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영 사
- 제31기 산림교육전문가
양성과정(숲해설가) 개강식 -
존경하는 제31기 숲해설가 교육생 여러분!
(사)숲과문화연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임주훈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산림문화의 창시자인
숲과문화연구회가 첫 사무실로 사용하던
국민대학교에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국민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전영우 교수연구실은
1992년 '숲과 문화' 창간호의 발행처이며
연구회가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기까지
십여 년동안 사무공간으로 사용하던
곳입니다.
이곳에 재직하시던 전영우교수님과
김기원 교수님의 노력으로
국 민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숲해설가 양성과정'을 개설하였고
이 때 양성된 분들이 모여
(사)한국숲해설가협회를 창설하였으며
산림청에 서 추진한 제도화에 부응하여
'산림교육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발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숲해설'은
1996년 여름, 산림청의 요청을 받아
경기도 양평군에 있는 산음자연휴양림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숲해설을 시연한 것에서
비롯됩니다.
숲해설코스를 설정하고 시연을 한 것이
모태가 되어 오늘날의 숲해설가와 같은
전문직업군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영래 산림청장님이 표방한
소위 '산림르네상스운동'은 현 산림청장인
남성현교수로 이어져 국내외 여러 곳에서
숲, 임업, 임업인이 인정을 받고
수익을 창출하는 산림문화활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림행정의 최고위직인
산림청장님은 이곳 국민대학교에
3년간 재직했던 분이고
아울러 숲과문화연구회 회원이라는
사실은 연구회 회원뿐만아니라
국민대학교에서 숲해설가 교육을 받는
여러분들에게도 커다란 자긍심이
될 것입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현지에서
해설의 기본 지침서로서 활용되고 있는
리사 브로추(Lisa Brochu)와
팀 메리맨(Tim Merriman)이
2008년에 지은 'Personal Interpretation:
Connecting Your Audience to Heritage
Resources'를
'대인해설 - 자연∙문화유산과
관객 연결시키기'로 번역한
고 탁광일 박사의 노력은
오늘날 대 한민국의 숲해설가 활동의
중요한 가이드가 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숲과문화연구회의 숲해설 활동인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는
1992년 치악산국립공원 남쪽에 자리한
성황림과 북쪽 구룡사 입구에 자리한
황장금표를 탐방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산림교육 의 최고봉이셨던
고 임경빈 교수님을 비롯한 관련 학계
재직자 30여명이 참가하는
최초의 숲탐방 활동이요
산림문화행사였던 것입니다.
참고로 현재 산림청장을 역임하고 계신
남성현 박사님도 이 '아름다운 숲 찾아가기'
행사 중 함백산 숲탐방에 참가한 후
산림 청장직에 올랐다는 사실은
숲탐방이 단순한 물리적 기행이 아닌
산과 숲의 정기를 한 몸에 받아안는
정신적 기활동도 병행한다는
만담을 만들게 합니다 .
여러분이 앞으로 4개월 동안 수업받는
이 숲해설 전문교육과정은
산림생태계를 구성하는 식물과 동물,
곤충 등에 대한 지식뿐만아니라
대인해설을 어떻게 하는지,
어린아이로부터 어론에 이르기까지
숲해설 대상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는지, 산림문화가 무엇이고
우리 조상들은 어느 정도 숲과 가까이
즐기며 살았는지,
지구온난화 엘니뇨-남방진동 등
기후급변의 시대에서
숲의 역할을 무엇인지,
야외활동중에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에서 응급처치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참으로 다양한 공부를
관련 전문가들의 강의를 들으며,
또한 실습을 통해
여러분의 몸에 배게 할 것입니다.
지금은 숲이 수프나 술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4개월 후의 여러분은
숲해설 선생님으로 거듭나
여러분에게 강의하는 강사분들보다도
더 폭넓은 지식과 산림교육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게 될 것입니다.
북한산 자락 산중턱에 위치한
국민대학교를 찾아주신 여러분,
금년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다가오기까지
오로지 숲해설 수업에만 전념하시고
입산수도하는 수도승처럼 모든 일상을
멀리하시어 금년말에는 숲해설가로
거듭나는 영광을 안으시길 바랍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비가 번데기속 애벌레에서 용화하여
아름다운 날개를 갖게 되듯이
금년 겨울에는 '숲해설가'라는
멋진 날개를 달고 비상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4개월동안 여러분이 겪으실
그 고통은 30기에 걸친 여러분들의
선배 숲해설가들이 모두 감내해 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비좁고 열악한
대학 강의실과 강사마다 다른 교수법,
저녁 시간의 졸음과의 싸움,
실습시 겪어야 하는 계획서와
실습보고서의 작성 등
앞으로 다가올 모든 고난을
기쁘게 온몸으로 받아내시고
극복하십시오.
그 다음에 올 희열을 기다리며
은근과 끈기, 열성과 인내,
지성과 야성을 모두 발휘하십시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숲해설 전문교육과정 참여를 축하드리며 항상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지원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숲과문화연구회 회장
2024년 7월 1일
임주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