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스텐네스로 된 가로 세로 30 센티쯤 되는 석쇠를 줬다.
천상 숯불을 피워야 쓰것네요.
귀찮은 생각도 들었지만 생전에 안보던 석쇠라 덜렁 들고왔다.
전자렌지에는 굽을수가 없것다 했더니
안될게 뭐있니 ㅎㅎㅎ
그까^^
전번 보리굴비 샀을적에 팬에다 굽으니 냄새가 고약하더라.
이런 맹추....가스위에 석쇠를 언고 보리굴비를 굽었다.
이상하게 생선굽는 냄새가 좋고 불을 작게 키고 굽으니
알맞게 잘 굽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연기가 피어오르더라.
삐용~삐용 천정에서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화재발생~!!! 화재발생 ~!!
이러드니 가스불이 꺼져버렸다.
그후로 그쪽 불만 켤라치면 빨간불이 깜박 깜박 하다가 불이 사르로 꺼진다.
열불나게 닦아냈는데 왜이러나
한쪽만 사용했다.
ㅋㅋ 남자가 라면 끓여먹으려다가 이런 광경을 목격하고
한소리 안하면 이상하지.
가스불을 항상 작게 켜놓아야 한다니까
국물이 넘쳐서 이러는거 아니냐고 함서 가스렌지 해채시켜서 청소를 말끔하게 하시드라.
설거지는 나보다 더 잘하고 행주도 탁탁 털어 말리고 락스를 풀어 담그기도 하고
식기들은 햇볕에 내다가 꼭 ~말리거든
주방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어찌 국물 넘치지 않게 요리를 하냐구
태워먹기 일쑤 ~뚝배기 에서 된장찌게 끓다가 넘쳐...
계란찜도 보글거리다가 넘쳐 ...
맞는 말이긴 한데 청소하면서 암소리 하지 말았으면 좋것드만
꼭 ~!!! 한마디씩 하드라.
굴바 굽느라 가스불이 안켜지는지 모르고 국물 넘쳐서 근줄 알고 ^^
오늘 아침에는 주먹만한 감자 열서너게를 갈았다.
감자전으로 아침때울려고...
부추 베러 나갔다 옹께로 ^^ 남자가 가스렌지를 닦고있다.
나는 식탁에다 휴대용 인덕션을 올려놓고 지직 지직 감자전을 부쳤다.
아무리 잘못은 했다해도 여러번 반복해서 심심풀이로
하던 잔소리를 되풀이 하면 버럭 되려 화가나드라.
잔소리( 불을 작게 켜야지 당신은 항상 국물이 넘치게 해서 고장났어"
새로 하나 사지머 했더니
새건데 왜사~~!! 허걱 뭐시거나 사는거 좋아하는 남자가 왠일이래]
금서 또 잔소리를 늘어놓네.
그만좀 해~!!! 했더니
뭘 " 당신은 잘못을 해놓고도 항상 큰소리를 친다고 ....
한소리를 되풀이 하니까 그렇지"
그만두자"
싯다운 ㅡㅡㅡㅡㅡ
한동안 말이 없었다.
잘 풀어지는 남잔데...매실따러 갔다 온뒤로 눈치기 심상치가 않더니
에구 에구 ~~다른 남자하고 매실따러 간게 또 맘에 걸리나 보네.
쫌상 ㅜㅜㅜ
그만두고 일루와서 감자전 먹어요.
시큰둥 식탁에 앉더니 말없이 감자전 하나 먹다가
식은밥 꺼내다가 먹드라.
한동안 싸우지 않고 잘 지냈는디 쩝~!!!
택배 박스가 두갠데 차타고 가야 했지만 운전해 주는걸 어찌나 뻐기는지
치사해서 하나는 낼 부치기로 하고 한개만 자전거타고가서 부쳤다.
운동도 되고. 매연안뿜고 좋지머"
고운채에 바친 감자에는 달걀하고 부추만 넣고 부치면
쫀득 쫀득 맛나요.
순전히 강원도 식 부침입니다.
난 감자전으로 아침떼우고 ...
남은거 딸아 택배 꾸러미에 민어지리할꺼 또 검나 많이 만든 피자를
몽땅다 딸아집으로 보냈다.
우리 딸아는 참 복이 많은것 같다.
시댁에서 친정에서 바리 바라 ~~
누가 열무 가져갈꺼냐고 해서 가질러 가는길
바닷물하고 하늘하고 색갈이 똑같다.
우메~이뿡거
김칫거리 얻어와 요리사 언니께서 만들어 주신 탕수육으로 점심을 ....
옆집 살으시는 분께서는 밥하고 상추, 겉저리, 병어찜을 가지고 오셨다.
빕을 얻어먹었으니 밥값은 하고 와야 겠기에
소를 잡아도 시원찮을 과도며, 식칼, 무디고 무던 낫을 장독위에 올려놓은
누름돌에다 갈아드렸다.
날더러 집에서 싯돌을 가지고 오라니 쩝~!!
옛날에 나무하러 다닐때에는 싯돌이 없어도 돌맹이에다 쓱싹 쓱싹 낫 갈았던지라.
커다란 우선처럼 생긴 동백나무 그늘 아래서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참 좋다. 연신 놀려먹기 깔깔대며 한나절을 보내고 .....
다듬어 온 열무는 내 던져 놓고, 초록 동산에 활짝 핀 치자꽃 나무곁으로 갔다.
쿰~쿰 ~우째이리 좋은냄새가 날꼬 ^^
마치소녀의 머리위에 꼽은 나비 핀처럼 하얀 치자꽃이 나를 환하게 웃게 만든다.
미안한지 뻘쭘 ~!!
잠깐 이런생각을 했다.
잔소리 하지않고 부디치지 않으려면 나는 손님방에서 살고 호호호
따로 살어볼까 ^^
- 냉동고-
남자는 만두, 떡볶기, 핫도그 이런것들을 좋아하는데
냉동실이 항상 가득 차있는지라.
밸것도 아닌 양파 상할까 싶어 갈아서 얼어놔 마늘 얼러놔
청국장, 떡, 이런것들로 채워져 있으니 만두봉지 하나만 넣으면 짜증이 나더라.
자연식으로 살다보니 20만원씩 적금 하나를 넣어도 부족하지는 않더라.
그걸 7월달에 타는데 뭘하나 궁리를 하다가 딸아한테 냉동고를 하나 보내라고 했다.
얼마나 살란지 모를 남자가 좋아하는 만두, 핫도그 등등 실컨 넣어두고
냠냠 꺼내드시라고 ~~
앞으로 10년은 살어질테니 사는 동안까지 쓰다가지 모^^
카페에서 칠순잔치 하기로 했는데 무산되었다.
내가 나에게 칠순선물을 해준셈이네.
난 옷욕심도 없어요. 치장하는것도 싫어요.
헌데 저온창고와 냉동고는 갖고 싶더라.
아직도 저온창고에 얼음 동동뛰어 냉면 말아먹으면 맛이 있는 동치미가 있어서 참 좋다.
냉동고 배달오면, 칸칸마다 분리해서 넣어둘수 있어 좋을것 같으고
남자가 좋아하는 인스턴트 식품도 넉넉하고 쌓아두고 언제든지 꺼내드시라요.^^
이래 저래 기분이 찜찜하다.
그래 잉간들은 만나지 않고 사는게 상책이랑께"
당분간 개풀뜯어 먹는 소리는 잠수를 탈지도 모르것습니다.
잼나게들 살으시라요.
첫댓글 행복한 모습입니다.
아저씨 이야기도 사랑
으로 들립니다,
전이 맛있어 보입니다.
그런줄 알지만 평생을 살다보니
쨔증이 나기도 ㅎ
감자전 쫀득하니 맛있습니다
드리고 싶은데요^^
습관은 못 고칩디다 귀가 둘인 이유를 기억하시고 그려러니 하십시요
스트레스 만병의 원인 입디다 건강하십시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다는 말 실감하고 살고 있답니다
어찌 존날만 있으리요만.
요즘은 서두운 구름이 ...
다시 맑은날 오고 비람도
불고 그러러니 히지만 기분은 좀 꿀 꿀 하네요
건강하게 삽시다요
고운시간 되시구요
감자전!
제가 감자를 많이 좋아합니당 ㅎㅎ
맛나보여요~
감자전도 맛나지만 쪄서 으깨어 돼지고기 갈거 하고 양파를 송송 다져 볶아 반죽을 하여 치즈를 올린다음 굽어 놓으면 감다피자 너무 맛나요.
ㅎㅎㅎㅎ . . . 알콩달콩의 진수네요
늘 그렇게 행복하세요 ^&^
감사합니다
나그네님 께서도 하시는 일마다 탄탄대로
부자 되시고 행복 하소서
전 붙이는 솜씨 보통이 아니군요 먹음직 하게 생겼네요.
에이 암끗도 아녀요
감자 갈아서 수저로 똑똑 떠놓은걸요
저도 감자부침해서 먹었는데
다투고, 삐치고 재미있는 모습입니다
건강하세요
함빡미소님 감자전 맛있지라이
코로나 덕분에 요리사가
많이 늘어났어요^^
너무나 현명하고 멋진 삶을 살아오신것 같습니다. 음식도 시원시원 잘하시고~~ 맛있게보여
배가 고프네요~~
젊어서는 나는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했는데 큭~~
지금은 잘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관심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