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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심청가 7 예, 소맹이 아뢰리다부터 - 장영찬
느티나무 추천 1 조회 84 10.12.18 12:46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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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0.12.18 13:19

    첫댓글 고토옵고 - 고향땅이옵고.
    상처허고 - 아내를 잃고.
    헤작헤작거리다 - 탐탁치 않게. 분명하지 않다는 뜻.
    만좌맹인 - 잔치에 참례한 모든 맹인.
    순창 담양 새갈모 떼는 - 순창과 담양은 죽세품으로 유명한 고장으로 갈모는 갓모에서 변한 것으로 갓 위에 쓰는 우장의 하나인데 기름을 먹인 종이로 만든 것으로 펴면 고깔처럼 되고 접으면 쥘부채처럼 홀쭉해진다. (새갈모는 전혀 다른 해석도 있음)
    지어비금주수 - 날짐승과 들짐승에 이르기까지.
    칠보금관 - 칠보로 장식한 금관.
    전후불견 초면 - 전혀 본 적이 없는 처음 보는 얼굴. 심봉사와 심청이 부녀지간이나 맹인이므로 이 때 심청을 처음 보았다는 뜻.

  • 작성자 10.12.18 13:24

    인도환생 - 불교용어로 중생을 인도하여 극락세계로 인도한다는 뜻.
    환세상 - 세상에 돌아와서.
    산양수 큰 싸움 자룡 본 듯이 반갑고 - 산양수에서 적병과 싸움이 위태로울 적에 조자룡이 와 도와준 것처럼 반갑고.
    흥진비래 고진감래 - 흥겨움이 다하면 슬픔이 오고 괴로움이 다하면 즐거움이 온다.
    요순천지 -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리던 세상. 곧 태평성대.
    오경시 - 오전 세시에서 다섯시.
    구천 - 하늘 가장 높은 곳.
    비수검 - 썩 잘 드는 단도.
    천도 - 하늘의 도.

  • 작성자 10.12.18 13:30

    교지 - 왕이 상벌에 관한 명을 내리는 일.
    정렬부인 - 정조가 곧은 부인에게 내리던 가자(정3품 통정대부 이상의 품계를 올리는 일)
    별급상사 - 특별히 상을 내림.
    직품 - 벼슬의 품계.
    당상 - 정3품 이상의 벼슬아치.
    세역 - 세금과 부역.
    호가도 장창 불악이라 - 좋은 노래도 너무 오래 부르면 즐겁지 않으니. 소리 부르는 것도 시간이 오래되었으니 그만 놀겠다는 뜻.
    더질더질 - 판소리를 끝맺을 때 쓰이는 말인데 그 뜻이나 어원을 알 수 없음. (더지다가 어원이라고 느티는 앞으로 우길 생각임 ^^)

  • 10.12.18 23:12

    더지다는 던지다의 함경도 방언이군요...
    나머지 이야기는 자유로 던져두는 여유...
    아..정말 그렇게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네요...^^*

  • 작성자 10.12.19 02:03

    저도 더지다를 사전으로 검색해봤더니 그렇게 나오더라고요. 제가 말하는 더지다는 사투리나 속어로 쓰이는 '뒈지다'와 같고요. 수궁가에 나오는 '더진 듯이 엎졌을 제'에서의 '죽다'의 뜻으로 쓰이는 죽음, 끝, 마지막, 그런 뜻의 어원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겁니다. ^^
    나머지 이야기를 던져둔다는 여유로 읽는 것도 재미있는 발상입니다. ㅎ

  • 10.12.19 08:54

    소리를 꺽을때 배에서 꺽어요...
    장영찬 명창의 소리는그런게 듣기 좋군요....
    목청은 약간 상한듯 한데....전반적으로 듣기가 좋습니다....

  • 작성자 10.12.19 13:50

    아, 목이나 입으로 까딱거리지 않고 배로 시김새 내는 말씀을. ㅎ
    무섭습니다. ^^

  • 10.12.19 08:55

    가자미근이라는 근육이 있어요....
    종아리근육인데요..아주 간단히 표현해서
    이 근육을 수축시켜 단전의 포인트를 종아리 부분까지 내리는 창법이 있어요.....

  • 작성자 10.12.19 14:54

    처음 듣는 방법이군요. 종아리를 수축시켜 단전을 내린다고요. 오, 이 거 연구를 해봐야겠는 걸요. 까치발로 서서 소리를 발 끝으로 낸다는 건가요? 천추 1번은 또 어느 뼈를 말하는 건지. ^^

  • 10.12.19 09:13

    저는 안숙선의 소리를 참으로 싫어하지만....
    그분 소리할때 발끝으로 꽃발딪고 소리를 끌어올리는경우들이 있는걸 봤어요
    복식을 위해서 그런데....이른바 발끝에서부터 소리를 내려고 그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천추1번신경이 전반적으로 자극이 되어....단전이 수훨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보습을 볼때 안숙선 명창이 노래는 약간 ?..하지만.. 연습은 무지하게 많이 했구나 라는 측은지심이 들때가 있어요

  • 작성자 10.12.19 14:56

    그 안선생님은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유명한 분이고 많은 인기를 누리는 분이면서도 판소리 귀명창들에게 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가끔 있더군요. 솔직히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잘 알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다 좋던 걸요. ㅎ

  • 10.12.19 09:10

    그런데 느티님 한가지 여쭤볼것이 있어요...
    판소리가 요즘 점점 더 여성스럽고 부드럽게 변해가는데 대해서 느티님은 어찌 생각하세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부드럽게 변하는것이 좋은건가요??
    아니면 변화무쌍하고 강약확실하게 터트리는게 좋은건가요??
    둘다 장단점이 있잖아요.....
    솔직히 무엇이 더 옳은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는 "락"에 가까운 힘찬 소리가 좋지만....
    그런것보다는 감성적이고 여성적으로 부르는것이 좋은것 같기도 하고....
    느티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 작성자 10.12.19 14:12

    제가 아직 '판소리는 이래야 한다'고 주장할 만큼 잘 알지 못하고 더구나 배우는 사람으로서 주장하기가 저어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힘차고 울림이 큰 소리가 좋습니다. 그게 또 판소리의 매력이기도 하겠지만 섬세하고 부드럽게 불러야 하는 대목이 있겠지요. 심봉사가 곽씨 장사 지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대목에서 텅 빈 집에 힙없이 돌아와 한탄하는 데나 황후 된 심청이가 가을밤에 부친 그리워하는 대목 같은 경우 차분하고 고즈넉하게 불러야 상황에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우조니 평조니 계면조라는 게 필요하고요.

  • 작성자 10.12.19 14:57

    판소리 발성 중 통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꼭 통성을 내야 한다고 하는데, 통성이, 단전에서 내는 소리, 복식호흡, 똥구멍에서부터 끌어올리는 소리, 그런 게 결국 비슷한 말이겠지만 통성이 몸통으로 울리는 소리라고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귀명창들의 말에 따르면 명창이라 불리는 유명한 분들 중에도 목에서 내는 소리꾼들이 몇몇 있다고 합니다. 높게 치지 않더라고요.

  • 작성자 10.12.19 14:21

    소리에서 통성에 못지 않게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면'인데요. '소리는 이면에 맞아야 한다'고 씁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른 관점, 숨은 뜻, 그렇게도 쓰이고 상황에 맞아야 한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이면에 맞자면 '슬픔을 감춘 웃음'이라거나 '웃음을 감춘 슬픔'이라거나 '겁먹은 마음을 감춘 용맹'이라거나 '용맹을 가장한 소심'이라거나 '부드러움을 내포한 박력'이라거나 '박력을 내포한 부드러움'이 고루 나올 수 있겠지요.

  • 작성자 10.12.19 14:28

    심봉사가 곽씨 장사를 지내고 돌아와 그날 밤중에 젖 달라고 우는 아기를 어르고 달래다가 화가 나서 안았던 아이를 방바닥에다 밀치며 '죽어라, 썩 죽어라. 네 팔자가 얼마나 좋으면 아, 그, 초칠 안에 어미를 잃어, 야' 하며 아이더러 차라리 죽으라고 악담을 하는 데가 있어요.

  • 작성자 10.12.19 14:52

    이 경우에
    1. 모지락스럽게 남성적으로 통성을 써 악을 쓴다.
    2. 남성적인 성음으로 한탄조 성음을 쓴다.
    3. 여자 소리꾼이나 남성적으로 성을 내 악을 쓴다.
    4. 여자 소리꾼이라 여성적으로 한탄조 성음을 쓴다.
    기타 등등. 이런 여러 표현이 있을 수 있고 또 초반부 성음과 종반부 성음을 바꿔 달리할 수도 있는데요. 꼭 어느 게 맞다고 할 수도 없고 소리꾼 개개인이 해석하기 나름이기도 하고 소리꾼의 역량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이면에 더욱 맞고 그럴듯하게 상황을 재현해내는 소리꾼이 있다면 호소력이 더욱 커지겠지요.
    위에 따온 부분이 남자인 심봉사의 대사가 아닌 곽씨부인의 대사거나 심청의 대사였다면 또 달라질 테고요

  • 작성자 10.12.19 14:53

    이런 여러 상황에 대해 소리꾼마다 해석과 표현이 달라지는 데 따라 이미 다 만들어진 판소리 자체가 다른 양상으로 보이기도 할 테고요.
    중언부언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ㅎㅎ 저는 일단 박력있고 힘찬 소리를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면에 맞는 힘찬 소리'라는 단서는 달고요. ^^
    애초에 심청가를 가장 좋아하고 꼭 배워보고 싶던 소리라 요즘 심청가를 배우고 있습니다만, 실제로 모임이나 귀명창들 모이는 데 가서 두 가지 소리를 함께 부르면 슬픈 심청가 부를 때보다 무식한 적벽가 부를 때 훨씬 잘 부르고 어울린다고도 하더라고요. ^^

  • 작성자 10.12.20 00:37

    더불어 생각난 점이 있는데, 소리가 더욱 여성적으로 바뀌는 것은 여성소리꾼들이 더욱 많아지고 남성소리꾼들은 더욱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있습니다. 남자선생님께 배우고 싶어도 만나기가 흔치 않습니다. 이유는 여자보다 남자가 가장인 경우가 더 많아 밥벌이에 더욱 많은 책임이 있다 보니 그렇겠지요. 판소리 해서 가장 역할 하기는 정말 어려운 실정입니다. 어렵고 오래 걸리기는 또 얼마나 오래 걸립니까. 20년, 30년을 배우고 닦아도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고 또 된다는 보장도 없고 혹 되더라도 경제적 보상이 별로 없으니 말입니다.

  • 작성자 10.12.20 00:41

    더구나 남자들은 음악에 취약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보자면요. ㅎ) 소리 제대로 하는 남자들 귀합니다. 함께 배워도 여자들이 훨씬 잘 따라 배우고 금세 익힙니다. 제대로만 하면 남자들이 판소리라는 장르에 더 잘 어울리지만 세월을 견뎌내며(!) 버티기(!) 쉽지 않습니다.

  • 10.12.20 23:47

    밥벌이 문제가 나오니 마음이 슬픕니다. 그러다 저러다 없어질까 이한사람 열쒸미 듣고 시디도 몇장 사고, 브리태니가서 나온 오래된 엘피판 판소리전집도 애지중지 합니다. 느티나무님 덕분에 몰랐던 소리꾼들 이름도 익히고 감상도하고 ..고마움을 다 표현 못합니다.

  • 작성자 10.12.21 01:02

    대학교에서 판소리 전공한 남자들 중 소리 작파하고 전혀 다른 직업 가지는 경우 종종 봅니다. 밥벌이 거 녹녹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불구덩이 뛰어드는 거 보면 판소리가 중독은 중독입니다. 이 바닥에서는 다들 판소리가 마약이라고 하거든요. ^^
    저도 그 브리태니커에서 나온 팥죽색 하드커버 판소리 다섯 마당, 슬픈소리전집, 있는데요. 닳을까 봐서 애지중지 아껴들었는데 이제 통 안 듣게 되더군요. 엘피가 무슨 보물이나 되는 양, 천 장 쯤 모았는데 다 그냥 기념으로 가지고만 있습니다. 이제 짐이 되었습니다. ㅎ
    여튼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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