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內傷 辨
새로 纂하느니라.
內傷 勞倦 飮食의 證은 진실로 風寒暑濕의 病과 不同하느니라. 그러나 勞倦傷과 飮食傷에 또한 어찌 가히 辨할 것이 없겠는가!
勞倦으로 言하니라.
經에 云하기를: '陰이 虛하면 內熱이 生한다' 하느니라.
또 云하기를: '少하게 勞倦하여도 形氣가 衰少하고 穀氣가 不盛하니, 上焦가 不行하고 下脘이 不通하여, 胃氣의 熱이 胸中으로 薰하는 故로 內가 熱한다' 하느니라. 이는 內傷의 原이니라.
그런데 人身의 陰陽은 表裏로 言하는 경우가 있고, 上下로 分하여 言하는 경우가 있으며, 升降 呼吸의 氣로 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所謂 '陰이 虛하다' 할 때의 陰이니,
(대개 勞가 過하면 氣가 化하여 火가 되니, 水穀之味가 이로 因하여 少하게 入하는 故로 陽이 더욱 盛하게 되고 陰은 더욱 衰하게 되니라.)
대개 身中의 陰氣와 水穀의 味를 指한 것일 뿐이니라.
(무릇 勞倦 飮食은 氣分을 損傷하느니라. 陰氣 陽氣의 分이 있다면, 思慮 色欲이 血分을 損傷하는데 또한 어찌 陰血 陽血의 異가 없겠는가? 이로 見하건대 血陰 氣陽은 分陰 分陽의 義이니라. 氣血에 各自 陰陽이 있으니, 陰陽은 互로 그 根이 되는 理이니라. 大法에 陽氣가 虛하면 마땅히 桂 附에 蔘 附를 겸하여 峻補하고 陰氣가 虛하면 蔘朮 甘草로 緩하게 益하느니라. 陰分 血虛하면 生地 玄蔘 龜板 知母 黃柏으로 補하고 陽分 血虛하면 茯苓 蔘 歸 遠志의 類로 補하느니라. 이를 論하는데 있어서 東垣 丹溪의 功이 大하니라!)
或 下焦 陰分으로 言하거나 或 腎水 眞陰으로 言하는데, 모두 아니니라.
무릇 勞倦에서 過動하는 것은 火에 屬하느니라. 形氣가 衰少하다는 것은 壯火가 氣를 食하느니라. 穀氣가 不盛하다는 것은 勞가 元氣를 傷하면 少食하여 氣가 衰하게 된다는 것이니라. 上焦가 不行하다는 것은 淸陽이 不升하는 것이니라. 下脘이 不通하다는 것은 濁陰이 不降하는 것이니라. 대개 胃가 水穀을 受하여도 오직 陽升 陰降한 後에 變化 出入하여 一身을 滋榮하느니라. 지금 胃가 善納하지 못하여 氣가 衰少하니 淸이 無升하고 濁이 無降하느니라. 故로 曰하기를 '上焦가 不行하고 下脘가 不通한다'고 하느니라. 그런데 '絶하게 不行 不通한다'고 謂하지 않았으니, 단지 平人에 比하여 不行하고 不通한다고 謂할 것일 뿐이니라. 上으로 不行하고 下로 不通하면 鬱하니, 鬱하면 少火가 모두 壯火가 되니라. 胃는 上焦 下脘의 兩者의 間에 居하는 故로 胃氣가 熱하게 되니라. 熱하면 上炎하니 故로 胸中을 薰하여 內熱케 되니라.
(內傷의 始病은 熱中이나 末은 寒中으로 傳하느니라. 陰이 盛하여 寒中이 生하니 多因은 調治의 差誤이거나 或 妄下로 인한 所致이니라. 遇寒하면 四肢厥冷 心胃絞痛 冷汗自出하니, 腎와 脾胃의 虛이니라. 마땅히 辛熱한 溫藥으로 中下 二焦를 理하여야 하느니라.)
勞하면 氣耗 氣短 喘 汗出하여 內外가 모두 越하는 故로 氣가 耗하느니라. 氣가 耗하면 火가 旺하느니라. 火가 旺하면 그 脾土를 乘하느니라. 脾는 主四肢하니 煩熱 無力 懶於語言 動作喘乏하느니라. 表熱하고 或 表虛하여 惡寒 心煩 不眠하느니라.
(勞役의 初病에는 少食하고 小便이 赤黃하며 大便이 或閉 或結 或虛坐하면서 단지 些少한 白膿이 見하고 時로 下氣하니 或泄白 或黃如糜하며 心下痞塞으로 苦하고 或 胃脘當心而痛 如刀割之狀이 加하고 時로 上支兩脇痛하느니라. 必히 臍下의 相火가 上行하여 陽明經의 氣가 胸中으로 逆하니 甚하면 高喘하느니라.
但 病은 每 互出하여 倂作하지 않으니, 外感과는 異할 뿐이니라.)
마땅히 安心 靜養하여야 하니, (心의 意는 卽 眞土이니, 意慮가 不寧하면 脾가 勞하니라.)
甘寒으로 그 熱火를 瀉하고, 酸味로 그 散氣를 收하며, 甘溫으로 그 中을 補하여야 하느니라.
經에 言하기를: '勞하면 溫하게 하고 損하면 益하여야 한다'하니 바로 이것이니라.
(平人의 脈이 大하면 勞의 脈이고 極虛하여도 勞이니라. 대개 勞의 病은 그 脈이 浮大하고 手足이 煩熱하며 春夏에 劇하고 秋冬에 差하느니라.
脈이 大한 것은 熱邪이고 極虛한 것은 氣의 損이니라. 春夏에 劇한 것은 時가 邪를 助하는 것이니라. 秋冬에 差하는 것은 時가 邪를 勝하는 것이니라.
建中 補中으로 治하니 또한 '溫하게 한다'는 意이니라. 經에 曰하기를: '溫은 능히 大熱을 除한다'하니 바로 이것이니라.)
비록 그러하나, 勞倦에도 二가 있느니라.
勞力은 純으로 傷氣하여 無汗하니 補中益氣의 旨이니라.
(대개 脾胃가 虛한 것은 飮食 勞倦으로 因하여 心火가 亢甚하고 그 土位를 乘하는 것이고, 그 次로 肺氣가 邪를 受하느니라.
반드시 黃芪를 最多하게 用하고 人蔘 甘草가 그에 次하느니라.
脾胃가 一虛하면 肺氣가 先으로 絶하는 故로 黃芪를 用하여 益皮毛하여 閉腠理하니 自汗 上喘 氣短하지 않게 하니라: 그 元氣를 損하므로 人蔘으로 補하니라: 心火가 脾를 乘하므로 炙甘草의 甘溫으로 火熱을 瀉하고 脾胃 中의 元氣를 補하느니라. 만약 脾胃가 急痛하고 腹中이 急縮하면 마땅히 이를 多用하여야 하느니라. 經에 曰하기를: '急하면 緩하게 한다'하니라: 白朮은 苦甘 溫하여 胃中熱을 除하고 腰臍間 血을 利하니라: 胃中의 淸氣가 下에 在하므로 升麻 柴胡로 引하느니라. 黃芪 甘草의 甘溫한 氣味를 引하여 上升케 하니 能히 衛氣의 散解를 補하고 그 表를 實하게 하느니라. 또한 帶脈의 縮急을 緩하게 하느니라. 二味는 苦平하고 味가 薄하니 陰中의 陽이며 淸氣를 引하여 上升케 하니라: 氣가 胸中에서 亂하여 淸濁이 相干하니 陳皮를 用하여 이를 理하느니라. 또한 能히 陽氣의 升을 助하여 滯氣를 散하고 諸 甘辛을 助하니 用이 되니라: 脾胃의 氣가 虛하여 升浮하여 陰이 되는 것이 不能하고 生發之氣를 傷하여 榮血이 大虧하고 營氣가 不榮하며 陰火가 熾盛하느니라. 이는 血中의 伏火이니 日로 漸하여 煎熬하니 氣血이 日로 減하느니라. 心은 主血하니 血이 減하면 心은 養할 바가 없어서 心이 亂하면서 煩하게 되니라. 病의 名을 悗이라 하니, 悗이란 心이 惑하여 煩悶 不安한 것이니라. 故로 辛甘 微溫한 劑를 加하여 陽氣를 生하게 하니 陽이 旺하면 능히 陰血을 生하느니라. 게다가 當歸로 和하느니라.
傷이 重하면 一日에 連하여 二服을 進하느니라. 陰陽의 和를 得하여 汗이 自出하면서 病이 가히 已하니, 發散을 謂하는 것이 아니니라.)
勞心은 兼하여 傷血하여 有汗하니 黃芪建中의 義이니라.
心力이 모두 勞하면 氣血이 모두 傷하니, 雙和散이 이로 由하여 名한 것이니라.
(대개 諸 益氣湯 保元湯의 類는 모두 補中 建中에서 推한 것이니라.
대개 歸脾湯 養心湯 및 節齊가 新立한 二方의 類는 모두 雙和에서 推한 것이니라.)
또한 房勞로 傷腎한 證은 勞倦과 相似하니라.
(均一하게 內傷으로 發熱하는 證이니라.
勞倦은 陽氣의 下陷으로 因하니 마땅히 그 氣를 補하여 升提케 하느니라.
房勞는 陽火의 上升으로 因하니 마땅히 그 陰을 滋하여 降下케 하느니라.
一升 一降하여 逈然하니 不同하느니라.
詳은 發熱에 있느니라.)
七情으로 動氣하면 脈은 飮食과 無二하느니라.
(대개 飮食 七情은 모두 能히 三焦를 閉塞하고 肺胃의 淸道를 薰蒸하느니라. 肺는 氣의 主이니, 이로 由하여 그 宣化의 常을 失하면 氣口가 獨으로 緊하면서 盛하고 그 證은 嘔 泄 痞滿 腹痛하니, 또한 太하게 相似하느니라.
但 傷食은 惡食하고, 七情은 비록 飽를 作하여도 不惡食하느니라.
臨時로 消息하여 問察하여야 하느니라.)
모두 細하게 辨하지 않으면 不可하니 이에 그 略을 述하느니라.
各 類를 當하여서 融會하고 貫通하여야 可하니라.
飮食傷으로 言하니라.
經에 云하기를: '因하여 大飮하면 氣가 逆하느니라. 因하여 飽食하면 筋脈이 橫解하고 腸澼하면 痔가 되니라. '하느니라.
대개 飮은 無形之氣이니 이에 傷하면 마땅히 發汗 利小便하여 上下로 그 濕을 分消하니 解酲湯 五苓散의 類가 그것이니라.
(酒의 氣味는 모두 陽이니라. 만약 大熱 大汗하는 藥으로 下하면 이는 無形之氣에 傷을 받았는데 도리어 有形의 陰血을 下하는 것이니, 眞水를 損하는 것이니라. 陽毒이 太旺하면 愈增하여 陰火가 衝上하고 元氣는 消亡하느니라. 이에 七神은 어디에 依할 것이며 비록 卽死하지는 않아도 虛損의 病이 되니라. 따라서 酒疸에는 下를 不許하니 下하면 久久하여 黑疸이 되니, 대개 이와 같으니라.)
食이란 有形之物이니 이에 傷하면 마땅히 그 穀을 損하여야 하고 그 次에는 消導하니, 丁香爛飯丸 枳朮丸의 類로 主하느니라.
稍重하면 攻化하여야 하니 三稜消積丸 木香見睍丸의 類로 主하느니라.
더 重하면 或吐 或下하니 瓜蒂散 備急丸의 類로 主하느니라.
이는 大法이니라.
條를 分하여 縷하게 析하면
그 間에는 失饑 傷飽하나 停滯가 없는 경우, 或 飮食을 不調하게 한 後에 勞力을 加한 경우, 或 勞力이 過度한 後에 繼하여 不調한 경우 등이 있으니 모두 不足이라 말하며, 마땅히 補益하여야 할 것이니라. 自已가 喜食하는 경우, 或 人과 鬪食하여 停滯된 경우가 있으니 이는 有餘이니 마땅히 消導하여야 할 것이니라.
또 生冷 硬物에 傷한 경우, 辛辣 熱物에 傷한 경우, 或 熱物이 多하고 寒物이 少한 경우, 或 寒物이 多하고 熱物이 少한 경우, 或 先으로 熱物을 食하고 後에 冷物을 食하여 前에 食한 熱物도 消化되지 않은 경우가 있으니, 傷한 바가 이와 같이 不同하므로 어찌 가히 一에만 執하겠는가?
하물며 人의 氣稟의 盛衰가 每每 相反하느니라. 物의 滯와 氣의 傷이 있어서 必히 補益과 消導를 兼行하여야 할 경우가 있고, 物은 暫滯하고 氣도 甚傷하지 않아서 마땅히 消導를 獨行하여야 하고 補益은 不須한 경우가 있으며, 停滯하여도 다시 저절로 化하여 消導는 不須하고 단지 마땅히 補益하여야 할 경우가 있고, 或 補益도 不須할 경우가 있느니라. 潔古 東垣의 枳朮丸의 類는 비록 消導라고 하나 진실로 補益하는 意가 그 間에 存하느니라.
(方에서 白朮은 甘苦 溫하니 甘溫은 脾의 元氣를 補하고 苦味는 胃中의 濕熱을 除하며 腰臍間의 血을 利하는 故로 先으로 脾胃의 弱을 補하고 枳實의 剋化하는 藥보다 一倍 過하느니라. 枳實은 味가 苦寒하니 心下의 痞悶을 泄하고 胃中에서 傷한 것을 消化하느니라. 이 藥이 下胃하여도 그 傷한 것이 卽去하지 못하고 반드시 一兩 時辰 許를 待하여야 消化되니라. 이는 先으로 그 虛를 補하고 난 後에 그 傷한 것을 化하는 것이니 즉 峻利하는 것이 아니니라. 荷葉은 中이 空하여 震을 象하니 震이란 動이며 人이 이에 感하면 生하느니라. 足少陽 甲膽은 風이니 萬物을 生化하는 根蒂이니라. 內經에 云하기를: '立이 始에 端하여 序하면 不愆하니라'하느니라. 人의 飮食이 胃에 入하여 營氣가 上行하니 즉 少陽 甲膽의 氣이니라. 手少陽三焦經이 胃氣 穀氣 元氣를 司하니 甲膽 上升之氣와 一이니라. 荷葉은 空 靑하고 風木을 象하여 食藥에 이 氣의 化를 感하면 胃氣가 어떤 것을 由하여 上升하지 않겠는가? 게다가 燒飯에 和藥하고 白朮과 協力하여 滋養하니 胃가 厚하여 다시는 內傷에 이르지 않게 되니라. 만약 傷熱이면 丁香 巴豆의 熱藥을 用하고 傷冷이면 大黃 牽牛의 寒藥을 用하면 但 藥毒을 遺留할 뿐만 아니라 重으로 元氣를 瀉하느니라. 또한 飮食이 中焦를 傷하면 도리어 上焦의 淸氣를 瀉하니 人壽를 暗하게 損하여 그 天年을 終하지 못하니, 단지 人이 自覺하지 못할 뿐이니라.)
예로 木香分氣丸 導氣枳實丸 大枳殼丸의 類이니라. 비록 補益은 없으나, 物이 暫滯하고 氣가 甚傷하지 않은 경우에 施하니 어찌 不可하겠는가! 但 通行之藥으로 視하는 것은 不宜하느니라. 또한 滯한 物은 枳朮丸의 力이 아니면 능히 去할 수 없으니, 또한 어찌 消導에만 泥하여 變하지 않을 것인가! 故로 備急丸 瓜蒂散 等으로 推逐하니 또한 嘗으로 委하여 弗用하는 것이 아니니라. 故로 用兵을 善하는 者는 攻도 또한 當하고 守도 또한 當하느니라. 不善하는 者는 마땅히 攻하여야 하나 守하고 마땅히 守하여야 하나 攻하니, 그 敗는 兵의 罪가 아니라 用兵하는 者의 罪일 뿐이니라. 이로 觀하건대 知消導 補益 推逐之理矣.
아! 均一하게 內傷이니, 勞倦은 不足의 一일 뿐이니라. 飮食에는 有餘 不足의 分이 있으니, 補益을 誤用하면 甘溫이 助濕 生痰하고 嘔瀉 脹滿의 危證을 變生케 하며, 推逐을 誤用하면 元氣를 重傷하고 脫下하여 死하느니라.
利害의 輕하지 않음이 이와 같은 故로 내가 妄하게 綴하여 內傷의 辨으로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