化 상흔
한갓진 그리움 헐떡이는 들녘에
나 혼자서 깊어가는 시간
줄기줄기 매달린 기막힌 통증이
뻗어오르며 짙푸르게 여물고 있다
기러기길 닮은 정지된 기억속에
서럽게 승천하는 햇살 껴안은 굽은 미래
소리가 패고 스스로 빛나던 날
책갈피 속에 수북히 쌓이던 희망이
낙조 어디쯤 흡수되어
어지러운 외로움이 너의 눈길 멈춘 곳에
비밀스레 자라 숨죽인 감정의 시초
내 감정에 눌러 앉은 너였음을
첫댓글 고운 글에 잠시 머물렀네 정지된 기억은 어느 땐가 슬며시 내게로 오지
첫댓글 고운 글에 잠시 머물렀네 정지된 기억은 어느 땐가 슬며시 내게로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