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드니에서 가진 재산은 오로지 니콜과 에릭 뿐인가 하다.
어제는 비즈니스 계약을 하러 굳은 맘을 먹고 변호사 사무실에 갔다.
머… 하도 자주 나가리가 되서 사실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걱정도 되긴 했다.
혹시나..
하믄
역시나라고 하던가.
또 문제가 생긴다.
왜 사인만 하려 하면 문제가 생기는 지.
참 답답하다.
호주에 도착해서
가장 하기 싫었던.
가장 자신이 없었던 것이 식당이다.
먹고 마시는 곳이야 회삿돈으로 대한민국의 어느 곳이나 다 가보았다고 생각하지만 먹는 것과 만드는 것, 파는 것은 완조니 다르니까.
그러나 언어의 장애 문제로 할 것이라곤 이것뿐이 없다.
최소한 나의 입장에선
그러나
나에게는 다행이 니콜과 에릭이 있어 참 좋다.
어른들이 갈 수 있는 식당이야 들어갈 수 있지만
나에겐 교민 상대로 식당을 하기엔 부족한 것이 많다.
그리고
시드니 교민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므로
또 만나는 자리가 대부분 교회와 관련된 사람들이 만나는 곳이므로
사람들이 식당을 가도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그러니 식당은 날새고
교민 상대도 날샌다.
그러면 남는 것이 학생들이다.
학생상대로 돈 번다는 것이 좀 글킨 하지만 어쩌나 팔아 줄 사람들은 젊은 층 외엔 없는 것을
그러니 애들이 우글거리는 곳을 가야 하는 데
다 늙은 모습으로 애들 가는 곳에 간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나는 니콜 에릭을 앞세워 남들 보다 편히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니콜과 에릭… 그리고 그 친구들을 통해 아이들의 문화와 사고방식등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좋다.
그저께도
아이들 아니면 도저히 갈 수가 없는 곳을 갈 수 있었다.
결론은 돈만 썼지만.
그래서 자신을 하고 일을 저지르러 변호사 사무실에 올라간 것 인데
왜 한인교민들이 하는 비즈니스는 서류가 정리되어 있지 않은 지.
물론 그런 상태로 계속들 장사는 잘 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는 163 아닌가.
꼬투리가 잡히면 되지 않는…
어제 밤도 니콜과 에릭과 자정을 넘어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생각하는 소프트 웨어는 애들 앞에서 무참히 묵살 당한다.
GG 라는 거
생각보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나는 하드웨어가 있다. – 소프트 중에서 딱딱하다는 뜻이다.
그것이라도 있어 좀 체면이 선다.
다행이다.
또 하나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적은 투자로 돈 안 까먹고 생명을 부지해야 하니 참 어렵다.
이 어려운 결정을 어떻게 해야 할 까.
오늘은 시티의 변두리 부분
즉, 킹 크로스를 통과하여
블루라는 호텔을 지나 – 블루 호텔의 레스토랑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세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벅적대고 있었다. 부럽다.
다시 시티를 통과하고 집으로 왔다.
그래도 어디 장사할 구석은 보이지 않았고.
걷다보니 목도 마르고
담배도 땡겨서
펍이라도 갈까하다가
아주 쬐깐 잔 하나에 5불이나 하는 맥주 값이 아까워 기냥 VB 6병 사들고 왔다.
그것도 싸지는 않다..시티라 그런가…14.99 불이나 한다. 물론 1센트는 거슬러 주지 않지만.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니콜과 에릭의 소프트 웨어로
밥 장사를 할 지 술 장사를 할 지는 모르지만.
하긴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예산 문제로 장사가 안 되는 것을 인수해야 하는 데
남이 안되는 것을 잘되게 할 수 있는 실력이 내게 있을까.
니콜과 에릭의 소프트웨어를 들어보면 자신도 생기기는 하지만 역시 돈 앞에 망설여진다.
자신 이란 것은 단 한 가지.
한국에서 살지 않았으면
모르는 그 것.
그 것이 니콜과 에릭에게는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친구들이 아직 서울에 있고.
첫댓글 대화가 되는 장성한 자식...그게 제일 든든한 재산이잖아요. 제일 부자시네요.
정말 제일 큰 재산입니다. 늘 부럽네요~
대화하고 생각을 교환할 수 있다는 것...가장 큰 힘이 되실듯하네요..홧팅![~](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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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바뀐 음주문화.., 맥주는 그냥 박스로 삽니다. 24병 또는 30병씩..,와인은 한창 비싼거로 올라가다가 감당이 안되서 이제 끊었읍니다. 싼거 클린스킨 사다 논거는 대여섯병있는데.., 손이 안가네요. 보드카를 냉장고에 넣고 소주대신 마시고.., 양주도 기본 한병은 꼭 떨어지지 않게 사놉니다. 식당은 저도 기웃거리다가..,애들이 넘 어려서 돌보기 힘들고.., 하기 힘들까봐.., 쳐다보지도 않고 있읍니다..., 그게 빠른길이긴 한데.., 만만한게 있나?
거의 된 줄알고 축하꺼정 드렸는데....쩝..... 교회 안다니는 사람 필요하시면 연락주십시요 ^^.
아~~정말 식당 말리고 싶은 데...오늘도 내 매출이 마누라 이익금도 못 팔고 왔는 데...숀님이 음식에 대해서 통달을 했으면 몰라도 안 그러면~~~정말 말리고 싶네요..내 속을 누가 알까?...
제 속은 누가 알까요.
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