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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의 삐삐분식. 남부 떡볶이. 김천의 뽀뽀뽀 분식. 영남 떡방아제유소 등) 일부 경상도 오래된 떡볶이 집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떡볶이 재료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배추다. 양배추와는 또 다른 풍미의 시원한 단맛. 그런 배추가 들어간 떡볶이의 결정판이 있었으니 바로 대구에서만 볼 수 있다는 배추 시래기 떡볶이다.
전국에 유일무이한 배추 시래기 떡볶이의 유래는 술 해장용으로 시작되었다니 그 사실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안녕하세요. 유치찬란입니다.
'태우네 분식'은 대구 TBC 인근, 술집이 많은 유흥 거리 앞에서 해장용으로 시래기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한 곳입니다. (몇 달도 하지 못한, 원조아주머니의 포장마차를 상호와 함께 인 수 받아 만들게 되었고.) 지금의 자리로 이전, *시래기 떡볶이의 명맥을 10년 째 이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곳 떡볶이 맛이 궁금해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만 볼 수 있는 시래기 떡볶이. 그 시래기 떡볶이를 만드는 곳은 총 두 곳입니다. (다른 한 곳은 PS에.)
2017년 1월 12일 방문하다.
대구 수성구 상동에 위치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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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쯤 방문. 아직 손님이 없었고. 주인아주머니는 튀김과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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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는 특이하게 무와 배추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양념육수를 더해 만들고 있었습니다.
* 따로 만들어 놓은 배추 시래기와 (무도 함께 들어간) 양념육수는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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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잎을 말려낸 시래기에 무를 더하고 이곳만의 육수와 고추 가루(고추장X) 등을 더해 만들었다는 떡볶이 국물은 끓기 전에는 시원해보였고. 센 불에 끓어오르면서 칼칼함이 눈에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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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떡볶이는 단품과 모둠으로 주문할 수 있었고. 여러 분식 메뉴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다는 저의 이야기에 주인아저씨는 떡볶이만 판매하면, 남는 것이 없다. 우리 집은 떡볶이집이 아니고. 분식집이다. 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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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집 많은 유흥거리에서 해장용으로 만들게 된 것이라는 시래기 떡볶이. 술집 많은 유흥거리에서 이곳으로 이전 후. 어린 친구들도 먹을 수 있게 단 맛도 더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저도 1인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시래기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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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저씨는 배추 잎을 바짝 말린 것이라서 한 번만 끓이면, 부드럽지도 못하고 억세다. 세 번에 걸쳐 오래도록 삶아내어야 지만, 시골집 가마솥에서 푹 끓여낸 것처럼 부드럽고. 깊은 맛이 난다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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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보다 무를 더 많이 사용한 것이라는 떡볶이 국물은 (단맛이 감돌면서.) 상당히 시원했고. 청양 고추 가루의 칼칼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주인아저씨는 손님이 많을 때는 떡볶이 때문에 하루에만 배추시래기 10kg을 소비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못하다. 라고 말해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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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는 (된장을 살짝 풀은) 우거지 국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드라 왔고. 다시마(와 멸치) 등으로 육수를 사용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맛도 깊었습니다. 저의 말에 올 해로 예순 살이라는 주인아저씨는 다시마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넣어 사용한다. 시래기도 아까 이야기 한 것처럼, 세 번에 걸쳐 오래 푹 삶아내야지만 이런 깊은 맛도 나는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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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역시 푹 삶아져 무 재료가 가진, 특유의 시원한 단 맛과 육수에 베인 구수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재료의 특성상 가을과 겨울 무가 단 맛도 돌고 맛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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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로 떡만 먹으면 청양 고추의 매콤함이 은은하게 느껴진다면,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시원함과 칼칼함이 어우러진 국물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밀떡이 봉지 떡이어서가 아니라. 이곳 떡볶이 의 특징 상 포크로 떡만 찍어 먹는 것보다는 수저로 떡과 국물 함께 먹는 것이 이곳 떡볶이의 매력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겠다싶기도 했습니다.
* 똑 같은 사람이 똑 같은 음식을 먹어도. 먹는 방법에 따라 맛의 감흥이 달라질 수 있으니. 이처럼, 음식의 특징을 이해하고 먹는 것이 만족도가 더 높을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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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아주머니께서 떡볶이 국물이 납작 만두나 튀김이 잘 어울린다고 해서 납작 만두와 야채 튀김1개를 추가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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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겨진 납작 만두의 고소함이 소스와 어우러지면서 풍미가 UP. 특유의 달큰한 감칠맛도 더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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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기 위해 포크를 이용했는데요. 젓가락으로 납작 만두에 시래기를 올리고 감싸 먹는 것이 좀 더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이곳만의 먹는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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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떡볶이는 고성동 떡볶이 집처럼, 기본적으로 수저를 안 주기 때문에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인 국물을 그냥 스쳐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꼭!! 국물과 함께 먹어봐야 이곳만의 시래기 떡볶이 장점을 알 수가 있고. 튀김만두 등 튀김의 기름진 고소함이 더해지면, 시원한 맛이 상대적으로 덜해지지만, 풍미가 많이 업 된다는 특징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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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떡볶이는 배추 시래기라는 눈에 보이는 이색 재료도 좋았고. 흥미로 왔지만, (해장용으로 딱인) 단맛이 감도는 시원한 국물이 매력만점인 포 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아직까지 그 장점이 손님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습니다.
그런 안타까움을 가지며 이곳 동네 사람들만 알고 있기엔 넘 매력이 넘치는 떡볶이다. 라는 저의 이야기에 주인아저씨는 ' 오래전부터 방송국에서 자꾸 연락오고 있는데 다 거절하고 있다. 오래전 대구 TBC에 기자 등 아는 사람들이 있어 잠깐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손님도 없더라. 그리고 내가 방송국 일 관련 일도 해봐서 안다. 다 소용없다.' 는 식으로 단호하게 선을 그어서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특색 있고 매력 있는 떡볶이는 그 동네 떡볶이로만 묻혀있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떡볶이 1인분. 납작만두 1인분. 튀김 1개. 총 4천5백 원 계산했습니다.
팁: 국물과 함께 먹어야 이곳 시래기 떡볶이의 시원함과 칼칼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기본적으로 일반 떡볶이보다 단맛이 낮지만, 어느 정도 단맛도 있는 떡볶이입니다.)
PS: 이 시래기 떡볶이를 판매하는 곳은 이곳 포함 두 곳입니다. 원조 태우네 아주머니에게 배운 후. 이곳 태우네를 몇 번 들렸다는 또 다른 아주머니는 상인동 상인 나이트클럽 앞 트럭 포장마차에서 시래기 떡볶이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도 7년 이상 오래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나이트클럽 앞 트럭 시래기 떡볶이는 저녁이 되서야 먹을 수 있기에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오전 10시~ 오후 10시
주소 대구 수성구 상동 338-10
연락처 053-765-3330
* 당분과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떡볶이는 열량도 높아서 반복 섭취 시 비만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맛이 독특할것 같네요!
또하나 재미있는게
김천,상주쪽에 분식집이 밀집되어있던 지역이있었고,
주방동선도 비슷 하더라구요!
시래기는 정말 특이하네요 :D
정말 그렇죠? 시래기 맛도 잘 살리고 좋더라고요. (다만 봉지 떡이어서 포크나 젓가락으로 먹는 것보다는 수저로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이곳만의 장점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네요!!^^; 해장용 떡볶이로 만들어 진 것이라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우와 난생 처음보는 스타일의 떡볶이에요!!!
갑자기 대구까지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항상 좋은 곳 새로운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휴~별말씀을요ㅠ 말씀처럼 생소한 스타일의 떡볶이였는데요. 이것이 술집 앞에서 해장용으로 판매했다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시래기 넣은것도 맛있겠는데요.. 가보고 싶당
다른 곳과 다른 매력이 있는 떡볶이더라고요^^
우왕~~~~~~야채튀김!
튀김에 눈이 확!~들어왔나봐요^^
술한잔후 저 국물 떠먹는순간~~캬~~아~~하고 소리가 자동으로 외쳐질듯 한 비주얼이네요~~~^^
ㅎㅎ 그런가요?^^; 진짜 술 한 잔 먹고 먹으면, 그렇겠죠? ^^;
대구 소식 감사합니다~
그쪽으로 술집이 밀집해 있거든요~ 그래서 특이한 떡볶이가 만들어졌나봐요^^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한데 조만간 먹으러 출동 해야겠어요^^
앗! 그렇군요!!^^; 네~꼭!! 국물과 함께 드셔보시고요!!^^
저어릴적 십원에한개 먹던시절 시장떡볶이가 이랬어여 옆에배추파는 곳에서 배추겉에잎 정리차원으로떼어 버리는거 모아다 씻어서 두분의 아주머니가 만들어파셨는데 일명 시레기떡볶이라구 불렀죠^^
성인이될때까지 사먹었는데 어느날인가부터 아주머니두 연세마니드셔서 더이상
팔지않으셔서 고향가두 이추억의떡볶일 못먹었는데ㅜㅜ 찬란님리뷰보니 넘가보구싶어요 근데대구라니...ㅜㅜ
궁물이 정말개운해서 양념을싹싹먹었던
추억이ㅋㅋ 언젠간 꼭 가서먹어야겠어요
우선 선매부터ㅎ 선매 다시먹는다구 생각하니 행복하네여
앗!!정말여? 루니님 어린시절 시래기 떡볶이 드셨던 기억이 있으시군요!! 네 대구에만 있더라고요ㅠㅠ 글쳐!! 진짜 트럭주인아주머니가 만든 선매떡이 있으니. 그 곳부터요!! ㅎㅎ 오리지널 선매떡 좋아하셨군요^^
@유치찬란 배추넣은떡볶이가 대구경북쪽만 있었다니 이번에알게 되었어요ㅎ 저두구미가 고향이라 배추떡볶이먹구 자랐나봐요^^
저 예전에 선릉떡볶이먹구 항상 겔포스먹구 크림빵먹구 또가서 사먹구 자주했어여
예전 같이먹었던 지인들한테 얘기하니 다들 먹을생각에 기대하고있어여ㅋ
@루니 아하~역시 그랬었군요ㅋㅋ 네^^; 이왕이면 그 곳에서 드시고요!! 아무래도 바로 먹는 것이 더 좋잖아요!!^^ 지인분들과 꼭!! 다녀와보세요~^^
떡볶이 맛이 정말 궁금...^^
보통의 떡볶이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시래기와 함께 먹는 시원 달달 칼칼 구수함도 살짝 느껴졌고오.
오... 희안한 떡볶이가 있네요 ㅎㅎ
글쵸? 근데 묘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