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는 전북 익산에 위치한 태양 아파트로 13평 규모가 630만원에 손바뀜됐다. 평당 가격이 아닌 집 한 채가 1000만원 보다 저렴하게 거래됐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9월19일까지 거래된 전국의 아파트 중 최저가 1위는 전북 익산시 낭산면에 위치한 '태양 아파트(1991년 입주)'다.
특히 이 아파트는 지난 8월31일 전용 34㎡(13평) 13채가 630만원에 일괄 거래됐다. 인근에 산업단지가 위치해 근로자 주거지 목적으로 직거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익산 태양아파트(좌), 실거래가(우)
최저가 2위는 전남 고흥군 도화면에 위치한 '뉴코아 아파트(1997년 입주)'다. 올해 2월10일 전용 22㎡(9평)이 65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역시 10건이 일괄 거래됐다. 지난 7월 10일 기준으로는 매매가격이 소폭 올라 930만~1100만원에 거래됐다.
3위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 관호리에 위치한 '성재 아파트(1990년 입주)'로 올해 2월 전용 31㎡(11평)가 9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같은 평형이 이달 15일 최고가 2500만원에 거래돼 7개월 만에 가격 차가 1000만원 정도 벌어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집값 하락기에 관망하던 아파트 대기수요가 올 초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점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영향이 컸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10년대 중반과 비교하면 현재 아파트 간 상대적인 가격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며 다시 격차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아파트 가격 격차가 확대될수록 자산 축적을 통한 주택 상향이동 및 갈아타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