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2206463D565CF42303)
가을을 시샘하듯 궂은비가 오래도록 내리더니 어느새 겨울이 왔습니다.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이 따듯해지는데요.
전 이맘때면 준비해 두는 차가 몇 가지 있답니다.
어릴 적 할아버지 댁 마루 기둥에 이렇게 옥수수들이 매달려 있던 기억과
드라이버로 딱딱하게 말린 옥수수 알갱이를 털어내던 추억이
옥수수를 보면 간간이 떠오르는데요.
전 여름내 수확해서 맛나게 먹고 남은 옥수수는 말려
뻥튀기나 차를 끓여 먹으면서 겨울을 보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2CCD3D565CF4243E)
7살 된 아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리라 생각하며 공유해봅니다.
‘엄마~ 옥수수가 엄청 딱딱해요~’ 말하면서
열심히 옥수수 알갱이와 씨름하는 아들의 모습입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열심히 딴 옥수수 알갱이로 무엇을 했을까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53DC63D565CF42534)
바로 올겨울 저희 식구들이 마시고 있는 차를 담아보았는데요.
이것들이 다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만들어 먹는 차입니다.
전 하루에 많게는 커피를 3잔 이상 마셨었는데 이렇게
직접 지은 농산물로 차를 만들어서 마시니 좋더라고요!
저희 집에서 핫(hot)한 현미차와 옥수수차, 대추차, 무말랭이차, 콩차입니다. ^^
위 사진은 우려내기 전에 찍은 사진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102873D565CF42605)
시중에 티백으로 나온 제품 이용하면 편리하긴 하지만
직접 만들어 먹으면 맛과 건강에 더욱 좋은 거 같더라고요~
마시기 전부터 구수한 향이 솔솔 나면서 코와 입을 행복하게 한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02A13D565CF42706)
겨우내 무침으로 먹기 좋고 차로 우려내어 마시기 좋은
직접 자연 건조한 무말랭이 사진인데요. 정말 예쁘죠?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blog/2403D83D565CF42905)
처음 무말랭이를 만들었을 때 어찌나 신기하고 재밌던지
하루 종일 무말랭이 손질하는 재미로 쌀쌀했던 늦가을부터
행복해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3047944565CF42902)
작년 겨울 가장 핫했던 말린 무말랭이를 볶아 만든 무말랭이차입니다.
무맛과 향이 생각보다 진한데 마시다 보면
은근 중독성 있는 무말랭이차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3A2944565CF42A32)
저희 과원 가장자리에 대추나무가 대여섯 그루가 있는데요.
복숭아 수확 끝내고 대추 털어서 말리고 썰어
꿀을 넣고 대추차를 만들어 두면 정말 맛나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42D1744565CF42B39)
으슬으슬 감기 기운이 있는 날, 달달한 대추차 한잔 마시면
오려던 감기가 저 멀리 달아나는 것 같아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134A144565CF42B34)
말린 옥수수 알갱이는 볶아서 옥수수차로 끓여먹으면 굿~!
![](https://t1.daumcdn.net/cfile/blog/2702823D565CF42206)
티백으로 끊이는 옥수수차도 좋지만 이렇게 직접 볶은 옥수수 알갱이를 넣어
물을 끊이면 집안 가득 구수함이 감돌면서 감성도 풍부해진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5400744565CF42C2F)
쥐눈이콩은 해마다 작은 아버님이 주셔서 잘 먹고 있는데요.
볶아서 콩가루도 만들어 우유에 타서 먹기도 하고 인절미도 만들어 먹고
두루두루 먹기 좋은데 볶은 콩을 차로 마셔도 좋더라고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217FB544565CF42E05)
콩 볶을 때도 구수한데 콩차로 만들어 마시면 볶을 때 풍기던
콩의 고소함이 차에 고스란히 담겨 있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13D1E44565CF42F31)
현미는 씻은 다음 건져서 볶아주시면 좋은데요.
현미차는 누룽지 대용으로 간식이나 차로 마시면 좋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E3A46565CF43025)
평소 누룽지 죽을 잘 먹는 편인데 밥 먹는 동안 후식으로 끓여
으스스 감기 기운 있는 날 따뜻하게 먹으면 좋아요.
쌀 누룽지보다 쫀쫀하면서 톡톡 터지면서 씹히는 맛이 있답니다.
육수나 차용 티백 주머니가 시중에 많으니 이용하시면 간편한 차로 이용하면 좋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64E8646565CF43123)
여러분도 자주 마시는 물과 차를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드셔보세요.
구수한 맛과 향으로 마음과 몸이 더욱 건강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