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느릅나무
(학명 : Ulmus parvifolia jacq 느릅나무과 낙엽활엽교목)
느릅나무그늘에서 농사일 피로 풀며 먹던
새참의 여유와 정겨움 생각나는 추억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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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생태적 특징
계곡이나 냇가 풍치수로 어울리며 뿌리는 물기를 좋아하고 느티나무를 닮은 나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이고 오래되면 비늘모양처럼 조각으로 떨어진다. 오래된 가지는 회백색이고 새순가지는 홍갈색이다. 수고가 10m 전후이며 작은 가지에 약간의 털이 있다. 잎은 타원형 혹은 타원상 도란형에 약간 두텁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나있다. 잎 전면은 반들거리고 윤기가 있고 심록색이며 잎 뒷면은 어린잎으로 털이 있으나 차츰 떨어지고 담록색에 잎자루는 짧고 턱잎은 좁고 일찍 떨어져 버린다. 꽃은 황갈색으로 8∼9월에 피고 열매는 10∼11월에 결실한다. 4월 잎 나기 전 자잘한 옅은 풀색 꽃이 모여피고 6월에 열매가 맺는 느릅나무와는 꽃이 피고 열매가 익는 시기로서 구분하면 쉽다. 랑유, 추유(秋楡), 소엽유(小葉楡), 도피유(掉皮楡), 태피유, 홍계유의 별명도 지녔다. 신도시조성으로 농토주변 둑과 대천가에 자생하던 그 많던 느릅나무들 지금은 흔치 않지만 양운로 주공 2단지 언덕과 소공원 몇 곳에 보존되어 가로수인 양 공원수인 양 모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작은 씨앗, 전래의 관습과 유근피의 유용성
무더운 여름 농사일 피로를 풀며 새참 먹던 여유의 정겨움 있는 논둑의 느릅나무그늘이 그립다. 그러나 여름이 가고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지각생 나무. 꽃은 화려하지도 않고 눈에 쉽게 띄지 않지만, 주변 나무들의 잎이 질 때쯤 가지에 다닥다닥 붙은 열매가 우리의 눈길을 붙잡는다. 단풍이 지고나면 작은 씨앗들이 가지에 소복이 달려 작은 새들의 식량이 된다. 지금은 참느릅나무 아래 작은 새들이 무리지어 모이 찾아먹는 모습에 참느릅나무의 배려가 얼마나 큰지 자연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인간의 편협함을 일깨우게 하는 나무다.
예전 청명에 궁중에서는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불을 일으켜 임금에게 바치고 다시 이를 각 관아와 관리의 집에 나누어주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맛이 달고 부드러우며 평한 성질이고 이뇨작용에 좋고 장위 사열을 없애주어 장염에 효과적이며 부은 것을 가라앉혀 준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요즈음 느릅나무뿌리껍질이나 느릅나무껍질(楡皮)이 암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수난을 당하고 있다. 유근피가 암의 전이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고, 종기와 종창을 삭이는 데에 특효가 있어 환부에 발랐으며 나무껍질과 뿌리에서 나오는 수액으로 도자기의 광택을 낼 때 썼고 피부에 바르면 뽀얀 피부를 만들어 준다고 알려져 미용에도 이용하였다는 등 우리 조상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 맺어온 유용성 많은 나무이기로 남획하지 말며 보급화에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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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에 선 장산 진입로 참느릅나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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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조각 모양 떨어지는 껍질의 둥치
●웰빙식품의 재료·풍습 확인의 문화적 가치
옛날 흉년이 들어 배고플 때 나무껍질이나 어린잎을 율무 가루와 섞어 떡도 만들었고, 옥수수 가루와 섞어 국수를 밀었던 식량대용의 구휼식물이었으며, 이를 먹은 사람들은 상처가 나도 일체 덧나거나 곪는 일이 없었으며 난치병은 물론 잔병조차 앓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느릅나무 껍질을 늘 먹는다’의 의미 새겨 보자. 우리가 흔히 먹는 갈비와 냉면이 지금 창업시장에 ‘느릅갈비, 느릅냉면’으로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느릅나무 껍질을 이용해서 미음이나 죽을 만든 메뉴는 아직 보지 못했다. ‘느릅나무 껍질’에 착안하면 여러 웰빙음식 재료로 소용될 법도 해 보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가출소녀 고구려의 ‘평강공주’있었다. 평강공주를 배필로 만나기 전에 바보 온달이 가난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를 알고 보면 ‘느릅나무 껍질’이 한몫 단단히 했다고 여겨진다. 배고픔 때문에 느릅나무 껍질(楡皮)을 벗기려고 툭하면 산속으로 간 것이다. 이 때문에 몸이 튼튼해져 ‘장군’으로 맹활약 했던 사실 ‘삼국사기 온달전’에 나온다. 이 나무가 방음벽 역할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도시조성 이전 장산과 춘천지역 농업생활상 재확인해보는 데 중요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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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운교차로 부근 도로 소음공해 아파트언덕 참느릅나무가 차단의 수벽역할 임무 수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