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대학생 우프 리즈의 스파게티

[배꽃뜰/조명옥]

우프란?  국내외인들이 유기농 농가에서 일손을 돕고 농촌 체험을 하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하며 교류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우프는 세계 120여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세계적인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유기농을 보급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그와 더불어

각 나라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널리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바쁜일이 어느정도 끝나면 외국인 우퍼를 받고 있다.

촌아줌마가 영어 회화가 될리는 없다.

하지만 세계 공통어로 대화를 한다. 바디랭귀지.

홍콩의 여대생이 우퍼로 왔다.

열흘간의 홍콩 여대생 우퍼 리즈와의 생활은 새로움과 즐거움 그리고 신선함 그 자체였다.

이삼일이 지나자 리즈는 우리의 가족이 되었다.

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스파게티면을 보더니 자기가 저녁에 스파게티 요리를 하겠다고 하여

주방이 리즈의 몫이 되었다.

곁에서 리즈가 요리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소꼽장난하듯 칼질을 하며 아기자기 요리를 한다.

제법 능숙하게 소스를 만드는 모양새가 주방에 많이 익숙하다.

사형제 중에 큰딸이라더니 이쁜 외모와는 달리 우리네 큰딸의 모습이 보인다.

스파게티를 만들어 본적이 없는 촌아줌마 배꽃뜰은 옆에서 리즈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구경꾼이 되었다.

스파게티면을 꽤 오래 삶더니 국수처럼 차거운 물에 씻는다.

콧노래까지 부르며 요리를 하다 디카를 들이대니 재빨리 손을 들어 브이를 한다.

리즈가 만든 두가지의 스파게티.

한쪽은 토마토케찹을 넣은 붉은 스파게티. 또 한쪽은 화이트 스파게티.

저녁 약속이 있어 외출을 하려던 옆지기 행복배가 리즈가 만든 스파게티 맛을 보아야 한다며

식탁에 동석했다.

리즈 역시 자기가 만든 스파게티를 디카에 담느라고 바쁘다.

딸아이의 재롱을 보듯이 즐거운 시간이다.

스파게티 두접시가 제법 풍성하다.

마음이 더 풍성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홍콩 여대생 우퍼 리즈의 명랑함으로 즐거운 저녁 한때를 보냈다.

[최돈선(서울)]

이런제도도 있군요
서로서로 바꿔가면서 방문하면 문화를 체험할 수 있을것 같아요

[아람]

농촌생활의 색다른 활력소가 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