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3종 도로 셑트.

[[양주]피카소]

내가 운행하는 감악산 노선입니다.

입구는 꽃밭이 반겨주지요.

꽃밭을 지나면 바로 묘지가 나타납니다.

왜 경치좋고 물 좋은 곳에는 이런 묘지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묘지들이 깊은 산길이 끝나도록 여기 저기에 있습니다. 

깜깜한 밤에 승객 한 사람 없는 빈 버스를 몰고 묘지들을 지나려면 등골이 오싹하면서  머리털이 곤두 서지요.

차가 산속으로 올라갑니다  보시다시피 길이 굽어져 있어서 앞에서 오는 차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길이 승용차 한대나 다닐 수 있는 좁은 도로라서 차끼리 서로 마주치면 머리에서 지진이 일어나지요.

밤에는 멧돼지와 고라니까지 나타나서 통행세 내라고 시비를 겁니다.

내리막길도 역시 앞에서 오는 차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바로 코 앞에서 충돌하기 직전에야 급브레이크를 밟아서 겨우 멈추지요.

이제 감악산 제1저수지로 진입하는데 도로가 좁아서 기도하며 지나갑니다

앞에서 차가 오지 않게 해 달라구요.

얼마나 크고 넓은지 거대한 호수 같지요.

도로는 지옥이지만 아침에 호수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풍경은 천국 처럼 보입니다.

호숫가에 캠핑족이 있군요.캠핑금지라는 푯말이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토요일이면 이런 캠핑족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운행하기가 정말 짜증납니다. 

길이 워낙 좁아서 피해 갈 수 있어야 말이죠.

이 구간은 도로에 안전가드 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아차!~하면 버스가 호수로 굴러떨어집니다.

낮에 볼때는 그렇게 운치가 좋은 호수이지만 밤에는 네스호의 괴물이 튀어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으시시하지요.

호수를 지나면 이렇게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서 시청에서 지원을 받아 버스가 운행되지요.

여기는 감악산 제2저수지입니다 그 나마 길이 제일 좋은데 드라이브코스죠.

감악산 제2저수지는 낚시꾼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습니다. 

또 다시 산골 마을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우회전 하다가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버스가 담벼락에 꽉 끼이는 사고를 냈지요.

지금은 여름이지만 가을에 울긋불긋하게 물든 감악산은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감악산 경치에 취했다가는 높이 2미터 도로 밑으로 차가 굴러떨어집니다.

마지막 감악산 제3저수지입니다.풍경은 정말 예술이지요.

감악산을 지나면 최악의 도로인 낙낙골 구간인데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떨어진다해서 낙낙골이라 불립니다.

이름에 걸맞게 아주 악명 높은 도로지요

승용차 한대나 간신히 지날수 있지만 도로가 이렇게 휘어 있어서 출근시간때는 앞에서 밀고 들어오는

차들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좁은 도로에 승용차들이 줄지어 오다가 서로 엉켜서 지나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왼쪽은 수로,오른쪽은 평평한 밭처럼 보여도 1미터 높이의 논둑입니다.

왼쪽으로 바퀴가 빠지면 대형 지게차로 버스 들어올릴 수 있지만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크레인을 불러야 합니다.

지게차 한번 부르면 90만원인데 크레인은 지게차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비싸겠죠?사고나면 모두 기사책임입니다.

왼쪽으로 수로가 선명하게 보이는군요 오른쪽은 역시 1미터 높이의 논둑입니다 

이 낙낙골 구간을 빠져 나와야 동두천 시내로 갈 수가 있지요.

이렇게 지옥의 3종 셋트 구간을 10번 왕복을 해야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제가 운행하는 구간의 일부분만 사진으로 올렸습니다.

[[서울]가을이오면]

시외 마을버스 운전은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인천]물망초]

세상 쉬운게 하나도 없다더니..
운전도 고난도 직업이네요.

[[경기도 양주시]려산:박정민]

정말이지 개선책이 필요하네요, 양주시장은 뭐하는 사람인지 이런곳을 개선해야지 엉뚱한 곳을 개발이나 하고

[[양주]피카소]

젤 난코스인 낙낙골도로는 동두천 관할일겁니다.ㅋ

[[화성]희나리]

우와 대단한 코스 입니다
버스양성교육 하면 거의 떨어질 코스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