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엄청나다는 소문에 매료되어, 이렇게 저렇게해서 어렵게 구한 사두씨앗.
대부분 싹틔우기에서 좌절하게 됩니다.씨앗을 파종하고. 이제나 저제나 오매불망, 새싹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물을 매일 매일 열심히 주다가, 춘삼월 호시절을 다보내게 됩니다.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흙을 파헤쳐서 관찰해보면표피가 워낙 두껍다보니, 탈피고정에서 그만 썩어버린 모습을 보고는 땅을치고, 대성통곡을하며 무심한 하늘을 원망하지만....ㅎㅎㅎ
남들보다 20여일 늦은 4월29일 파종하여, 5월 10일경부터 발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 기분은 한마디로"베리- 굿~~~"
5월24일. 쇠똥을 잔득넣고, 노지에 2포기, 그리고 화단에도 한포기 정식을 하였습니다.
5월30일 가장늦게 발아하여, 나눔에서 열외되었던 문열이(註:돼지를 출산할때, 제일늦게 나온 새끼돼지를 말함.) 한포기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분에 심었습니다. 그옆의 일부만 보이는것은 콜라비이고요.
정식후, 성격이 급하신분들에게 이것 한번쯤 재배해볼것을 권장하겠습니다. 아마도 노지에서 충분한 수분공급이 어려워서인지, 성장이 아주 더딥니다. 그러던것이 장마를 격고나더니, 놀랄정도로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줄기를 뻗어 올라가는데...
이제 화단의 사두오이는 옥수수키를 훌쩍 추월하고 처마(추녀?)높이를 목전에 두고 잇습니다. 곁순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래는 그"문열이"의 모습입니다. 1미터정도 자랐습니다.
장마철이라지만, 오늘도 중부지방은 날씨가 좋다고 합니다. 나무 무리하지 마시고, 쉬엄 쉬엄 건강도 살펴가면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우리는 주신 사두오이 키가 잘 크지 않네요~~실력 부족~
걱정하지마세요. 자라기 시작하면 하루에 10cm정도씩 쑥쑥 무섭게 자랍니다.깜찍하얀님 얼굴이 자꾸 자꾸 보고 시퍼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