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진(조아람)
JU건설 감사팀 사원
‘감사실직원은 사익을 위해 월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이죠.’
맡은 일은 똑 부러지게 해내는 JU건설 감사팀의 또 다른 신입사원. 지적당하고 책잡히는 게 싫어서 빈틈이 없게 일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문서, 도면, 메일, 글로 된 거면 무엇이든 내용 파악과 분석이 빠르다. 과정의 아름다움보다는 결과에 더 대의명분을 둔다.
그런 서진에게 그동안의 정이 넘치던 감사팀의 분위기는 잘 맞지 않았다. 안일하고 따듯한 감사를 해오던 감사팀장이 가고, FM대로 일하는 차일이 새로운 감사팀장으로 오면서 감사팀 내부는 부정적 의견으로 술렁인다. 하지만 서진은 그런 변화가 싫지 않다. 이제야 일을 제대로 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동기사랑을 외치는 한수에게 우린 어쩌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 서진. 감사인으로서 일하는 것도 월급을 받기 위해 일하는 회사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나 차일의 부임 이후 감사에 보람을 갖게 되고, 스스로 변화하는 걸 느끼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