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 계속 떨리면, 안면 경련 의심

[녹차]

■ 한쪽 눈 계속 떨리면, 안면 경련 의심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쪽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1달 이상 지속한다면, 안면 경련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신경계 질환인 안면 경련은 눈 주변이 떨리는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남성 보다 여성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하고, 젊은 층 보다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한다.

사람 뇌에는 눈. 볼. 입 등 얼굴 근육의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제 7 뇌신경인 안면 신경이 있는데, 이 신경이 혈관 등에 눌리게 되면, 눈과 입 주위에 경련이 발생한다. 주로 얼굴의 한쪽에서 나타난다고 해서 '반측성 안면 경련'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으로 진행된다. 보통 눈에서부터 경련이 시작되고, 심해지면 눈 감김과 동시에 입꼬리가 떨림, 위로 올라가는 증상이 반복된다. 시간이 지나면, 경련이 일어나는 횟수가 잦아지고, 지속 시간도 증가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한쪽 근육과 반대쪽 근육의 비대칭 발달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마그네슘 부족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눈 떨림은 주로 눈꺼풀 양쪽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쪽의 지속적 떨림, 특히 긴장하거나 집중할 때 떨리는 정도가 심하다면, 반측성 안면 경련증을 의심해야 한다. 반측성 안면 경련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근긴장이상증의 하나인 ‘안검 연축’, 흉선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중증 근무력증’ 등은 반측성 안면 경련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하게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 편측 안면 경련(hemifacial spasm) : 불수의적이고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안면 근육의 수축으로 주로 한쪽에 국한해서 발생하며, 눈 주위에서 시작하여 입까지 함께 수축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제 7 뇌신경인 안면 신경이 혈관에 의해 눌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징적인 증상과 자기 공명 영상(MRI)에서 혈관이 안면 신경을 누르는 것을 확인하면 진단할 수 있다. 내과적 치료는 항경련제 계열 약물 투여와 보톡스 주사 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재발이 자주 나타나고 보톡스는 2-3개월마다 주기적으로 맞아야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특히 갈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약물 치료와 보톡스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다. 외과적인 치료는 근전도 및 MRI 검사를 통해 혈관의 안면 신경 압박 정도와 뇌혈관 상태 등을 확인 후, 미세 혈관 신경 감압술 같은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 미세 혈관 신경 감압술 : 편측 안면 경련이나 삼차 신경통과 같은 신경이 혈관에 의해 눌려 발생하는 질환에서 수술적으로 혈관을 신경에서 떨어뜨려주면, 많은 경우 증상이 호전된다. 귀 뒤쪽을 통해 안면 신경(7번), 삼차 신경(5번)과 인접한 뇌혈관을 분리하는 수술이다. 의료용 스펀지를 사용해 뇌신경과 혈관을 나눈다. 최근에는 수술 장비 발달과 수술 중 감시 장치 사용으로 청력 손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수술 후 10년 재발률도 10%로 낮다. 편측 안면 경련의 경우, 약 94% 환자에서 호전을 보이며, 삼차 신경통 환자에서도 약 91% 환자에서 증상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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