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6. 화. 19시.
보리, 경화, 순옥, 심박, 예춘, 그리고 저. 그렇게 6명이
산본에 있는 런던 카페에서
동학세미나를 했습니다.
이번주 새로 오시기로 한 영아샘은 몸이 편찮으셔서,
순화샘은 선약이? 있으셔서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다음시간에 함께해요~
이번 시간엔,
잊혀진 역사 속에서 잊혀진 사람들을 조명함과 함께
조선의 제너로 평가받았던, 우리나라에 천연두 예방을 위해 종두법을 널리 알린 지.석.영.의 친일 행각을 알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이 중한것인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시간은
심박샘께서 명금혜정님이 쓰신 <<깊은 강은 소리 없이 흐르고>>를 진행하시기로 하셨습니다.
아주 많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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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초 스피드로 일독 후 발제문을 교정도 못 본 채 올립니다.
오타 등등은 오늘 세미나 이 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에 뵙겠습니다.
<발제문>
[동학언니들2_2016. 12. 6_고은채]
유이혜경. 2015. 『잊혀 진 사람들』. 서울: 모시는 사람들.
이 소설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광양, 여수, 순천, 남원, 구례, 하동, 진주를 넘나들며 동학하는 사람들의 이야기(5)”이다. 그 중 제목에서 알려주는 바와 같이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졌다. 이 소설의 특징은 현대를 사는 인권운동을 하는 숙정(엠네스티 영국지부 활동가)이 우리나라의 인권운동사를 살피다가 동학을 만나게 되고(11-38), 이에 대한 추적의 끝은 반상의 구분을 철폐 하자는 진주지역 단체의 ‘형평사’ 건립 취지로 마무리하고 있다. ““공평(公平)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계급을 타파하며, 모욕적 칭호를 폐지하며, 교육을 장려하여야 우리도 참사람 되기를 기약함이 본사(本社)의 주지(主旨)이라.”(336)” 이 소설의 주인공은 “동학농민혁명 이후에도 살아남아……피신하면서 항일 투쟁을 전개하였고, 언제 어디서 돌아가셨는지 확실하지 않아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였으며, 제삿날도 대강 정한……진월 구동마을의 양계환(38)”과 의형제인 광양군 봉강면 접주인 유석훈이다.
양계환과 유석훈 (1889 기축. 가을: 광양 민란을 시작으로 동학을 만나다)
양계환의 아비는 구동마을 부자이지만 인색하고 고약한 사람이다. 이런 아비가 싫은 양계환은 아비를 싫어했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많았고, 집안의 재산에도 욕심을 내지 않았으며, 여인들에게도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나중에 한 여자의 지아비로, 자식들에게 존경받는 아비로 살면서 사람들에게 욕이나 먹지 않고 살기를……(44)” 바랬다. 어느 날 그가 바람이라도 쐴 겸 월포(섬진강이 바다로 섞여 들어가는 곳으로 강굴과 재첩이 풍성한 곳)에 갔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유석환을 구한다. 그리고 그 둘은 의형제가 된다(39-49). 계환은 광양민란(1889년)으로 피신한 석훈의 아재 조두환을 만나 피신을 돕고(50-66), 광양민란에 대해 듣는다(54-72). 이후 계환과 석훈은 피신한 곳에 터를 잡은 조두환(조삼도) 집을 들락거린다. 이 때 양계환은 마음에 드는 아낙(임정연의 딸 임서엽)을 보고 청혼하지만, 계환 아버지의 행실을 아는 서엽의 집에서 거절한다(73-76). 임정연의 집은 동학 공부의 장이어서 계환과 석훈은 그 집을 자주 드나들며 동학도인들(류태홍접주 외)과 인연을 맺는다. 그러다 석훈과 서엽은 혼인(1892년 임진년)을 하고(88-98), 더욱 동학 운동에 박차를 가한다(100-248). 석훈은 갑오년(1894년) 12월. 영호대도소가 패배하여 흩어진 상황에서 백운산에서 총살(추정)된다(248). 석훈은 죽기 전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계환에게 자신의 아들 덕만과 아내를 부탁하는 말을 유언처럼 남기고(247), 계환은 친구의 뜻을 받들어 성과 이름을 바꾸어 유기환으로 살면서 보국안민, 척왜양을 위해 노력한다(249-327).
2. 동학혁명(1892 임진년 11. ~ 1894 갑오년.)
(1) 삼례취회(1892 임진년 11월), 보은・원평취회(1893년 계사년 3월)
삼례에 모인 사람들은 전라좌도 류태홍(남원접주), 전라우도 전봉준을 대표로 한 소장을 전라 감사 이경직에게 보낸다. 이경직은 공주의 일(계사년 10월 20일)을 알고 있던 터라 충청 감사와 똑같은 소장을 처리(동학 도인을 무단히 수탈하지 말라는 감결을 도내 각 군현에 내려 보냄)로 동학 도인들은 용기를 얻는다(107-108). 1893 계사년 3월. 계속되는 동학 도인들의 탄압에 저항하고 척왜양 보국안민을 위해 전라좌도를 이끄는 김개남 대접주를 중심으로 보은・원평집회를 연다. 이 때 김개남은 법헌 최시형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120-125) 동학의 꿈(“남자도 한울이요, 여자도 한울이요, 노비도 한울이라는(128)”)을 나눈다(126-132).
(2) 전라도 무장기포(1894 갑오. 3. 20. ~ 4. 24.)
1894 갑오년. 전라도 무장에서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접주가 기포했다(3월 20일)는 연락(139)이 온다. 포고문에 밝힌 기포의 이유는 보국안민는 뒷전으로 한 관리들의 탐학을 징치하기 위함(139-140)이었다. 이로서 동학농민군 수칙을 기반으로 동학농민군의 무장 혁명이 시작 된다. 동학농민군 수칙은 1. 항복한 자는 사람으로 대한다. 2. 곤궁한 자는 구제한다. 3. 탐학한 자는 추방한다. 4. 순종하는 자는 경복한다(축복한다). 5. 도주하는 자는 쫒지 않는다. 6. 굶주린 자는 먹인다. 7. 간사하고 교활한 자는 없앤다. 8. 빈한한 자는 진휼한다(불쌍히 여겨 도와준다). 9. 불충한 자는 제거한다. 10. 거역한 자는 효유한다(말로 잘 타이른다). 11. 병든 자는 진찰하여 약을 준다. 12. 불효한 자는 형벌한다(142-143). 동학농민군은 관군과 싸워(삼봉) 그 세를 확장(전주성으로)한다(143-150). 동학농민군에 의해 전주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조선 조정의 대신들의 청으로 사월 스므아흐렛날 고종은 민영준을 통해 원세개에게 통사정하여 청군대를 파견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이 소식은 일본 공사에 들어간다(150). 이렇게 하여 일본군은 대규모 병력을 인천에 상륙시켰다(150).
(3) 김인배 대접주가 이끄는 영호대도소(1894 갑오. 9. 2. ~ 11. 20.)
동학농민군은 전라 지역에서 경상도 전역으로 세를 확장하여 일본군의 내륙 진출을 막기 위한 최전방 기지 구축하기 위해 경상도 서부지역에 결집하였다(181-182). 이 때 이채연 하동부사는 좋은 말로 동학 도인들을 대하면서 은밀히 화개의 민포를 끌어 들여 동학농민군을 광양으로 쫒아 낸다(182-186). 다시 세를 정비한 동학농민군은 화개에서 전열을 다지고, 하동, 남해, 사천, 곤양, 고성, 진주 지역을 돌면서 경상도 지역에 도소를 설치하고 강력한 폐정 개혁을 실시하도록 견인한다. 영호대도소는 눈앞에 다가온 일본군과의 전쟁채비에 박차를 가하는 역할을 한다(192-194). 경상도 지역에 속속 들어서는 도소설치 중 진주의 정운승 도인은 진주관아를 접수하여 도소설치 하는 도움을 청하고자 영호대도소를 찾는다. 그리고 영호대도소는 이를 돕기로 한다(195-210). 그런 가운데 토포사 지석영이 이끄는 관군과 일본의 스즈키 중대장 양군이 이끄는(211-216) 병력에 의해 동학군은 폐퇴한다(고등당산(10월 14일)(217-224), 섬진나루와 망덕포구 사이(225-232))(271-232). 영호대도소는 전봉준이 살려 준 여수 좌수영 김철구에게 “형제끼리 싸우는 것은 집안이 망할 일이니 우리 서로 화합하고 힘을 합하여 왜군을 막아내자(233).”는 고시문을 보냈으나 답이 없고, 이에 여수 좌수영 공격을 하지만 실패한다(1차;11.11, 2차; 11. 16, 3차; 11. 20.)(233-235). 순천을 거쳐 광양까지 후퇴한 동학군은 영호대도소를 광양관아에 옮겨 사태 수습을 꾀했으나 12월 8일 광영 민포군의 습격을 받아 패하고, 김인배가 효수 된다(237-242). 민포군은 동학군을 사냥하듯 쫓고, 섬거섬으로 피신한 양계환 일행은 하동으로 진출할 방법으로 백운산을 중심으로 각자 흩어져 살아남아 후일 모색을 계획하기로 한다(242-243). 하지만 양군(조선관군과 왜군)은 백운산을 중심으로 동학군 토끼몰이 전략을 계획하고 실행한다(243-248). 이 때 유석훈은 양군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다(248).
3. 인연, 동학의 불씨를 잇다(1894 갑오. 음력 11. 14. 양력 12. 10.)
양계환은 의형제인 유석환의 유언을 인연에 맞닿으면서 실행한다(249-263). 그러면서 양계환은 유기환으로 개명한 후 지리산 연곡사 주변 피아골에 정착하여 가정을 일군다(264-274). 1907 정미년 가을. 유기환은 연곡사 스님에 의해 항일 투쟁을 하는 고광순 대장을 만나고, 구례항쟁(10. 9. ~ 10. 16.)을 돕는다(278-284). 이를 기점으로 유기환은 항일 투쟁을 위한 자금지원, 후손 양성과 함께 직접 항쟁에 참여한다(285-327).
4. 동학정신을 잇는 3.1운동과 진주 형평운동(1919 기미년. 3. 3. ~ 1923 계해년 4. 23.)
“일본은……1910 경술년. 아무런 방해꾼이 없는 한반도를 그들의 식민지로 만들어 버렸다(298).” “나라 전체가 일제의 거대한 압박 속에 시들어 가도 아이들은 자랐다(299).” 유기환과 장백돌의 자녀들은 성장했고, 유기환의 딸 덕심(왜놈이 서엽을 강간하여 임신한 딸)과 장백돌의 아들 재필이 결혼하고, 유기환의 아들 덕만(유석훈과 임서엽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과 류태홍의 딸 수연이 결혼한다(299-310). 이 후 이들은 3.1. 만세운동을 광양에서 펼친다(311-327). 이 때 덕심은 민심을 한 데 모으고 조직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320-324).
1923 계해년 4월 23일. 백정의 불평등적 인권을 문제 삼아(1922년 가을) 이를 이슈화하여 인권운동을 꾀하는 형평운동이 장부자(백돌과 재필)에 의해 진주에서 조직된다. 그리고 이에 양반을 포함한 많은 민심이 뜻을 합친다(334-338).
형평운동을 시작하기로 한 발기문은 맺음말과 같다.
5. 맺음말: 우리나라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의 뜻
“공평(公平)은 사회의 근본이요 애정은 인류의 본량(本良)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계급을 타파하며, 모욕적 칭호를 폐지하며, 교육을 장려하야 우리도 참사람이 되기를 기약함이 본사(本社)의 주지(主旨)이라(336).”
잊혀진 사람들: http://www.mosinsaram.com/143 발췌.
1. 작품 리뷰와 작가 소개
<잊혀진 사람들> – 섬진강 주변, 광양 (유이혜경)
(1) 이 소설은 ...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자리 잡은 광양, 여수, 순천, 남원, 구례, 하동, 진주를 넘나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동학을 알고 입도하여 만인 평등의 유무상자 공동체를 뜨겁게 살아가다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였다가 처절하게 스러지는 과정, 혁명이 좌절 된 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리산 자락을 둥지 삼아 동학의 정신을 이어 가며 의병 투쟁과 일제 강점기의 형평사 운동을 벌여 나가는 면면한 역사의 흐름과 인간 군상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2) 줄거리 ... 광양 출신의 ‘유숙정’은 오랜 유학 생활과 해외에서의 세계인권운동에 지친 심신을 치유코자 한국에 머무르던 중, 인권운동을 같이 했던 친구(세리)가 방문하자, 한국에서의 인권운동의 역사에 관하여 탐방을 하던 중 동학을 알게 된다. 특히 그가 살던 광양에서 ‘유’ 씨 성을 가진 많은 분들이 동학에 참여하였음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데…. 역사 여행을 하듯 이야기는 동학농민혁명 당시로 거슬러간다. 광양 지역 대접주였던 유석훈과 그의 친구들은 개혁적인 동학 청년들로서 서로 의기투합하여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워 간다.
(3) 배경이 되는 역사 ... 기계 유씨 대동보 편찬위원회에서 1991년 10월 1일 발행한 족보 제5편 1067쪽에 부모와 아들이 동학란졸로 기록되어 있다. 그 가족은 동학농민혁명으로 대가 끊긴 것이다. 그리고 언제 사망했는지 확인할 기록이 없고, 대가 끊긴 것으로 추정되는 사촌 가족들도 있다. 오로지 단 한 가족만이 동학농민혁명 이후 김제로 피신하였고, 거기서 다시 경기로 이사하여 살았는데, 광양에서 떠날 때 돌아오면 죽은 목숨이니 절대로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말을 듣고 피신하여 살았다. 1970년대 들어서야 광양 봉강으로 돌아와 조상 묘 두어 군데를 찾았다고 하였다. 광양군지에 나오는 봉강면 접주 유석훈은 기계 유씨 족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다만 동학란 졸로 기록된 것으로 그때 그 집안의 누군가였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족보에도 없는 유석훈 접주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잊혀진 사람들’ 프롤로그 중에서)
(4) 차례
1장/ 의형제, 2장/ 광양 민란, 3장/ 청혼, 4장/ 개벽운수(開闢運數), 5장/ 봄날, 6장/ 삼례 취회, 7장/ 보은·원평 취회, 8장/ 법헌 최시형, 9장/ 동학의 꿈, 10장/ 휘날리는 동학농민혁명의 깃발, 11장/ 관민상화(官民相和) 집강소, 12장/ 남원 대회, 13장/ 가족, 14장/ 섬진강에 나부끼는 영호대도소 깃발, 15장/ 진주성, 16장/ 지석영, 17장/ 고승당산, 18장/ 웃통 양샌, 19장/ 여수 좌수영, 20장/ 떨어지는 동학꽃, 21장/ 인연, 22장/ 지리산골 농평에서 다시 일어서는 동학, 23장/ 구례 의병, 24장/ 설렁탕집, 25장/ 동학 후손, 26장/ 3·1만세운동, 27장/ 진주 형평 운동
(5) 작가 소개 _ 유이혜경
전라남도 광양군 백운산 골짜기에서 태어나 옥룡초등학교, 옥룡중학교를 졸업했다. 대학생인 오빠를 따라 광주로 유학 가서 광주여자고등학교와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89년 9월 1일자로 옥룡중학교로 첫 발령을 받은 이후 광양과 순천 지역에서 국어교사로 일하고 지금은 광양 중마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유이혜경은 가까이 사는 사람들과 고구마 구워 먹고 해작거리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도 즐겁게 일하고 편히 쉴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염원하여 그 바람을 퍼뜨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될까 싶어서 동학소설쓰기에 합류했다.
(6) 책 속으로 ...
“여러분! 인자 동학 도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 공주서는 충청도 도인들이 모여서 충청 감사에게 수운 대선생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 주고, 척왜양하고, 동학 도인들을 대상으로 가렴주구를 일삼는 지방관들의 불법행위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답니다. 거그서 한참 만에 나온 충청 감사의 답이 앞의 두 가지는 임금님이 허시는 일이니 자기가 이러타 저러타 못 허고 동학 도인들에 대한 지방관들의 불법행위와 탄압은 못하도록 하겠다는 약조를 했답니다. 인자 우리 전라도 차례라 전라도 동학 도인들이 삼례에서 다 모이기로 했습니다. 우리도 다 같이 삼례로 가서 동학을 핑계 삼아서 우리를 못살게 구는 관리들을 꼼짝 못허게 헙시다. 글고 이참에 수운 대선생의 신원으로 동학을 인정받읍시다. 또 남의 나라에서 제나라보다 더 설쳐 대고 우리를 못살게 구는 왜놈들의 기도 좀 꺾어 놓읍시다. 그리해서 사람이면 모두가 존중받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 봅시다. 우리는 모레 아침 일찍 출발허겄습니다. 여기 옆에 선 이 사람이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세세허니 일러 드릴 것입니다.” (100쪽)
2. 여성동학다큐소설 이야기
여성동학다큐소설은, ‘동학 캐스트다!’
13권으로 된 여성동학다큐소설은 1894년에 전국적으로 봉기했던 동학농민혁명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간적(동학창도(1860)– 2000년대), 공간적(서울,강원,경상,북한 각1, 전라3, 충청6)으로 망라하고 확장하며 조명하였다. 한마디로, 글로써 동학농민군들과 대화하는, 글로 쓴 동학 캐스트다! 동학언니들은 그것을 개벽의 역사를 태몽으로 꾸고 잉태하여 낳은 13명의 ‘옥동녀들’이라고 부른다.
동학언니들은, 어머니 살림꾼이다!
“동학언니들”은 사회운동을 하는 이에서부터 평범한 교사, 충실한 주부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가장 평범한 ‘언니들’이요 ‘어머니들’이다. 여성의 심성이 살아 있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살림살이 하여, 120년의 시간을 뚫고 전해져 오는 역사의 목소리에 순수하게 대답한 결과가 바로 ‘여성동학다큐소설’이다. 동학 역사를 다큐멘터리(사실)로 전하되, 소설적 상상력으로 빈틈을 채웠다는 말이다. 밤새워 공부하고 발로 뛰며 사람과 현장을 만난 결과이다.
120년 만에 귀국한 동학군 유골이 전하는 말!
이 소설의 창작은 이미 동학 창도(1860) 때 시작된 일이지만, 좁혀 잡아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 홋카이도 대학 지하실에 100년 동안 유폐되어 있다가 1996년에야 조국으로 돌아온 동학지도자의 유골이 있다. 그 유골의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마침내 동학과 동학농민군 이야기의 진실을 이 시대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어야 한다는 공감이 형성되고, 그것이 함께 얘기하고 공부하며 더불어 쓰는 공동 작업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 소설들은, 그토록 우금티를 넘고자 했던 동학군들이 전하는 유언이기도 하다.
이 소설들은 30년간의 자료 조사의 결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은 장르상 ‘역사소설’이다. 역사상 실존인물과 역사가 큰 얼개가 되고 가상 인물과 사건들이 그 빈틈을 메운다. 역시 출발점은 ‘역사적 사실’이다. ‘여성동학다큐소설’을 쓸 수 있었던 것은 한 역사가-박맹수-가 30년 동안 발로 뛰며 발굴한 역사 자료를 아낌없이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역사가가가 평상시 입에 달고 살던 말이 ‘동학 이야기를 장편소설로 쓰겠다’는 것이었다. 그 역사가는 ‘동학언니들’을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
생명 살림의 동학, 지금도 살아 있는 동학!
동학은 오랫동안 ‘전봉준, 전라도, 농민, 죽창’ 등으로 곡해되어 왔다. 진실은 그렇지 않다. 동학은 1860년 창도 이래 21세기 지금 이 순간에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살아 있다. 혁명을 치르면서도 동학군은 “사람과 물건을 죽이거나 상하게 하지 말라!”를 12개조 군율의 제1조로 내세웠다. 갑오년(1894)의 동학농민군은 좌절했지만, 그들의 후배들은 개벽혼을 안고 되살아나, 생명 살림, 평화 구현, 희망 찾기의 원형이 되고 있다.
등장인물들! 성인에서 천민까지 모두가 한울님!
동학 창도주인 수운 체제우, 그 계승자인 해월 최시형, 의암 손병희는 물론 그들의 아내와 딸, 제자, 제자의 제자, 그들의 아내와 아들딸, 아버지와 어머니, 며느리와 사위까지…. 훈장과 학동, 농민과 어부, 화전민과 양반(동학도가 된)…. 그들의 관의 수탈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有無相資) 결속력을 다지며, 마침내 ‘사람은 누구나 한울을 모신 귀한 존재’라는 복음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민초로부터 ‘보국안민’ ‘제폭구민’의 주체로 우뚝 서는 사람들이다.
통곡하며 깨달았네! 그들은 내 안에 살아 있음을!
소설을 쓰는 동안 작가(동학언니)들은 동학주문을 외며 동학군들과 소통했고, ‘그렇게 공부하면 사법고시도 문제없겠다’는 말을 들을 만큼 동학을 파고들었고, 각자 맡은 지역에서 후손들로부터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며 통곡하였다. 아름다워서, 안타까워서, 분노스러워, 미안해서 울었다. 그들의 아픔을 왜 진작 몰랐던가. 그들이 꿈꾸었던 개벽 세상 꿈을 왜 몰랐던가. 그들이 사라져 묻힌 이유를 왜 몰랐던가. 살려내리라. 우리가 그 꿈을 살아가리라….
수백 명의 후원자, 수백만의 동학군이 함께 쓴 소설!
소설의 완성에는 이 작업을 지지해 준 후원자들의 성원이 힘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후원자들은 작품 구상 내용과 방향에 공감하고, 동학언니들이 애쓰는 모습을 기특해 하며, ‘소셜펀딩’으로 십시일반 투자를 해 주었다. 당연히, 소설 책 말미에 그들 모두의 이름을 적어, 이 소설이 15명(소설가13명+살림꾼)만이 아니라, 수백 명 후원자들이 함께 쓴 작품임을, 아니, 그에 앞서 수백만 동학군의 성령들이 함께 써 나간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하였다.
개벽 세상의 마중물이 될 소설!
19세기 후반, 조선 인구의 30% 가까이가 동학도였다. 재산, 지식, 재주, 힘 등 가진 것을 서로 돕는 유무상자(有無相資)와 모두가 가슴에 하늘을 품은 귀한 존재라는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그들에게 찬란한 빛이 되었다. 그들은 해월 선생과 접주를 중심으로 새 세상을 꿈꾸며 절망적 일상을 이겨 내려 했다. 이 소설로, 그들의 꿈과 유무상자, 생명 살림의 정신은 되살아나고, 역사의 진실을 찾는 동력이 되며, 통일된 개벽 세상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첫댓글 놀라운 속도로 발제문을 올리시는 은채샘~
잘 읽고 갑니다 감사^^
재산, 지식, 재주, 힘 등 가진 것을 서로 돕는 유무상자(有無相資)~
모두가 가슴에 하늘을 품은 귀한 존재라는 시천주(侍天主) 사상~
은채샘....은채샘....
아이고 은채샘.....
수고하셨어요.......
아이고야 대단대단하오 은채샘
이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