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과 관련한 부분은 한 달 살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 것 같아 이곳에도 올려봅니다.
제 블로그에 올린 걸 그대로 가져온거라, 반말체인 점 이해해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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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달 살기(정확히는 36일) 비용 정산.
이건 사적인 부분이라 올릴까 말까 했지만, 어쨌거나 기록이기도 하고,
한 달 살기 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싶어 올려본다.
우선 총 비용으로 4,219,474원이 들었다. 헉... 원래 이럴 계획은 아니었는데... ㅠㅠ
가족구성은 어른 2명, 초등학생 1명, (당시)8개월 아기 1명. 이렇게 넷이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건 숙박비다. 1,232,000원. 거의 30%를 차지하는 비용이다.
미리 많이 알아보고 빠르게 예약하면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는 즉흥적으로 움직여서... ㅠㅠ
처음 2주 레이지마마에서는 특가 세일로 저렴하게 지냈는데, 이후 20일은 급하게 방을 구하면서 큰 비용을 치룰 수 밖에 없었다.
성수기냐 아니냐, 숙소의 위치와 시설에 따라 편차가 큰 부분이다.
정말 저렴하게는 40정도부터 구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극 성수기가 아니라면 60~100 사이에서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아, 겨울에는 난방비 별도인 경우가 많다. 참고!!!)
무조건 저렴한 곳 보다는 여행 패턴이나 계획 등을 고려하여 숙소의 위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반적인 관광지는 남부에 많이 있고, 오름들은 동부쪽에 많다. 요즘 많이 하는 올레길 투어라면 따로 숙소를 정하지 않고
게스트하우스를 옮겨가며 이용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없거나 숙소를 옮기면서 하루 이틀 비게된다면 모텔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게스트하우스는 일박 1인에15000~20000원, 모텔은 일박 2인기준 25000~40000원 정도다.
우리가 머문 곳은 북동부의 레이지마마, 서부의 힐링캠프카라반, 남동부의 리치웨이빌리지, 북서부의 아미코펜션.
지난 봄엔 한 곳에 정착해서 있었고, 이번엔 이렇게 여러 지역을 다니며 있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한 곳에 쭈욱 있으면 정말 산다는 느낌으로 여유롭게 있을 수 있지만 제주 전체를 돌아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고(제주... 넓다),
여러 지역을 다니는 건 제주의 다양한 모습들을 여러 날에 걸쳐 지내면서 담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숙박기간이 일주일 정도로 짧다보니 숙박비가 늘어나고 짐을 여러 번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둘 모두를 경험해 본 입장에서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라산을 기준으로 십자로 나누어
네 지역에서 일주일 정도씩 지내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
다음은 교통비다. 834,400원. 총 비용의 20%에 해당하는 금액.
항공료나 선박, 차량선적료 등에서는 더 줄이기 어렵고,
여행 일정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잡으면 주유비는 10~2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와이프와 아이는 저가항공을 이용했고, 나는 차량을 싣고 와야 해서 배편을 이용했다.
항공편은 2~3주 전에만 예약하면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포함해 편도 4~5만원 정도다.
배는 장흥노력항에서 제주성산항 구간을 이용했는데 장흥노력항사이트말고 배표24나 기타 배표 사이트를 이용하면
조금 더 저렴하게(10~15% 할인) 구할 수 있다. 차량 선적료는 아반떼 기준 편도 58,000원.
1~2주 정도라면 렌트카를 이용하는게 좋을 수도 있는데, 한 달 살기라면 가져올 짐도 만만치 않고
렌트비나 만약에 대비한 보험 등으로 고려하면 차를 가져오는게 나을것 같다.
다음은 식비. 486,094원이 들었다. 외식비(간식포함)까지 포함하면 95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다.
각 11% 씩 해서 총 2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부분은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정말 비용 편차가 클 것 같다.
원래 목표는 가능한 외식하지 않고 해먹는 것이었는데 참 지키기 어려웠다. 2~3일에 한 번 정도 외식을 한 것 같다.
어쨌거나 최대한 많이 해먹었고, 나름 꼭 먹어야지 했던 것들을 먹어서 아쉬움은 별로 없다.
식자재는 주로 숙소 근처의 농협과 지역 재래시장, 오일장 등에서 구입했다.
다음은 관람체험비. 201,950원이 들었다. 5%.
봄에 다닌 곳은 거의 가지 않았고 입장료가 있는 곳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그리 많이 들은 것 같지는 않다.
넥슨컴퓨터박물관, 테지움, 쇠소깍 카약, 산방산온천 및 세신비, 제주민속촌, 헬로키티 아일랜드 입장료가 대부분이다.
제주도에서 관리하는 곳은 1000원 내외의 입장료만 받는다. 그것도 전입신고를 하고 도민이 되면 무료인 곳이 많다.
일반 관광지는 제주 관광 어플이나 인터넷 할인 쿠폰, 소셜 쇼핑 등을 이용하면 10~30% 정도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다음은 선물비. 267,060원이 들었다. 전체의 6%에 해당하는 금액.
지난 봄에는 한라봉이며 천혜향 등을 보내느라 비용이 꽤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딱 양가 부모님과 지난번에 전하지 못한 몇 분에게만 하기로 해서 많이 줄었다.
이 항목 역시 상황에 따라 비용 편차가 큰 부분.
다음은 병원약품비. 414,300원이 들었다.
미산이 예방접종비로 25만원 정도가 들었고, 희정 빈혈약 비용으로 6만원이 들었으니 순수하게 병원비로 든 건 10만원 정도다.
여행 초기 온 가족이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생긴 지출이다. 10만원 중 무려 거의 9만원 정도가 마토 응급실 비용이다.ㅜㅠ
거의 발생하지 않을 비용이지만, 정말 알 수 없는 비용. 그런 상황이 발생해도 야간에 응급실을 가는 경우만 아니라면
1~2만원이면 대부분 해결될 비용이다.
육아비용으로는 192,310원이 들었다.
아기 분유와 간식, 기저귀 구입비가 대부분이다. 이건 여행비용에 포함시키지 않아도 되는 부분.
기타 비용으로 126,560원이 들었다.
쓰레기 봉투, 주방용품, 각종 잡화류 구입에 절반 정도가 들었고, 한라산을 오르기 위한 아이젠과 게이트(스패츠)를
구입하는데 나머지 절반이 들었다. 10만원이면 충분할 듯.
아래는 전체 비용을 정리한 표. 한 달 살기 준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알찬 여행 준비하시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C213552FF92B61A)
첫댓글 우와~ 이렇게 꼼꼼할수가~ 대단하세요~
좋은 정보 나누어주셔서 감사해요. ^^
가장 궁금한 점이였는데 감사해요 ^^
잘 읽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드셨네요. 행복하세요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꼼꼼한 정보 감솨해요~~~
붕우님의 여행기 검색하다 블로그에서 읽었는데 여기서도 뵈니 왠지 반갑네요~ 깔끔한 정리 감사해요.
역시 생각보다 오바가 되는군요.. 이럴까바 겁나네요 ㅠㅠㅠㅠ
비용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실행할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군요. 축하합니다
리치웨이빌리지 어떤가요??
후기가 많지않아서 몹시 궁금합니다^^
만만치않은 비용이네요
역시 만만치 않네요 한눈에 볼수 있게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꼼꼼하게 정리하셔서 보여주심에 감사드립니다...ㅋㅋ
7개월 아가랑 4인 가족 여행 계획인데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가면 더 들겠나요?
꼼꼼하게정리잘하셧네요 정보감사합나당^^
정말 필요한 정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