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전구간을 마치면서
2019년의 해는 다시 떠 올랐다
새해일출을 맞은지 며칠이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월의 하순으로 들어섰다.
올 겨울은 강추위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따뜻한 날씨도 아닌 엉거주줌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불일보즉불변(不一步則不變), 한발을 내딛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경구다. 세상의 이치가 다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하였던 올레길, 9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제주에 가려한다.
제주는 1년에 한번쯤은 꼭 가는 지역인데 그것은 바로 눈 덮힌 한라산의 매력 때문이다.
한라산에 눈이 내려 백록담으로 오르는 길이 그야말로 환상의 그림으로 바뀌어 등로 옆에 펼쳐지는데 매년 2월2일이 결혼기념일이라 눈이 많이 내리는 제주도의 시기와 비슷하여 몸이 글질근질해 질 때 즈음이면 아무 조건없이 배낭을 맨다.
올레길 답사도 첫 번째는 혼자서 걸었고, 두 번째는 친구와 함께 둘이서 오붓하게 걸었지만
이번엔 3명의 걷기 마니아들이 함께하는 올레길이 되었다.
한 달 전부터 제주도의 날씨를 눈여겨보면서 그리 붐비고 않고 조용한 시기에 올레길에 서고 싶어 눈치르 보다가 마침내 1, 23일부터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전 구간을 완주할 요량이었다.
떠나는 날 날씨는 맑고 청명하였으며 또한 겨울날씨답지 않게 따뜻하여 함께하는 팀에겐
더없이 좋은 조건을 부여받았다.
이른 비행시간 07시 비행기를 기다렸으나 연착으로 30분 늦게 김해공항을 이륙하였고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바로 오늘 첫 구간인 16코스의 시발지인 애월읍 고내포구로 가는 버스를 공항에서 타려했으나 조금 전 출발해 버려 다음버스는 제법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할 수없이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여 터미널 근처에서 따뜻한 국밥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터미널로 와 서쪽으로 해서 서귀포로 가는 201번 버스를 타려다 마침 102번 좌석버스가 출발한다하여 바로 탑승, 고내포구로 향한다.
제주에 자주 오면서 대부분의 이동수단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다보니 실로 버스이동이 가장 편리하고 또 저렴한 수단이 되었다.
(제주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북쪽으로 돌아 서귀포로 가는 201번 버스와 남쪽으로 돌아 서귀포로 가는 202번 버스를 적절히 이용하면 편리하게 제주전역을 갈 수 있고, 또 필요시 한라산으로 오르는 성판악행 경유 버스도 수시로 있어 관광객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있다)
○ 이번 올레답사기간 : 19. 1. 23(수)~1. 28(월)
○ 답사구간 : 올레 16, 17, 18, 19, 20, 21코스 (6개 구간)
♛ 5박 6일간 걸은 총 구간 : 101.5km, 걸음수 : 192,218보
○ 참여 : 3명 (비호, 박홍용, 잎새소리)
○ 소요경비 : 1인당 320천원(숙박,음식, 과일, 음수등 구입)
올레 16코스(19.1.23, 수)
고내포구~광령1리 사무소간(15.8km) 5-6시간 소요
고내포구-구엄포구까지는 5km는 해변구간
구엄포구-광령리까지는 10.8km는 내륙의 길
고내포구(출발),
다락쉼터(화장실)-400m
신엄포구(1.5km)
단애산책로입구(2km)
고래전망대(2.3km)
남두연대(2.8km)
중엄새물(3.8km)
돌염전(4.6)
구엄어촌 체험마을(4.8)
구엄마을(5.4)
수산봉(6.6)- 내려서면서 수산저수지 방향
수산저수지(7.1)
수산교(7.4)
예원동 복지회관(9.7)
장수물(10.5)-샘터,약수터
항몽 유족지(향파두리)
고성숲길(12.4)
청화마을(14.5)
향림사(15)
광령초교 쉼터(15.8)
광령1리 마을회관(15.8km)......1/23일 답사완료(1일차), 실제걸음수/36,122보
☕ 숙소 : 제주시내 연동소재 스카이리더스호텔
올레 17코스
광령1리사무소~제주 원도심 간세라운지 : 18.1KM
광령1리
무수천사 가로교차로(0.7)
광령교(0.9)
무수천 트멍길(2.5)
창오교(3)
외도천교(3.8)
외도월대 화장실(5.6)
외도포구(6.3)
알작지 해안(6.4)
이호테우 해수욕장(7.9)
도두 추억애 거리(9.3)
도두봉(10.4)..........도두해수욕장
장안사(10.7)
몰래물(12.4)
방사탑(12.9)
용담레포츠공원 화장실(14.6)
다끄네물(14.7)
용두암입구(15.7)
용연구름다리(16.1)
관덕정(18)
간세라운지(18.1KM)
올레 18코스
구간 : 간세라운지~조천만세 동산간(19.8km) 6시간 예상
코스특색 : 해안길 따라
간세라운지
김만덕 객주(1.6)........ 1,24일(목) 금일 답사종료(2일차),실제걸음수/36,149보
☕ 숙소 : 제주시내 연동소재 스카이리더스 호텔
제주항 터미널(2.1)
사라봉 입구(3.3) -----나무데크길
사라봉(3.7)
애기업은 돌(4.9)----아기업은 모습
곤을동 마을터(5.8)
동마을 복지회관(7.8)
별도연대(8.1)
새각시물(9.2)
삼양해수욕장 정자(10.5)--검은 모래 해수욕장
원당봉 입구(11.4)불탑사(11.9)
시비코지(13.7)
닭머르(14.3)
신촌포구(15.3)
대섬(16.5)
수암정(17.4)
연북정(18.3)
조천만세동산(19.6KM)
올레 19코스
코스 : 조천만세동산~김녕서포구(19.4KM) 약 6시간예상
조천만세동산
제주항일 기념관(0.3)
관곶(2.3)
신흥해수욕장(3.4)
쇠물깍(4.0)
신흥리 사무소((4.1)....1. 25일(금) 금일답사 종료(3일차), 실제걸음수/41,025보
☕ 신흥리 우리 희망이 게스트하우스(식당겸사가능, 깨끗한 숙소)
제주대학 해양연구소(4.8)
앞갯물(5.3)
함덕해수욕장(6.3)
서우봉 입구(6.8)
서우봉 일몰지(7.4)
해동포구(8.5)
너븐숭이 4.3기념관(9.1)
북촌등명대(10.1)
동복새생명교회(12.6)
솔숲(13.0)
벌러진 동산(13.6)
김녕농노(16.3)
대숲(17.9)
남흘동(18.7)
백련사(19.0)
김녕서포구(19.4KM)
올레 20코스
구간 : 김녕서포구~하도(제주해녀박물관) 17.6KM 5시간 예상
김녕서포구
옛등대 입구(1.0)
김녕해수욕장(1.6)
성세기 퇴역길(2.1)--- 천연잔디
환해장성(3.0)
김녕국가 풍력실증 연구단지(3.4)
당처물 동굴뒷길(5.7)
월정리 해수욕장(6.9)......1. 26(토) 금일답사 종료,실제 걸음수/39,709보
☕ 신흥리 우리 희망이 게스트하우스(식당겸사 가능, 깨끗한 숙소)
광해군 기착비(8.3)
제주 구좌농공단지(10.2)
좌가연대(11.2)
한동 해안도로(12.2)
한동리 계룡동 마을회관(13.5)----파란상자(카페)
평대옛길(14.8)
벵듸길(15.6)
세화오일시장(16.9)
제주해녀박물관 전기차충전소(17.6KM)
올레 21코스 (종점)
구간 : 해녀박물관~종달바당(바다), 10.8KM, 3시간예상
해녀박물관---꼭 봐야할 곳
연대동산(0.3)
면수동 마을회관(0.8)
낯물밭길(1.2)
별방진(3.0)
석다원(4.0)
각시당(4.3)
토끼섬 입구(5.2)
제주 새싹꿈터(6.3)
하도해변(6.7)
지미봉 밭길(7.3)
지미봉 입구(8.3)
지미봉(9.0)---只未峰,구좌읍 종달리 산3-1, 160M), 성산일출봉, 우도전망, 식산봉,
두산봉(말미오름)이 보이는 곳
지미봉 출구(9.4)
종달항(9.9)
종달리 해변쉼터(10.5)
종달리 해변(10.8KM) ---종료.....1. 27(토) 금일답사 종료,실제걸음수/39,213보
☕ 제주시내에 이동 공항옆 용두암해수랜드에 숙박
금번 3차구간의 답사경로↑
오늘 첫구간인 고내포구 주변도로의 모습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02번 버스를 타고 애월고에 내려 걸을 채비를 한다
고내리
오늘 걸을 구간은 애월읍(涯月邑)으로 제주시 서부에 위치한 읍으로 면적은 202.16km2이고 제주도 전체면적의 10%를
차지한다. 제주시 읍면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넒은지역이다. 인구는 35,000여명(18년기준)
파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고내포구의 항으로 내려가면서
고내포구의 우주물앞에서
오늘 걸을 16코스의 구간정보를 보고,,,
이곳은 예전에 아내와 함께 들렸던 무인카페인데, 당시엔 잘 몰랐지만 자세히 보니 다녀간 곳이었다
고내항을 보며,
고내항은 고내포구라고도 한다. 2004년 9월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된 곳이다
고내항을 떠나면 첫번째 만나는 곳이 이곳인데 바로 다락쉼터가 있는 곳.
다락쉼터를 지나 해안길을 따라 걸으며,하늘은 맑고 바람한점 없다
묵직한 배낭이지만 마음은 가볍다.
나도 한컷@
구엄포구로 가는 길,
청정해안을 바라보며 가슴의 활로를 찾는다,
이곳은 고래전망대인데 오늘은 고래가 보이지 않는다,
심엄리 마을을 지나며.
새물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다.
해변길에서 다시 바닷길로 연결되고,
바닷길은 더 없이 가볍다,
구엄포구에 들어서며, 돌염전터도 만나고,
이곳 구엄포구에서 이제 방향을 90도로 꺾어 내륙의 길로 가게되는데, 우린 이곳에 있는 동양콘도 씨유점에서 점심을 해결
하고 떠난다.
아직 편의점 이용이 많지 않은 나이라 두리번 하는데 편의점 직원이 친절하게 도와준다,,, 감싸!!
구엄포구의 당나무
수산봉을 오르기 전 길 옆에 있는 밀감가게를 발견하였는데 10kg에 만원이라니,,~~ 무거운 가방때문에 5kg에 5천을 구입하니
한 보따리, 세사람이 나누어 한참을 먹었다,, 그리고 길을 따라 걷는데 말에게 낙과의 밀감을 먹이는 것을 보고
우린 밀감을 이제 말먹이 즉 말먹이팀으로 정하고 부지런히 밀감을 소화해 냈다.. 말먹이팀 5박6일간 화이~팅!!
바로 앞에 보이는 수산봉
수산봉으로 오르는 말먹이팀, 무거운 배낭에 밀감까지 무게를 합하니 제법 끙끙~~
수산봉위에는 매화꽃이 피었다, 역시 제주도다
수산봉을 거치면서
수산봉위에 매화나무가 제법 서있다
수산봉에 내려서니 수산지 옆에 곰솔이 객을 기다린다
곰솔은 륵송이라고도하며, 해송이라고도 한다, 수고가 약12.5m, 수관폭 24.5m, 약 400년 되었다.
곰솔이 수산지의 물을 향해 늘어선것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이 녀석들 반갑게 맞이하는데,,, 여보슈 남의 집앞을 지나면 신고하고 가야 할 것 아니유,,, 먹을것도 좀 주고,ㅎㅎ
붉은열매의 나무는?/ 먼나무가 눈부시네
이곳에 오는 길옆에 흘린 밀감을 2~3개 주웠는데 알고보니 말에게 줄 낙과였다, 우린 그걸 맛있게 먹고 ㅎㅎㅎ
마을길을 따라
예원동의 제단공원을 지나며
이제 항몽유적지로 접어든다, 장수물도 항몽유적지의 포함된 곳이다
항몽유적지로 오르는 데크길
데크길이 제법 길다
바로 이성이 항몽유적지의 토성이구나,
항피두리에 있는 항몽유적지
삼별초를 잠시 알아 보고,
삼별초는 우리가 재학시절엔 몽골에 저항하는 단체로 좌별,우별 그리고 신의군이 합한 세군대로 알고 있었다.
먼저 고려시대 500년의 역사를 통하여 200년은 왕권시대, 200년은 무인시대, 그리고 100년은 원나라의 지배에 있었던 시대였다
1270년 무신정권의 마지막 주자인 임연 임유무의 피살로 무인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다시 왕권을 찾은 원종은 개경환도를
결정하였다 (무인시대엔 수도가 강화도 였음)
삼별초는 무인시대때 사병으로 구성된 집단이었고, 원종를 폐위하는데 앞장 선 집단이었다.
이러한 때 원종이 원에서 귀국, 개경에 머물면서 수도를 환도하고 삼별초를 해산하고 중앙군을 조직하려 했다.
조정에서 병부를 가져가 살생부를 쓸 것이란 소문, 일본원정에 투입되어 화살받이 될 것이라는 소문, 그리고 몽골에 대한 적개심이
합쳐져 일어난 사건이다.
배중손이 이끄는 삼별초는 강화도가 전술을 펼치기는 불리한 지역임을 알고, 1270. 6월 1천여척의 배에 재물과 가족, 노비까지
모두 싣고 두달 간의 항해끝에 우리나라 세번째로 큰 섬인 진도에 도착하여 근거지를 삼는다
.
이곳 진도는 기름진 평야가 있고 서해와 남해의 물이 교차하는 곳이라 해로의 물살이 빠르기에 군사요충지로 최적이었다.
이곳에서 남해일대 남해, 거제까지 주요섬을 장악하는등 세력을 확장하였다.
삼별초가 남해는 물론 제주까지 장악하자, 일본원정을 계획하던 원의 쿠발라이는 삼별초의 토벌을 명했다.
같은 해(1270년) 12월 여몽합동군이 삼별초를 공격했으나 대패하였다. 해전의 승리로 삼별초는 더욱 세력을 확장하여 경상내륙
의 군현들이 복종했고 멀리 개경까지 이런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후 여러차례 관군이 삼별초를 공격했으나 여러번 패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이때 삼별초의 배중손은 승리의 도취감으로
방비를 소홀히 하게 된다.(경적필패의 교훈)
다음 해 1271년 여몽연합군의 총공세에 대패하여(배중손은 전사) 삼별초의 패잔병은 김통정의 인솔하에 이곳 제주도로
도망치게 되었다
1273년(원종 14년) 원의 홍다구 고려의 김방경은 160척의 함선에 1만명의 연합군으로 제주를 공략했고, 김통정은 자살하고
남은 무리 천 여 명은 항복함으로써 3년 간의 걸친 삼별초의 항전은 막을 내리게 된다
제주 삼별초를 진압한 원은 제주에 탐라총관부를 설치하고 다루가치를 파견함으로서 사실 제주는 원의 직속지역이
되었다. 이곳에서 기마군의 몽골군의 필수품인 말ㅇ을 기르기에 최적의 장소가 되었고, 몽골의 말들을 들여와 방목하였다,
토성은 해발 190~215m에 있으며, 동쪽으로는 고성천이 있고 서쪽으로는 소왕천이 있다
지형은 남고북저이고, 북쪽인 경우 토성부근이 매우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동쪽은 완만하다. 전체적 토질은 약간의
자갈이 함유된 토양으로 찰기가 아주 강하기 때문에 토성을 쌓기에는 매우 적합하였다.
길은 토성을 따라간다
보리
비호님의 짐이 매우 무거워보인다.
이제 오늘의 예정구간인 광령초등학교에 도착하였다.
광령리에서 오늘 묵을 숙소를 검색하고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면 연동이 나오는데 그곳엔 숙소가 다양하게
많아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스카이 리더스호텔) 을 예약하고 바로 연동으로 이동한다.
(묵을 호텔에 도착하여 방을 본 결과 너무 큰 방에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에서 이틀을 묵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