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에 있는 크라제 버거에 포장주문을 하고 어머니와 찾으러 갔는데요.
운전은 제가 하고 조수석에는 어머니가 앉아계셨습니다.
보통 전화로 주문하고 방문하면 포장이 다 되어있어서 기어를 P에 놓고 시동은 걸어놓은채로 제가 음식을 가지러 갔습니다.
주차한 곳은 UN빌리지 올라가는 길이라 오르막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4B5254BE93B4252)
평행주차보다는 오른쪽으로 약 10도 정도 틀어지게 주차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크라제 버거에서 포장을 해놓지 않아서 기다리게 되었는데
7~8분 정도가 지나도 제가 나오지 않자 어머니께서 차가 공회전하는 것이 아까워 조수석에 앉으신채로 시동을 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가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서 큰 사고가 날뻔 했습니다.
핸들이 틀어져 있어서 차가 회전을 하면서 뒤로 밀렸고 중앙차선을 넘어서 인도를 타고 올라갔다가
그 반동으로 다시 앞으로 튕겨져 나오는 과정에서 오피러스 차량과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0770C4BE93D3331)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핸들이 틀어져 있었기 때문에 차가 회전을 하면서 흘러내려갔습니다. 결국, 차가 연석을 타고 올라갔다가 반동으로 다시 차도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한남오거리 방향(내리막 방향)으로 진행하던 오피러스 차량의 오른쪽 앞 휠과 제 차의 운전석 범퍼 측면과 접촉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어머니는 너무나도 놀라셔서 차에서 내리신 후에 차가 계속 미끄러질까 걱정이 되셔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밟으셨다고 합니다.
접촉사고는 다행히 크지 않았고 인명사고도 없어서 불행 중 다행이지만 기어가 파킹인 상태에서 차가 뒤로 밀린다면 미션에 큰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오늘 용답동에 차를 입고하였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 조사를 하신다고는 하는데 어드바이저분은 제가 실수로 기어를 D에 놨을 거라고 계속 주장을 하셔서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제가 만약에 기어를 D에 놨다면 차가 바로 뒤로 밀렸을텐데 7~8분 정도 있다가 밀린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한 어드바이저 분께서는 차가 완전히 정지하기 전에 기어를 P에 놓으면 기어가 제대로 물리지 않아 차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저는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 기어를 P에 놓았고 상황이 어떻하든 간에 기어가 제대로 물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차의 결함이 아닌가요??
그리고 기어가 제대로 물리지 않을 수 있다면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도 그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드바이저 분의 말을 듣고나니 만약에 기어가 제대로 P에 들어가지 않았고 어머니가 AV시스템과 시동을 끄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엔진진동의 급격한 변화와 체중의 이동으로 인해서 차량의 흔들림과 움직임에 의해 제대로 물려있지 않던 기어가 풀려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해서 구매한 벤츠가 급발진 만큼이나 위험한 사고를 일으키는 흉물처럼 느껴지네요..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MBCK회원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사고 후에 분명히 기어는 P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경황없이 엉망진창으로 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오르막에서는 기어 P에만 의존하기에는 이와 유사한 경우가 연출될수가 있어서 항상 사이드 브레이크를 함께 이용하라고 권장을 해드립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의 경사에 따라서 단순히 기어 P에만 놓고있어도 풀릴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흔히들 기어P에만 놓으면 어떤 경우에도 차는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보는데, 생각해보면 기어P라는 건 기어 N상태에서 기어 이에 스프레그 훅이라는 일종의 걸림쇠를 끼워넣는것에 불과합니다. 근데... 몇몇까지 요인으로 인해서 그 걸림쇠는 간혹가다가 풀릴수가 있다고들 해서.. 평지주차가 아닌 경사가 있을때엔 중립에 놓고 사이드를 당긴다음, 사이드 브레이크만으로도 차체가 고정되는것을
확인한 다음, 기어를 P로 밀어넣게되면 차체는 단순히 스프레그 훅만으로 고정되는게 아니라, 사이드 브레이크가 함께 제동을 해주기 때문에 뒤로 밀릴 이유는 전혀 없게 됩니다. 설령 스프레그 훅이 빠진다 쳐도 사이드 브레이크가 고정을 하게된다는 그런 얘기인것이죠... 물론 경사가 아주 심한곳에서는 사이드 브레이크만으로는 고정이 안되고 뒤로 밀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지역에서는 주차를 안하는것이 차체에 이롭습니다. 무조건 경사가 있는 경우엔 중립상태에서 사이드브레이크를 넣고 브레이크를 뗀 다음 차체가 고정되는지의 여부부터 확인을 한 연후에 다시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P로 밀어넣는.. 일련의 과정이
안전상으로도 필요한 것인데.. 아직까지는 오토밋션 운전자들 중에서 상당수가 이런 과정 없이 그냥 바로 P로 밀어넣는 패턴의 사용법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드바이져분의 주장과 같이 차체가 완전히 정지하지않은상태에 기어를 P로 넣은거 아니냐는 것은 조금 개연성은 없어보이는데, 그 이유는 자동밋션은 완전히 정차하지않은 상태 즉, 기어가 돌아가는 상태에서 기어를 P로 밀어넣게 되면 30km/h 이내의 범위에서는 '드르륵' 하면서 일종의 간섭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기어이에 스프레그 훅을 넣을려고 해도 기어가 돌아가고 있으니 걸림쇠가 제자리를 잡지못하면서 나는 그런 소음인것이죠.. 흡사 돌아가는 프로펠러에다가
뭔가를 가져다 댄다고 가정해보는것과 유사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즉, 기어 P로는 들어가지않고 튕겨나가버려서 완전히 정차한다음에야 P레인지로 들어가게 되는것인데... 이런 간섭소음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면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기어가 P로 들어갔다고 보는것도 무리는 따른다는 그런 의미가 되겠지요... 정황상으로 볼때 오르막에 주차후 7-8분 가량까지는 잘 고정되어있다가 갑자기 뒤로 밀렷다는 대목에서 스프레그 훅 쪽의 문제점일수도 있을것같고.. 그게 아니라면 정차하고있는 경사도와 그 파킹했던 곳에서의 몇몇가지 요인에 의해서 들어가있던 스프레그훅이 풀려버리는 그런 요인에 의한 문제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익한 안전정보 정말 감사드립니다^^ 머리에 쏙쏙^^
매일 매일 연재좀 해주시면 안될까요?ㅎㅎ
답글을 너무나 상세하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츠와 상대를 할 때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벤츠 미션부분에 문제가 많은것 같군요!
제차도 신형 이클인데 차체 결함으로 미션오일분출로 인해 오일부족으로 튕귐출발로 인해 사고가 날뻔 했습니다!
저도 지금 벤츠와 싸우는 중입니다!
님도 힘내세요!
보상안해주면 1인시위라도 교대로 합시다!
오늘또 벤츠에서 맘 떠나는 1인...ㅠㅠ
어머님께서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안정많이 취해 드리세요
본인도 얼마나 많이 놀라셨을까?...그나마 그만하길 천만다행입니다.
전 예전에 깜빡하고 급한맘에 D에 놓고 잠깐 내렸었는데 한참을 가고있는 차를 붙잡은적이 있답니다
평지에서 일어난 일이라 별일은 없었지만 사거리에서 아주 아찔해서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별일없어 다행입니다 .
우선 큰사고로 이어질뻔했지만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 합니다.
기계장치를 아무리 설계를잘하고 제작되어도 사용자와 제작자의 기본 원칙의 차이는 조금이라도 존재 하리라 봅니다.
우선 중립에서 시동이 꺼지지 않는다던지 ,아파트 주차장 가운데 주차후 기어를 플어 놓는다던지 하는 예전에 없었던 안전장치 들이 날로 새롭게 선보이는건 나름의 이유가 존재 하리라 봅니다.
매뉴얼을 보면 차량제동후 주차브레이크를 작동한후 P레인지로 옮기라는 설명이 있습니다.단순히 P레인지는 차량이 완전한 상태의 제동상태는 아닙니다.잠시 정차하기 위해 P레인지를 사용할수도 있겠지만 ,평길이던지 차량을 가만두어도 움직이지 않는 노면조건에서
사용가능 하리라봅니다. P레인지에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주차후에도 다시 한번더 확인또 합니다..주차브레이크 작동하지않은 P위치에서 약간 의 충격으로 굴러갔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P레인지는 주차브레이크가 아님을 모두ㄷ다시한번 기억해야 할겄같습니다.
에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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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항상 웬만하면 P에놓고 다니는데 파킹 조심해야겠네요..
사이드 브레이크 꼭 쓰셔야 하는데... 그래도 불행중 다행이에요.... 어머니 안심시켜 드리세요..ㅠ
D에 놓고 시동 끄면 자동으로 파킹으로 들어가고,,,,사이드 브레이크 까지 작동 함니다 (신형 에쓰 클래스)
차가 완전히 정지 하지 않았어도 기어를 넣으면 경사에 따라 차가 약간 앞이나 뒤로 움직일 수 있지만 기어는 물립니다. 자동차 기어는 상당히 정교하고 복잡한 헬리컬 기어입니다 기어가 안 들어갔을 때도 10~20cm 정도 기어가 물릴 때까지 움직이면서 물립니다. 기어가 안물린다는 것은 차를 전혀 모르는 사람의 말이고요. 일단 경사도에 따라 p에 놓더라도 차가 굴러갈 수 있습니다. 근데 유엔빌리지 올라가는 정도의 경사에서는 밀리지 않을 텐데요. 저도 거기에 잠시 주차 했을 때 p에 놓았거든요.
저도 그곳에 자주 가는데 한번도 없던 일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