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통진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경기 RESPECT 28권역 3라운드 고양고 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개막 3연승을 올린 가운데 권역우승 4연패를 향해 진군한 통진고 오희천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장기 레이스의 대표 강자 통진고에게 패배는 존재하지 않았다. 안방에서 고양고에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4연패 달성을 향한 힘찬 진군을 이어갔다. '타도 통진고'를 외치는 광명공고와 KKK FC U-18도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통진고는 9일 통진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경기 RESPECT 28 권역 3차전에서 고양고에 3-1로 역전승했다. 통진고는 전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음에도 후반 내리 3골을 쓸어담는 뒷심을 발휘하며 3연승의 쾌재를 불렀다. 선두 자리도 수성하며 리그 4연패 달성 가능성을 키웠다.
당초 이날 경기는 홈 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은 통진고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딴판이었다. 고양고는 선수비-후역습 패턴으로 통진고의 화력을 적절히 봉쇄하며 예상외의 선전을 펼쳤다. 통진고는 명선호와 강윤구-민구 쌍둥이 형제 등을 중심으로 능곡고의 선수비-후역습을 파괴하는데 사력을 다했으나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 이어진 가운데 고양고가 전반 42분 곽창섭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빠른 역습으로 통진고 수비 뒷공간을 노린 고양고의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었다. 1골 뒤진채 전반을 마무리한 통진고는 후반 시작과 함께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양혁준 대신 이재환을 투입하며 중원 안정을 꾀한 통진고는 후반 6분 에이스 명선호가 동점골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통진고의 기세는 동점골 이후 더욱 불이 붙었다. 빠른 패스웍을 바탕으로 고양고의 수비 집중력이 결여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8분 강윤구가 추가골을 쏘아올리며 기어이 승부를 뒤집은 통진고는 후반 25분 한승빈의 골까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후반들어 체력적인 부담을 노출한 고양고는 곽창섭과 이수민 등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지만, 떨어진 체력을 극복하기엔 쉽지 않았다.
후반 막판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한 통진고는 안방에서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3연승을 이어가며 강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승빈은 개막전 광명공고 전 이후 3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인도했다. 고양고는 우승후보 0순위 통진고를 맞아 후반 초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으나 동점골 이후 체력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광명공고는 전정권과 정선호의 연속골로 능곡고를 2-1로 누르고 2연승을 내달렸다. 광명공고는 개막전 통진고 전 패배를 딛고 2연승을 질주하며 통진고의 유일한 대항마로서 면모를 입증했다. 능곡고는 2연승 뒤 통진고, 광명공고에 내리 패하며 광명공고에 승자승 원칙에서 뒤진 4위로 밀려났다. KKK FC U-18은 이찬영, 박준호, 조준혁, 오치원의 연속골로 부천키커스 U-18을 4-0으로 대파하고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계속했다.
26권역 광동고FC U-18과 남양주FC축구센터 U-18은 남양주축구클럽 U-18과 청평고를 2-0, 5-0으로 각각 대파하고 승점 10점(3승1무)으로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광동고FC U-18은 고민수와 박승현의 연속골로 리그 첫 무실점 승리를 이뤄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자랑했다. 남양주FC축구센터 U-18은 구민수, 김태민, 박성수의 릴레이포와 상대 자책골 2골을 더해 손쉬운 승리를 낚아챘다.
별내유나이티드 U-18은 구리고를 맞아 전반 이상민과 장지훈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는 듯 했으나 후반 막판 장재우, 황형철이 연거푸 골 사냥에 성공하며 2-2 무승부를 이뤄냈다. 나란히 탈꼴찌가 목표였던 구리고와 별내유나이티드 U-18은 승점 1점으로 연패를 벗어난 것에 위안을 삼았다. 25권역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와 의정부고도 세경고와 의정부FC U-18을 7-0, 1-0으로 각각 꺾고 4연승으로 공동선두를 지켰다.
유성우 감독이 이끄는 SOL축구센터(영석고) U-18은 진민창의 해트트릭, 백형준의 2골, 박현준, 김정후의 1골로 가볍게 세경고를 셧아웃시키며 클럽축구의 매운 맛을 과시했다. 의정부고는 후반 40분 서휘원의 결승골로 의정부FC U-18에 승리를 낚아채며 기사회생했다. 두 팀은 23일 우승을 놓고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터라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나란히 1승이 급했던 동두천축구클럽 U-18과 율곡FC U-18의 맞대결은 율곡FC U-18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율곡FC U-18은 후반 39분 이희구의 결승골로 3연패 탈출과 함께 리그 첫 승의 결실을 이뤘다. 동두천축구클럽 U-18은 마지막 6분을 버티지 못하고 추가골을 허용하며 세경고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밀려났다. Aceway FC U-18은 후반 25분 이철산의 결승골에 힘입어 파주고를 1-0으로 꺾었다. Aceway FC U-18은 지난 2일 율곡FC U-18 전에 이어 2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9점(3승1패)으로 3위를 지켰다. 파주고는 지난 2일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전에 이어 2주 연속 클럽팀에 패배를 맛보며 순위 싸움에서 밀려났다.
◇다음은 고등부 경기 RESPECT 25-26-28권역 경기결과(9일).
▲25권역 파주고 0-1 Aceway FC U-18 득점=이철산(후반 25분. Aceway FC U-18)
▲25권역 동두천축구클럽 U-18 1-2 율곡FC U-18 득점=권민우(전반 26분. 동두천축구클럽 U-18), 봉대현(전반 15분), 이희구(후반 39분. 이상 율곡FC U-18)
▲25권역 의정부고 1-0 의정부FC U-18 득점=서휘원(후반 40분. 의정부고)
▲25권역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7-0 세경고 득점=진민창(전반 5분. 전반 35분. 후반 43분), 백형준(후반 4분. 후반 26분), 박현준(후반 30분), 김정후(후반 32분. 이상 SOL축구센터(영석고) U-18)
▲26권역 청평고 0-5 남양주FC축구센터 U-18 득점=엄정연 자책골(전반 8분), 김범각 자책골(후반 25분. 이상 청평고), 구민수(전반 4분), 김태민(전반 16분), 박성수(후반 6분. 이상 남양주FC축구센터 U-18)
▲26권역 구리고 2-2 별내유나이티드 U-18 득점=이상민(전반 19분), 장지훈(전반 37분. 이상 구리고), 장재우(후반 32분), 황형철(후반 34분. 이상 별내유나이티드 U-18)
▲26권역 광동고FC U-18 2-0 남양주축구클럽 U-18 득점=고민수(전반 23분), 박승현(후반 7분. 이상 광동고FC U-18)
▲28권역 능곡고 1-2 광명공고 득점=김성찬(후반 24분. 능곡고), 전정권(전반 5분), 정선호(전반 29분. 이상 광명공고)
▲28권역 통진고 3-1 고양고 득점=명선호(후반 6분), 강윤구(후반 18분), 한승빈(후반 25분. 이상 통진고), 곽창섭(전반 42분. 고양고)
▲28권역 부천키커스 U-18 0-4 KKK FC U-18 득점=이찬영(전반 11분), 박준호(전반 28분), 조준혁(후반 33분), 오치원(후반 39분. 이상 KKK FC U-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