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박 법 - 퇴마(축귀:逐鬼)형식
봉박 법(封縛 法)은 악마나 악귀 또는 귀신들을 묶어서 그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그 주범들의 영향을 단절 시키는 것이 봉박 법이라 한다.
초창기에는 땅위에 구멍을 뚫어 놓고 악귀들을 몰아넣음과 동시에 흙으로 이 구멍을 메워버림으로써 악귀들의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으나 악귀들을 정확하게 땅속에 몰아넣지 못하거나 또는 오랜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악귀들이 다시 나와 활동을 하게 되는 것을 알았다.
이 후에 발전된 것이 악귀들을 몰아 병 속이나 항아리 등 뚜껑으로 덮을 수 있는 용기 속에 넣어서 그 힘을 봉해버리는 것. 그다음 더욱 발전된 것이 종이나 나무 잎에 생년월일과 성명, 주소를 기입하고 봉투에 넣고 봉해버리면 악귀들의 위력을 묶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때 종이나 나무 잎에 생년월일과 성명, 주소를 기입하게 되면 악귀들이 그곳으로 옮아가거나 붙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악귀들을 병 속이나 항아리 또는 봉투에 넣고 속박한 다음에는 반드시 땅속에 묻어야 한다. 기물 안에 넣어 땅속에 묻는 것은 악마의 영향을 받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봉박 법에도 역시 의제가 이용되고 있어 환자의 신체를 결박한 것과 감아두었던 것 등에 몸 안에 들어온 귀가 결박된 것으로 간주하고 이 결박한 것과 감아 두었던 것을 다른 곳으로 옮기거나 다른 것을 결박함으로써 병귀를 환자의 신체로부터 떨어지게 하여 그 영향을 면할 수 있다는 의제 법을 생각해 낸 것이라 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