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장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 두 스타의 인기를 짐작케 했다. 허인무 감독은 "배우들의 인기 때문에 취재열기도 이렇게 뜨거울 것이라 짐작했다. 이 열기가 흥행에도 이어져 영화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는 말로 첫 연출의 소감을 대신했다. 권상우는 "코미디 영화를 기대했다면 실망했겠지만, 누구든 좋아할 수 있는 순수하고 재미난 로맨스다"고 영화를 소개했으며 하지원은 "현실에서 좋아하는 사람이 신부라면 아예 가까워지지도 않겠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내 맘속에 들어오는 순수한 사랑 얘기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일본 취재진들도 참석하여 드라마 <천국의 계단> 등으로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권상우를 향해 일본 팬들을 위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기획시대에서 제작하고 코리아픽처스에서 투자, 배급하는 <신부수업>은 오는 8월 6일 개봉할 예정이다.
After Screening
권상우, 하지원의 캐스팅만으로 200만은 모은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200만만 갈듯. 괜한 투정과 의도적인 신경전이 많은 사랑영화다. 어리광을 부리는 권상우는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했고, 하지원은 자기복제다. 깔끔하게 삽입된 뮤지컬에서만큼은 두 배우 모두 사랑스럽다. -우승현(am7 기자)
코믹으로 점철된 전반부보다는 권상우와 하지원의 멜로 드라마가 호흡을 이루는 영화의 후반부가 낫다. 좀 더 간결하게 전반부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그래서 남는다. 전체적으로 제목을 떠올렸을 때 예상할 수 있는 장면들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신부 수업을 받는 권상우의 이미지를 슬쩍 비트는 재미를 주지만, 몇 번 반복되다보니 영화 안에서 식상함을 준다.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드라마에 충실했다면 인간적인 감정들이 좀 더 빛났을 텐데. -이상용(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