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햇살 따뜻한 화창한 봄날 사랑스럽고 귀여운 땡깡맨 지환이의 돌잔치를 마치고 나니.. 후회가 되는 부분, 아쉬운 부분들이 많아 준비하시는 다른 맘님들 참고하시기 바라면서 몇자 적어봅니다.
1.장소선정 : 종로타워 33층 탑클라우드(신라호텔 직영)
돌잔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대한 손님들께 맛있는 음식과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 오래 머물고 싶은 기분이 들어야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도 눈에 들어올 것 같구요.. 돌잔치 예약을 3개월전에 알아봤는데도, 유명한 서초리더스, 제우스, 스포타임 등은 벌써 예약이 다 되어 있었구요. 호텔을 생각하고 알아보다가 결혼 전 신랑과 몇번 가본 탑클라우드 후기를 보고 답사를 갔다가 남편이 강력하게 선호하는 바람에 결정했구요. 남편은 돌잔치 후 너무 만족해 했어요.. 손님들이 너무 멋진곳에 초대해 줘서 고맙다고, 음식 너무 맛있다고 칭찬이 끊이질 않았데요.. 물론 저도 그런 인사 많이 받았구요.. 돌잔치날 아침부터 굶었는데 끝나고 엄마, 아빠 드시라고 따로 음식을 준비 해 주시더라구요. 너무 맛있게 먹고 왔어요..
*장점 1. 교통이 편리(무료주차 3시간, 1호선 종각역 3번출구 연결) 2. 음식이 훌륭(등심스테이크, 연어스테이크 중 택1, 신선하고 다양한 뷔페 자유롭게 이용) 3. 분위기와 전망이 좋다.(고급스럽고, 화창한 봄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 4. 친절한 직원들(모두 교육받은 정직원들이라서 모두 친절함) 5. 하루에 1팀만 돌잔치 예약 가능(조용하고, 직원들 모두 신경을 써주기 때문에 그날 도우미가 따로 필요 없다)
*단점 1. 돌잔치 지원이 없다(마이크시설, 엠프 설치 불가, 빔프로젝트 상영 불가) 2. 저녁에는 안됨( 낮에만 예약 가능) 3. 메인메뉴 주문시 "음료는 뭘로 하시겠습니까?"를 꼭 묻고 주문 받기 때문에 음료, 맥주, 와인 값이 많이 나왔다. 분위기에 스테이크에 와인이 어울리겠지만, 돌잔치에서 와인 주문해서 드신 분들 넘하시는 것 아닌지.. 16분이나 드셨던데.. 헉헉..
2. 돌상 : 아이돌상(www.idolsang.com 최점둘 017-769-5153) 탑클라우드는 상업적으로 돌잔치를 전문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준비를 하거나 외부업체에 맡기는 방법이 있었는데, 해오름에서 유명한 아이돌상에 다른 맘들과 공구했구요. 25만원 B형에 공구로 고급떡 1KG 서비스 받았습니다. 돌상에 맞게 꽃으로 장식도 해주시고, 끝나고 떡상자에 따로 포장해 주시고 떡이랑 과일도 맛있었습니다.
3. 풍선장식 : 아이사랑 시은맘 정미애님 해오름 후기보고 맘에 드는 몇군데에 견적을 넣은 결과 저렴하고 친절하신 분께 예약했구요. 봄이라서 화사하고 우아하게 할 수 있는 피치색으로 해주셨는데 색상이 아주 고급스럽고 이뻤습니다. 흔하지 않은 색이라서 더 좋았구요. 돌잔치 후 풍선을 다른분한테 저렴히 드릴까 생각했다가 돌잔치 끝나고 어린이 손님들이 다 가져간다고들 하셔서 놔뒀는데.. 정말 다 갖고 가시더라구요..순식간에.. 지환이는 풍선 하나도 못 가지고 왔네요..
4. 의상 및 메이크업&헤어 지환이와 저는 다음카페 유민맘에서 양귀비 남아 커플 한복으로 대여해서 입었구요. 가격도 저렴하고 아주 예쁘다고들 하셨어요.보기에는 두껍고 더워보이는 단점이 있구요. 지환이는 턱시도도 함께 빌렸어요. 메이크업과 헤어는 해오름에 견적을 넣었더니 많은 분들이 연락 주셨는데, 저렴하고 친절한 건아맘님께 했구요. 머리는 맘에 들었구요, 메이크업은 집에서는 모르겠더니 화창한 밖에서 보니까 좀 진하더라구요.
5. 각종 보드 및 볼거리 들 우선 포토샵등을 잘 모르는 컴맹으로 준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고, 너무 많은 준비를 한 정성과 노력, 시간에 비해 잠깐의 볼거리로 그치는 것이 싫어서 아주 간소하게 할 수 있는 것과 돌잔치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만 준비했습니다.
사진보드- 디카로 찍어놓은 사진 정리해서 깔끔하게 필름형 사진보드 하나를 만들어서 아가프린트에서 출력하여 폼보드에 붙여서 전시했구요. 지금은 벽에 액자대신 걸어놨더니 아주 예쁩니다.
실물스탠딩-오리지 않고 폼보드에 붙여서 이젤에 전시했다가 시댁에 액자로 만들어서 드렸구요.
파티션액자- 돌앨범 스튜디오 촬영 때 8*10 8장짜리 파티션 받아서 사진을 전시했습니다. 사진 출력을 잘못해서 5*7로 인화하는 바람에 사진조합해서 만들기를 했는데 오히려 더 예뻤구요. 지금은 집에 그대로 전시해 놨는데, 장식효과도 아주 좋은것 같아요.
이벤트 보드- 한번 쓰고 말것을 만들까 말까 고민하다가 해오름에서 권미옥님 보드 빌려서 사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테이블 안내문- 지환이 사진을 넣으려다가 버려지는 것이 싫어서 깔끔한 파포로 다운받아서 수정해서 만들었어요. A4에 앞뒤 프린트해서 골판지에 붙여서 만들었구요. 글루건이나 스프레이 본드로 하셔야 잘 붙어요. 다른건 힘만들고 안되더라구요.
번호표- 이것도 자료실에서 다운받아서 수정해서 만들었구요. 버려지는 것에는 지환이 얼굴 안 넣었습니다.
영화포스터- 수하니네 사랑방에 도움을 받아 맹부삼천지교와 가문의 영광 포스터를 A3사이즈로 출력해서 코팅했습니다. 기둥에 양면테이프로 붙여 놨더니 다들 너무 재미있다고 하시더라구요. 남편도 좋아하더라구요..
감사장-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들 안하면 후회한다고 하셔서 큰맘 먹고 준비했는데요. 감사장 전달식 때 지환이가 보채고 칭얼거려서 사회자가 읽어줬습니다. 감동이 덜한 것 같아서 아쉽구요. 부모님들도 정신이 없어서 뭔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구요. 끝나고 다시 보니까 감사장하고 금일봉, 아기 미니 앨범 이렇게 받으셨더래요.. ㅋㅋ 저희 시아버님 사회자가 나오시라고 하니까 애기가 보채서 그런 줄 알고, 내가 나가서 애 본다고 안 울겠냐구 하시면서 나오셨더랬어요..ㅋㅋ 그래도 나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양가 안방에 걸려 있더라구요.
6. 스냅사진 (http://www.cyworld.com/ph35mm) 스냅사진은 전문가한테 맡겨야 한다는 여러 맘들의 충고로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정재필 기자님께 맡겼습니다. 돌잔치 당일에 지환이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엄청 울고, 보채고, 짜증만 부려서 사진 걱정했는데, 역시 전문가는 다르시더라구요. 언제 이런 표정을 포착하셨는지... 여기 올린 사진 모두 정기자님 사진이구요. 아직 못 받아서 홈피에서 퍼온 사진이라 선명하지 않네요.
번호표 직접 추첨하는 지환이 입니다.
7. 비디오 촬영 (WWW.channel-t.tv) 돌잔치 하루 전날까지 안하려고 했다가 급히 구했습니다. 결혼 비디오도 잘 보지 않고, 집에 있는 캠코더로 동생이나 후배 시켜 찍어주려고 하다가 그래도 나중에 후회한다고들 하셔서 진원아빠께 연락했더니 예약이 되어 있으시다고 같이 하시는 분 신호용님 소개해 주셨습니다. 저는 덕담보드나, 메시지인형을 안 했습니다. 번거로와 할 것 같고, 관리도 잘 안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비디오 촬영하시면서 일일이 덕담 다 받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친절하시고 열심히 해주셨는데, 한달 반정도 후에 받아볼 수 있다고 하네요.
8. 답례품 많이 고민했는데, 마침 남편 회사에서 행사품으로 보온보냉머그컵을 주실 수 있다고 해서 100개 협찬 받았습니다. 1개씩 박스에 담겨서 왔구요. 감사장만 프린트해서 붙여서 드렸습니다. 어른들께는 돌상의 떡 포장해서 드렸구요. 늦게까지 계신 분들도 하나씩 떡상자 챙겨 드렸어요.. 돌상의 떡으로도 20개 이상 나오더라구요..
9. 돌잡이 이벤트 상품 저렴하고 누구나 좋아하는 것으로 수량을 많이 했습니다. 재미로 하는 것이니 만큼 당첨확률이 높아야 재미있는 거라고 하셔서.. 쪽집게 상은 2분 락앤락 세트 드렸구요.(저희 친정 이모님댁에서 두개 다 받으셨구요. 아차상은 머그컵 세트 5분 드렸습니다. (시댁 큰형님, 사촌 형님, 제 친구, 남편 회사 직원 등 고루 받으셨어요)
10. 돌앨범 촬영 해오름에서 다른 맘들과 피터팬 스튜디오 공구했어요. 처음에는 매그넘에서 하려고 했었는데, 매그넘스타일과 비슷하면서도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많고 해서.. 11*10 12P압축앨범, 미니앨범 2개, 롤스크린(120*150),8R액자, 파티션액자(8*10 8P), 열쇠고리 2개, 포켓사진 4장에 300,000원이었구요. 원본CD는 3만원에 따로 구매했어요. 찍고 보니 다른데가 더 예쁜 것 같기도 했지만, 저렴하고 앨범도 깔끔한 것 같아서 그럭저럭 만족이구요.. 사진 몇장만 올릴께요..
돌잔치를 마치고 난 후.. 조금 허탈하고 섭섭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을 꼽아보니.. 첫째, 지환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엄청 힘들어 했고, 계속 울었거든요. 끝나고 나니까 기분이 업되어서 청개구리라는 별명도 생겼답니다. 지환이를 위한 자리인데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구요. 저도 전날 많이 재우고 신경 썼는데도, 뜻대로 안 되더라구요..
둘째, 옷은 얇게 입으세요.. 돌잔치때 긴장도 되고, 아기도 안고 다니고 했더니 너무 덥더라구요.. 메이크업 간만에 신경 썼는데, 땀이 계속 나서 ...
세째, 가방 큰 거 가져가시구요.. 반지랑 봉투를 계속 주시는 데, 갖다 넣기 바쁘더라구요.. 맡아주실 친구분 (끝까지 계실 분으로) 한테 가방 맡기시구요..
네째, 유모차나 아기 자동차 같은 거 가져가세요.. 3시간 정도는 아이들 한테 무리인 것 같아요.. 관심끌만한 장난감이나 쉴 수 있는 유모차 자동차 같은거 가져가시면 2~30분은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다섯째, 답례품을 일찍 가신분들 못 챙겨 드렸어요.. 정신이 없어서.. 테이블 안내문에 꼭 받아가시라고 했지만, 달라고 하기 뭐하셨는지 그냥 가신 분이 좀 계셨거든요.. 직원분들께 미리 말씀하시거나 친구분들께 부탁드리세요.. 별건 아니더라도 맘에 남아서 일일이 전화드렸네요..
돌잔치를 준비하는 맘님들.. 이렇게 이쁜 아이들 낳아서 기른 것도 위대한 데.. 밤잠 설쳐가며 준비하시는 우리 엄마들.. 정말 대단하고 존경합니다. 돌잔치 준비 잘 하시구요.. 잘 치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