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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차 시골사회사업 16기 곡성 농활팀 면접후기
"기억에 남을 면접"
첫째 날, 6월 5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 같은 학교 선배인 귀중이 오빠와 함께 김해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오전 10시 첫 차를 타고 2시간에 걸쳐 순천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곡성으로 가기 위해 곧바로 순천역으로 몸을 옮겼고, 기차역 근처에서 간단한 점심식사로 배를 채웠습니다.
>> 1년 전에 친구와 찾은 순천역에 다시 와보니 >> 곡성 가는 기차를 기다리며~
반갑기도 하고.. 느낌이 새로웠습니다!!
>> 기차에서 내려 바로 보이는 곡성역이
성 입구 같은 모습이어서 인상깊었습니다!
시간에 맞춰 다시 기차에 몸을 싣고 30분 정도 걸려 오후2시30분, 드디어 곡성역에 도착했습니다! 박경희 선생님께 잘 도착했다고 전화 드리니 저희를 데리러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경희선생님의 차를 타고 ‘1318해피존 웃음만땅’에 도착하였고, 경희선생님께서는 잠시 일이 있어 한 시간 뒤에 실무자 면접을 시작하자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귀중이 오빠와 저는 이렇게 문 앞에 서서 간판을 바라보며 도착하고 보니 너무 떨린다며 발만 구르다, 마음을 다잡고 센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직 하교시간이 아니라 아이들은 몇 명 없었지만 최은희 선생님께서 밝게 웃으시며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 수진이와 동빈이, 음악실에 있던 진이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은희선생님과도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고, 아이들과도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저를 소개하다보니 정말 내가 곡성, 웃음만땅에 왔구나. 하는 것이 와 닿았습니다.
또 진이가 소개해주는 웃음만땅에 대해 들어보고, 저희의 이름을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쓰며 청소년 면접을 준비하고 있는 수진이와 회의실을 면접실로 꾸미고 있는 동빈이 까지.. 아직은 서로가 낯설어 많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지만 가만히 아이들을 보고 있다 보니 각자 맡은 바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습니다^^
은희선생님과 차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경희선생님께서 오시기로 한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챙겨온 짐을 동막마을에 있는 경희선생님 집에 들러 정리하고 면접 장소로 향했습니다.
섬진강을 따라 도착한 곳은 ‘두가헌’ 이라는 카페였습니다. 꽃과 꽃나무가 있는 잔디밭에 한옥이 딱 있는 모습을 본 저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워낙 나무로 된 가구, 한옥 이런 것들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입이 벌어졌습니다.ㅎㅎ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한 잔 하며 여행 이야기, 각자 경험 이야기 등을 하다가 한명씩 실무자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차례로 귀중이 오빠가 면접을 보는 동안 저는 두가헌 곳곳과 근처 강가를 걸으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한산한 곳에 혼자 조용히 걸으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할 일이 많아 이리저리 치였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것 같아 홀가분해지는 기분에 상쾌했습니다.^_____^
그렇게 혼자 근처를 거닐다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면접은 농활팀을 지원하면서 쓴 자기소개서를 경희선생님께서 보시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웃음만땅의 비전과 관련된 질문, 지금까지 해 온 자원봉사를 통해서 얻은 것들, 농활팀 활동을 하면서 새겨야 할 것들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긴장을 해서인지 답변을 두서 없이 말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답변을 하면서 자기소개서에 빠진 것들이 많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중에 경희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지만 자기소개서를 좀 더 보충해야겠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다시 센터로 돌아와 MC용 선생님을 뵈어 인사를 나누고,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가 끝날 무렵 함께 농활팀을 지원한 재희가 도착했습니다. 면접을 오기 전 나와 같이 16기 농활팀에 지원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하며 웃음만땅 카페를 방문하다 저와 동갑인 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른 지역, 다른 학교의 동갑 친구를 만나게 된다는 것에 그 때부터 약간 설렘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얼굴 보고 인사하니 반갑기도 하고 사진으로만 보던 것과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재희와도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귀중이 오빠와 저는 용쌤과 함께 산책을 하며 저의 지원동기도 나누고 용쌤의 음악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센터 근처를 한바퀴 돌고 음료 한 잔을 사들고 용쌤의 ‘함께’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은 아기자기한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와 로고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의미 등 '함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가 실무자 면접을 끝낸 재희도 합류했고, 다 같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배웠습니다. 노래는 하나같이 이야기가 있어 의미 있었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이야기를 나누던 용쌤과 노래를 할 때 용쌤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노래 할 때 열정적인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셋도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래 시간이 끝나고 용쌤께서 저희 셋끼리 이야기 할 시간을 주셨습니다.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통했고, 또 셋이라는 적은 인원이 주는 친근함과 결속력도 한 몫 한 듯 합니다ㅎㅎ 그렇게 편안하게 이야기 하다가 경희선생님, 은희선생님이 오셔서 마무리 인사를 나누고, 다시 경희선생님 집으로 향했습니다. 각자 잘 준비를 마치고 이부자리에 누워 재희와 저는 잠시 수다를 떨다 다음 날 있을 등산을 위해 잠을 청했습니다.
둘째 날, 6월 6일 토요일
새벽 3시에 알람이 울리고 우리 모두 꿈틀거리며 일어났습니다. 씻고 이불을 개며 일출을 보러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경희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빵과 음료수로 배를 채우고 삼인동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새해에도 해돋이를 보러간 적이 한번밖에 없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귀중이 오빠를 따라 스트레칭을 하고 패기 넘치는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경희선생님께서는 몸이 안좋으셔 천천히 올라가신다고 먼저 올라가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와 본 재희가 길잡이로 쭉쭉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멈추지 않고 올라가다 3분의 2정도 왔을 땐 어지러움증이 왔습니다. 최근에 피로가 누적되어 걱정되었던 부분이었지만 중간에 한 두번 정도 쉬면서 천천히 올라가다보니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들게 올라와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너무 상쾌했습니다!!!
처음에는 안개가 많이 끼고 날씨가 흐려 어렴풋이 붉은 느낌만 났습니다. 아쉬워하며 밴치에 앉아 경희선생님을 기다리면서 셋이서 같이 사진 한 장도 찍었습니다. 경희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도착하실 때 어제 배운 '꼴지를 위하여' 를 불렀습니다. 상쾌한 마음에 크게 부르고 싶었지만 아직 가사를 못외워 웅얼거리기만 해서 아쉬웠습니다.ㅠㅠ
경희선생님과 저희 셋 모두 해가 안보여 아쉽다고 얘기하며 다시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을 내려온지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경희선생님께서 해 떠오른다고 소리쳤습니다. 저희 모두 놀라며 빨리 해가 잘 보이는 곳으로 가겠다고 방방 뛰면서 산을 내려갔습니다. 그 중에 경희선생님이 제일 잘 뛰셨습니다..ㅋㅋㅋ^^
열심히 뛰어가 해가 잘 보이는 좋은 자리를 찾아서 일출을 보니, 일출을 꼭 새해에만 봐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게 느껴졌습니다. 의미 있는 날, 의미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면 항상 감동이 오는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일출을 맘껏 감상하고 다시 내려가는 길에 산을 쭉 둘러 찍은 파노라마 사진
오전 6시 쯤 뿌듯한 산행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새벽 일찍 일어나 부족했던 잠을 청했습니다. 3~4시간 푹 자고 일어나, 일찍 준비해 나간다고 제대로 씻지도 못했던... 저희는 청소년 면접을 위해 말끔히 씻고 준비를 마쳤습니다. 아침 식사는 말로만 듣던 밥과 김치 식단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김치만 먹고 지내지? 했는데 김치가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ㅎㅎㅎ 밥 한그릇을 뚝딱하고 이제 진짜 청소년 면접을 보러 센터로 향했습니다!
센터 도착 전 웃음만땅에 도움을 많이 주시는 '모짜르트'라는 빵집에 들러 경희선생님과 어제, 오늘 1박2일 동안 어땠는지 이야기를 나누었고 청소년 면접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천규석 선생님의 '책과 복지관 사례관리 공부노트'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는데 시험이 끝난 후 찾아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센터에 도착하니, 이렇게 저희를 환영한다는 글과 함께 웃음만땅의 활동 기록지와 꽃, 과자 하나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준비해 둔 것을 보니 기쁨과 동시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웃음만땅 활동들의 기록지를 보면서 이번 학기 동안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수업 때 제가 했던 것들을 아이들이 직접 하고있다는게 대단했습니다. 물론 실무자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겠지만 본인들이 할 활동을 직접 생각하고 기획하고 섭외하고.. 모든 것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생각해 더욱 놀라웠습니다.
청소년 면접의 진행을 맡은 재윤이가 면접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한명씩 면접을 본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기 전까지 저희는 다 같이 면접 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좀 더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면접은 재희, 귀중이 오빠, 저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재희와 귀중이 오빠 면접이 끝난 후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면접 전 은희선생님께서 긴장을 풀어주시려는지 아침에 다녀온 등산 얘기로 시작하였습니다.
청소년 면접위원, 은희선생님, 저 까지 간단한 인사 후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 질문1. 자기소개서에 '호기심을 가지고 하겠다'는 말이 있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2. 자기수식어에 '차분한 안필영'이라고 되어있는 것을 보고 계획을 잘 짜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획을 짜서 공부를 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그렇게 하고 싶은데,
공부하실 때 어떻게 계획을 짜시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3. 장래희망에 무엇을 써야하는지 왜 고민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 질문4. 1318해피존은 학교 선배님께 추천받았다고 했는데 실습을 한다고 했을 때 다른 추천들도
있었을 텐데 왜 굳이 이 곳을 선택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공통질문1.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나요?
- 공통질문2. 아이들과 여행을 간다면 어디를 추천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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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준이 외에 수진이, 혜정이, 동빈이는 청소년 면접위원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청소년 면접위원들도 긴장했을테고 저 또한 긴장했지만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그에 대한 대답을 하면서 서로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다해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수진이가 면접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어떤 파일이 하나 보였는데, 거기에 저희 자기소개서가 있었습니다. 색색의 형관펜 칠이 되어 있었고 그걸 보면서 아이들이 열심히 준비해줬구나. 아이들이 저렇게 열심히 읽고 준비할 만큼 나도 준비했나?. 나도 그 만큼 노력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실 정리를 함께 끝내고, 모두 모여 앉았습니다. 청소년 면접위원을 하면서 어땠는지, 오늘 느낌이 어땠는지 등 아이들의 감사인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와 귀중이 오빠가 돌아갈 기차 시간이 조금 남아 동빈이, 영준이, 재윤이, 은희선생님, 재희와 같이 마을을 살짝 둘러 곡성역에 도착했습니다.
곡성역까지 가는 길에 아이들과 저희가 조금 어색해 하자 은희선생님께서 각자 한명씩 붙어서 얘기해보라고 조언 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분위기가 살짝 풀려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곡성역에 도착해서 표를 먼저 끊고, 시간이 남아 근처 밴치에 둘러앉아 간단하 초성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이야기하고 농담하는 것도 재밌는데.. 곡성 농활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기차 시간이 다 되어 아이들과 선생님, 재희가 마중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 까지 배웅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가는 모습 한 컷 찍고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희가 기차를 탈 때 까지 지켜봐주시는 모습.. 감동이었어요ㅠㅠ~
다들 저희에게 먼 길 오신다고 수고하셨고 감사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저는 아침에 출발 할 때 부터 버스타고 기차타고.. 여행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곡성까지 가는 방법, 버스와 기차 시간, 교통비 등 이런 것들을 알아보다보니 더 여행 기분이 났던 것 같습니다. 1박 2일 일정 동안 많은 경험을 하였고, 면접을 하는 동안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면접인데 면접이 아닌 것도 같고..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면접을 해 본 적이 대학교 면접 딱 한 번이었지만, 16기 곡성 농활 면접은 계속 기억에 남을 면접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곡성 활동이 기대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겠지만 연수회와 실습 준비 열심히 해서 면접 부터 수료식 까지 모든 곡성 활동이 의미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경희선생님, MC용 선생님, 최은희선생님, 웃음만땅 아이들, 재희, 귀중이 오빠 까지. 짧지만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제 얘기를 할 수 있었고, 그래서 좋은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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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필영선생님 면접 정말수고하셨습니다.
합격 정말 축하드리고 여름 즐겁게 추억많이만들수있는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