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은 행사가 취소, 연기됨에 따라
예정되었던 초청공연이 취소되고
소리샘벨콰이어에게 쇄도 했던 공연 문의도 한동안 뜸하여 단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요.
그러던 중 2014년 첫 공연 문의가 부산에서 들려왔습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의 벽을 허물고
차별없는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축제를 마련하고자 준비된 <시밀레 음악스케치>였지요.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소리샘벨콰이어의 창단 취지와 딱 걸맞는 행사였습니다.^^
행사일은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8월 14일!
부산으로 내달리는 차 안에서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제발 비가 그치게 해달라는 미옥씨의 기도와 함께
첫 공연에 대한 설레임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그것도 잠시~~~~
사진촬영으로 더욱 들뜬 식구들입니다.
마지막 민정씨의 셀카가 이어지고~
드디어 도착한 부산 다대동에 있는 통일아시아드공원~~
벌써 무대 설치가 끝나고 출연진들의 리허설만 남은 상황,
쏟아지던 빗줄기는 약해져 조금은 걱정을 덜고…….
언제나 생기발랄한 단원들은 너도나도 사진을 찍어달라며 성화였습니다.
강심장 단원들이 사진 촬영을 즐기는 동안 어느새 굵어진 빗줄기는
원장님과 지휘자의 얼굴에 먹구름을 드리워갔습니다.
계속 되는 폭우로 천막 밑에서 어렵사리 진행된 <시밀레 음악스케치>
리허설도 제대로 하지 못한데다
악천후에서의 핸드벨 연주는 단원들에게 또 다른 걸림돌이 되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아쉬운 무대였지만
빗소리와 함께 울려 퍼지는 <예스터데이>와 <도레미송>은
한여름 밤의 운치를 더해가고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공연을 마친 후 따뜻한 국밥을 먹으며
내일 있을 또 다른 야외 공연에서는
소리샘벨콰이어의 진가를 보여주자며 파이팅을 외쳤답니다.
다음 날 공연은 다음 게시글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