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백일홍나무, 간지럼 나무, 자미화(紫微花), crape myrtle)는 백일동안 꽃이 피어 있다고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이질, 치통, 출혈 등에 약용하는 나무
□ 분류 : 속씨식물/쌍떡잎식물강/도금양목/부처꽃과/배롱나무속
□ 학명 : Lagerstroemia indica L.
□ 원산지 : 아시아 (대한민국, 중국)
□ 형태 : 낙엽활엽교목
□ 꽃색 : 진 연분홍, 자주색, 하얀색
□ 개화시기 : 7~9월
□ 결실 : 10월
□ 꽃말 : 부귀,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
□ 분포 : 충청남도 이남 지역, 담양 후산리, 고창 선운사, 경주 서출지의 명소
□ 생약명 : 자미화(紫薇花)
배롱나무의 유래
매년 7월이 되면 가로수, 사찰, 공원, 아파트 주변 등에서 자귀나무, 배롱나무, 무궁화, 능소화꽃들이 흐드러지게 녹색 바탕에 붉은 꽃과 하얀 꽃들이 피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중 백일 이상 계속 피어 있다고 하여 한자명으로 이름이 ‘백일홍’ 나무라고 부르는데 지금은 표준어로 ‘배롱나무’라고 합니다. 나무껍질은 모과나무처럼 얼룩이 있고 고상한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원숭이도 미끄러진다는 말이 있어 ‘미끄럼 나무’로 일본 명을 가지고 있답니다. 또한 나무를 손으로 만져주면 잎과 나뭇가지가 약간 흔들림이 있다고 하여 ‘간지럼 나무’라고도 합니다. 여름 시기에 초록 세상이라 한층 더 돋보이는 연분홍색의 꽃의 배롱나무는 부산광역시 양정동에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약 800년 정도 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고려 말 선비들의 문집인 《보한집》이나 《파한집》에 꽃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는 적어도 고려 말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요. 시집오기 전의 중국 이름은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라고 했으며, 글 내용으로는 자주색의 꽃이지만 붉은 꽃도 흔하고 흰 꽃도 가끔 만날 수 있는 ‘백일홍‘나무는 7월~9월까지 백일동안 여름꽃으로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할 뿐입니다.
배롱나무의 꽃말
부귀한 배롱나무는 고궁이나 사찰, 유적지에 많이 심었다 하여 부유하고 귀해지라고 꽃말을 ‘부귀’라고 하였다고 하며, 부처꽃과는 불가에 조경할 때 많이 심으라고 한 것 같다고 전해집니다. 우리나라 산림녹화 수준은 “산림녹화 성공 기적의 나라 한국”이라고 FAO(세계식량농업기수)에서 인정하였습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한 그루 나무를 심어 숲의 환경이 좋은 나라로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우리나라 꽃 무궁화, 능소화, 자귀나무, 배롱나무 등 여름꽃이 아름다움과 함께 한여름의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식물의 일생/생태/형태
연중 뜨거운 햇볕을 이겨내고 자주색 꽃을 피워대는 배롱나무는 키가 3~5m 정도 자라며, 수피는 홍자색 또는 적갈색으로 평평하고 미끄러우며 얇게 벗겨지어 얼룩무늬로 나타나 보인다. 잎은 두꺼우며 마주나기하고 타원형이며, 잎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습니다.
줄기는 높이가 3~5m에 달하며 굴곡이 있어 옆으로 비스듬히 누운 형태로 가지가 엉성하며 고르지 못한 나무의 가지가 독립해서 자라 수관이 둥글게 아름답게 보입니다. 진한 분홍색의 꽃은 원뿔 모양 꽃차례로 10~25cm 길이로 7~9월에 개화하는 양성화이며, 하얀 꽃의 흰 배롱나무와 분홍색 꽃의 배롱나무가 있으며, 꽃잎은 6장, 수술은 30~40개로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다소 길며, 암술은 1개이고 수술 밖으로 길게 나와 보입니다. 진한 분홍색 꽃나무로 나무 백일홍, 백일홍 나무, 자미화, 배롱나무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 낙엽활엽교목에 속하는 목본과 국화과에 속하는 백일홍 초본과는 전혀 다른 식물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열매는 넓은 타원형이며, 약 1cm의 크기로 6~8실로 10월에 익습니다. 껍질의 조각은 단단한 목질로 작은 종자가 들어있으며 껍질은 학습교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답니다.
생육환경으로는 토성을 특별히 가리지는 않으나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고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많이 생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번식은 실생과 무성생식으로 가을에 종자를 채취하여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과 3~4월, 6~8월에 가지 꺾꽂이합니다. 그밖에 휘묻이와 포기나누기로 증식시키기도 하면서 전정이 가능한 배롱나무는 흰 꽃 배롱나무 유사종이 있습니다.
활용(이용)
○식물의 용도는 꽃을 보기 위한 관상용, 정원수로 이용하고 있다.
○ 나뭇잎의 타닌 성분이 있어 염료식물로도 이용하였다고 전합니다.
○ 약용으로 꽃은 紫微花(자미화)라 하여 백일해, 월경조절, 대하증, 불임증, 소아 기침 등과 주로 부인병 순환계 질환에 달여 쓰인다고 하였습니다. 외상으로 달인 액을 상처에 도포 하여 주었다고 하며, 뿌리는 紫薇根(자미근)으로 수시로 채취하여 건조하여 두었다가 치통과 이질에 달여 섭취하였다고 합니다. 잎은 紫薇葉(자미엽)이라 하여 달여 섭취하는데 이질, 습진, 도구로 상처를 내어 출혈할 때 약용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하여 약용으로 이용하고 싶다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함을 잊지 말아 주세요.
배롱나무의 해설
녹색 바탕에 유난히도 덧보이는 진한 분홍색의 배롱나무의 꽃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스쳐 가는 도종환 시인의 시 〈백일홍〉을 읽어 보렵니다.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 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 게 아니어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이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로운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 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 없이 꽃잎 시들어 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 [출처] 백일홍/도종환
시인은 역시 다르다. 자연의 이치의 관찰력이 남다르다. 꽃 하나하나가 이어 달려 개화하기 때문에 백일동안 피어 있는 꽃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 줄기 끝에 원뿔 모양의 꽃대를 길게 뻗고 메주 콩알만 한 꽃봉오리가 꽃을 피울 차례를 기다리면서 아래서부터 꽃이 피어 올라갑니다. 대부분 꽃 들은 꽃대마다 거의 동시에 개화하는데 배롱나무꽃만은 아래서부터 위까지 순서대로 꽃을 피우는데 약3개월이나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꽃잎은 6~7장이고 모두 오글오글 주름이 잡혀 있는데 따가운 여름 태양도 주름을 펴 주지는 못하고 깔끔하지는 못하지만 주름진 꽃잎은 배롱나무만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배롱나무의 꽃은 오래 피는 특징 말고도 나무껍질이 모과나무와 비슷하여 나무껍질이 벗어지면서 하얀 얼룩무늬가 보이고 반질반질해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런 나무껍질의 모습을 보고 ‘파양수(怕瀁樹)’ 즉 ‘간지럼 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이쁜 손으로 나무껍질을 부드럽게 만져주면 간지럼을 타 작은 가지와 잎이 흔들림이 보여 많은 사람이 실제로 만져보면서 흔들림을 관찰하고 감동하는 겁니다. 물론 그럴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작은 자극을 일일이 전달해 줄 만한 신경세포가 나무는 없다고 말합니다. 말끔한 나무껍질은 너무 깨끗해 보이는데 일본 사람들은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떨어질 만큼 미끄럽다고 하여 ‘원숭이 미끄럼 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따끈한 배롱나무의 이야기
배롱나무에 얽힌 전설 이야기로 옛날 남해안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는 해룡(海龍)이 나타나면서 높은 파도가 일어나 배를 뒤집어 버려 마을 사람들은 안타까워하였답니다. 이런 해룡의 심술을 막기 위하여 용왕께 매년 처녀를 바치는 제의 풍습이 있었지요.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마을에서 가장 예쁜 처녀를 선발하여 곱게 단장을 시켜 바닷가 바위로 보내 해룡이 데려가기만을 기다리며 빌고 하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해 마침 왕자님이 마을에 나타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왕자님은 처녀 대신 바위에 앉아 있다가 용을 퇴치하였답니다. 왕자님은 마을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얼마 동안 머물다가 그만 처녀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답니다. 하필이면 때마침 왜인들이 몰려와 왕자는 왜구를 몰아내기 위하여 백일 뒤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고 마을을 떠났습니다. 처녀는 바다를 바라보며 왕자를 기다렸으나 깊은 병에 걸려 백일을 기다리지 못한 채 그만 죽고 말았답니다. 백일만에 돌아온 왕자는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떠났는데 그 무덤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자라더니 꽃이 피기 시작하여 백일동안 조금씩 피었다고 하여 왕자를 기다리듯 피었다고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를 ‘백일홍나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 이야기가 있습니다.
배롱나무는 대부분 사찰 주변에서 많이 만날 수가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고창 선운사, 안동 병산서원, 서산 개심사에서 많이 볼 수가 있는데 이유는 배롱나무 껍질이 한 올 한 올 벗겨지듯 청정을 상징하기도 하고, 속세의 정과 마음을 모두 벗어두고 수행에 정진하라는 의미도 있었기에 절간 또는 사당 주변에 많이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밖에 배롱나무는 원망의 꽃이기도 하지만 희망의 꽃이기도 하였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곡식이 귀한 보릿고개 시절에 배롱나무꽃이 져야 가을 곡식을 거둬드려 배고픔을 달래는데 피고 지고 반복하는 것이 세월이 길어 배롱나무꽃을 원망하게 되었고, 꽃이 지면 햇곡식을 수확하게 하는 희망이 있기에 희망의 꽃이기도 하였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든 여름과 겨울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후로 봐서는 좋아할 이유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여름이 지나가면 가을이 오고 겨울이 지나가면 봄이 오듯이 아래를 바라보며 살면 항상 희망이 보입니다. 이제 가을이 되면 많은 식물의 잎이 시들어 떨어집니다. 그러나 1년 365일 내내 푸른 잎을 달고 있는 나무가 소나무, 삼나무, 전나무, 동백나무, 금목서, 편백나무, 화백나무, 측백나무 등이 있는데 이들은 침엽수 상록수라 부릅니다. 푸른 잎은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기 위해서는 단맛을 만들어 내는 지혜가 숨어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대단한 노력가 나무라 할 수 있습니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하여 나뭇잎은 당분이 늘어나는 방식 식물이 배추와 무, 양배추, 시금치 등도 있지요. 노력 없이 행복을 찾지 못합니다. 과욕과 탐욕은 화를 부르니 아래에서 행복을 찾음이 가을에서 더 좋은 가을보다는 여름을 좋아해서 가을을 맞이하는 희망과 어려운 역경에서도 견디어주는 지혜와 감동을 주는 늘 푸른 나무처럼 배려와 사랑으로 늘 행복을 가져봅니다.
숲 해설가 daearm ki-bung kim
내용출처 :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우리나무의 세계 1(박상진), daum백과, naver 지식 등에서 배워 얻은 내용이 작성된 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족한 글에 대하여 피드백으로 남겨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이미지 출처 : 우리 아파트에서
첫댓글 흰꽃 배롱나무도 있어요
자주색이 더 많은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손으로 간지럼 해서 흔들리는지 체험해보세요
여름꽃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