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부러질것 같은 R 플렉스의 사용하지 않는 빅버사 드라이버인데 사용하지 않으므로
샤프트 강도와 호젤 모양을 더해 열수축 튜브로 감싼 "호+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내가 붙인 이름입니다. 관심있는 골퍼 여러분은 한번 참고하십시오.
결과는 R 플렉스가 X 에 가까운 S 샤프트 SX 가 되어버려서 슬라이스만 남발하는데,
전에 들지도 못할만큼 아주 딱딱한 1950년대 아이언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골프 실력의 깊이를 더해 지금의 주종 아이언이 돼버린 적이 있습니다.
익숙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골프를 또 다른 차원에서 배우는 계기가 되었기에,
소크라테스 말에 남들이 비난하는 자신의 악처에 대해 "저 여자를 내가 이겨낸다면
세상에 이겨내지 못할게 없다." 했다는데, 이 우드에 적응하면서 골프를 배워볼까 합니다.
가지고 있는 열 수축 튜브가 이것뿐이라서 좀 헐거웠는데 조금만 가늘어도 타이트하게 접착될듯 싶습니다.
처음이라서 열 수축 튜브만 끼우려했는데, 갖고있던 열 수축 튜브를 열을 가해 줄였지만 충분히
수축되지 않아서 공간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그 공간을 메우려고 "도슈"까지 넣어 발라주어야 했습니다.
클럽헤드 위에 25cm 가량 "도슈"를 발라 주었습니다. "도슈"는 탄력성과 강도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실리콘을 발라줄까 하다가 강도가 나은 "도슈"를 선택했는데, 다음에는 실리콘을 발라볼까 합니다.
"도슈"는 금방 마르기 시작하고 접착력이 높습니다. 발라주고 난 뒤에 금방 열수축 튜브를 밀어 넣었습니다.
최종적인 모습입니다. 첫 작품 치고는 그래도 보아줄만 하군요. 스윙 웨이트가 갑자기 무거워지고
샤프트도 강해지고, 벤딩 포인트도 올라가서 완전히 다른 클럽이 되었는데. 플라이급 경량 드라이버가
미들급 프로 선수들의 드라이버로 바뀐 기분인데, 스윙이 쉽지는 않지만 좋은 시도라고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