 아름다운 원효사 경내 이곳 저곳에서 동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원효사는 도봉산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이다. 망월사(望月寺), 회룡사(回龍寺) 등과 함께 원효사는 도봉산의 대표적인 사찰로 손꼽히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이곳은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스님이 수도한 곳으로, 지금의 나한전이 바로 스님이 기도했던 토굴이라 전한다. 현재의 원효사가 재창된 것은 1954년의 일이다. 비구니 우일스님이 이곳의 석굴을 발견하고 수도하면서 절을 세우게 되는데, 원효스님이 안거하며 기도하던 곳이라 하여 절 이름을 원효사라 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경내에는 원효스님의 동상을 세웠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참조)
(이제성부부)
망월사에 가려져서 잘 알려지지 않은 원효사는 비록 작은 사찰이지만 산문입구 주변 풍경이 퍽이나 아름답다. 수도승의 청정한 기운이 도는 산문앞에 설 때 늘 이분들이 있어 세상은 아직도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념사진들을 찍고 원효사 경내를 구경하고 나서 아래로 내려오니 벌써 오찬이 시작되었다.
같은 도시락에 선물로 받은 소주와 캔맥주가 있고 일부가 별도 구입한 막걸리와 과일을 내놓고 숲속에는 떠들썩한 잔치가 벌어진다. 여기저기 모여서 점심을 먹고 술을 마시는 중에 최남영부회장 사모님께서 가져오신 약과를 소생에게도 한쪽 주신다. 산행을 하다 보니 가끔은 도시락이 부족하여 미리 준비한 비상식량이라면서....최남영부회장 부인의 산행 준비성과 센스가 돋보인다. 하기는 그 분이 젊었을 때는 프로산행인이었다고 하시니.........
(우측 최남영부회장 부인모습...정면은 너무 눈부셔서 ㅎㅎ )
얼마나 좋은가? 40년지기들이 이제 耳順의 나이가 다 되어 건강한 다리로 산에 올라와서 함께 먹고 마실 수 있으니....산행은 우리네 나이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제일 좋은 운동이자 취미가 아닐까. 배낭에 도시락이나 김밥하나 넣어서 물 한통 차고나면 부족한게 없으니. 우리 자주 모여 산을 좋아하고 우정과 호연지기를 되찾자. 공자님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仁者라고 하지 않았나.
(좌측이 김영택보도국장의 부인)
김영택보도국장
경내에서 사진을 찍어주느라고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니 아내가 김영택부부와 함께하며 점심을 먹고 있다. 김영택은 이번에도 큰 임무를 맡았으니 40주년기념 DVD제작을 책임졌단다. 지난 세월동안 축적되어 온 각종 사진과 동영상들을 모으고 이번 40주년 행사마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특별한 기념품을 준비중 이라고한다. 이제 나는 그가 찍은 사진에다 글을 써 올려야 하는 지기가 되었다. 그가 있어 우리는 늘 아름답고 재미난 사진들을 보면서 행복하다. 오랫동안 건강하기를 기원한다. 그래야 우리도 행복하니까 ㅎㅎ
조성국부부
오늘 처음 58산악회에 참석한 조성국의 부인에게 물었다. "자주 산행을 함께하시는지요?" “종종 함께 해요” 그러나 덕수58동창모임에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남편이 늙어가니까 이제는 이런 모임에도 함께 가자고 하네요” 라며 수줍게 얼굴을 붉힌다. 조성국이 오늘따라 애처가로 보인다. 멋있게 사진을 찍어 카페에 올려달라며 부탁까지 하고....기념사진 한 장!
(우측 서 있는 양정수샘)
양정수선생님
그는 이번 산행에서 동창들을 위해 복분자술과 누님께서 직접 담궈주신 산수유술을 가져왔다며 나에게도 시식을 권한다. 아내의 배려로 동창산행에는 늘 먹거리를 가져오는 양샘을 오늘은 칭찬에 인색할 필요가 없을듯하다. 그는 번개팅의 명수다.ㅎㅎ
오종규부부
잘 생긴 외모에 머리도 까맣고 젊은 후배같다. 그런데 얼굴이 약간 낯익어 내가 먼저 인사했다. '오랜만일세.. 얼굴도 이름도 잊어버렸네.. 나, 정진희야." “나는 오종규야” 그는 1학년때 미술선생님이 담임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1학년5반으로 나와 같은 반을 했는데 왜 이렇게 몰라봤을까? 옆에 있던 1학년5반 반장이었던 주흥식이 거든다. “ 오종규, 나 주흥식이야 반장을 몰라보네.. 당시 담임은 오경환선생님이셨지.”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인천에서 사업을 하는 오종규는 58산악회에 처음산행을 예쁜 아내와 함께 했다. 자주산행을 가시나요..“.네” 부끄러워하는 부인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앞으로 자주 참석하시길....
김규영 라이몬드
진도의 신사다. 진도의 문화해설자이자, 둔촌동 성당 사목회장이기도하다. 세례명이 라이문도라고. 그 힘든 사목회장일을 하고 있다니 그의 리더쉽과 신앙심이 대단하다. 58동문 유재민의 대부(代父)라고 하니 친구와 대부, 대자의 관계를 맺고 평생지기로서 서로 삶과 신앙의 조언자로서 살 수 있다면 둘의 관계는 얼마나 좋을까....언제 그와 동행하여 그의 능숙한 진도 역사해설을 들으며 진도 홍주에 취하고 싶다.
숲속에서의 오찬을 마치고 부부동반 동문들을 함께 하여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서 전체사진을 찍고...
(애처가 협회회원)
김종선고문
그가 오랜만에 얘기를 하면서 “내년 봄산행에는 산행용 의자를 선물할 것이다” 라면서 직접 자신의 산행의자를 꺼내더니 앉아 보이며 부부동반에는 2개, 애인동반에는 3개라고 한다. 왜? 나이 60에 애인있는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서...ㅎㅎ. 평소 말이 없던 김종선고문이 오늘은 친구부인들이 많이 오셔서 그런지 기분이 유쾌해진 모양이다.
이제는 아랫동네로 내려가서 유만수대장과 박남식부대장이 힘들여서 준비한 2차를 가야할 시간이다. 좀 아쉽기는 하지만 오늘은 총동문회산행날이 아닌가? 짧은 산행의 아쉬움은 11월산행으로 미루고... 그런데 내려가보니 막상 감자탕집에서는준비가 안되어 난리가 났다. 대규모 인원이 예정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내려왔으니 식당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 밖에. 조금후에 분주히 자리를 마련하여 함께 하였다. 산에서 도시락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감자탕을 안주로 소주와 맥주로 술마시는 시간이다.
먼저 김장환집행위원장이 감사인사와 40주년 기념행사의 진행상황을 설명하고 이어서 김선태골프회장과 예홍선기우회장이 각기 세부행사를 설명하며 적극적인 참석을 부탁한다. 그분들의 수고가 있어서 우리는 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먹고 즐길 수 있으니 고맙고 감사하다. 이에 부응하여 나머지 행사에 더욱 많이 참석하였으면 좋겠다.
(김장환집행위원장)
이어서 2002년부터 현재까지 산행기간동안 우수 산악회원 시상을 가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8년 동안의 산행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한 영광의 5인의 얼굴이다. 손태호, 김동진, 이영실, 지대식, 박찬일이다. 부상은 독일제 품질좋은 배낭이다. 시상은 산악회 김종선고문이 하였다. 영광의 수상자들에게 소감을 물었다.
(영광의 수상자모습...좌로 부터 지대식, 박찬일 김동진, 이영실, 손태호가 빠졌네.... 가운데 앞줄이 김종선고문 )
지대식: “꿈만같다. 덕수 58친구들이 있어 나는 행복하다.” 그래, 우리도 네가 있어서 행복하다. 언제나 술을 좋아하는 대식이를 보면서 네 안에 지닌 천진스러움이 부러웠다. 꿈만같은 수상을 함께 기뻐하고 네가 있어 친구들도 행복하다. 술을 절제하라고 감히 얘기 못하겠다. 그러나 네가 있어 행복한 친구들을 생각하고 오랫동안 맛있는 술을 먹기위해서도 건강에 유의하시길............ㅋㅋ
(수상의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은 지대식의 환호하는 모습...ㅎ 우측 2번째가 손태호다)
손태호: “ 죽을 때까지 덕수58 산악회와 함께 할 것이다” ... 그래요. 당신 같은 단골손님들이 있어서 58산악회가 발전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건강도 돌보고 친구도 만나는 덕수58산악회와 당연히 평생 함께 해야겠지요....
이영실: “산이 좋아 늘 산에 갔더니 선물까지 받게 되었네” ... 시상식에서 이영실을 호명해도 당사자가 보이지 않아 부인이 대신 나오시라고 한다. 덕수 58이 있는곳에는 늘 이영실의 부인이 함께 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준비해오셨다. 그 분은 덕수58산악회 정회원이나 다름없다. 오늘도 사위와 딸까지 참석하는 열의를 보이시고... 부인을 모시려는 찰나 이영실이 황급히 들어오면서 간신히 직접수상을 하였다. 어디갔다 왔나..ㅎㅎ
그 외 박찬일과 김동진에게는 아쉽게도 미리 수상소감 인터뷰를 못했다.
김동진 카페지기: “내 배낭 다 망가졌는데....그렇지 않아도 개비를 해야 될 때가 되었는데...지난 4년간 열심히 다녔으니 기대해보자...나, 이거 배낭 달라고 하는거 아니다..ㅎㅎ” ...카페댓글에 써 있는 위력시위 내용이다.ㅎㅎ...나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맑고 순진한 동진이가 참 좋다. 그리고 그가 있어 산악회와 동창회가 번창하고 있으니 받을 사람이 받은게 틀림없다.
잠시후 박흥길 자녀결혼식에 대표로 참석하고 돌아온 편호범회장이 감사인사를 하자 회식장은 다시 술기운에 달아오른다. 오늘 산행일과 겹쳐 자녀 결혼식을 가진 권우택, 박흥길, 한수길동문들에게 친구들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여 축하해 주었어야 했는데.....잠시후에 정수용이 들어오고 큰김성수, 최건영민속협회회장이 참석하여 인사하였다. 이어서 유만수산악회장이 오늘 참석한 모두에게 품질좋은 雨衣를 선물한다. 이래저래 산악회에 참석하면 소득이 짭짤하다.ㅎㅎ
회장단과 더불어 우리덕수58회 동문들은 오늘 도봉산 원효사에서 추억을 만들고 함께 모여 뒤풀이를 하면서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있다. 모두들 성공적인 산행 행사와 능동적인 참여에 함께 기뻐하고있다. 이 날의 2차회식비는 최남영부회장이 50만원, 양갑동이사가 10만원을 각각 쏘셨고 나머지는 김종선산악회후원회장께서 대납하셨다. 고맙고 감사하다.
정수용명인
그는 담금주 명인이다. 그의 '월담야관문주'는 먹고 30분이내에 효과를 본다고 하니 중년이후의 남성들은 꼭 잡숴보시길....ㅎㅎ그는 오늘도 담금주를 꿰차고 옴은 물론이며 향후 졸업50주년을 기념하여 집에다 미리 50주년기념주까지 마련해 놓았다고 한다.ㅎㅎ 정수용이 있으면 쪼끔 시끄럽긴한데 그가 없으면 왠지 서운하다. 오늘도 어디갔다가 늦게 오더니만 우의 선물을 받고 직접 시연을 하면서 친절하게 설명까지 한다. "우의는 반드시 왼쪽팔부터 끼워야한다" 면서...ㅋㅋ 게다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까지 불러대니 그는 덕수58의 기쁨조임에 틀림없다. 오래살아다오. 그리고 담금명주를 친구들에게 계속, 계속 공급해다오...ㅎㅎ
( 졸업 50주년에 쓸 담금주 모습: 사진 김영택 )
도데체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행에 참석할 수 있었을까? 동문회를 이끄는 리더들의 능력과 열정에 그 답이 있으리라. 물론 덕수100년 졸업4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겠지만 최근들어 동기들의 활동과 참석열의가 여러 부문에서 비상하다고 느껴진다. 편호범회장의 쌓아놓은 德이 크기 때문이리라. 또한 김양언사무국장의 그동안의 노고에 힘입은 바 크다. 무엇보다도 이미 지난 30주년행사에서 큰 능력을 보여주신 김장환부회장에게 이번40주년에도 다시한번 집행위원장을 맡길 수 있었으니 그분들의 人德이 크다고 생각이든다.
(우측부터 김양언사무국장 , 편호범회장, 이상원모교교장 모습 )
김장환부회장은 멀리 영주의 동양대학교 교수직으로 그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동창회를 위하여 집행위원장직을 쾌히 수락하였다. 그가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되고 나서 A4용지 한 장의 로드맵을 제시하였다. 이 한 장의 기획으로 일정과 예산이 확정되고 기념행사추진집행위원회가 소집되고 이후 각 위원들의 열정으로 일일이 친구들에게 전화하며 동창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된것이리라 생각된다. 김장환집행위원장은 위원회를 이끌면서 한편으로는 직접 동문들에게 참여를 부탁고 독려하는 등 그의 추진력과 열정에 동문 모두 큰 감동을 받았으리라 믿는다.
(원효사입구의 불타는 단풍모습)
오늘산행은 40주년기념행사의 첫 번째 행사인데 106명이 참석하므로서 대성공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대규모 참석인원으로 덕수100년행사를 주관하는 총동문회임원들과 선후배기수들에게 58회의 단결과 열정을 확실히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총동문회주최 산행대회는 참석에 그 의미가 있지 않은가. 大同을 이루기 위해서도 일단은 많이 참석해줘야 하는데 열정적인 리더들의 헌신으로 58회의 단결과 우의를 전 동문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켜준 날이 되었다. 다시한번 오늘의 실무책임자인 유만수산악대장과 박남식부대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
「참석인원명단:강성수 강연원 곽석진 권후현 김 준 김건형 김국종 김규영 김동진 김득환 김선태 김성수 김양언 김용무 김장환 김종선 김형기 노기선 박병구 박성교 박수명 박운상 박종거 박찬일 백영식 백희성 상용환 서수석 손태호 송현구 신윤범 신현두 양갑동 양정수 유만수 이계민 이광선 이기택 이낙원 이덕모 이덕환 이명훈 이문호 이산형 이상원 이인식 이준복 이철주 이효섭 정수용 정원배 정원채 정현수 조성완 조정안 조홍승 주흥식 지대식 지영래 채용병 최병산 편호범 하재국 한영철 허진행 황정연 (66명)
부부및가족참석자: 김영택 김인환 노기현 박남식 박택진 서광수 예홍선 오정규 운찬흥 이제성 정명수 정진희 조성국 최남영 이근호 이영실(총4명) 최건영(총6명)(40명) 합계106명」
(박남식산악회부대장 )
이제 뒤풀이 시간도 2시간이 지나가고 김동진카페지기의 인사말로 뒤풀이를 끝낸다. 노기현감사의 선창으로 우리의 주제가 “德壽歌”가 울려퍼지며 지난 40년을 함께한 耳順의 중늙은이들의 얼굴에 나이를 잊게하는 해맑은 모습이 서린다. ...헉, 지나고 보니 산악회에 처음나온 회원들과 부인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없었네...워낙 큰 행사를 하다보니 작은 실수로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도 자주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이제 향후 졸업50년, 60년, 70년 마지막까지 살아 남을자 누구인가? 너무 오래살려고 하지마라. 어느날 갑자기 외로워질테니까...ㅎㅎ 그리고 욕심버리고 편안하고 건강하게 살자...
(행복해 보이는 큰 김성수)
언제나 마지막은 시 한수로 끝내고자 합니다.
산이 날 에워싸고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山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팍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시 박목월 (1926-1978)
출처: 청록집
첨언:
1) 산행후 내려오는 길에 어느 음식점 앞에 수북히 쌓인 검은 비닐 쓰레기봉투를 보고 100년 덕수같지 않은 동문들이 있다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산에 가서 생긴 쓰레기는 배낭에 담아와서 분리수거함에 배출해야하지 않을까요? 동문들의 각성이 필요합니다.
2) 큰 행사를 치르다보면 준비한 도시락이나 준비물이 예상과 차이가 날 수 있지 않을까요. 줄을 서다가 도시락이 동이 났다고 하니 남아 있는 도시락을 서로 차지 하려고 실랑이가 있었습니다. 나 대신에 다른 선후배가 도시락을 먹을 수 있도록하는 아량은 없을까? 먹는 것에서 그사람의 품위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사항들이 우리 58회동문들 은 절대로 아님을 밝혀둡니다.
첫댓글 기다리던 정작가의 후기 ...찬란 하고 아름다워 100주년 산행길이 더욱 빛이 납니다.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 합니다.
작가님다운 날카로운 이목과 필치로 산행후기를 근사하게 편집해서 올려주셨군요..고맙습니다.
역시 정작가님 다운 글이구먼 앞으로 더욱더 좋은글 기대가 되네... 수고 마니마니 했슈!
원더풀 ! 원더풀 !! 원더풀 !!! 졸업 40주년을 맞이하는 덕수58회 동창회 화이팅 !!! 그리고 멋진 산행후기를 올려주신 정진희님 화이팅 !!
덕수 100주년 기념 등반대회 후기를 이제나 올라오나 저제나 올라오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생생한 해설과 현장감 그리고 개개인의 행적까지 기록한 정진희님의 글이 올라와 우리들을 또 한번 감동 시키네요. 정진희님의 필치는 왠만한 기행문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입니다. 전생에 아마 신문사 대기자가 아니었나요? 이 글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아! 참 실수했네요. 처음 나온 친구들과 동반해 온 부인들을 소개했어야 했는데...미안합니다. 정작가의 소개로 위안을 삼습니다.
정작가 글 쓰느라고 하얀머리카락이 하나 더 늘었겠네요!! 언제 읽어보아도 정작가의 글은 막힘이 없이 술~술 넘어가는 것이 시원한 동치미 국물 마시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도 정작가의 글 기다리겠습니다 !!!
정진희 작가님 너무나 수고가 많습니다 . 그 동안 산행후기 쓰시라 수고가 많아,다음 산행시 정진희 대작가님에게 특별시상품을 지급한 것으로 약속합니다 (상품은 정작가와 의견 조율 하겠슴)
정작가의 산행후기가 너무도 훌륭하네그려 동문회 산행모습들이 다시떠오르네그려~~~~~~~~~~~~~~~~~~!!!!
이 글로 미루어 볼때 내년 수학여행이 기대가 됩니다. 함께 할 시간이 1박 2일에 왕복 차 안에서만 6시간이니 그때는 5편으로 나누어서 써야 할 것같군요. 사진 작가들은 사전에 편집해서 올릴 수 있도록 미리 정 작가에게 자료를 보내주시길...
무작스럽게 그시기 합니다잉
감사합니다. 감히 엄두도 못내는 정작가만의 산뜻하고 정넘치는 사랑스러운 졸업40주년기념대회 덕수58회등반대회 산행후기글 발표입니다. 고맙습니다.
정선비 사진과 글 훌륭합니다 고쌩허셨수 ^^^
이렇게 실감나는 좋은 글을 제일 먼저 읽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등산모임에 참석하지 못한 동문들도 이글로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 받앗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진희동문 감사합니다.
정진희 특임 대기자님! 첫번째 행사인 "덕수 100주년 기념 등반대회 산행후기" 정말 좋은글로 마무리 잘하셔서 이번 등반대회가 오랜동안 추억이 될것같읍니다. 다음 골프대회도 꼭 참석하여 멋진 취재 약속 하셨으니 기대됩니다. 수고가 많았습니다.
명문장가의 운치와 윤기나는 글의 마력~~!! 멋진 글에 찬사~!! 감사합니다.... 맨 마지막의 첨언 두가지가 걸리네요....
남은 한가해질 나이에 바빠지시겠군요. 님의 글은 덕수 200주년까지도 남을 것입니다. 별도의 타임캡슐이 필요없죠. 홍주의 고장에 한번 오시구료. 경치에 情에 음율에 안주좋은 홍주에 취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자료와 사진을 편집하여, 치밀하고 정성을 다한 산행후기 잘 읽었습니다. 박목월님의 시도 잘 감상하였습니다. 정진희 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소생은 예식장을 순회하는 관게로 불참 했는데 오늘 스테파노님의 글과 그림으로 그날의 감동을 즐감하면서 동참했습니다.. 편호범회장님, 김장환집행위원장님, 유만수대장님, 김종선 후원회장님, 김양언국장님, 무지수고 많으셨습니다... 상받으신 동문님들 축하드리고요..부득이 참석못하신 동문들도 좋은글 보지만 마시고 용기를 내셔서 축하멘트로 참석바랍니다...........
우리곁에 진희친구있어 행복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당일 참석한 친구들의 모습을 일일이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게 산행기를 적어주셔서 실감나게 읽었읍니다..사람이 타고나야지..아무나 못하는 것이겠지요..이런글은!!!.....저는 당일 참석한 친구들과 인사는 하였지만 이렇게 모든 친구들을 면밀히 신경쓰시면서 관찰하여 글을 올려주시니 내가 대화를 많이 못한 친구들과도 직접 대화를 많이 한것 같아서 좋네요...감사합니다.....또한 배낭을 상품으로 받아서 그날은 제가 기분이 최고였읍니다..감사합니다....
다큐같기도하고 픽션같기도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면서 우리 모두에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진희의 글을 읽고있으면 이리도 마음이 편해집니다 고맙네 진희 친구
덕수100년 기념행사. 준비하느라고 수고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또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쇄도하는 답글이 정작가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특임작가로 위촉을 안했다면 큰 실수할뻔 했네요. ㅎ..앞으로 할일이 많으시니 건강 잘 보살피면서 이 일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소생은 등산대회 참석하지 못했는데 정작가님의 산행후기를 보니 꼭참석한듯 하네요
"멋있어요" 이 한마디로 그날의 감정을, 산행후기의 감성을 표하고자 합니다. 멋~~~있어요.
정작가님! 하루의 일정과 친구들의 마음을 모두 표현한듯한 한폭의 그림을 떠올려봅니다,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얼굴볼때 담금주 한뱅이 준비해서 줄께..............고마우이.............
짧은 시간에 160회의 클릭횟수를 보여주시고 많은 친구들의 응원의 댓글에 소생 얼굴 부끄럽습니다. 덕수58의 하나된 모습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