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철교마을의 도로를 가로질러 고공에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이 교각은 국내 최초의 라멘식 철교인 정선 조동철교이다.태백선 조동역과 예미역을 잇는 철교로서 국내 최초로 라멘식 구조로 세워진 철교라는 역사적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라멘방식은 다리는 상판과 하부가 하나로 연결된 구조체로서 교각을 만들었던 방식이다. 정선조동철교는 1965년에 완공되어 태백선의 주요 석탄관련 화물철도의 심장 역할을 떠받치던 교각이다. 일반적으로 지형적 특성이 하천이나 강을 건너기 위한 교각이 많은데, 조동철교는 산의 지형을 극복하기 위하여 산과 산을 연결하여 골짜기를 건너게 하던 방식으로 세워져 도심에서 바로 교각을 바로 볼 수 있다.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함에 하늘을 교각 사이로 보이게 하고 인증 샷을 해본다. 탄광 관련 산업문화유산이 많은 강원도에서 작은 교각 하나가 조용하고 인적 드문 신동읍을 새롭게 보이게 한다. 작은 산골 예미역에 멈춰 조동철교 밑을 거닐며 산골 마을의 작은 찻집에 앉아 신동을 느껴보고 싶다. 예미역은 눈이 오면 더욱 멋진 장관을 연출해 주는 곳이다. 이런 자연의 쉼을 느껴보기에 좋은 신동이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함백탄전지역 주민들과 지난 50년간 석탄산업 흥망의 세월을 함께 했던 함백역사(咸白驛舍)가 철거됐다.한국철도시설공단은 함백역사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미관 및 환경상 문제 그리고 우범지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06년 2월말 철거했으며 정선군도 철거에 대해 다른 의견이 없었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최근 추억의 간이역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함백역사가 사라진 후 그 흔적만을 지켜보는 탄전지역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함백역은 함백탄전지대가 국내 석탄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57년 영월∼함백 함백선 개통과 함께 함백선의 유일한 역으로 문을 열었다. 한 때 하루 수백명의 이용객으로 북적거리던 함백역은 80년대말부터 불어닥친 석탄산업 사양화 한파에 이용객도 급감했다.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가 93년 문을 닫으면서 이용객이 거의 없어진 함백역은 무인 간이역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석탄산업합리화로 붕괴된 지역경제의 단편이기도 했던 함백역사는 인근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년 개봉)'가 촬영되고 정선아리랑연구소의 `추억의 박물관'이 개관(2005년)되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정선아리랑연구소는 함백역사, 안경다리 등 60∼70년대 탄광촌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이 일대를 생활사 박물관인 `추억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근.현대사 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은 "함백지역 석탄산업의 지난 반세기 역사가 서려있는 건물은 물론 그 건물안에 있던 업무일지 등 다양한 자료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 가 없었다"고 말했다.
25년전쯤 이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이 길을 걸으니 다정했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여보 당신이 살던 함백이 참 좋구나
그때 이곳은 다 시커맸지. 탄광이 있어 길도, 냇물도 다 시커맸었지
그때는 여기 사람들이 참 많이 살았겠다
여기에 빈 아파트들이 그때는 사람들로 북적였어.
아버지는 탄광일을 안 하시고 농사를 지셨으니 9식구가 살기는 어려웠지
그래서 생전 가보지도 않은 천안에 터를 잡아보겠다고 가셨어.
언니 둘은 시집가서 살고 동생 넷을 내가 돌봐야 했지
한번은 여름에 홍수가 나서 집이 반이나 떠나려 갔어
동생들과 집을 복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배도 많이 고팠고.
동생들이 다들 학교에 다니고 있었으니...
함께 걷던 라멘교 가는 길 옆으로 집이 조금 늘은 것 말고는
여전히 예미 함백의 하늘은 파랗습니다
첫댓글 멋진기행문이네요
마나님은 어쩌시고 혼자 멀다면 먼길을
쓸쓸하게 혼자걸으셨남유?
지금 마나님을 지난 마나님동네에 데려가기가...
@도토리 아~몰랐네요ㅡ이런전 상념의 시간되셨구려ㅡ 추워도 홧팅~
마음강해야 건강해져요 지나간일은 생각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