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영동이야기...
1. 교통과 관광
○ 영동은 한반도 남쪽의 중심에 있으며 충청북도의 최남단으로서 충남과 경북․전북을 연결하는 교통망의 중간지대로서 육로의 발전을 보이고 있음
<충북과 영동 주변의 주요 교통망도>
○ 과거에는 소백산맥 등으로 영남과의 교통이 불편한 위치에 있었으나 근대화 이후 국토의 대동맥과도 같은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4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19번 국도가 세로로 지나는 교통망을 이루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 및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의 연계 지점이 근거리에 인접해 있어 전국 어느 지역이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을 가지고 있음
○ 국토를 가로지르는 경부철도가 영동․황간 등의 주요 역을 거쳐 군의 중앙을 통과하고 경부고속도로가 추풍령을 지나 군의 북부를 횡단하여 관통하고 있으며, 가로난 길은 영동을 중심으로 대전과 김천으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국도이고, 세로난 길은 보은 속리산과 무주 구천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관광도로임
○ 소백산맥 줄기가 말안장처럼 가장 낮고 평탄한 지대로 변하여 넘어가기가 쉽게 되어 있는 곳이 바로 추풍령임
○ 추풍령 고개의 높이는 겨우 해발 198m 밖에 안 되는 곳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을 넘나드는 관문 구실을 함
○ 영동군에는 소백산맥이 북에서 남으로 뻗어 있고 금강이 양산면 가선리(加仙里)에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양강면(楊江面)에서 다시 북쪽으로 흘러가면서 만든 절경이 많음
○ 이름난 관광지로는 양산8경, 자연그대로의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물한계곡, 한천8경, 석천계곡, 양강교 수영장, 옥계폭포, 천태산계곡 등이 있음.
○ 이 중 영동의 3대 경관지는 양산면의 양산8경, 황간면의 한천8경, 상촌면의 물한계곡을 들 수 있음
○ 양산 8경은 송호리 금강 상류 주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수백년 수령을 자랑하는 송호리 소나무 숲은 피서지로 알맞아 송호국민관광지로 조성되어 있으며, 연간 13~14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듬
○ 상촌면 물한리에 위치한 물한계곡은 충청․경상․전라 3도의 경계에 위치한 삼도봉을 수원으로 하여 동북쪽으로 길게 뻗은 골짜기로, 팔경은 황룡사, 뛰엄바위, 옥소, 옥소폭포, 의용곡폭포, 삼도봉, 석기봉, 백일산계곡, 구시용소 등임
2. 영동의 이미지
□ 전국 10대 문화축제로 성장한 「난계국악축제」
<박연 선생이 처음 제작했다는 편경>
○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는 거문고를 잘 탔던 고구려의 왕산악, 가야금을 잘 탔던 신라의 우륵과 더불어 우리나라 음악의 3대 성인의 한 사람인 난계 박연(朴愞)의 고향으로, 난계사(蘭溪祠) 사당이 있음
○ 난계국악축제는 다음 목적을 달성하는데 그 뜻을 두고 있는 문화축제임
첫째, 문화예술의 창달에 앞장서온 선조들의 위업을 계승 보존함으로써 민족 주체의식을 확립하고 국민화합의 계기가 되고자 함
둘째, 국악의 확대 보급 및 생활화로 국민의 정서 함양과 건전한 민족음악으로 승화 발전시켜 교육의 지표로 삼음
셋째, 국악을 바탕으로 모든 전통 문화예술 진흥을 꾀하는데 기여함으로써 난계의 향리(鄕里)인 이 고장이 베토벤의 고향 빈이나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와 같이 동경(憧憬)의 대상이자 순례지로서의 음악의 고장으로 만들자는 것임
□ 감나무 가로수
<감나무 가로수 길>
○ 매년 난계국악축제가 열리는 10월이 오면, 붉게 물들어 가는 감속에 묻힌 ‘가을 도시’가 되는 영동은, 읍내 가로수가 모두 감나무로 심어져 있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감고을로써 지난 1975년 읍내 주요도로변 30여㎞에 3,800여 그루의 감나무를 심어 조성한 이 가로수 길은 어느덧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 잡았으며, 해외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음
○ 지난 2000년도에 산림청이 생명의 숲 국민운동 등과 함께 주최한 제1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전국에 있는 22곳의 숲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거리․학교 등을 뽑아 발표하였는데, 그 중에서 영동의 감나무 거리가 자랑스럽게도
<기업화된 곶감 타래>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대상에 선정되었음
○ 이처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될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 거리 숲을 거닐다 보면 영동이 왜 감의 고장인지를 실감하게 되는데 그래서 영동에는 감나무노인회, 감고을아파트, 감골식당, 청시(靑柿 : 영동고등학교 문학 동아리, 아이들은 땡감이라 불러 더욱 정감 있게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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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산경체계(山徑體系)>
백두대간과 민주지산 생태공원
○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한반도의 근간을 이루는 산지 배열로서, 우리 지방의 추풍령(198m)과 괘방령(300m)에서는 안부(鞍部)의 형태로써 백두대간에서 가장 낮은 지형을 이루고 있음
○ 감, 포도와 호두의 재배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하는 표고버섯의 재배는 1970년대 초부터 활성화되었음
<민주지산의 해발700m 식생>
○ 산이 많으면서도 남동쪽에 높은 산지가 막아주어 습기를 공급하며, 소백산지에서 가장 낮은 추풍령과 괘방령 고개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고, 서리가 일찍 내려 곶감 산지로는 천혜의 조건을 지니고 있으며, 일교차가 많아 과실수의 재배지로 좋은 조건임
○ 가장 높은 민주지산(1,241m)은 북서사면에 물한계곡을 품고 있는데, 자연자원이 잘 보존된 극상림의 원시림으로서 덕유산과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지 북서사면의 생태공원화가 유망한 곳임
<민주지산 해발 1,100m 식생>
○ 해발고도 1,200m까지 무성한 삼림으로 이어지고 있는 이 곳은 1,100m까지 아름드리 참나무류의 식생이 무성함
□ 추풍령과 괘방령
○ 추풍령은 충북과 경북의 경계에 있는 재로서 충북 영동군의 추풍령면과 경북 금릉군의 봉산면 사이에서 접경을 이룸
<현재의 괘방령 고개>
○ 추풍령은 백두대간의 소백산지 중에서도 가장 낮은 고개로서 서풍의 바람 통로이기도 하며, 특히 겨울의 한랭한 북서계절풍의 통로가 되는 고개임
<추풍령 이정표>
○ 추풍령(秋風嶺)은 가을바람에서 유래된 땅 이름으로 평지보다 지대가 높은 관계로 고도에 따른 기온 체감의 법칙에 의해 기온이 낮아져 평지는 무더운 여름이라 하더라도 고개의 마루턱은 신선한 가을 날씨임
○ 괘방령(掛榜嶺)은 추풍령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고개였는데 추풍령보다 사람이 더 붐비는 고개였음. 추풍령은 관로(官路)로서 포도청이 있었고, 이름도 하필이면 추풍(秋風)이라 과거길에 나선 선비들이 모두 추풍령을 마다하고 한사코 괘방령(掛榜嶺)을 넘었다는 데서 연유된 것임
□ 삼 도(道)가 만나는 곳
<삼도봉의 억새>
○ 영동군은 충청북도의 다른 지역과 달리 말씨에서부터 여러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곳임
○ 상촌면 물한리에 우뚝 솟은 해발 1,181m의 산봉우리는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가 만나는 곳으로서 이름조차도 삼도봉(三道峰)임
<삼도봉의 삼도 화합비>
○ 일제강점기 때 쇠말뚝을 박았다는 삼도봉에 지금은 세 마리의 용을 태운 세 마리의 거북이 서 있음. 1990년에 삼도봉에서 서로 만나는 김천시와 영동군, 무주군이 지역감정을 타파하고 화합하자는 뜻을 담아 세운 삼도화합기념탑비가 있음
○ 이중환의 「택리지(擇里志)」복거총론(卜居總論)의 산수(山水) 편에
○“아름답기로는 도산(陶山)이나 하회(河廻)와 비교할 만하고, 동쪽으로 황악산과 덕유산이 가까워서 난리를 피할만하다.”, “남쪽으로는 황악산과 이웃하여 상하의 두 궁곡(弓谷)이 있어 병란을 피할 만하니 참으로 복된 땅이다.”라는 표현이 있음
□ 영동 특산물
○ 영동군의 특산물이라면 누구나 감과 포도를 꼽으며, 특히 영동읍의 가로수는 감나무여서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 것을 볼 수 있음
○ 영동군이 생산하는 감은 군 단위에서 충청북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안에서도 가장 많은 생산량으로서 한 해에 18만 접이 넘고 이것으로 5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림
○ 1980년대 이후에는 포도의 재배 면적이 급격하게 늘어나 학산면을 중심으로 영동읍, 황간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그 생산량이 전국 제일에 이름
○ 최근에 인삼은 금산에 이웃한 양산면과 학산면에서, 표고버섯은 용화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음
○ 특히 이 곳의 소백산맥 기슭은 표고버섯 재배에 매우 알맞아 재배장만도 270 군데가 넘는데 국내 시장에 나오는 표고버섯 1/4쯤이 이 곳에서 따낸 것이며,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표고버섯조차도 영동의 도매상들에 의해 수집되어 다시 전국으로 팔려나갈 정도임
○ 또 상촌면에서는 우리나라 호도의 1/3이 생산되며, 사과와 수박은 심천면에서 과수원 형태나 시설 재배 형태로 재배, 생산이 됨
3. 인문․사회적 특성
○ 영동군에는 구석기시대부터 금강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거주하였으며, 출토유물들이 한강과 남방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어서, 반도중앙의 동서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로서의 점이지대 역할을 수행하였음을 알 수 있음
▶ 금정리 유적 : 화살촉, 그물추, 석영석기, 겹입술토기
▶ 원촌리 동굴 : 타제석기, 격지,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 숯
▶ 유전리 지석묘 : BC2~4C경의 남방식 지석묘임(석검, 석촉, 석부)
▶ 금정리 암각화 : 스키타이 기마인 유물임
▶ 선 돌 : 남녀의 성(姓)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