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일(수) 10시, 맑음 15~22도
●집합지: 가오리역2출(신설우이선)
●보행지: 서둘8-4(흰구름길, 4.19민주묘역, 솔밭공원, 우이동)
●참가자(5명): 운암 김종철(뒤풀이), 석계 송명수, 청안 양완식, 백사 조운제, 후묵 채희묵
●뒤풀이(왕의장어, 우이먹거리마을)
총 20.9만원 (장어: 186,000원<4인용> 된장, 소주, 막걸리: 23,000원))
수입: 회비: 2만원x5=10만원, 10.9만원(백사 제공)
불참자
묵거: 첫주라 불참
송원: 병원진료예약으로 불참
운암: 뒤풀이 참석
양우: 흘힘골 산행으로 불참
초포: 제주여행으로 불참
이정: 일이 있어 불참
****
오늘은 스타벅스 커피에 민물장어로 배를 채웠다. 5명이 22만7천원(장어: 20.9만원, 커피:18,000원). 배가 아픈 송원의 말씀대로 ‘럭셔리’하다. 소수의 참석자라 이유가 된다. 백사가 한턱 멋지게 쏘았다. 감사!!!
비가 내릴지 몰라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필자가 전주 빠지고 이번 취소하면 내주 빠져야하니 말이 아니다.
11월 첫날 비도 내리지 않아 걷기 좋았고 조금 걷고 때려먹었으니 오늘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양우는 흘림골에서 여자가 흘리는 것만 보고 반들반들한 가슴만 문지르고 있으니 그것 역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보송회는 매회 재미있게 걷고 놀며 먹는다.
*****
아침 날씨가 끄물끄물하다. 4명이라 순대, 막걸리가 필요없다. 가볍게 지하철을 탔더니 3차례나 환승하고 처음들어보는 것 같은 가오리역에 하차하니 10시 10분전. 뒤풀이에 오겠다며 운암은 ”기온이 포근하게 올라간다니 실망하지 마라“는 카톡이다.
청안, 석계, 필자가 2번출구에 나와 기다리는데 백사가 카드에 문제가 생겨 개찰구를 못나오고 있다는 카톡이다. 화성사람 얘기같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곧 1번출구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온다. 너무 단촐하다. 인증샷 한 장 만들고 고~~고~~
그런데 이 지역을 걷는 것은 처음이다. 백사는 자신의 나와바리이기 때문에 잘 안다. 강남구가 있으면 카운터파트강북구라며 강북구의회,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문화원 등 공공기관이 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 구도심이 되다보니 퇴락하고 있는게 역력하다.
오른쪽으로 수유영어마을, 왼쪽으로는 국립재활원도 크개 자리잡고 있다. 재활원은 인기가 많아 몇일만 머물면 나가라고 내쫓는단다.
지나칠번했다. 흰구름길구간이다. 서울둘래길과 북한산둘레길 우이동 구간이 포개지는 곳이다. 들머리계단을 따라 들어갔다. 낙엽이 어수선하게 널부러져있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한다.
통일교육원이 나오면서 서울둘레길이 눈에 들어온다. 나뭇잎이 떨어져 주위 건물이 훤하게 들어온다. 통일부가 있었지 않았나했는데 통일원(부)는 남산 자유센터(당시 반공회관)에 있다가 남산에 있는 전KBS 사옥(현 서울애니메이션 센터)에 있다가 세종로 정부청사로 들어갔다.
오갈피나무의 까만 열매도 눈에 들어온다. 온갖 낙서와 물감으로 범벅된 비석같은 씨멘트벽 두쪽이 서 있다. 전에 못보던 것이다. 1989년 11월9일 무너진 베를린장벽의 일부를 통일의 염원을 담아 옮겨온거란다.
붉나무와 사촌인 옻나무가 피를 토하고 있다. 은행나무의 노란단풍, 단풍나무의 붉은 단풍이 늦가을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흰구름길구간 아치다. 근현대 인물들의 안내판이 곳곳에 서 있다. 보광사를 지나 4.19묘역 전망대에 도착했다. 지나는 여성 탐방객에게 인증샷 한컷. 묘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 남은묘역도 많이 들어찼다. 이승만 정권에 항거하다 스러져간 4.19의거 거사들의 묘들이다.
솔밭공원으로 내려왔다. 넓다. 평지에 솔밭이 있으니 야릇하다. 이런 소나무는 항상 산속에서만 보았기 때문이다. 하긴 요즈음은 아파트단지에도 소나무가 꼬불꼬불 박혀있으니...
운암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1시 50분정도나 우이동역에 도착할 수 있을거란다. 1시간 반 이상의 시간이 남는다. 우리는 솔밭공원역에서 경전철을 타려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로 했다. 도로변의 은행과 단풍나무가 최후를 불사르듯 가을 절정이다. 산자락과는 판이하다.
우이령으로 갔다오자고 하니까 우아한 커피숍에 앉아 시간을 죽이자는 것이다. 그래서 먹거리마을 입구 파라스파라호텔쪽으로 들어갔다. 스타벅스가 보인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다 커피한잔씩 들었다. 인증샷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스타벅스! 수준이 높구먼!!’ 송원의 카톡이다.
커피를 마시고 먹거리 마을로 올라갔다. 풍천장어집이다. 구미가 당긴다. 들어가서 물어보니 2인분 84,000원. 역시 비싸다. 얼마전 문산에서 1kg 69,000원하는 장어를 1.5kg으로 4인이 먹었는데 비교하기가 쉽지 않다. 이 계곡에는 장어집이 셋이 있다.
백사는 좀더 올라가잔다. ‘왕의 장어‘집으로 들어가니 1인분, 2인분 등으로 표시되어있다. 5명이니 4인분이면 되겠거니하고 물어보니 186,000원. 양을 가늠하지 못하겠다. 그걸 윗층 식당으로 가면 식탁에서 구워먹을 수 있단다. 들고 올라갔다.
홀이 크고 사람도 꽤 차 있다. 오리고기도 불판에 보인다. 장어를 초벌구이 해서 가져오는데 엄청 많다. 운암이 들어와 5명이 먹어댔다. 정말 맛있다. 주류는 소주, 비주류는 막걸리. 소주 맛이 좋다. 손이 무척 바빠진다. 5인이 먹으니 장어로 배가 찬다.
그래도 밥이 들어가지 않으면 허전할 것 같아 된장에 밥을 주문했다. 물론 반절씩. 된장도 맛있다. 그러더니 잣죽을 가져온다. 일찍 얘기했으면 밥을 주문할 필요가 없는게 아닌가. 그래도 꾸역꾸역 배속으로 밀어넣었다. 완전 만땅이다.
백사가 액수가 크니 각각 2만원씩 내고 자신이 남은 것은 지불하기로 했다. 야외 테이블에 나와 커피로 입과 뱃속 기름끼를 씻어냈다. 해가 기울면서 공기가 차가와진다. 11월 첫날을 이렇게 호강을 했다.
북한산우이역에서 경전철을 탔다.
이에 앞서 양우는 흘림골에서 등선대 사진을 올렸다. 운암은 11시 ”양우는 여자 흘리는 것 보러건거요?^^ 양우 해찰할 때 우리는 맛있는 것 먹읍시다“라고 올렸다.
반들반들한 여성가슴도 추가했다. 열심히 여성하고 잘 노세요. 우리는 백사 덕분에 일주일 굶어도 될것같으니~~~
첫댓글 보송회가 아니고 보신회인가? 몸 보신하러 맛집 찾아 다니는 할배들인가?할배들이여 이제사 봄 보신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옆에 여자도 없는데 무신 스타벅스? 자판기 커피나 믹스커피면 충분하지!
송원은 예리하셔
어쩌면 그렇게 자신을 잘 아시는지~~~
자신 입장에서 나오는 얘기 맞지요?
본인이 여자가 없으니 다른사람들도 없는것처럼 보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