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
지난해부터 국내 가요계를 무섭게 휘몰아치는 25년째 무명가수였던 이애란의 노래 ‘백세인생’의 노랫말 1절이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마치 저승사자를 타박하듯 네티즌들에게 퍼진 “저 세상이 부르면 이렇게 전해라.”를 패러디한 ‘전해라∼’가 총선을 앞둔 정치권과 전 국민들로부터 이 노랫말을 뉘앙스로 유행어가 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급격히 노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삶의 나이테가 굵어진 호소력 있는 트로트 창법으로 방송매체와 인터넷과 SNS에서대박 인기를 끌면서
오래 전 국민가요가 된 노사연의 ‘만남’이후 새로운 국민가요가 될 것 같은 예상이 든다.
나는 일찍이 1960년대에 클래식 음악 전공의 길을 떠나 KBS-음악PD가 되면서 가요-국악-가곡-팝송-클래식까지 전반적인 음악분야를 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