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이
(1)
시도 때도 없이 나풀거리는 눈발
서산을 넘지 못하고
밑도 끝도 없이 움트는 그리움은
가지 끝 봉우리 되었네
겨우내 웅크린 마음 그대를 향함인가
따스한 봄바람 따라서 눈 고개를 넘네
(2)
강도 산도 아닌 끝이 없는 들녘
그대를 잊지 못하고
가도 오도 않는 메아리 되어
하늘 끝 구름만 흐르네
겨우내 웅크린 마음 그대를 향함인가
철없이 산골짝에 눈 녹인 눈물 흐르네.
행복찍기.
해가 지면 하루가 더 쌓이는 지난날
어느 날에는 모두 모두를 잃어버릴 것 같아도
꿈길로 기어이 찾아 와 맴돌기를 하고
달이 뜨면 한달이 시작되는 하루로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이 많기도 하는대
모두 모두가 앞길로만 내 달려가누나
잊고 싶은 날들이 많을 듯이
머물고 싶은 날 또한 많은데
한창 시절 불러내듯 카메라가 불을 밝히어
손가락 꼭꼭 눌러 담은 행복이란 이름으로
남의 기쁨 나의 기쁨이듯 켜켜이 입힌 사진
모든 이들에게 드리리라 행복이란 이름으로 ,
이별아 장난이어라
(1)
남아있는 이야기가 있어서 외로움에 불씨이였나
남아있는 미소 때문에 그리움의 불꽃이 되었나요
이별 뒤에 미움을 비워 미련으로 채우려 했는데
이별 뒤에 숨어있는 괴로움 때문에 가슴 태우네
아- 그대여 사랑해요 이별아 이별아 장난이어라
(2)
방긋거리는 야생화도 지고 있어 쓸쓸함이었나
남아있는 흔적 때문에 서러움의 키만 키워셨나요
이별 뒤에 서러움 씻고 좋은 기억 채우려 했는데
이별 뒤에 못 떠나는 그림자 때문에 마음 아프네
아- 그대여 사랑해요 이별아 이별아 장난이어라
시인 신민철(申旻澈) (본명 신상철)
아호 : 용천(龍泉)
경주 출생
1991년 4월 문학공간 > 김경린 김규동 추천 등단
시집 : 언제 어디서나 (공저) 외
그림자가 있는 호수에
가곡 : 꽃으로 잎으로 외 가요 : 테이블 연가 외 민요 : 사철 아리랑 외
동요 : 가로수 외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한국시인연대 회원
한국가곡작가협회 회원 한국동요보급회 상임이사 관악문인협회 부회장
경주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