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살(怨嗔殺)과 상충살(相庶殺)
원진살(怨嗔殺) 만나면 철천지원수처럼 사는 띠
부부지간에 까닭 없이 서로 미워하며, 헤어질 수도 없는 관계를 말하는데, 궁합에서 가장 꺼리는 것이 원진 궁합이다. 일명 원수 살이라고도 하며 가장 적대시 하는 관계라고 한다. 평생을 원수같이 살면서 괴롭혀서 몇 번이고 보따리 싸고 나갔다가 돌아와 지긋지긋하게 싸우며 살거나. 자식이 없거나, 건강이 나빠 평생 고통스럽게 살거나, 하는 일마다 되는 일이 없고 평생 고생만하며 사는 것 이라고 말한다. 반면 쉽게 헤어지게 되지 않아 (헤어지면 원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고생만 하는 살. 원진살은 궁합에서 가장 꺼리는 살이다.
쥐 ⇔ 양 .............. 쥐는 양이 뿔이 난 것을 꺼려한다.
소 ⇔ 말 .............. 소는 말이 밭을 못가는 것을 성낸다.
범 ⇔ 닭 .............. 범은 닭의 벼슬이 짧은 것을 미워한다.
토끼 ⇔ 원숭이 ..... 토끼는 원숭이가 까부는 것을 불평한다.
용 ⇔ 돼지 ........... 용은 돼지의 얼굴이 검은 것은 의심한다.
뱀 ⇔ 개 .............. 뱀은 개 짖는 소리에 놀란다.
언 듯 이해가지 않는 풀이겠지만 예전부터 내려오는 숨은 뜻이 있다.
상충살(相庶殺) 만나면 충돌하여 싸우는 띠
이란 상호간의 힘과 힘의 대결로써 양보 없이 서로 다툰다는 흉살이다.
원진살 같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부부간에 싸움이 잦다면 가급적 이 살도 피해서 결혼하는 것이 좋다. 천간 충은 가지가 부러진다는 뜻이지만 지지상충(地支相庶)은 뿌리를 상하게 하므로 그 화(禍)가 크다. 인신사해는 사생지(四生地)라 하는데 상충되면 역마차가 고장난 것과 같고 자오묘유는 사왕지(四旺地)라 하는데 왕(旺)한 것이 충돌되므로 크게 흉흉하다. 진술축미는 사고지(四庫地)라 하는데 상충되면 길흉의 극단을 달린다.
귀문관살(鬼門關殺) 만나면 귀신이 발동하여 해(害) 되는 띠
자(子)쥐~유(酉)닭 인(寅)범~미(未)양 축(丑)소~오(午)말
묘(卯)토끼~신(申)원숭이 진(辰)용~해(亥)돼지 사(巳)뱀~술(戌)개
해설
살(殺)중에서 원진과 귀문관살이 인생에 있어 해(害)가 가장 크다.
(심하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친한 사람사이에서 원망과 불평을 가장 많이 듣는다.
이 살성의 특성은 그 원인이 안에서보다 밖으로부터 발생하는 경향이 높다. 증오, 이별, 고독 등과 의처, 의부증세를 유발한다. 히스테리, 신경쇠약, 정신이상, 발광증세 등의 악살이 가정생활을 해친다.
부부, 부모, 형제 등의 육친관계에 애정이 없고 인생을 결론 없는 투쟁으로 소비한다.
원진, 귀문관살의 부부생활은 눈물로 설움을 달래야 하므로 끝내는 못살게 되어 남자는 외도를 하게 된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 지만 이 살이 있는 부부간은 인생설계가 무산되고 다툼에 결론이 없다.
이별과 슬픔, 인생의 고독을 겪어야 직성이 풀리는 원진, 귀문관살을 우리는 자애(自愛)로서 물리쳐야 할 것이다. 여명(女命)은 남자에 대한 결벽증으로 편협 된 생각 하에 결국 증오하고 미워하게 된다.
고과살(孤寡殺)
고과살이란 두 사람의 생년을 대조하여 보는 바 이 살(殺)에 걸리면 부부가 생사 이별수(生死 離別數)가 있기에 고독하고 과부가 되니 고과살이라 한다.
첫째, 해,자,축생 인고 술과살(亥子丑生寅孤戌寡殺) ***
돼지띠,쥐띠,소띠는 범띠와 만나면 고독살이 돠고 개띠를 만나면 과부살이 된다.
둘째, 인,묘,진생 사고 축과살(寅卯辰生巳孤丑寡殺) ***
범띠,토끼띠,용띠는 뱀띠와 만나면 고독살이 되고 개띠를 만나면 과부살이 된다.
셋째, 사,오,미생 신고 진과살(巳午未生申孤辰寡殺) *** 뱀띠,말띠,양띠는
원숭이띠를 만나면 고독살이 되고 용띠를 만나면 과부살이 된다.
넷째, 신,유,술생 해고 미과살(申酉戌生亥孤未寡殺) ***
원숭이띠,닭띠,개띠는 돼지띠를 만나면 고독살이 되고 양띠를 만나면 과부살이 된다.
천과살(天寡殺), 지과살(地寡殺)
이 외에도 하늘이 낸 과부살이 있고 땅이 낸 과부살이 있으니 어느 달을 말할 것 없이 토끼날(卯日)에 출생하거나 닭날(酉日)에 출생하면 이 살에 걸리니 이 달에 출생한 사람은 과부가 된다는 뜻이다.
매월 묘일 천과살, 매월 유일 지과살
공방, 원진, 상충, 도화, 역마살 해설
공방살
공방살, 비슷한 신살이 참 많다. 공방살, 고란살, 고신, 과숙살, 괴강살도 과부살이라 불린다.
양인살도 해로가 불가 살이니 과부살이다. 대게는 이런 신살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그 작용력이 강하다는 게 문제이다. 그런데 이 많은 신살을 한 번에 설명하긴 무리이다.
공방살 학문적 설명 간단히...
子(母)丑(子)/寅(母)卯(子)/辰巳/午未/申酉/戌亥
巳(父)午(子)/未(父)申(子)/酉戌/亥子/丑寅/卯辰...
일지가 子이면 巳가 배우자라는 식의 해석인데,
신살론: 일지가 子이면서, 사주에 亥가 있으면 남편공방 즉 남편이 없고,
->명리학: 亥子로 비겁이 강화 돼니 남편의 억압이 싫고..
신살론: 일지가 子이면서, 사주에 午가 있으면 자신이 공방이다.
->명리학; 일지가 충이면 배우자 궁을 충하는 것이니, 당연히 부부 불화가 많다. 결국은 별로 일반 명리학과 다를 바 없는 신살론 이다. 원래의 공방살은 이 살을 의미한다.
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명리학자나, 무속 인들도 잘 모르는 신살이다..
고란살(孤鸞殺): 신음살(呻吟殺), 남편으로 인하여 신음
甲寅, 丁巳, 戊申, 辛亥, 丙午, 壬子, 乙巳, 戊午, 己酉
명리학; 역시 식상이나 비겁을 가진 일주이다.
식상과 비겁이 강하면 남편을 극하거나, 남편이 무력하거나, 바람을 핀다.
그분 사주는 태어난 해에 공방, 즉 고란이 걸려 있다.
즉, 그해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말이다. 근데, 이게 말이 되나?
사주는 4개의 기둥에 8개의 글자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사주팔자라 부른다. 4기둥은 각각, 년주, 월주, 일주, 시주라고 부르며 각 주의 윗 글자는 천간, 아래 글자는 지지라 부른다.
갑자. 을축 할 때의 갑, 을은 천간, 자, 축, 인, 묘는 지지이다.
지지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띠의 개념이다.
띠라는 것은 사주의 주인이 아닌 환경요소이다. 사주의 주인은 일주, 즉 태어난 날이다.
그러니 모든 궁합이나, 신살은 띠가 아닌 일주로 보아야 한다. 띠를 중심으로 보는 사주가 당사주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어느 띠는 어느 띠와 맞고 원진이고, 상충살이고 하는 것이 모두 당사주이다.
일지와 띠의 궁합은 있다. 일지와 일지의 궁합도 있다.
하지만 띠와 띠는 환경요소의 궁합이지, 자신의 궁합이 아니다. 을축일에 태어났으니, 사주에, 공방살이 없다. 인생은 전체적인 사주 구조의 조화가 문제이지, 한두 개의 신살로 다 설명하려 들면 참, 곤란하다.
한두 개 들어 있는 신살을 가지고 당신은 이러이러한 살이 있어서 그래, 풀어야 돼. 제발 이런 협박 좀 하지들 말았으면 좋겠다. 능력이 부족하면 입을 닫는 것이 좋은데, 꼬투리 잡아서 돈 벌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방법이 기도든, 독서든, 운동이든, 상관없다. 기혈이 들끓게 되면 수승화강이 무너진다.
그리하면 정신의 평정이 무너지고, 정신의 평정이 무너지면 육체도 무너진다.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정신의 건강은 몸의 건강에서 오고, 몸의 건강은 정신의 건강에서 온다.
사주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과 노력과 스스로의 문제점을 알고, 그것에서 초연해 지는 마음 자세이다.
원진살
• 쥐와 양의 원진 ;
쥐는 양머리의 뿔 돋친 것을 크게 꺼려하고,
양은 쥐의 꼬리를 보고 더럽다고 꺼려한다.
• 소와 말의 원진 ;
소는 말이 밭을 갈지 않는 것을 보고 불평불만하고,
말은 소가 누워서 자는 것을 보고 못 마땅히 여긴다.
• 호랑이와 닭의 원진 ;
호랑이는 별 볼일 없는 닭이 벼슬을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시기하고,
닭은 호랑이가 수염을 달고 있는 것을 보고 시기한다.
• 토끼와 원숭이의 원진 ;
토끼는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보기 싫다 여기고.
원숭이는 토끼의 빨간 눈을 보고 이상하게도 미워한다.
• 용과 돼지의 원진 ;
용은 돼지의 시커먼 주둥이를 징그럽다고 미워하고,
돼지는 용의 입에 여의주를 물고 있는 것을 보고 미워한다.
• 뱀과 개의 원진 ;
뱀은 개짓는 소리에 놀라 경풍을 일으키고,
개는 뱀이 혀를 놀릴 때 마다 기분을 잡치게 한다.
형, 충, 파, 해 원진살 표
형(刑)살 서로 변형시키려
인오술, 사유축, 신자진, 해묘미
충(沖)살 승부 중
인오술, 신자진, 사유축, 해묘미
파(破)살 외부를 손상시키는
인오술, 해묘미, 사유축, 신자진
해(害)살 내면을 손상시키는
인오술, 사유축, 신자진, 해묘미
원(怨)진살 원망하고 화내고
인오술, 사유축, 신자진, 해묘미
도화살
사주에서 오행의 생극(生剋)이나 음양의 조화가 좋으면 길신(吉神)이라 하고, 좋지 않으면 흉살(凶殺)이나 흉신(凶神)이라 한다. 이때 길신(吉神)을 신(神)이라 하고, 흉신(凶神)을 살(殺)이라고 하는데 도화살(桃花殺) 또한 좋게 보지는 않는다. 도화는 복숭아꽃으로 예쁜 분홍색을 띠는데 이 살(殺)이 사주에 있으면 얼굴도 복숭아꽃과 같이 붉은 기운을 가진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사주에 도화살이 있으면 자기가 가진 재능이나 능력보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기운(氣運)을 가지게 된다. 예전에는 남자든 여자든 도화살이 있으면 과도하고 잘못된 성욕으로 재앙을 당하게 된다고 믿고 좋게 보지 않았다. 얼굴이 특별하게 예쁜 것도 아니고, 유혹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계속해서 꾄다면 도화살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궁합을 볼 때 “당신은 도화살이 있어 시집을 여러 번 갈 팔자”라거나 “남자가 많이 따르고 애정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사주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도화살 때문에 애초 결혼을 포기하거나 궁합을 따지는 집안 어른들의 경우는 무조건 안 맞는다고 거부하는 예도 많다.
도화살은 일명 욕패살(慾敗殺)또는 함지살(咸池殺)이라고 하는데, 글자에 나타난 목욕은 더러운 곳을 씻어내는 것과 동시에 벌거벗은 것을 상징하므로 음란을 주도하고 색정에 빠져들기 쉽고 언행이 불손하며 변태성이 있어 애정문제에서 주색잡기나 방탕성이 있는 것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사회에서 버림 받는다고 통변(通辯)되어왔다. 그러다보니 도화살 사주는 무조건 피해를 보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남자든 여자든 사회, 문화적으로 활동이 많아지고 연예계의 진출이 자랑스럽고 인기가 있다 보니 오히려 도화살 사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 주변에 알 만한 배우나 가수, 개그맨들 중에는 도화살을 가진 사람들이 그러지 않은 연예인보다 훨씬 인기가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예술적인 감각도 탁월해서 그 쪽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면 한번쯤 체크해 봄직도 하다. 활동적이며 감성이 풍부해서 언어 구사력이 뛰어나고 순발력과 애교 만점에 처세술도 능하다.
하지만 도화살이 사주에 있으면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지성(知性)이다. 지성이 갖춰지지 않은 도화는 그 격(格)이 떨어지며 지성적인 사람은 그 용모가 단정하며 기품이 있다. 아무리 이목구비가 잘 갖춰진 사람이라도 행동이나 언행에서 품위가 없으면 관상학적으로도 감점요인이다. 도화도 쓰기 나름이다.
역마살
‘그날 밤 저녁상을 물린 뒤 노인은 옥화에게 인사를 청했다.
살기는 구례에 사는데 이번엔 경상도 쪽으로 벌이를 떠나온 길이라 하였다. 본시 여수(麗水)가 고향인데 젊어서 친구를 따라 한때 구례에 와서도 살다가, 그 뒤 목포로 광주로 전전하였고, 나중 진도(珍島)로 건너가 거기서 열여덟 해 사는 동안 그만 머리털까지 세어져서는, 그래 몇 해 전부터 도로 구례에 돌아와 사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지만 저런 큰 애기를 데리고 어떻게 다니느냐고 옥화가 묻는 말에 그러잖아도 이번에는 죽을 때까지 아무데도 떠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인데 떠나지 않고는 두 식구가 가만히 굶을 판이라 할 수 없었던 것이라 했다.
’김동리(1913~1995)의 화개장터가 배경인 단편소설 ‘역마’에서 역마살이 낀 체장수 노인의 운명적인 삶을 표현한 장면이다. 이 소설은 역마살로 표상되는 한국인의 운명관이 인간의 삶의 질서를 어떻게 형성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형상화하였다.
등장인물은 자신의 사주와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그 운명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일방적인 패배라기보다는 팔자소관이라는 한국적 운명관에 순종함으로써 도리어 생명의 리듬을 얻고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운명에 따라 살아갈 때 행복을 느낀다는 인식이다.
이렇듯 역마살이 사주에 있으면 한 곳에 정착하지를 못하고 늘 분주하게 떠돌아다니므로 흉하게 본다.
특히 도화살(桃花殺)과 역마살이 동주(同柱-같이 붙어 있는 것)하면 정부(情夫)와 함께 타향으로 도주한다고 해서 살풀이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과거에는 집을 떠나서 살게 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여겼다.
그러다 보니, 집을 떠나 사는 일이 많은 보부상 등도, 사회적인 천민계층에 속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이 집을 떠나 사는 요즘에도, 객지 생활한다는 것은 어쩐지 서글픈 의미처럼 느껴지는 것도, 과거의 그런 사상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시대는 변하고 있다. 현대여성에게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가 스튜어디스고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는 나다니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예전에야 관운(官運)이 좋은 사람을 최고로 쳤다.
하지만 요즘, 관운보다 재운(財運)이 있는지 없는지를 먼저 관찰하게 된다.
재운이 좋고 역마가 있으면 ‘발전이 빠르고 해외에 진출하여 명성을 떨친다’고 했다. 무역업, 운수업, 유통업 등도 모두 역마와 관련이 있는 직종이다. 그래서 요즘 사주에 역마살 하나쯤은 있는 게 좋다고 본다.
얼마 전 캐나다에 산다는 한 여성이 친정에 다니러 왔다가 내방을 하였는데 어김없이 역마살이 있었다.
유학을 갔다가 거기서 학위 받고 지금의 남편도 만나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데 언제쯤 정식 교수가 되겠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여성의 경우 운(運)의 흐름이 좋으므로 머지않아 뜻을 이루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마로 인해 멀리 외국에 가서 뜻을 펼치는 경우다.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 한반도 대운하로 물길을 낸다니 강호의 숨어있는 인재들이 그 물길을 따라 세상 밖으로 나올 것이다.
우리도 구경꾼이 아니다. 대운하 또한 우리 지역을 거쳐 가니 이제 슬슬 세상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눈을 크게 뜨고 분주하게 움직이다 보면 어느 한 분야에 내 자리가 있을 것이다.
사주에 역마가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돌아다녀 보자. 기회는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한쪽(여자쪽)의 사주에 의해 영향이 있는지? 아니면 부부간의 사주에 의해서 인지? 아니면 관상에 의해서 인지? 한쪽(저의)의 사주라면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참고 살아야하는지? 그 외 방법은 없는지?
부부간에 사이가 나쁜 살,
공방살이 끼다. 공방살이 들다. 아무리 공방살이 들었다고는 하지만, 엄연히 남의 남편인 것이다.
공방살
여름하늘 거두어
우울한 황혼 넌지시 바라보니
녹슨 세월 유영하듯
떠나려는 7월에게 역실로
가긍스런 미소 띠며
외로운 몸 공방살이라고
자연의 섭리 전하네.
퇴색된 만남과 인연의
헛 껍데기를 벗긴들
붙들 수 없는 상극이
구름 같은 넋을 불러
뭇 남자와 상관하도록
채근하여 술래 되고
내 사람이 아닌 내 사랑이
위기의 멍에진채
하염없이 슬퍼하고 슬퍼하다
가을 찻잔에 푸른 비담아
사유의 강가에서
사별대신 못난 그리움으로
이별수를 달래며 부르는
망할 놈의 얍삽한 망부가여
삶의 계단에서
눈물 젖은 탄식으로
풀 무덤을 들춰
가닐가닐 부부애 부여잡고
비겁하게 운명이라 인과를 탓한들
냉랭한 숙살의 저주여
공방살이라니 그리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