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살아오면서 큰병치레하지 않고 지금까지 온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기 그지없다. 내 생애 가장 큰 병은 만성중이염을 앓아 전신마취를 하고 약 1시간정도 수술을 받은 것이 전부가 아닌가 생각한다. 그 수술의 결과도 좋지는 않았지만 여하튼 하루 이상 병원에 입원하여 잠을 본적은 없는 것 같다. 난 이부분에 대해서 항상 부모님께서 건강한 DNA를 물려 주시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금 내 몸의 상태중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다. 취약하다기 보다 약간 불편한 것인데 겨울이 되면 유독 발이 시려워 곤란을 겪는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금년부터는 내 몸을 내가 끔직히 사랑하는 인간으로 살아가려고 결심을 하고서 부터 이러한 현상들이 내게 비춰진것 같다.
발이 시려운 이유는 아마도 발끝까지 혈이 잘 통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수십년동안 새벽운동을 하면서 얻은 부산물이 아닌가 싶다. 1년중 봄, 여름, 가을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겨울엔 새벽운동을 하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몸 전체를 완전무장해야 한다. 노출된 곳은 오로지 눈알뿐 그 외에는 칼같은 매서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내 나름대로의 몸단장을 하고 운동에 임한다.
하지만 그동안 발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 마라톤의 특성상 신발은 마라톤화를 싣어야 하므로 신발천이 너무나 얇다. 그것도 모르고 얇은 양말 한켤례 정도를 싣고서 매일 6~10km를 달렸으니 그동안 발이 겨울철엔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발한테 미안해 진다.
발을 보호하기 위해 나만의 아이디어를 짜내여 겨울철엔 지하 주자창에서도 뛰어 보기도 하고 발등에 붙히는 핫팩을 사서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겨울부터는 발품이 넓고 크기도 원래치수보다 2단계 더 큰 사이즈의 마라톤화를 구입해서 두꺼운 양말과 덧버선으로 무장하고 운동을 한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그리 춥지 않아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한파가 몰아치면 어떻게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문제는 근원적인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운동할 때만 단도리를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잘못된 발이 호전되어 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의 발 상태를 말하고 도움을 구하곤 했다.
그러자 어떤 한사람이 족욕을 추천했다. 그리고 바로 실천에 들어 갔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책상에 앉아 있으면 발이 시려워 뭔가가 따뜻한 발난로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털신이라고 있었으면 하면서 당장 그것들이 눈에 보이질 않아 잠바를 양말 대용으로 끼워 입기도 했다.
그래서 퇴근한 어느날 저녁식사를 하면서 집사람에게 족욕기를 하나 사야하니 한번 검토해 보라고 했다. 적정한 것을 골라 나보고 구입하라고 했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놓치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어느날 족욕기는 아니지만 내가 평소 원했던 발난로를 전해 주었다. 어디서 난 것인냐고 물었더니 글쎄 나도 이 물건이 있는 줄 몰랐는데 어디에 있더라 하면서 건내 준 것이다.
그리고 털신도 내가 자주 이용하는 양말 서랍장 깊은 곳에 2켤례의 털덧버선이 잠자고 있었다. 요즘 난 끌어 당김의 법칙을 한참 열공하고 있는 있다. 일반사람들에게 이러한 얘기를 하면 뭐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소설을 쓰냐 아니면 그것이 우연의 일치이지 어떻게 당신이 끌여 당겨서 그것이 나타난 것인가 하고 반문할 수 있다.
물론 그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 보면 내가 공부를 한 것을 현실에 적용해 본것이기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소한 끌어당김을 법칙을 앞으로 내 삶에 적용해 봄으로써 그 법칙들이 어떻게 전개되는 것인지 더 관찰해 보는 것이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몇십년간 발 실려움에서 해방되어 발난로 때문에 발이 따끈따끈하게 호강하는 올 겨울을 보내고 있어 나는 행복하다.
아래것들은 평소 보이지 않았던 것이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끌어 당긴 물건들이다.
1. 두툼한 실내화
2. 발 전기매트
3. 털 덧버선 2세트-하나는 사용중이고 또 하나는 개봉전 상품
4. 지인에 추천해 준 족용 비품들
5. 발가락 보호 발 토시
6. 발품이 넓은 마라톤화
7. 발등에 부치는 핫팩
첫댓글 사시사철 한겨울에도 쉼없이 새벽달리기를 몇십년 지속하시는 그열정은 우주로 부터 받으신듯 합니다.
인간의 의지를 넘어서 있으니까요.
발난로와 따뜻한 털 덧신도 끌어 당김으로 사용하시고 건강한 발로 힘차게 새벽을 가르며
달리실 열린님 멋진모습을 그려 보며 축복과 사랑을 보냅니다. 존경하오며 감사합니다.
열정은 습관의 힘에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을 꾸준히 지속할 때 오는 우주의 기운은 참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대단한 세계 발견.축하합니다.
그저 배운것을 한번 실천해 봤을 뿐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