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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산행기 스크랩 사패 - 도봉 - 북한산 삼산 종주(150803).
정원사 추천 0 조회 146 15.08.04 11:26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 백운대에서... 인수너머 희미한 도봉산.


  오랜만에 여름휴가를 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에는 보통 휴가를 내지 않았었는데

  올 여름은 그저 쉬고싶다는 생각에 여름휴가를 내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주말, 우리 공주님 결혼식 치르고 긴장이 풀린 모양입니다.


  그저 푹 쉬려는 생각에 아무런 계획도 없이 휴가를 내었는데

  휴가 첫날부터 대단한 사고를 치고 말았네요.

  느닷없이 삼복더위중에 삼산종주 생각이 떠올랐던 겁니다.


  2013. 10. 5. 산사우 식구들과 함께 삼산종주 산행을 하고난 후

  우리 산방식구들과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리 식구들은 큰형님과 해리형님 말고는 누구도 나설것 같지않아

  선뜻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ㅋㅋ


  암튼...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몸을 맡깁니다.

  하고싶을 때 하지 않으면 정작 해야할 때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


  산방 band에 공지를 올렸지만 아무도 대꾸를 하지 않네요.

  당연한 결과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백수이신 큰형님은 북한산에서라도 응원산행을 나오실 줄 알았는데...

  섭한 마음을 뒤로 하고 배낭을 챙겨서 집을 나섭니다.


  일단, 삼산종주 산행과 같이 산행거리가 긴 산행은

  배낭의 무게를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오늘의 부식거리입니다.

  보리음료 2캔, 레몬티 800밀리, 식수 800밀리,

  삶은계란 3개, 토마토 3개, 인절미, 빵, 쵸콜렛. 


  구파발역앞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안골로 이동합니다.

  보통 사패 - 도봉산 종주는 울대고개에서 시작하는데

  울대고개는 요즘 도로공사가 한창이라 접근하기가 어렵습니다.


  안골에서부터 시작합니다(08:00).

  우리 식구들하고도 몇 차례 왔었지요.



  들어가는 길목에 예쁜 장승 조각이 보이네요.



  정감이 느껴지는 장독대에 나리꽃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이정표가 여기서부터 시작인데

  입구에서 여기까지 약 1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암튼 사패까지는 2.2킬로미터입니다(08:11).



  안골도 계곡이 아주 좋습니다.



  일욜날 셀리님 문상 다녀오는 길에

  큰형님과 수요일 저녁에 지리산 무박종주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것도 갑자기 내린 결정입니다.

  그래서 지리산 무박종주를 위해 오늘은 절대로 무리를 하면 안됩니다.

  시간에 쫓기지않고 종주에 의미를 두고 가능하면 천천히 걷습니다.

  초반 오버페이스는 그야말로 독이니까요.



  원각사 입구에서 건너오는 둘레길입니다.



  2.3킬로미터... 다음엔 원각사 입구에서 걸어서 건너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정표에 표시되어 있는 거리가 제각각입니다.

  여긴 사패까지 2.4키로미터네요.



  현위치에서 오른쪽 굵은 선을 따라 사패 정상으로 갑니다.



  물놀이의 유혹이...



  밤이 영글어 가고 있네요.



  눈에 익숙한 등로가 나오고...



  울대고개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입니다.

  울대고개는 비탐방로라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여기도 거리가 틀리네요.



  안골에서 올라오면 꼭 찍게 되는 그림입니다.

  저기도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나무계단 아래 버섯이 예쁘게 솟아 있네요.

  습도가 높아 버섯이 아주 많이 나와 있습니다.



  사패정상(09:03).

  천천히 올라온다고 생각했는데도

  버스정류장에서부터 3.2킬로미터를 1시간 3분에 올라왔습니다.



  새로 설치해 놓은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찍습니다.



  북한산 백운대도 그렇고... 요즘 정상석 정비를 하는 모양입니다.





  가야 할 능선입니다.

  우측의 오봉은 오늘은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사패정상에서 삶은계란과 토마토로 요기를 합니다.



  갓바위.



  이제 자운봉을 향해 갑니다.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주네요(09:14).



  500개가 넘는 계단을 만납니다.

  오산종주때는 죽음의 코스지만

  오늘은 이제 시작이라 거뜬하게 올라갑니다.



  여기도 멋진 버섯이...



  박무로 조망이 흐릿합니다.



  산불감시초소 봉우리에서 선.만.자를 바라보고...



  망월사를 땡겨 봅니다.



  포대능선을 정면돌파합니다.


  포대능선 입구를 지키고 있는 주름바위.



  멀리 사패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포대 초입.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포대입구에서 셀카.

  간만에 찍어보는 셀카라 어색하네요...ㅎㅎ



  이제 Y계곡을 지납니다.






  자운봉과 신선대(10:40).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합니다.

  어느 산객이 아는체를 하네요. 블로그에서 많이 봤다구요.

  보리음료와 인절미, 과일을 서로 나누어 먹었습니다.

  블로그에서 보다가 산행중에 만나니까 무척 반갑다고 하시네요.

  일산에 사신다기에 시간되면 산행에 한번 나오시라 하고

  서로 방향이 달라 헤어집니다.



  주봉 주변 풍경... 제가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산방식구들과는 주로 오봉 방향으로 갔었지만

  오늘은 우이암 방향으로 갑니다.

  도봉산에서 하산하는 겁니다.



  도봉산 천상의 낙원이라는 곳입니다.



  여기도 물개 한마리가 보이네요.



  오늘 가지 못하는 오봉은 이렇게 눈으로만 바라봅니다.



  상장능선을 따라 뾰족하게 솟아있는 영봉과

  그 너머 북한산 총사령부.

  잠시 후 저기를 오르게 되겠지요.



  우이암.



  오봉.



  도봉산 사령부.



  오봉전망대에서... 얼굴이 벌겋습니다.



  오봉은 여기서 바라보는 그림이 가장 멋집니다.



  우이암이 가까워졌네요.



  올망졸망... 재밌는 바위도 보이구요.



  여기도 통천문.

  바위틈을 지나면 바로 우이암입니다.



  이제 원통사로 갑니다(11:52).



  원통사.

  양말을 바꿔 신습니다.

  발가락 사이에 바세린을 듬뿍 바르구요.



  누각 옆으로 우이암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구요.



  우이동 입구까지 아직 한참을 내려가야 하네요.



  저 아래 마을이 보이네요.

  우이동은 우이암에서 유래한 지명인데 행정구역상으로는 수유동입니다.



  인수옆으로 백운대가 보이네요.

  저길 다시 오르려니...ㅎㅎㅎ



  참 예쁜 등로입니다.



  도봉산 하산완료(12:47).

  4시간 47분 소요되었습니다.



  우이령으로 가는 한일교.

  북한산을 다시 오르려면 우이령으로 가면 안됩니다.



  도로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엘 들릅니다.

  달달한 커피를 한병 마시고

  헛개수 한통을 사가지고는 육모정공원지킴터로 향합니다.



  괜찮은 플래카드가 보이네요.

  '이웃종교' 라는 글이 맘에 들었습니다.



  이제 북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13:12).



  용덕사 가는 길.



  용덕사를 들러 갑니다.


  이것도 나리꽃.



  용덕사 마애불.




  약수물 한잔 마시고 수통에 물을 채웁니다.


  예쁘네요.



  육모정삼거리까지 깔딱을 오릅니다.


  깔딱샘에서 또 물 한바가지 마시고...



  육모정 쉼터에서 잠시 쉬어갑니다(13:45).

  남은 인절미와 토마토 한개로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영봉 뒤로 위풍당당한 인수.



  탐스런(?) 버섯.



  오랜만에 보는 코끼리바위.



  지나온 도봉산을 돌아봅니다.

  우측 라인에 우이암이 불쑥 솟아 있네요.



  늘 같은 느낌이지만 육모정에서 영봉까지는 참 지루합니다.

  거리는 1.3킬로미터인데 무척 길게 느껴지는 코스입니다.



  우연히 발견한 바위인데... 고상행님이 딱 생각나더라구요.

  바위 모양이 "닭" 같아 보여서요.

  언제 또 여기다가 이런 물건을...ㅎㅎㅎ



  드디어 영봉(14:28).

  늠름한 인수를 바라봅니다.



  영봉에서 또 간식을 먹습니다... 빵으로.



  인수를 배경으로.

  셀카도 자꾸 찍으니까 점점 좋아지는것 같네요...ㅎㅎ



  하루재로 내려와...



  백운대로 향합니다.



  산행중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려갔다 올라가고... 내려갔다 올라간다고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반대로 올라갔다 내려가고... 올라갔다 내려간다고 생각하니까

  오히려 힘이 덜 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백운산장 오름길에 시원한 물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합니다.

  정신이 번쩍 드네요.



  가파른 계단을 올라...



  백운산장에서 또 쉬어갑니다.

  쉬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네요.



  원래 삼산종주 산행때는 백운대를 거의 패쓰하는데

  얼마전에 새로 만들어 놓은 정상석을 구경하기 위해 들렀다 갑니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월욜인데도 정상엔 산객들이 보이네요(15:32).

  혼자서 독차지 하려고 했는데... 어림없네요.



  원추리와 인수.

  멀리 도봉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멀리 왔네요.



  새로 새겨 넣은 정상표지석.



  인증샷!!!



  태극기가 나와야죠!!!



  평화로운 그림.

  나도 저기서 한참을 쉬었다 갑니다.



  산객들 나오지않게 찍기 참 어렵네요...ㅋ

  광복 30주년에 세운 통일서원비라는데... 올해가 벌써 70주년이네요.

  뭐가 달라졌을까요...



  백운대 정상에서 보리음료와 하루견과로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오리바위 너머로 가야할 능선을 바라봅니다.

  멀리 비봉이 보이네요.



  백운봉 암문(15:55).

  위문은 백운봉 암문으로 바꿔 부르면서

  왜 백운대는 계속 백운대라고 하는지...



  이제 산성주능선을 따라 대남문까지 갑니다.



  용암문을 지나고...(16:17).



  여기도 정감이 가는 등로가...



  껍질을 깨치고 나오는 듯한 버섯.



  생각보다 아주 시원합니다.



  대동문(16:40).

  대동문에서 잠시 쉬어가는데 노부부를 만났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얘기부터 시작해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알고봤더니 구례가 고향이시라고...

  노고단은 여러 차례 올랐었지만 천왕봉은 몇 번 안가보셨다고...



  오늘은 어디서부터 올라오셨냐고 여쭸더니

  성균관대학교에서부터 올라오셨다고...

  성균관대학교에서 북악산을 너머 형제봉에서부터 대동문까지...

  꽤나 먼 거리를 오셨는데... 대동문에서 4.19 묘지 방향으로 내려가신다고...

  다음에 할머니와 함께 꼭 지리산 다녀오시라고 인사를 나누고는

  다시 갈 길을 갑니다.



  너무 한참을 쉬었네요...ㅎㅎ(17:00).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8부 능선길을 따라 대남문으로 갑니다.



  대남문(17:27).



  남은 토마토 하나로 마지막 에너지를 보충합니다.

  보니까 부자지간에 올라온 모양인데 얼린 물이 녹지않아 물이 부족한 듯 하네요.

  수통에 남은 물을 나누어 드리고는 문수봉을 오릅니다.



  문수봉.





  우람한 문수봉을 배경으로...



  통천문, 승가봉, 사모바위, 비봉, 향로봉...

  마지막으로 들르게 될 쪽두리봉이 왼쪽에 희미하게 보이네요.



  통천문을 오르며 돌아봅니다.



  통천문(18:07).



  승가봉.



  의상능선 너머로 북총이 배웅을 해주네요.



  햇살 비친 한강이 번쩍이고 있습니다.

  과연 오늘 석양을 볼 수 있을까요???




  사모바위.



  큰형님은 오늘 진관계곡에서 즐기셨다구요.

  큰형님은 천당에 저는 지옥체험중!!!ㅋ



  구름 사이로 햇살이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일몰을 볼 수도 있겠네요.



  비봉에 햇살이 가득합니다.



  구름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네요.



  향로봉에도 햇살이...



  구름을 이기지 못하네요...



  향로봉 아래쪽에서 헬기소리가 요란합니다.

  소방헬기가 아닌줄 알았는데... 사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혹시나 일몰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향로봉으로 진행을 합니다.




  향로봉을 지나 쪽두리봉을 향하는데 핸폰이 울리네요.

  아내가... 어디쯤이냐고... 괜찮느냐고... 조심해서 오라고...


  마지막 오르게 될 쪽두리봉.



  결국 일몰감상은 어려울 것 같네요.




  마지막 힘을 내서 쪽두리봉을 넘어 갑니다.



  쪽두리봉 정상(19:23).

  한참을 앉았다 갑니다.



  저 아래 내려갈 곳이 보입니다.



  불광공원지킴터 방향인데 하산지점은 대호아파트입니다.



  결국 구름이 열리질 않네요.

  아래 마을엔 어둠이 깔리면서 하나둘 불이 켜지고 있습니다.



  산행종료(19:45).

  힘이 다 빠진 모양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흔들렸네요...^0^



  별안간 감행한 삼산종주.

  혹서기라서 다소 걱정되긴 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서두르지 않은게 주효한 듯.

  산방식구들... 다음에 함께 할까요???^^


  ◆ 산행코스 : 안골 - 사패산 - 자운봉 - 우이암 - 원통사 - 우이동

                 - 육모정공원지킴터 - 영봉 - 백운대 - 대남문 - 문수봉

                 - 통천문 - 비봉 - 향로봉 - 쪽두리봉 - 대호아파트(27.7㎞).

  ◆ 산행시간 : 11시간 45분(단독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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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8.04 12:15

    첫댓글 휴가의 서막을 삼산 종주로~~~
    하이라이트는 지리산 무박종주로~~~
    마무리는 사기막골 알탕으로~~~
    산사모 대장 아니면 감히 흉내도 못낼 일이네요^^
    산사모 대장님!!!!
    멋져부러~~~~~^^

  • 작성자 15.08.04 20:10

    내년엔 행님과 동행하고시포요~~^^*
    혼자라 얼마나 외로웠는데요~~ㅠㅠ

  • 15.08.04 13:11

    삼산종주 홀로산행기
    넘 잘 보았습니다~
    푹푹찌는 더위에 행복한고생
    하셨네요...
    언젠가 저두 기회를 만들어
    종주 해 볼까하구 산행코스를
    캪쳐해 봅니다...ㅎ
    산사모님 모두 즐건산행
    쭉쭉쭉 쭈~욱 이어가세요~^^

  • 작성자 15.08.04 20:11

    언제 함 뵙시다~~^*^
    솔향기님 종주하신다면 제가 언제든지 길라잡이 해 드릴께요~~ㅎㅎ

  • 15.08.04 19:41

    요번 지리 무박종주를 성공할 수 있다면 담엔 삼산 종주에 도전 하겠슴다 ㅎㅎ

  • 작성자 15.08.04 20:12

    큰형님... 약한 모습 보이시네요~~
    밴드에도 그렇고... 시작도 하기전에 너무 엄살을 부리시는 것 같네요~~ㅋ
    할 수 있을 때 실컷 해야한다고... 큰형님께서 말씀하셨슴다.
    지리무박종주... 탈출은 없슴다.
    무조건 완주임다!!!!ㅎㅎㅎ

  • 15.08.04 21:42

    @정원사 우리 쥔님이 3박 4일로 종주 하겠다꼬 계획서 내라케서 머리아펴 죽겠씀다 ㅠㅠ
    탈출하면 안되쥬 ㅎㅎ

  • 21.03.11 11:44



    이 귀한구경을 오늘에야했네요 ?

    역시 산사모 대장님 다우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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