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나무
비 온 뒤 산책길을 가기 위해
혹시나 해서 우산을 들고
동망산 둘레 길을 가다
비 온 뒤라 길이 패이고
물이 길로 질퍽거린다.
괜스레 나를 호되게 질타
어쩔 수 없다. 허허 웃음
그때 길바닥에 뿌리째 뽑힌
어린 떡갈나무 한 그루
그냥 스쳐 지나다 말고
되돌아 주어 집에 와서
화분에 심고 정성으로 보살펴
지금은 우산만 하게 우거졌다
신통하고 자랑스럽다
거실에서 공기가 청정하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5. 이순애 작품
떡갈나무
문정권
추천 0
조회 6
24.06.19 17:47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