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 二十五 章
우내사비천(宇內四秘天),
쿠쿠쿠-! 대혈륜천하(大血輪天下)!
지옥혈벌은..파죽지세로 전중원을 혈운(血雲)으로 뒤덮고 있었다.
호천단혈맹(護天丹血盟)-!
정도의마지막 등불은 점차-꺼져가고 있었다.
급기야..호천단혈맹은 최후의 모루까지 밀리고 있었으니..
사천(四川).
이곳은.. 풍운(風雲)의 종착지점이었다.
지옥혈벌은 최후공세를 펼치듯 광풍노도와 밀려 들었다.
지옥십대혈작!
십방에서 호천단혈맹을조여들던 그들도
속속 사천으로 집결하고 있었다.
신강에서 사천혈작겁황혈사제를 필두로..
호남- 천마대작 천마대혈종 염백천! 광서-천살작 천살도객!
호북-염후 환락밀염후 문미령! 섬서- 독혈작 살황마독존!
감숙- 한천빙설작 방황마제 빙백!
장강(長江)을 거슬러 올라오는..혈해작 잠해용왕 감곡!
오오...폭풍대패세(暴風大覇勢)!
누가...막을수 있겠는가? 그 막강무비한 파천황의 거력을...
호천멸살천일지계-! 육백 삼십 오일째의 날이다.
*
대전(大殿)-
백여 명의 인물들이 정좌해 있었다.
제일상석은 비워져 있었고 그 다음엔 두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남일녀...여인은 환우제일지사라 일컫는 혜천성녀 단리운혜였다.
남자...이십 오륙세쯤 되었을까한호안(虎眼)의 청년이었다.
철사자 담운룡!
사자지안(獅子之眼)을 지닌 그의전신에서는
태산이라도 부서트릴 듯한 패도기(覇道氣)가 넘쳐 흘렀다.
후기지수 중 최강이자
호천단혈맹이 키운 호천십이룡(護天十二龍)중 수좌,
그는 호천단혈맹의 무상(無相)이었다.
장내는 암울한 그늘이 짙게 깔려 있었다.
단리운혜는 시선을 올려 한 곳을 주시했다.
그 시선의 끝,
삼남일녀가 단좌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초탈한 학창의를 걸치고 있는 신비풍의 중년문사,
고고한 백학을 연상시키듯...
산뜻한 귀품과 유현한 기도는
만인을 절로고개숙이게 할 만큼 자연스러웠다.
사십대의 중년미부
, 그녀는 화려한 궁장을 입은 몹시도 육감적인 기질을 풍기는 여인이었다.
중년여인 특유의 농밀함과..
세월의 연륜 속에 깃든 내밀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여인,
그녀의 옆에는 오십대의 묵포장한이 단좌해있었다.
구척의 거구에 송곳 수염이 얼굴 전체를 뒤덮고 있는 거한..
마치...
조그만한 동산이 들어찬 듯 육중하다
. 전체적으로 담운룡과 흡사한듯한 느낌을 주는 인물...
그의 좌측에는 마의차림의 수수한 촌로를 연상시키는 듯한
팔순 노인이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특별한 것도 없는... 유난히 손마디가 굵은 노인은
다만 은빛으로 빛나는 장미가 눈에띄일 뿐이었다.
이들 사인...그들은 누구기에
호천단혈맹의 문상과 무상의 위에 앉아있단 말인가?
문득, 질식할 듯한 정적을 깨며 담운룡이 입을 열었다.
"총군주! 그대의 말대로..
맹도들에게 저항을 포기하라 했고..후퇴를명했소!"
단리운혜를 바라보던 그의 시선에는 질책의 빛이 가득했다.
"이젠..더이상 피할 곳도 없소! 십방(十方)에서 지옥십대혈작이..
천라지망을 펼쳐 사천을 모조리 애워쌌소이다!"
"으음...!"
담운룡의 노성이 터지자
장내의 인물들은 무언중에 동의를 표시했다.
허나,
단리운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이제까진...잘 해주셨어요!"
그녀는 잔잔한 미소를 띄우며 고개를 끄뜩였다.
순간,
"질녀-!"
수백 개의 거종이 한꺼번에 울리는 듯한 노갈이 장내를 울렸다.
그 목소리는묵포장한의 압에서 터져 나온 것이었다.
그는 호목(扈目)을 부릅뜨며 음성을격앙시켰다.
"그래...도망온 것이 잘했단 말이냐? 쥐새끼처럼 싸움도 안해 보고!"
선천적으로 성질이 폭급한 듯 말하는 그의 안색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중원천하가 온통 놈들에게 장악되었다!
게다가.. 놈들이 모든 전력(戰力)을 사천(四川)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그런 중에도 단리운혜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
몹시 못마땅한 듯 단리운혜를 노려보는 묵포장한을
그녀는 담담한 시선으로 직시하며 입술을 열었다.
"숙부님...!"
단리운혜의 조용한 음성이 들리자 묵포장한은 일순 움찔했다.
"지옥혈벌은.. 완벽한 계획 아래 호천멸살천일지계를 꾸몄어요.
그들이예정한 호천혈맹의 붕괴시일은 천일이예요."
잔잔한 옥음은 물처럼 흐른다.
장내의 모든 이목은 단리운혜의 옥용으로 집중도었고...
단리운혜는 조리있게 말을 이었다.
"우리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다면... 천일은 버틸 수 있어요.
허나..."
단리운혜는 말을 끊으며 좌중을 둘러 보았다.
"천일..호천멸살천일지계를 깨면서 버틴 후엔 어떻게 하겟어요?
우리들의 모든 잠재력을 동원해도
현재의 전력으론 지옥혈벌을 깰 수 없어요!"
"으음..!"
단정적인 단리운혜의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몹시도 불만스런표정을 지었으나...
그들의 전력은 한 수 아래였기에...
"정도(正道)의..영원한 멸망만이 기다리고 잇을 것입니다!
도저히 회생할수 없는.."
단정하듯 고개를 끄덕인 단리운혜는
시선을 돌려 사인(四人)을 바라보았다.
"네 분이라 할지라도 지옥십대혈작과 동수 정도일 뿐...
우내사비천(宇內四秘天)의 힘이 막강하다 하나..
지옥혈벌의 뒤에 있는지옥혈종가와 암흑마련에 비하면...
그 힘은 조족지혈에 불과해요!
환우팔대종가는..
천년무적불파해(千年無敵不破解).. 미증유의 힘이에요!"
그녀의 말은 끝났다.
그러나..아무도 그녀의 말을 반박하는 사람은없었다.
그녀의 말은 진실이엇고.. 그것은자신들이피부로 느낄수 있는
공포와 전율의 신화(神話)였기에.
. 상좌에 있던 사인(四人)..
그들도 고개를 끄뜩이며 시인하고 있을 정도로
환우팔대종가의 힘은 막강한것이었다.
"허나..우리 우내사비천이 힘을 합친다면..?"
"환우팔대종가 중 일가는 상대할 수 있다!
환우무적이가를 제외한.."
"그래요..환상의 검문(劍門). 제종천황가(帝宗天皇家)와..
지옥(地獄)의 귀문(鬼門)..지옥혈종가(地獄血宗家)를 제외한
육대종가(六大宗家) 만큼은..."
사인은 우울한 신색으로 한 마디씩의 말을 던졌다
. 헌데..그들이 누구이기에
환우팔대종가 중 일가를 능히 대적할 수 있다고 호언하는가?
<우내사비천(宇內四秘天).>
천유성문가(天侑聖門家).
유문(儒門)의 대종가(大宗家),
천하의 서원(書院)은 곧 천유성문가에 귀일되고..
만유(萬儒)의 모든 힘은 이곳으로 집결된다.
특히,기관진식과 천기운행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특출한 천재들의 집단,
환우제일지라 일컬어지는 헤천성녀 단리운혜,
그녀가..이 천유성문가에 후계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대륙천풍단(大陸天風團).
천년.. 그 이전부터 형성되어 온 대리전투집단!
철저한 전사(戰士)들만의 집단으로써..
그들의 전쟁술은 신(神)이라도 박살낼 수있을 정도로
강경한 것이었다.
전쟁에.. 관한한..무적을 자랑하는 투사들의 정화!
불사천의림(不死天醫林).
일명(一名)- 초씨은가(草氏隱家)로 알려진 천년명의가(千年名醫家)!
대대로.. 대황의(大皇醫)를 탄생시킨 천하의술의 총본산이이곳이었다.
군방천에루(群芳千藝樓).
전설상으로 전해지는 환상의 기루(妓樓),
사예... 화예..무예...방중비예...
천하의 모든 기예들을 한 방면에 최고를 익힌
일천 명의 미중미(美中美)들이 모여 있다는 화방(花房),
일설에는..
천하에 산재해 있는 기루는 모두 군방천예루에 예속되어있다고 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군방천예루는 환우제일의 정보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단 한 번도..
신기루인 양 일천 년을 환상 속에 숨어 있던 그들이 나타났단 말인가?
비중비(秘中秘)-우내사비천(宇內四秘天)!
그들이..
호천단혈맹의 후견인으로써 신비의 장막을 벗어버린 것이었으니..
<호천사비성(護天四秘星).>
천유대문성(天儒大文聖) 단리천(端里天)-
대전혈황(大戰血皇) 담천군-
불사성수종(不死聖手宗) 초운학(草雲鶴)-
천기예후(千妓藝后) 교옥진(嬌玉眞)-
천하유문의 대종인 천유대문성 단리천은
헤천성녀 단리운혜의 친부였다
.그는천하의 혈겁에 탄식했고..
단리운혜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성신(聖信)을 일으켰다.
그의 힘에 의해 나머지 세 문가가 신비를 벗고 나섰고...
그들은 힘을 합쳤다.
불사천의림의 영약은 인재들의 근골을 지상최고로 만들었고,
대륙천풍단의 천년살예는 무적의 전사(戰士)를 배출해 냈다.
그 위에천유성문가의 가공할 천뇌가 얹히고..
군방천예루의 금력(金力)과 정보망은 밑거름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었으니...
<호천단혈맹(護天丹血盟).>
외견상으로는 구파일방을 비롯한 삼백여 정파들의 집합체로 알려진
호천단혈먕의 뒤에는 바로. 그들이 있었던 것이다.
단시일내에 저...무적이라는 지옥혈벌과 대적할 수 있는
엄청난 세력을 구축할 수 잇엇던 것이었으니
호천단혈맹의 점재력은 거대하고 엄청났다.
허나, 그런 그들의 힘으로도- 지옥의 혈인 집단-
지옥혈종가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으니...
고수자는 많았으되. 초강(超鋼)이 없었던 것이다.
호천사비황(護天四秘皇)과-
그들의 모든 진전을 이어받은 철사자 담운룡,
그들 몇몇만이 지옥십대혈작을 능가할 뿐이었다.
기실.. 호천단혈맹이 이제까지지옥혈벌과 대등하게 대결해 왔던 것은
단리운혜의 천인에 달한 지혜와..
담운룡의 엄청난 무위(武威)의 덕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호천멸살천일지계!
지옥혈벌의 모든 고수와 조직력, 정보망, 금력을 동원시킨
미증유의 대파멸계는 완벽했다
. 지옥혈벌을 깬다 하더라도...
그뒤에 버티고 있는 지옥혈종가의 지옥마련!
지옥혈종가만큼이나 강한 세 개의세력이 합쳐진 암흑마련..
그것은 인간의 힘으로깰 수 없는 불파해의불가능이었다.
단리천- 그는..단리운혜의 말에 고개를끄뜩였다.
"네말은.. 알겠다! 허나.."
일순, 그의 눈가로 곤혹과 염려의 빛이 스쳐 지나갔다.
"혜아의 말대로 우리는 항쟁을 포기했고..
결과적으로 단제의 우려한바대로.
최후 보루인 이곳 사천(四川)까지 밀려왔다!
너는...지옥혈벌을 깰 무슨 비책(秘策)이 있단 말이냐?"
유문지존이자.. 천문을 담고 있는 대석학 인 그였으나...
딸인 단리운혜의 생각은 짐작도 하지 못하는 단리천...
단리운혜는 생긋 웃음을 지으며 자신있게 고개를 끄뜩였다.
"걱정하실 것은 없어요!"
이어, 그녀는 혜지어린 눈길로 좌중을 주시했다.
정도 최후의 불꽃을 지키기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 정영(正影)들..
그들을 향해 말문을 여는단리운혜의 음성은 경쾌했다.
"여려분들은...이 순간부터 신분을 위장하셔서 이곳을 빠져 나가셔요!"
"나 탁탑천왕(托塔天王) 맹모는 이곳에서 놈들과 싸울 것이오!"
탁탑천왕(托塔天王) 맹웅(孟雄)!
중원제일력사(中原第一力士)라 일컬어지는그는
분노의 화염을 토하며 노갈을 터뜨리고 있었다.
"더이상.. 갈 곳도 없소이다! 쥐새끼처럼 도망가다 죽느니..
한 놈이라도 죽이고..나도 죽겠소!"
"나도...!"
헌데...그녀의 말이 떨어진 순간,
"불가하오!"
한 소리 우렁찬 사자후가 장내를 떠어울렸다.
진중에 있던 한 인물이 노한거호가 표효하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 것이다.
등에...일천근의 거부를둘러맨 호목침염(虎目針髥)의 거한..
"나 천풍수사(天風修士)도 맹형과 뜻을 같이 하겠소!"
장내는 일순 소란스러워 졌다.
그것은... 참고 참았던 의기(義氣)와 열혈(熱血)의 대폭발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행동은 단리운혜의 한 소리 옥음에 평정되었다.
"여려분의 뜻은 높고도..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허나.....!"
"여려분들이 죽고 나면.. 중원의 미래는..
정도의 부활은 누가 책임질것입니까?"
"으음..!"
탁탑천왕 맹웅은 참음을 토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 경솔한 자신의 행동을 나무라는 것이리라.
단리운혜는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으며 입술을 달싹거렸다.
"소녀는 모든 준비를 마쳤어요! 들어오세요! 천불애의 여러분..."
그녀는 창 밖을 주시하며 옥음을 발했다. 순간,
"아미타불..
"흘흘! 부르셨소이까, 주모(主母)..."
"주육타불...그간 더욱 아름다와지신 듯합니다!"
스슷..! 한 소리 거창한 불호를 발하며 날아드는 이십인,
"어- 엇! 저들이 어떻게..!"
"지척에 으르도록 기척을 못 느꼈다니..!"
장내의 군웅들은 경악성을 발하며 한 곳을 직시했다.
이십 인의 승인들..
단리운혜는 교구를 일으키며 장내를 무마했다.
"이분들은.. 약지옥풍(逆地獄風)의 주재자들이에요!"
"오오..십대천불과 십대악불..."
"저들이 어떻게 연맹에 들어왔단 말인가?"
찢어질 듯 부릅떠지는 수백 개의 눈들.
. 그것은.... 경외와 찬탄의 빛이었다.
"이분들이 지옥혈벌의이목을 흩으리는 동안
우리들은 잠해심어선을 타고 수로를 따라 동정호로 가야해요!"
단리운혜의 말에 이십인승을 주시하고 있던 천유대문성 단리천은
흠짓하며시선을 돌렸다.
"네가..그것을 만들었단 말이냐?
수심 이십 장 밑으로 일백 일 간 살 수있다는 저 전설의 괴선(怪膳)을.."
그의 놀람에 찬 탄성에 단리운혜는 지헤로운 봉목을 더욱 반짝이며
고개를끄덕였다.
"모두 이분들의 공로에요!
그리고... 동정호의 군산(君山). 지하 백장에
지하밀궁을 지어 놓으신 것도.."
"오오. 그런일이...."
"허허! 모두 헛되이 늙었어.. 혜아가 그런 일까지 끝내놓고 있었을 줄이야.."
호천사비황은 찬탄을 발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때, 십대천불 중 한 승인이 단리운혜에게로 다가왔다.
그는.. 일천사라천불군의 제일좌인 사라대선승이 아닌가?
사사린이 말한 제일의 변수!
그것은...일천사라천불군의힘이었다.
변수..그것은 또다시 나타날 것이다.
사라대선승은 자애로운 음성으로 단리운혜에게 전음을 발했다.
"군주(軍主)께서 인편을 보내오셨읍니다!
월후라는 여아로서..
막북의일은 쉽게 해결 될 것 같은 전갈이었습니다!"
"아.. 그 분이..!"
일순, 단리운혜의 봉목으로 아련한 그리움의 빛이 간돌았다.
(믿고 있었지만.. 린(鱗)..)
허나, 그녀는 이내 정신을 추스렸다.
"선승(禪僧)께서...수고를 좀 햐주셔야겠어요!"
단리운혜의 말에 사라대선승은 고개를 끄뜩이며 시선을 돌렸다.
"가세나! 지옥의 아해들을 훼방놓으려.."
"물론, 대형! 고 암코양이 같은 월후라는 여아는..
. 군주와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던데.."
벽력천승은 의미있는괴소를 터뜨리며 말꼬리를 흐렸다.
"여러소리 하지 말고!"
사라대선승은 가볍게 일침을 가하고는 신형을 돌렸다.
"그럼.."
스-팟! 올때와 같이 이십승인은 귀영(鬼影)같이 장내에서 사라졌다.
십대천불(十大天佛)!
십대악불(十大惡佛)!
그들은 일천사라천불군에서 엄선된 불문최강고수들이었다.
쿠쿠쿠-!
대혈륜(大血輪)은 피구름(血雲)을 몰고 사천을 휩쓰는데.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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