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차 타고 12시 40분에 현장 도착 (하필 가까운 위치에 슈주 콘서트랑 겹쳤는데, 아득했던 슈주 팬분들 줄 뒤로 설 뻔;;)
2시 입장이다보니 계속 기다려야하는데, 비가 쏟아지는 인도 위에서 우산 하나에 의존해 서있었어야했음.
그래도 작년 판파가 재밌었어서 이번에도 뭔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지 않을까 설렘은 있었음. (이 때 도망쳤어야했다)
여차저차 입장했지만 반겨주는건 진흙이 되어버린 바닥, 그리고 한 명 한 명 인사해주는 민경훈 디렉터 님...
원래 3시부터 행사 시작이었지만 우천으로 인해 시작 시간을 전부 2시로 땡겼고, 그러다보니 입장줄이 곧 굿즈줄이 되어버림.
이미 입장하겠다고 1시간 20분을 기다렸는데, 굿즈 "대기열 등록"을 하겠다고 1시간 30분을 또 기다림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했더니 대기열 등록하는 태블릿이 1개 밖에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나 님이 현장에서 진행한 간단한 퀴즈 덕분에 그나마 버틸만 했음)
가뜩이나 20주년 기념으로 공식이 내는 굿즈들 치고는 구성도 아쉽고 가격도 살짝 비싸게 느껴지는데, 그 굿즈들조차 사기 쉽지 않음...
아무튼 굿즈 대기열 등록까지 완료했으니 본격적으로 즐길 시간인데, 지난 판파처럼 스탬프 받는 이벤트가 있었음.
근데 작년과는 달리 딱히 보상에 대한 언급도 없고, 실제로 한 유저가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
문제는 판파 행사 끝날 때까지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니 뭣도 모르고 여기저기 줄만 선 사람들은 또 뭐가되는지...
그렇다고 줄이 통제가 잘 됐냐 그것도 아님
이게 행사 줄인지, 그냥 다른 사람 기다리는건지, 아니면 지나가려는 건지조차 구분이 안 됨.
계속 통제는 하지만 사전 티켓 예약자 + 현장 티켓 구매자들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옥이 따로 없었음.
비가 계속 내리니 우산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줄서다보면 우산으로 앞 / 뒷사람을 의도치 않게 건드리게 되는 경우도 많고,
가뜩이나 비가 내려도 시원해지지도 않은데 습도만 높아서 불쾌지수는 한없이 올라가고,
바닥은 진흙이요, 쉼터는 물에 젖고, 천막은 구멍이 뚫려서 짐까지 다 젖어버리니 사실상 제대로 쉴 수조차 없음.
그리고 뭔 무대가 계속 진행되기는 하는데 도대체 이 사람들을 왜 부른건지도 모르겠음.
딱히 네임드도 아니라서 반응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마비노기랑 관련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가뜩이나 행사가 축축 처지는데 거기에 일조하는 늘어지는 사운드들까지 한데 모여서 더 어질어질...
웬만하면 오기로라도 스탬프 다 찍으려고 했는데,
타로 점 / 캐리커쳐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은 줄만 서다가 마감되어버리는 사태도 발생해버림.
그리고 쓸데없이 퍼거스 샌드백 때리는 부스를 3개로 나눠놓는 바람에 줄을 3번이나 서야하는게 너무 아득했음.
거기에 음식은 교환권 구매 후 음식으로 바꿔먹는 시스템인데, 쓸데없이 교환권 구매 부스에 너무 많은 스태프가 배정되어 있어서 인력까지 낭비되는 중이었고,
심지어 음료랑 음식 퀄리티도 7000~10000원씩 받는 것 치고는 음료는 시럽맛, 음식은 양도 퀄리티도 너무 부족했음.
(정말 슬픈건 이 비싸고 창렬한 음식 먹었던 기억이 제일 행복했던 기억이었음)
버스도 쇼케이스 끝나고 늘어지는 시간까지 감안해서 예매했는데, 차마 더 이상 즐길 여유도, 이유도 없었음.
온 몸은 비로 젖고, 신발은 흙으로 얼룩지고, 계속 서있기만해서 허리와 다리는 죽을맛...
결국 메인인 쇼케이스 시작도 전에 집에 가기로 결정하는 사태가 발생ㅋㅋㅋ
그렇게 집에 가면서 버스에서 쇼케이스를 보게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찍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었음.
그나마 점성술사라는 새로운 재능 나오는 건 참 좋았는데, 그거 빼면 도대체 남는게 뭐지 싶음 (이것도 분할 업데이트 한다고 하니 좀 빡치지만)
예상대로 언리얼은 하아아아아아안참 남았고, 편의성 개선은 20주년 쇼케이스에서 발표할만큼 대단한건가 싶고,
원래 올해 내기로 했던 랜스 아르카나는 일언반구도 없고, 그 이후의 로드맵조차 없으니 도대체 뭘 기대하라는 건지도 모르겠음.
개인적으로 굉장한 라이트 유저라 뭔 업뎃을 해도 그냥저냥 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번 쇼케는 진짜 뭐가 없음.
사료라고 뿌린 것들도 그동안 뿌렸던 거랑 큰 차이가 없거나 조금 부족한 수준인 것 같고...
물론 말이야 이렇게해도 계속 하기야 하겠지만 그 전에 게임이 망할까봐 걱정하며 게임하게 생겼음ㅋㅋㅋㅋ
오프라인 행사도, 온라인 쇼케이스도 망해버린 역대 최악의 행사였다...ㅠㅠㅠㅠ
첫댓글 헉 지니 판파 갔었구나ㅠ 정말 고생이 많았겠네. 어제 판파는 안갔지만 판파현장에 비 많이 오던 시간대에 나도 밖에 있었는데ㅠ, 수도권 지역인데 비가 진짜 많이 오긴 하더라;; 비 많이 온게 체감이 너무 되던게, 처음엔 분명히 안그랬는데 우산을 오래 쓰고있으니까 내 우산 꼭지 부분에서 빗방울이 새서 들어오더고… 육안으로 주위를 봐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습기가 너무 많으니까 시야가 약간 뿌옇게 보여서 세상에 여기가 대한민국이야 동남아시아 국가야..?했는데ㅠ 어제 진짜 비가 단시간에 너무 심하게 왔어. 7천명이 포장되지 않은 땅 위에 있기엔 환경이 너무 안 좋았던것 같아… 어제 날씨가 그 행사 장소의 강점은 못살리고 약점을 가장 부각시키는 날씨인것같더라. 비만 안왔어도.. 라는 느낌이 강해
비가 진짜 많이 오긴 하더라 그나마 좀 그치나 싶으면 또 오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비가 안 왔으면 아마 열사병으로 쓰러졌을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불쾌함을 더 주긴 했지만, 비가 안 왔다고 해서 이 행사가 과연 재밌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해ㅋㅋㅋㅋㅋ
나도 갔었는데 어쩌면 지니랑 한 번쯤 마주쳤을 수도 있겠다.나 스탬프 찍는 건 대기줄 보고 애초에 포기했고 하얀 원피스 입고 갔었는데 진흙에 샌들이며 뭐며 다 물들어서 그냥 일찍 나와버렸어...티켓 끊고도 2시간 기다렸는뎀...ㅠ쇼케이스는 엄두도 못 내겠더라 캐리커쳐 예약했었는데 나와서 잡아놓은 숙소 들어가서 씻고 나오니 캐리커쳐 시간 됐다고 띵동...나는 좀 더워도 돗자리 펴고 푸른 초원에서 하얀 원피스에 공주양산쓰고 인형탈이랑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런 걸 기대했는데... 19년 때 나도 갔는데 실내라 에어컨 켜져있구 좀 힘들어도 재밌었거든 제발 내년에 할거면 실내에서 했으면...ㅠ
헉 지니가 나보다 더 고생 많았겠는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작년 판파도 엄청 시원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모든 체험하고 굿즈 보는 시간까지 넉넉하고 좋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너무 힘들더라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무조건 실내에서 해줬으면 좋겠어ㅠㅠ
이거 보니까 안 가길 잘한 거 같네
이번 판파 굿즈 목록 가격 보니까
비싸기만 더럽게 비싸더라 내가
2016년에 마비노기 비밀 상점에서
구매한 마비노기 ost CD 가격이
16000원이었거든 굿즈는 텀블벅에서
살 수 있는 마비노기 펀딩 물품들이
더 나아 보여
굳이 굿즈를 사고싶은 사람들이 아니라면 안 간 사람이 승자... 심지어 텀블벅 펀딩 물품들도 딱히 엄청나진 않아서...^^ (오르골, 데스크테리어, 가습기 세트 다 펀딩참여한 사람임)
@31男의 무한도전 사랑 텀블벅에서 오르골만 구매해서
그건 잘 몰랐네 난 판파 간 사람보다
오케스트라 간 사람이 더 부러웠어
@퓨어바닐라쿠키 오케스트라는 호평이 훨씬 많더라ㅠㅠㅠㅠ 이번에 굿즈들을 너무 많이 사서 갈 돈이 없는게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