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릇의 사이즈에 따라 각각 그 음역이 달라지는데 고음역대를 가진 피콜로(piccolo)에서부터 저음역대의 베이스 플릇까지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 피콜로(piccolo)
이탈리아어로 “작다”라는 뜻을 지닌 피콜로는 18세기 말에 보다 높은 고음역대를 연주하기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C조 피콜로와 밴드에서 사용하는 D조 피콜로 두 종류가 있는데, 일반 플릇과 달리 윗관과 본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크기는 일반 플릇의 약 1/2 정도(32㎝)입니다.
아랫관이 없는 목관 악기 중에서 가장 짧은 악기로 연주법은 일반 플릇과 비슷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금속재질로 제작되며 가끔 목제로 제작된 피콜로나 윗관만 금속으로 제작된 제품들도 있습니다.
▷ 알토 플릇(alto flute)
1854년 경 테오발드 뵘에 의해 개량, 완성된 알토 플릇은 피콜로와는 반대로 저음역대를 연주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일반 플릇의 최저음보다 낮은 G음까지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길이는 약 90㎝이며 그 음색은 굵고 부드럽지만 다소 어둡게 느껴지며 연주시에 깊고 긴 호흡량을 필요로 합니다. 정규 오케스트라에 편성되어 있지는 않지만 필요에 따라 플릇 연주자가 연주합니다.
▷ 베이스 플릇(bass flute)
1910년 밀라노의 아베라르도 알비시폰(Abelarado Albisiphone)이라 불리는 악기가 나오기까지는 일정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 후 1930~40년 사이에 영국의 루달 카르테사에 의해 개량되고 완성되었습니다. 일반 플릇 보다 한 옥타브가 낮은 사운드가 나오는데 일반적으로 긴 튜브를 부착시키기 위해 윗관 부분이 휘어진 형태로 제작됩니다. 플릇족에서 가장 큰 127㎝의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플릇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에서 사용됩니다.
플릇의 관리
플릇은 습기에 약한 악기이므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케이스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2년에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 플릇의 각 부분을 분해하거나 결합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 안 빠진다고 무리하게 힘을 준다든지 좌우로 흔들게 되면 키가 틀어지거나 바디 자체가 휘어버리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손상을 막기 위해 평소에 각 연결 부위를 수시로 청소를 해 줍니다. 그리고 2년에 1회 정도는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플릇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 헤드 스크류의 코르크 관리
헤드 스크류 부분에 있는 코르크는 윗관을 막아주며 동시에 플릇을 튜닝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코르크는 날씨가 건조하게 되면 수축되는 성질이 있는데 한번 수축되면 좀처럼 원래상태로 되돌아 오지 않기 때문에 동절기 이후에는 코르크를 교체해 주어 음정이 변화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합니다.
교체 시에는 세척봉에 표시된 위치에 맞춰서 코르크를 집어넣어 주시면 됩니다.
▷ 플릇의 내부 청소
플릇을 연주하는 동안에는 연주자의 침이나 이물질이 관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연주 후에는 반드시 소제봉과 마른 면 수건을 이용해서 관 속의 침이나 습기를 닦아주어야 하며 무리한 힘을 주어 닦지 말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닦아야 스크래치 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플릇의 각 키 밑에는 공기를 차단하기 위한 패드가 있는데, 이 패드는 습기가 차면 팽창하기 때문에 음정이 변화할 뿐만 아니라 사운드의 질도 떨어지게 됩니다. 패드에 묻은 습기를 없애기 위해서는 클리닝 페이퍼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며 손상된 패드를 교체할 경우 가능한 전문가에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 플릇의 외부 청소
연주자의 땀과 입김 속에는 은(silver)에 치명적인 산성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또한 악기 표면에 남아 있는 먼지는 키의 자연스러운 동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폴리쉬 제품을 이용해서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도 너무 힘을 주어 닦게 되면 키 스프링을 빠뜨리거나 키를 휘게 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닦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