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인가
한 지인으로부터 캠장을 소개받았습니다.
우리 생리에 적합하다고 하더군요
명칭-파인힐캠프
위치-충남 예산군 덕산면 외라리 225-1
웹주소:http://cafe.naver.com/pinecamp
사이트는 전화로 사전 지정 예약이고
요금은 연박시 할인이되더군요
노지 2박은 5만>>4만이고요
출발합니다...비는 멎었는데 오락가락합니다
짐은 요것만 갖고 갑니다..스타렉스에 다 실려 있기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A233A5828371D20)
6시50분 출발..금요일 아침 출근길은 외곽순환도로를 가득채우고
서해안 고속도로 대전 당진간 고속도로를 거치어 고덕IC를 나와서 지방도로를 달립니다
유명한 사찰 수덕사를 지나갑니다
그리고 10시20분에 도착합니다
날씨는 해가 살짝 나오기 시작합니다
노지1번을 안내받고 주변을 봅니다
여기는 데크가 많고 노지는 4개뿐인데
제 겨울용텐트가 모두 대형이라서 데크에는 안올라가고, 덮어 씌울수도 없어서
노지를 택했는데 이 노지가 엉망입니다
바닥이 너무 고르지 못하고 비가 온다면 배수가 큰 문제일거 같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F5E3A582837201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7A93A582837220E)
소문대로 사이트당 거리가 매우 널널합니다
언젠가부터 2열횡대 구조에 길이 들여진 캠핑문화가
여기서 거대한 문화적 충돌을 일으킵니다
강원도 국립공원에서나 보아왔던 그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거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B983A582837250D)
사이트가 작아서 높이차가 많이나는 곳에 궁여지책으로 텐트를 설치합니다
차를 이 자세로 놓아야하기에 소운반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노지1번은 무조건 비추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1C63A582837261B)
내부도로 삼거리여서 번잡하리라 보이고 프라이버시도 가장 취약하며
바닥이 2단으로 고저차가 있고
차를 앞에 놓지 못하며
텐트 이외의 조그만 장소(불놀이, 타프설치)도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4B93A5828372723)
약70미터 거리에 편의 시설이 있습니다
화장실,샤워장,개수대는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가 너무 청결합니다
허기사 금요일 캠퍼가 4팀뿐이니 그 이유도 있을겁니다
토요일에 4팀 추가하여 총 8팀이 주말을 보내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4F83A5828372834)
현재 4팀이 드문드문 자리를 잡았고
뒤로 보이는 데크들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가늠이 되실겁니다
다만, 자동차들이 왕래하기에는 바닥 경사나 미끄러움이 위험할수도 있더군요
토질이 마사토가 더 풍화된 하얀진흙인지라 습도가 높으면 미끄럽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F073C582837291C)
근래 보기드문 송림을 맛보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A8C3C5828372C10)
텐트를 치는 동안에 요놈이 가출을 했습니다
2-30분 동안 이름을 부르고 찾아 헤매다가 멀리서 찾아 오는 모습에 안도했습니다
무조건 묶어 놓아야합니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풀어 놓았더니 이번에도 대형사고를 치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B6B3C5828372D31)
가로등도 없고 붙어있는 사이트도 없이 오직 혼자 있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비행기소리가 엄청납니다
인천공항 국제선이라합니다
첫날밤은 시끄럽더니 어제밤은 적응된 탓인지 그럭저럭 견딜만하더군요
집이 김포라서 비행기 소리에는 이골이 나 있는데, 이곳마져 .....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2A93C5828372D06)
아침밥입니다
보기 드문 식단이겠으나 제게는 아주 익숙한 브랙퍼스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9063C5828372F24)
이곳 사이트 문패입니다
북쪽 맨땅1번이란 뜻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EDB3C582837321B)
오랫만에 땅바닥 신세입니다
비만 안온다면 자갈보다 더 좋은데 비는 꼭 오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00A3A582837351C)
길이가 7미터10센티인 텐트지만
그리 넓다고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날씨는 저녁,밤에 섭씨5도 정도여서 난로는 켜지 않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EDA3A5828373813)
가출 후 반성인지
계속 잠을 잡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FCB3A5828373B04)
오늘 아침입니다
갑자기 소나기가 퍼 붓더니 비가 계속 내립니다
항상 비가 함께 하지만, 노지 맨땅에서 텐트를 접는게 힘드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BC53A5828373E15)
힐링...
참, 편안한 캠프였습니다
떠들 사람도 없었지만, 소근거리는 소리마져도 10시가 되자 조용해 지더군요
이곳은
이곳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사람들만 오는가 봅니다
철수하면서 쓰레기통을 보니 술병이 안보여요
뭔, 수도승 캠핑장인지...
한번쯤 솔밭에서의 조용함과
너무도 청결한 편의시설을 경험해 보실분들은 가 보세요
한번쯤 변화의 기운이 새로운 경험이 될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자연을 벗삼아 제대로 즐기셨네요~~ㅎ
수고하셧습니다 ~ ~
라디오도 잘 나와요 안테나 안뽑아도 에프엠 잡음없더군요
제귀에는 비행기 소음이 그래도 쫌 낫지 싶습니다 ^^
남의집 가족사 듣는것 보단 나을겁니다
워낙 조용하다보니 이런 소음도 소음이라고 옥의 티가 되고마네요
먼길 가셨는데, 소음에 불편함을,,,
출정길 비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
먼 비가 겨울에도 소나기가 내리니...할말을 잊습니다
무슨 저주를 퍼 부으셨는지 서해대교 초입에서 사고가 나서 30분 정체했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조용한 곳을 찾는다면 시도할만합니다
데크사이즈에 맞는 텐트 갖고 가세요
@행인 4.5*4.5=3만원, 5*3.6=3만원 6*4.2=3.5만원
4.5*4.5와 6*4.2에는 리빙셸이 올라갈텐데요
제 텐트들은 커서 노지를 택했다가 엉망되었습니다
숲속의 풍경이 고요해보입니다.
비행기소리가 어떤지 가봐야겠습니다.ㅎ
국제선이라서 19-20시에 피크이고 24시경에도 가끔 들립니다
술마시고 떠드는것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19시부터 20시까지만 음주가능하군요 ㅎㅎ
금요일 낮에는 기관총,소총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그래도 표적은 반대방향이라서 유탄 걱정없이 낮에 마시면 될겁니다
아주 아주 제게는 천국입니다
주류측에서 보면 빌어먹을 캠핑장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