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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초현무공(初現武功)
콰쾅!
절정암의 문짝이 부서지며 두명의 인영이 절정암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이 돌연한 사태에 신목혜련을 능욕하고 있던 천면음마는 대경실색하며
신목혜련의 몸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이들 수운월과 마운비 조손은 분노의 표정으로 천면음마를 쏘아보았다.
마운비는 분노의 음성으로 일갈했다.
"죽일 놈! 감히 백모님을 욕보이다니...!"
마운비와 수운월을 본 천면음마는 음험하게 히죽 웃었다.
"흐흐, 이거 구룡대부인과 어린 손자 아니신가?"
“명이 길군! 굉천뢰의 폭발속에서도 살아남다닌 말이야...”
천면음마는 나타난 이들이 수운월과 마운비임을 발견하고는 잠시 놀랐으나
이내 가소로운 눈빛을 지었다.
이어 천면음마는 옷를 걸치며 일어났다.
한편 천면음마에게 깔려 능욕당하던 신목혜련은 절정암 문짝이 부서지는 소리에 흠칫 정신을 차렸다.
"........"
정신을 차린 신목혜련의 시야 속으로 천면은마가 음소을 내지르며 다급히 일어서는 것이 보였다.
그런 그자의 뒷 쪽으로 두명의 인영이 표표히 서 있는 것이 신목혜련의 눈에 들어왔다.
‘어머니...!! 아학 설마 운룡이가!!!’
그런데 나타난 두명의 인영이 자신의 시어머니인 수운월과 자신의 아들을 닮은 어린 소년이 아닌가!
신목혜련은 그 둘을 보는 순간 능욕당했다는 수치감과 함께
혹시 죽은 아들이 살아돌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로 벌떡 일어났다.
‘아니야! 아니야! 운룡이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신목혜련은 수운월의 옆에 있는 어린 소년이 비록 자신의 아들인 마운룡과 많이 닮았지만
아들이 아닌 것을 알자 상심했다.
그로 인하여 능욕당하던 자세 그대로 다리를 벌린채 멍하니 초점 없는 눈으로 수운월과 마운비를 바라보았다.
그 때문에 마운비는 본의 아니게 백모인 신목혜련의 벌린 다리 사이의 비밀을 속속들이 보고야 말았다.
‘휴우!’
마운비는 한숨을 내쉬며 얼른 고개를 돌렸다.
이어 한가닥 지풍을 날려 신목혜련의 옆에 혈도가 짚혀 쓰러져 있는 천약서시 이약란의 혈도을 풀어주었다.
그때
"크크! 그래 대부인! 운이 좋아 살아났으면 손자놈과 재미나 볼일이지.. 여긴 뭣 하러 나타났소?
설마 내 물건 맛이 보고 싶어 찾아온 것은 아닐테고 흐흐흐!“
옷을 다 입은 천면음마가 수운월과 마운비를 노려보며 사악한 음성으로 말했다.
“더러운 놈!! 너는 누구냐? 우리 막내인 인자검 마룡황 내외는 어떻게 했지”
천면음마의 이죽거리는 소리에 수운월이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흐흐 본좌는 천면음마 갈천상이다. 위대한 지옥마교의 천면마궁을 맡고 있지”
“네 아들과 그 야들야들한 비취부인이라는 계집말이냐? 후후! 어차피 다 죽여버릴테니깐 말해주지”
“그 인자검이라는 놈은 아마도 지금쯤 환혼강시가 되어 죽지도 살지도 못한 처지가 되어 있겠지!
그리고 비취부인이라는 계집은 본교의 색음굴로 보냈으니...
아마도 살아있다면 아직도 하루에 백명 이상의 사내놈들 정액받이를 하고 있을걸.
흐흐! 어차피 교주님이 출관하셨으니 이제 구룡신문을 감시하는 일도 그만이다.
내 동생 천면마요가 교주님 출관을 축하하러 교에 들어간 것이 안타깝구나!!
어린 놈 내 동생이 네 물건 맛을 못 잊어 하던데...하하하”
말을 마친 천면음마가 앙천광소를 터뜨리며 수운월과 마운비를 비웃었다.
“천면음마! 뿌뜨득!! 죽일 놈!”
상대가 천면음마라고 자신을 밝히자 놀란 것도 잠시
천면음마로부터 아들 내외의 비참한 신세를 들은 수운월은 이를 갈며 전신을 부들부들 떨었다.
수운월이 막 발작하려는 순간
“잠깐만요 어머니!!”
멍하니 천정만 쳐다보고 있던 신목혜련이 힘없이 일어나며 소리쳤다.
혈도가 풀린 이약란이 그사이 신목혜련의 다 찢어진 옷을 입혀줬으나
찢겨진 옷 사이로 그녀의 풍만한 몸매가 드러나 오히려 안 입으니만 못했다.
“하나 더 묻자 우리 운룡이는 어떻게 된 것이냐? 너희들이 죽인 것이냐?”
신목혜련이 천면음마를 바라보며 간절하게 말했다.
“흐흐 그 이야기도 재미있지!! 아마 사정을 알게 되면 실망한텐데...”
고개를 돌려 신목혜련을 바라본 천면음마가 흉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동생 천면마요 갈천혜는 유독 어린 소년들을 좋아해서 말이야.
그러니깐 사년 전 네 아들이 저기 천약서시라는 계집아이와 혼인하고 얼마 안 있어 그 아이를 유혹했지.
물론 숙모인 비취부인 온유향으로 역용한 상태에서 말이야”
“그런데 재미있는 건 기다렸다는 듯이 그 놈이 덤벼들더란 말이지.
숙모의 보지를 먹기 위해서....흐흐흐”
“하긴 고귀하고 현숙해보이는 숙모가 가랑이를 벌리는데 참을 조카놈은 없지.
안그래? 어린 놈!”
천면음마는 마운비를 바라보며 히죽 웃었다.
“그후로 계속 비취부인으로 역용한 내동생과 네 아들놈은 몸을 섞었다.
그런데 얼마 후 네 아들놈이 글쎄...히히히...”
“항상 내동생에게 토설할때면 지 엄마이름을 불렀다고 하더군! 엄마하며 말이지”
“놀랍지 않나!! 지 숙모의 보지에 정액을 싸대면서 지 엄마이름을 부르다니...”
“후후 내동생이 은근히 묻자 사실대로 말했다더군!! 어린시절부터 엄마인 신목혜련 너를 동경해왔다고....”
“마침 그때가 네 아들놈이 스무살이 되기 전이었다.
우린 구룡신문의 문주가 탄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고 네 아들놈을 죽여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한동안 네 아들놈과 몸을 섞어 온 내 동생은 네 아들에게 죽기 전 한가지 선물을 하기로 했지”
“바로 너 신목혜련으로 역용하고 네 아들놈을 찾아간거야 후후”
“죽은 네 아들놈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나도 궁금해서 몰래가서 지켜봤지. 정말 혼자 보기엔 아까운 장면이었어”
“놈은 무려 열 번이나 내동생 안에다 토설하더군 내동생을 지 엄마로 알고 말이야”
“정말 죽음과도 같은 정사였어. 그렇군 죽음과도 같은 정사가 맞는 말이야”
“열번째 지 엄마인줄 알고 토설한 그놈은 부들부들 떨더니 그대로 죽어버렸어.
너무 무리해서 복상사한거야. 행복한 놈!!”
“우린 손도 안대고 코를 푼 격이지”
“이제 질문에 답이 되었나 절정암의 암캐”
너무도 놀랍고 하늘에 부끄러운 죽은 아들의 행동!
신목혜련은 아들인 마운룡이 천면마요를 자신으로 알고
엄마의 배위에서 복상사했다는 말을 듣고는 그대로 허물어졌다.
너무나 큰 충격에 까무러친 것이다.
“어머니!!”
옆에서 지켜보던 이약란이 무너지는 신목혜련의 신형을 안았다.
수운월은 말없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휴 정말 구룡신문은 어쩔 수 없는가!
내 대부터 이러한 입에 담지 못할 일이 일어나다니..나도 그렇고....’
‘어쩔수 없는 일이지. 죽은 아이는 죽은 아이고 산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나’
수운월은 천면음마의 말을 들으며 자신과 손자인 마운비 사이의 말 못한 일이 생각나자 흠칫 몸을 떨었다.
이제 구룡신문의 비밀을 지키고 아들 내외의 복수를 하여야 하는 것이다.
“다 지껄였느냐!! 그럼 이제 죽어줘야겠다”
수운월이 서릿발같은 위엄을 내보이며 천면음마에게 말했다.
“흐흐 냄새나는 할망구. 어디서 기연을 얻은 모양이구나. 여긴 좁으니 밖으로 나가자”
한소리 흉소와 함께 천면음마는 벽쪽으로 신형을 날렸다.
그런데 아!! 놀랍게도 천면음마의 신형이 벽에 닿은 순간 벽이 그대로 녹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가공할 열양진력이었다.
절정암 밖
신형을 날려 밖으로 나온 천면음나는 흠칫했다.
어느새 자신의 주위를 아홉명의 인형이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구대가신!!!’
이어 자신의 뒤로 수월월과 마운비가 날아내렸다.
“흐흐 이들을 믿고 큰소리 치는 건가? 좋아 좋아 한번에 처리하는 것도 괜찮지”
고개를 돌리며 구대가신과 수운월 그리고 마운비를 노려본 천면음마는 나직히 중얼거렸다.
“네놈이 도망칠 곳은 천지간 어디에도 없다!!”
수운월이 내공을 끌어올리며 소리쳤다.
스스스스스!!
아 수운월이 검은 빛 머릿결이 점차적으로 흰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저주의 은발수망천강인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헉!! 은발수망천강인!!!”
“놀랍군! 놀라워 천마후의 무공이 여기에서 나타나다니....네 년이 죽어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구나.
그 무공을 회수해가면 교주님의 출관선물로 충분하겠지 흐흐”
말과함께 천면음마의 오른손이 들렸다.
순간
“영원불멸 지옥마교”
우렁찬 고함소리와 함께 절정암 여기저기서 수많은 인영들이 솟아올랐다.
그들은 어림잡아 백여명정도로 보였는데 두눈에서 가공할 혈광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한가지 무서운 마공을 익힌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후후 소개하지! 천면마궁의 최정예인 천면백팔마인들이다”
천면백팔마인!!!
총 백팔명으로 구성된 천면마궁의 최고전투조직이다.
전신에 마교비전의 약물을 발라 도검불침이고 마교의 십이마경 중의 하나인
열화마경상의 열화적양수를 익혀 그들 손에 걸리는 것은 모두 녹아버린다.
마교제이차발호때 이들 손에 죽어간 정파인들의 숫자는 헤아릴수도 없었다.
그런데 삼백년만에 그들이 구룡신문에 나타난 것이었으니.....!!!
수운월과 마운비 그리고 구대가신을 촘촘히 에워싸고 있는 백팔마인을 바라보며
천면음마는 광소를 터트렸다.
“하하하. 상황이 역전되었지!!”
“너무 안타까워 할 것 없다. 어차피 모두 죽여버릴 참이였으니깐...”
천면음마가 득의의 미소를 짓고 있을 때였다.
잠자코 있던 마운비가 한걸음 앞으로 나섰다.
“천.면.음.마. 그대는 구룡신문을 건들인 것을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오”
마운비는 천면음마를 바라보며 한자 한자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이어 왼쪽 손을 들며 소리쳤다.
“수호신환인 구룡신환의 주인으로 명하노니 구룡삼십육강은 명을 받들라”
아! 놀랍게도 마운비의 손에 낀 구룡신환에서 한줄기 황금빛 서기가
어두운 밤하늘로 쏘아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그순간
“지존현세!!! 만마앙복!!!”
창룡음과 같은 기합소리와 함께 마운비의 곁으로 수많은 인영들이 떨어져 내리며
마운비의 앞에 부복했다.
그들은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각자 다른 복장이었는데 한결같이 두 눈에서 신광이 번뜩이고 있었다.
또한 구룡신공을 운용하고 있어
각자의 몸 주위를 적게는 여덟 개에서 많게는 열개의 용들이 울부짖으며 휘돌고 있었다.
도합 삼십육명의 몸에서 창룡음을 내 뱉으며 휘돌고 있는
몇백마리가 되는 지도 모를 정도로 많은 수의 용들...
그것은 보는이에게 절로 두려움과 경탄을 일으킬정도로 장엄한 것이었으니...
“헉!! 구룡삼십육강!! 저들이 아직도 존재한단 말이냐...”
천면음마는 자신의 눈앞에 벌어진 일들을 도저히 못믿겠다는 듯이 경악성을 외쳤다.
구룡삼십육강
마교이차발호때 구룡황 마정천은 단지 서른여섯명의 구룡삼십육강만으로
십이마궁 중 세 개를 박살냈다.
구룡신공은 도가계열의 무공이라 십이마경과는 극성이었다.
그런 구룡신공을 팔성이상 연성한 구룡삼십육강이 펼치는
구룡삼십육천강대진은 무적 그 자체였다.
그러나 구룡황의 실종과 함께 구룡삼십육강도 사라져버렸다.
구룡황은 너무도 강한 구룡삼십육강의 힘 때문에 후세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무림패권에 대한 야망을 저어한 것이다.
그래서 구룡황은 구룡신환을 만들어 오직 구룡신환으로만 구룡삼십육강을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마교이차발호 후 구룡삼십육강은 신분을 숨기고 대부분 세가내로 돌아왔으나
구룡신환을 지닌 구룡황은 실종된 것이다.
그러자 본의아니게 구룡삼십육강도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삼백년간이나...
“좋아 항상 의문을 느꼈다.
도대체 구룡삼십육강이 얼마나 강하기에 절대무적이라는 십이마궁을 깨뜨릴수 있었는지...”
“오늘 결과를 보면 알겠군”
천면음마는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이어
“쳐라“
천면음마의 목소리와 함께 천면백팔마인이 날아올랐다.
순간
“구룡신환의 주인으로 명하노니 구룡삼십육강은 저 마교의 무리를 이땅에서 소멸시켜라”
마운비는 한소리 창룡음과 함께 천면음마에게 신형을 날렸다.
이어 구룡삼십육강을 휘감고 있던 각기 다른 색깔의 용들이 울부짖으며 천면백팔마인에게 몰아쳐갔다.
‘조심하거라 운비야’
천면음마에게 날아가는 마운비에게 한줄기 전음이 들렸다.
수운월이 마운비의 안위를 걱정하며 전음을 날린 것이다.
사실 수운월이 천면음마를 맡으려고 했으나 마운비가 천면음마는 자신에게 맡기고
할머니는 구룡삼십육강과 함께 천면백팔마인을 상대하라고 한 것이다.
수운월은 걱정이 되었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금은 마운비는 구룡신환의 지존인 것이다.
사랑스러운 자신의 연인이자 손자인 마운비는...
마침내 삼백년만에 지옥마교 십팔마궁중의 하나인 천면마궁과 구룡신문의
처절한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후에 후인들은 절정암에서의 천면백팔마인과 구룡삼십육강의 대결을
마교제삼차발호의 시작이라고 불렀으니...
또한 위대한 이름 구룡지존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기도 했으니...
"구룡신공!!!."
마운비가 구룡신공을 끌어올리며 천면음마에게 다가갔다.
이미 마운비의 몸에서는 아홉 마리의 붉은용이 입을 벌리고 천면음마에게 쏘아져 가고 있었다.
“으하하하하!!!가소로운 놈!! 열화패왕마결”
그 순간에 천면음마의 입으로부터 지축을 뒤집어 놓을 듯한 광소가 터져나왔다.
동시에 천면음나는 허공을 너울너울 날아 나왔다.
이어 천면음마의 전신이 붉다 못해 파란 화염으로 뒤덥혔다.
깊은 밤 화염으로 휩싸인 천면음마의 모습은 공포스러울 정도였다.
마운비는 그런 천면음마의 가슴이 서늘하였다.
'저 노마가 열화마결을 극성으로 익혔단 말인가!!!'
그것은 지난날 마교이차발호시 당시 천면마궁의 궁주조차 완성치 못한 경지였다.
열화마경이 최고에 이르면 완전히 한 구의 화염덩어리로 화하고 마는 것이다.
전신의 뼈를 제외한 모든 것들은 모두 무형의 화염덩어리로 변해
그의 몸을 감싸게 되는 것이 실로 가공할 마공인 것이다.
마침내 마운비에게서 쏘아진 아홉 마리의 붉은 용과 천면음마의 양손으로부터 발출된
열화패왕마결이 정면으로 부닥쳤다.
찰나간에 천면음마의 장세 중 일부가 마운비의 가슴을 후려갈겼고
마운비의 아홉 마리의 용들 중 하나가 삼엄한 장세를 뚫고 천면음마의 가슴팍에 격중되었다.
꽝!
벼락치는 음향과 함께 무서운 경기가 일어나며 마운비와 천면음마가 떨어졌다.
마운비는 가슴이 뻐근하며 기혈이 들끓음을 느끼고 크게 놀랐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그의 철판조차 뚫는 구룡신공에 맞은 천면음마가 허공에서 몇번 몸을
뒤집었을 뿐 별다른 타격을 받은 것 같지 않은점이었다.
마운비는 지금까지 음산사마나 천면팔흉조차 자신의 일초를 감당하지 못한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만큼 천면음마의 무공은 무서운 것이었다.
마운비가 만난 최고의 고수였다.
'이 노마는 열화마경상의 무공을 극성으로 터득했구나!'
그때였다.
"네놈의 구룡신공은 아직 화경에 이르지 않았구나!"
천면음마가 음산히 외치며 덮쳐왔다.
마운비는 피하지 않았다.
아아!! 그런데 마운비의 몸을 휘감고 있는 아홉 마리의 용이 그 색깔을 달리 하고 있었다.
그의 몸을 휘감고 있는 아옵마리의 용들은 붉은 색에서 황금빛으로 그리고 이내 투명하게 변해갔다.
마운비가 구룡신공을 극성으로 끌어 올린 것이다.
"구룡신공"
혼백을 뺏을 듯한 외침이 터졌다.
"죽어라!"
천면음마의 손에서 너무나 붉어 마치 푸른빛으로 보이는 괴이한 장세가 뻗어갔다.
꽈--- 꽝!
무서운 폭음이 터져 나왔다.
실로 두 사람의 장세가 마주친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굉음이 허공에서 흩어졌다.
그 여파는 실로 방원 삼십여 장까지 달했다.
칼날같은 경기가 무섭게 회오리쳤다. 그 경기는 순삭간에 거대한 회오리 바람이 되어 사방을 맴돌았다.
지직-- 으드드...
회오리 바람이 스치는 곳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째 뽑혀 올라갔다.
“피해!!”
그 때문에 그들 주위에서 손을 섞고 있던 구룡삼십육강과 천면백팔마인들이 분분히 흩어졌다.
"으... 음..."
마운비는 내심 답답함을 느끼며 연달아 두어 걸음 물러났다.
'무서운 무공이다. 내가 구룡신공을 극성으로 펼쳤는데도 두 걸음이나 물러서게 하다니..'
내심 생각을 굴리던 마운비의 안색이 납덩이처럼 굳어졌다.
약 이십여 장 밖에 천면음마가 허공에 둥둥 떠서 자신을 노려보고 있음을 본 것이다.
그는 매우 낭패를 당한 듯 전신의 흑포는 완전히 걸레가 되어 금방이라도 흘러 내릴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마운비는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방금 펼친 구룡신공은 전에 비해 거의 두배의 위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겨우 우세를 점하는 것에 그치고 말다니...
‘음!! 안되겠군 아직은 미완성이지만 한번 해보는 수 밖에’
그러나 천면음마는 내심 큰 충격을 받고 있었다.
'이 꼬마놈의 공력이 이토록이나...
내가 이미 열화마경을 극성으로 익혀 마화지체가 되었는데도 완전치 못한 구룡신공에 밀리다니...'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생각을 굴릴 여가가 없었다.
마운비가 빛살과 같이 자신에게 날아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속도는 가공할만한 것이었다.
'그래 이놈 누가 죽나 해보자......'
천면음마는 두 팔을 벌리고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그런데,
위잉!
갑자기 마운비의 몸에서 너무도 투명한 한 마리의 거대한 용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닌가!
“헉!! 저건 구룡일황!!!”
"으핫!"
천면음마는 혼비백산하여 연달아 허공을 박차며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동시에 열화패왕마결을 극성으로 끌어올리며 그의 쌍장이 거대한 용에 맞받아쳐 갔다.
쉬익!!!
극성으로 끌어올린 마운비와 천면음마의 장력이 맞부딪히자 오히려 아주 미약한 파공음만이 났다.
그런데 두 장력이 맞부딪히는 순간 차가운 빛이 번쩍하더니 그대로 천면음마의 장세를 파괴하며 덮쳐왔다.
놀랍게도 열화패와마결이 섬광을 막아내지 못하는 것이다.
천면음마는 소름이 쫙 끼쳤다.
순간,
끼야야야악!!!
소름끼치는 괴성과 함께 섬광이 폭죽이 터지듯 명멸(明滅)하며 천면음마의 전신을 뒤덮어 버렸다.
그 속도는 너무도 불가사의(不可思議)하여 제아무리 안력이 좋은 사람도
한 줄기 빛이 번뜩이는 것조차 제대로 분간하기어려웠다.
"안돼! 크악!!!"
고통스런 신음과 함께 천면음마가 칠팔 장 가량의 높이에서 폭죽이 튀듯 옆으로 십여 장 날아갔다.
쿠웅!!
바닥에 내팽겨쳐진 천면음마의 모습은 실로 끔찍했다.
천면음마는 전신이 난자되고 배와 가슴부분이 완전히 갈라졌고
그사이로 새빨간 진홍빛 선혈이 꾸역구역 흘러나오고 있었다.
비록 완전하진 않았지만 마운비는 구룡신공을 극성으로 발휘한 것이다.
과연 구룡신공의 최고무공인 구룡일황의 위력은 놀라워 천면음마가 이룬 마화지체를 깨뜨리고
그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것이다.
“.....”
천면음마 앞에 내려선 마운비는 천면음마의 처참한 모습에 절로 안색을 찌푸렸다.
“으~~으!! 정말~~ 대단하구나!!~~ 어린놈~~나의~~ 마화지체를~~ 깨뜨리다니”
“하지만~~ 나는~~ 십팔마궁~중 최하위의~~ 무공을~~ 익혔으니~~
기다려라~~교주님이~~ 반드시~~ 이 복수를~~ 크억”
천면음마는 무엇이 그리 원통하지 눈도 감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이윽고 마운비는 고개를 돌려 전장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대부분의 싸움을 그쳐있고 할머니 수운월이 날아갈듯한 모습으로
마운비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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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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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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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독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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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싸,쵝오. 항상,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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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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