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평가니까 적당히 필터링하면서 보세요.
*제가 들은 강의는 삶과 인문학(일선 1학점) 빼고 모두 3학점 교양강의에요. 노란색은 드랍한 과목, 보라색은 이수한 과목이에요.
*강의 및 시험, 교수님 및 총평, 성적으로 나누어서 작성했어요.
*제가 글을 잘 쓰는 애가 아니라 내용이 많이 부실할 수 있어요. 질문이 생기면 주저하지 말고 댓글을 달거나 카톡을 주세요.
*교양은 3/4/3으로 상대평가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에요. 학생 수가 매우 적어서 불가피하게 절대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나, 몇몇 강의를 제외하면요.
*내용이 너무 길어지면 읽기 힘드니까 간략하게 쓰려고 노력했어요. 만약 이 과목들 중 하나를 신청한다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세요. 더 자세하게 설명할게요. 캐리 할 수 있는 건 해드릴게요.
2015-1학기 분명히 전승 시간표였는데...
1. 글쓰기의 기초(조연정 교수님)
정빈누나 글을 보니까 이번학기 조연정 교수님의 인문대 글기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강의평가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그냥 글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을게요. 글기는 일단 드랍자가 거의 없어요. 그리고 교양이에요. 이 말인즉, 8명 남짓만 A를 받을 수 있고 8명은 반드시 C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쁠몰 여부라고 생각해요. 로드? 물론 로드 널널하면 좋지만 어차피 기본적으로 글기는 어느 정도 고생을 하는 과목이라.. 아무튼! 글기는 보통 B+을 받으면 안 내리고 가지고 가요. 만약 교수님이 쁠몰을 해주신다, 그러면 혹여 A를 못 받고 B를 받더라도 B+이 나오기 때문에 꽤 높은 확률로 재수강을 피할 수 있어요. 확률이라 쓴 이유는, 물론 평가 기준이 있고 글을 잘 쓸수록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글기는 학점을 예상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에요. 종잡을 수가 없어요.
쓰다 보니 너무 속물적이고 학점에만 집착하는 것 같은데사실이에요 그래도 이건 어쩔 수가 없어요! 한 학기 듣고 나니 남는 건 학점하고 각주 참고문헌 다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2. 초급독일어 1(김임구 교수님) - 출석 + 단어시험(수시) + LAB 수업 + 중간고사 + 기말고사
독일어를 알파벳부터 배웁니다. 초급 1을 듣고 나면 기본적인 작문을 할 수 있어요. 한 과를 시작할 때마다 단어시험을 봤고 아마 출석과 함께 성실성을 평가하는 듯해요. 중간고사 또한 단어시험이에요. 100문제 정도 나와요. 기말고사는 해석, 문답, 작문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와요.
파피루스를 보면 알겠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교수님이세요. 저는 독일어를 가르쳐주신 교수님들 중 가장 좋았어요.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아마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높고 거기에 미치지 못했을 시 깐깐해지시는 경향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렇지만 그 최소한의 기대치만 충족시킨다면 한 학기 재미있게 독일어를 배울 수가 있어요. 근데 교수님께 한 가지 서운한 점이 있었다면, 종강 직전까지 제 이름을 모르고 계셨다는 거!!!! 나름 최대한 집중해서 들었는데..
학점은 잘 받았어요. 주변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까 쁠마제 칼같이 끊어서 주시는 것 같아요.
3. 한국인의 언어와 문화(송철의 교수님)
승호 강의평가를 보면 알겠지만, 송철의 교수님께서 작년 여름 국립국어원장으로 부임하셔서 더 이상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이 강의가 어떤 강의인지만 말할게요. 강의명은 한국인의 언어와 문화인데, 문화보다는 ‘한국인의 언어’에 방점이 찍혀 있어요. 한국어의 역사, 방언, 속담, 한글 제자 원리수능 화작문에서 나오는 그거.. 등등 ‘한국어’의 여러 측면을 다루는 과목이에요. 이제는 다른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강의계획서를 꼭 참고하고 결정을 하면 되겠습니다!
4. 한국 현대사의 이해(정무용 교수님) - 출석 + 박물관 후기 + 다큐 후기 + 서평 + 기말고사
광복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현대사를 살펴보는 과목이에요. 수능 한국사의 현대사 부분 생각하고 들어가면 안돼요 교양이지만 어쨌든 대학 강의니까요 나는 너무 순진했어 박물관 후기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다녀오고 특정 파트를(예를 들면 4.3사건) 주제로 잡고 후기를 쓰면 되고, 다큐는 백년전쟁-두 얼굴의 이승만을 보고 후기를 쓰면 되고, 서평은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책을 읽고 쓰면 되는데..셋 다 말아먹었죠 기말고사는 5문제 서술형이고 그 중 한 문제는 내가 문제를 출제하고 답을 쓰는 형식이에요. 창의적인 문제를 생각해가는 것이 중요해요.
1학기 최악의 강의였어요. 교수님이 처음 강의를 하시는 분이라 강의가 다소 어지럽고, 자주 삼천포로 가곤 했어요. 첫 번째 과제가 망했을 때 드랍을 했어야 했던 건데 빠른 드랍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해 준 교훈적인 과목이었어요. 이 과목에 관심이 있다면 이 과목을 하시는 다른 교수님을 찾는 것을 추천해요.
저는 깔끔하게 과제 셋 다 말아먹고 수업 때 자고 딴짓하다가 망했어요. 아마 거의 꼴찌 하지 않았나 싶은데, 드랍자가 꽤 있어서 B+을 받았어요. 교수님이 강의는 별로지만 정말 천사이시고 학생들 배려도 많이 해주시고 성적도 쁠몰인 것 같아요.
5. 독일어권 문화의 이해(홍진호 교수님) - 출석 + 서평 2회 + 영화감상문 3회 + 기말보고서 + 중간고사 + 기말고사
독일의 사회복지제도, 정치제도부터 영화, 방송까지 독일사회 전반을 훑는 과목이에요. 언뜻 보면 로드가 많아 보일 수도 있는데 사실 하나도 없는 거나 다름없어요. 왜 그런지는 이 강의 신청하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홍진호 교수님 정말 최고에요. 천사이십니다. 출석도 수업 끝나기 전에만 오면 인정을 해 주시고 기말보고서 주제 잡을 때 일일이 메일로 피드백을 해주세요. 처음에는 강의 내용하고 프린트하고 내용이 너무 달라서 당황했는데 그냥 교수님 강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볍게 들으면 될 것 같아요. 얼마나 집중해서 듣느냐에 따라 얻어가는 것도 많은 것 같고, 나름 재밌는 강의인 것 같아요. 추천해요.
성적은 최대한 잘 주시는 것 같아요. 기대 안하고 있었다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받아서 기뻐했던 기억이 나네요.
6. 삶과 인문학
네, 삶인이에요. U(Unsatisfied)뜨면 제가 사랑하는 갈매기조나단에서 갈매기살과 소주를 무제한으로 살게요.
7. 서양미술사입문(김소희 교수님) - 출석 + 퀴즈 2회 + 과제 2회 + 중간고사 + 기말고사 : 드랍
일단 로드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요. 드랍한 과목이라 eTL에도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냥 대략 이렇다 참고만 해주면 되겠어요. 기원전 900년부터 현대까지의 서양미술사를 다뤄요. 일단 개인적으로 수업은 아주 흥미로웠어요. 작품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 작품과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근데 로마시대 때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 그림에 성경의 인물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졌어요. 저는 성경에 1도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요한이 누구고 베드로가 누군지도 몰랐고 마침 시험공부하기도 싫어서 결국 마감 일주일 전에 드랍했어요. 성경 내용을 어느 정도 배경지식으로 알아야 작품들을 이해하는 데 편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2015-여름학기
8. 인간과 종교(이진구 교수님) - 출석 + 서평 + 기말고사
종교학이 무엇이고 종교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종교는 어떠한지 등을 배워요. 서평은 책 5권 중에 하나를 선정해서 간단히 쓰면 되고, 기말고사는 키워드 20개 주면 서술형으로 쓰고 한 문제 따로 서술형 있는데 그거 풀면 돼요.
교수님 강의력이 최고라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정말 대단하셨어요. 계절 아침 9시 수업이었는데 졸았던 기억이 거의 없었던 걸 보면 말이죠. 제가 집중할 정도면 정말 잘 가르치시는 것이 분명해요. 5주 즐겁게 들었고, 남는 것도 많았어요. 하나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교수님이 원체 영어를 좋아하셔서 시험문제를 영어로 곧잘 출제를 하십니다. 예를 들어 ‘영원철학’이라는 키워드가 시험에 나온다면, ‘영원철학’이라고 안 나오고 ‘perennial philosophy’로 나와요. 그러니까 개념을 영어로도 알고 있어야 해요.ㅂㄷㅂㄷ 그리고 기출 꼭 보고 시험 들어가는 것을 추천해요. 기출은 저도 가지고 있고 많이들 가지고 있으니까 걱정 말고 15 중 들은 사람에게 부탁하면 돼요.
학점은 잘 받았어요. 성적은 정직하게 나오는 편이에요. 변별력 있는 기말 한 방으로 결정되니까요.
9. 초급독일어 2(윤순식 교수님, 서유진 교수님) - 출석 + LAB 수업 + 중간고사 + 기말고사
초급 2에서는 문법을 다 익히고, 듣고 나면 꽤 긴 문장을 작문할 수 있어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문답, 선택, 작문 등의 형식으로 나왔던 것 같아요.
윤순식 교수님은 굉장히 츤데레..이세요. 인상도 무뚝뚝하고 굉장히 대충 가르치시는 것 같은데 핵심을 정말 잘 짚어주세요. 잠깐잠깐 해주시는 교수님 유학 생활 이야기나, 독일 음식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어요. 쉬는 시간도 꽤 많이 주세요. 반면에 서유진 교수님은 정말 꼼꼼하게 가르쳐주셨어요. 보충 프린트도 많이 주시고, 문법을 특히 꼼꼼하게 설명을 해주셨던 것 같아요.그래서 쉬는시간은 거의 없었어요
학점은 잘 받았어요. 시험 두 방이고 어느 정도 끊어서 주시는 것 같아요.
휴.. 드디어 2학기
2015-2학기
10. 중급독일어 1(송석희 교수님) - 중간고사 + 기말고사
중급 과정의 독일어는 원래는 좀 심화된 문법 및 어휘, 작문을 배우는 것 같은데 이건 아니었어요. 출석 없어요! 중간고사는 노트북 들고 가서 현장에서 주제 받고 1페이지 정도 작문, 기말고사는 3:1(학생 3명 대 교수님) 스피킹 테스트입니다.
송석희 교수님의 강의는 랩수업이라고 보면 돼요. 파피루스 보니까 초급 2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75분 동안 독일어로 수업을 진행하시고 학생은 질문에 독일어로 답을 해야 합니다. 처음 오리엔테이션에서부터 독일어로 수업소개를 하시고 학생들이 자기소개를 하게끔 해서 매우 당황했어요. 어학원 스타일인거죠. 이런 스타일의 수업을 원한다면 송석희 교수님 수업 괜찮은 것 같아요.
사실 갓 초급 2를 마친 애한테 프리토킹은 다소 가혹했어요. 노력은 한다고 했는데 종강 때까지 입이 잘 안 터졌어요. 재수강 하자는 마음으로 드랍 안하고 버텼는데 이게 웬일.. 교수님이 매우 성적을 잘 주시는 것 같아요.
11. 국가와 시민(김형렬 교수님) - 출석 + (선택 : 연극/서평/영화감상문) + 기말보고서 + 중간고사 + 기말고사
강의명을 보고 이게 뭘까 싶을 텐데, 서양정치철학 강의에요. 소크라테스, 홉스, 로크, 노직, 벤담 등 철학자들의 이론을 배워요. ‘어떤 국가가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대주제를 두고 위의 철학자들의 이론을 적용하면서 강의가 진행돼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객관식/T.F형/서술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연극/서평/영화감상문은 선택과제인데 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요.
김형렬 교수님 또한 천사에요.(왜 이렇게 천사가 많아 할텐데 작년에 제가 교수님 복이 정말 많았어요) 강의력 좋으시고, 피드백 확실하시고, 학생들 신경을 정말 많이 써 주세요. 강의 또한 1학년 학부생이 듣기에 매우 적절한 난이도와 로드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남는 것도 정말 많을 거에요. 저같이 철학이라는 학문의 진입장벽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어요. 이거 꼭 들으세요. 후회 안 할 거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학점은 잘 받았어요. 이거 사범대 윤리교육과 강의인데 다른 교양 강의와는 다르게 A와 B를 합쳐서 70%를 주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교수님이 학점 정말 잘 주십니다 bb. 그러니까 꼭 들으세요. 그리고 이 강의의 하이라이트는 기말고사 때 만났던 T/A님이었습니다 헤헤
12. 북한학개론(배영애 교수님) - 출석 + 기말보고서 + 중간고사 + 기말고사
강의명은 북한학개론인데 학문의 개론까지는 아니고 ‘북한 문화의 이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북한의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등을 훑습니다. 시험은 고등학교 내신 형식과 매우 유사합니다. 보고서는 북한에 대한 자유주제 하나 잡고 간단히 쓰면 돼요.
배영애 교수님 또한..이쯤되면 천사가 아닌 분을 따로 언급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 네 그렇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수업을 일찍 끝내주신다는 거? 원래 수업은 3시간인데 10분 늦게 시작하고 중간에 10분 쉬고 보통 한 시간 일찍 끝내주시니까 실제 수업시간은 2시간도 안 될 거에요. 다만 강의가 ppt를 읽는 식으로 진행되고, ppt가 매우 보기 싫게 빼곡한 줄글로 나열되어 있다는 점은 아쉬운 것 같아요.
학점은 잘 받았어요. 이게 사실 꿀강의 대명사 격으로 유명한데,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해요. 꿀강이라는 소문 때문에 사람들이 드랍을 잘 안 해요. 제가 들었을 때 수강생 수가 213명이었는데 드랍자 빼고 휴학 빼도 201명 남았어요. 또한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다들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요.(이건 좀 이따 나오는 비만과 건강관리에도 드러나는 특징들이에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 안하면 후회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신중하게 선택하면 좋겠어요. 꿀강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들어가기 때문에 B학점 대를 받아도 아쉬울 수 있어요. 물론 학점이 다는 아니지만요.
13. 심리학개론(이병주 교수님) - 출석 + 실험참여 + 중간고사 + 기말고사
성격, 기억, 조직심리, 성격장애, 학습, 지각, 정서 등 심리학 전반을 훑습니다. 저는 사이코패스가 범죄를 저지를 때의 심리 뭐 이런 거 배우는 줄 알고 갔다가 음.. 제 불찰이었죠. 실험참여는 시간 날 때 16동 가서, 또는 온라인으로 하면 되고 시험은 T.F형/단답형/객관식으로 나와요. 객관식이 대부분이에요.
이병주 교수님은 정말 좋은데 강의를 듣다보면 조금 졸려요. 아침수업이어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그냥 수업이 재미있는 건 아니에요. 그래도 열심히 들으면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을 거에요. 심리학개론 수업은 유명하고 다른 15들도 많이 들었으니 교수님들 잘 비교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교수님을 선택하길 바랄게요.
성적은 시험 두 방으로 결정이 나는데, 가급적 쁠을 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중간고사를 망하는 바람에.. 하..
14. 비만과 건강관리(정효지 교수님, 김연수 교수님, 성주헌 교수님) - 출석 + 기말보고서 + 기말고사
크게 식생활과 신체활동 두 파트를 다뤄요. 식생활은 고등학교 가정 시간의 영양소, 다이어트 부분이라 생각하면 되고 신체활동은 중고등학교 체육 교과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을 이렇게 다소 무례하게 했는데 대학 수업 치고는 내용이 굉장히 라이트한 편인 건 사실이에요. 기말고사는 객관식/단답형/서술형으로 나와요. 기말보고서는 식생활 및 신체활동 조절을 하고 변화 추이를 작성하면 돼요.
지루하기로 유명한 수업이에요. 교수님 세 분 다 어쩜 그리.. ㅠㅠ 이것도 ‘꿀강’으로 유명한 강의 중 하나인데 제가 들었을 때 기말고사가 핵 어렵게 나왔어요. 이게 어려워도 얼마나 어렵겠느냐 할 수도 있는데, 시험범위인 ppt 수백 장 중에 그래프 하나 뽑아서 이게 무엇을 뜻하느냐 묻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로드 없고 수업도 라이트하게 들으면 되지만 시험공부는 열심히 해야 할 거에요. 꼭 다이어트에 관심이 정말 많은 사람이 들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지루해서 못 견딥니다. 사람들 보니까 나중엔 노트북으로 게임하고 쉬는시간에 전부 출튀하더라고요.
사실, 당시 스누이브(현 파피루스) 평가가 (사람들 열심히 안함 + 로드 없음 + 내용 어렵지 않음 + 개꿀 이과교양) 이래서 솔깃한 마음에 들었는데 로드 없고 내용 어렵지 않은 건 사실이었지만 나도 열심히 안 한다는 게 최대 문제였어요. 제가 수업에 집중을 잘 못하는 애라 그럴 수도 있는데 글쎄 이거 집중해서 들을 사람 몇 없을 것 같은..? 여기에 기말고사 한 번으로 결정이 나니까 시험기간 때 범위 많고 그동안 공부 안 하던 거 몰아쳐서 해야 했기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기말 나름 잘 봐서 학점은 잘 나왔지만.. 관악에는 이보다 더 좋은 강의가 많을 거에요. 결론은, 신중하게 결정하면 좋겠어요 꼭 ㅠㅠ!!
성적은 드랍자 미포함(어차피 드랍자 별로 없어요) A+ 15%, 나머지 A0부터 B-까지 끊어서 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C+ 30%.
마지막!
2015-겨울학기
15. 라틴어 1(양호영 교수님) - 출석 + 중간고사 + 기말고사
라틴어의 기본적인 어휘와 그 격변화, 문법 그리고 작문을 배워요. 이거 들으면 유명한 라틴어 격언 같은 거 정확히 이해할 수 있어요.(memento mori, carpe diem 같은 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작문/단.복수 변화시키기/해석/격변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양호영 교수님도..(네) 정말 재밌게 잘 가르쳐주셨어요. 라틴어에 관심이 있다면 꼭 양호영 교수님의 라틴어를 들으세요! 라틴어 자체는 어려운 언어일 수 있는데 라틴어 1 강의는 동사변화가 나오지 않고 시험도 어렵지 않아서 진짜 교양을 쌓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에요. 다만, 격변화가 상당히 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로망스어를 공부한 적이 없으면 처음에 조금 당황할지도 몰라요. 단어도 조금 외우기 까다롭긴 한데 여러분은 성실한 서울대생들이니까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찡긋)
학점은 잘 받았어요. 성적은 가급적 쁠몰 해 주시는 것 같아요.
16. 경제학개론(정지영 교수님, 임정은 교수님) - 중간고사 + 기말고사 : 드랍
겨울계절학기 때 드랍한 과목이에요.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개론 수업이에요. 미시경제는 정지영 교수님께서, 거시경제는 임정은 교수님께서 맡아서 강의하세요. 출석이 없고, 시험 두 방이 로드의 끝이에요. 저는 정지영 교수님 수업을 듣다가 드랍해서 임정은 교수님은 잘 모르는데, 정지영 교수님 무척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셨어요. 근데 겨울계절학기 직전 수업인 라틴어가 매번 제 시간에 끝나서 여름 때는 30분 일찍 끝나고 그래서 원래 이런 줄 알았는데 ㅠㅠ 연강으로 듣기가 조금 버거웠어요. 그래서 드랍했죠. 그리고 그건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어요 경제학개론도 유명한 강의이고 들은 사람도 꽤 있으니 파피루스와 선배들 강의평 보고 교수님 잘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길다. 이렇게 총 40학점을 1년 동안 들었어요. 이렇게 정리하니까 나름 뿌듯하네요. 마지막으로 밥약 잡을 때 참고하라고 이번학기 시간표 올릴게요. 아마 여러분이랑 같이 듣는 강의는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쉬워요. 수강신청 전승하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첫댓글 독일독일..! 감사해요 선배님 :D 천사교수님들 기억해두고 또 읽으러 올게요!
저 한국현대사의 이해를 대영1대신에 들으려고 했는데..... 과제가 글써야 하는게 많은거같고ㅠㅠ 드랍안하신걸 후회하신걸 보고 안들으려구요ㅠㅠ 국가와시민은 꼭 들어보고 싶은 강의네요! 감사히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_^
이진구교수님께 재밌다니 천사인가..............하 지금 인종시간인데 나레기는 무얼하고 있는거지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