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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r As Folk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QAF 감상토론 쿼프는 순정만화가 아니다.
Heinz 추천 0 조회 980 04.12.11 01:00 댓글 2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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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4.12.11 01:12

    첫댓글 남자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사랑한 것이 남자다, 여자에게도 똑같은 말이 적용될 수 있겠죠. 얼핏 국경도, 나이도, 성별도 초월한 사랑의 절대성에 껌뻑 감격하게 되지만, Heinz님 말씀대로, 퀴어물의 입장에서, 동성애자의 견지에서 본다면,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오염과 모독이 되겠죠.

  • 04.12.11 01:14

    순정만화도 야오이도 아닌 쿼프에게, 돌려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지도 않게 해주는 쿼프에게 저도 박수를 보냅니다. 동성애든, 양성애든, 이성애든, 꼭 사랑이라는 허울을 빌릴 필요가 있을까요? 사랑은 이성애자들이 섹스를 하기 위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는 브라이언의 말이 다시 한번 생각납니다.

  • 04.12.11 01:16

    그 해 겨울, 동성애를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노희경의 <슬픈 유혹> 방영과 더불어 순정 만화(라고 쓰고 야오이라 읽습니다;)계가 들썩였던 기억이 납니다. 보고 나서 정말 찝찝했었는데, 헤인즈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이거야 말로 번드드르한 말로 본질을 왜곡하는 드라마였군요.

  • 04.12.11 01:22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게이들에게 말장난으로 본질 왜곡을 강요하는 거야 말로 호모포비아라 생각하고요, <번지점프>도 그랬고, <슬픈 유혹>도 그랬고, 그 내러티브가 전제하는 호모포비아를 발견하지 못하던 순진한 순정만화팬덤이 오히려 더 한심했더랍니다. 문제의 대사는 볼수록 가관이고요.

  • 04.12.11 01:25

    1999년이었다면...저렇게 얼버무려서 표현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은데요.저 드라마는 보지 않았지만요.작가가 환상이라도 가지고 있나...대사가 너무 비겁해요.성정체성의 유전적,환경적 결정에 대한 내용 잘 봤어요^^유전적 결정에서..그럼 바이는 어찌해서 되는 겁니까;;생물학적으로 남자지만 레즈비언인 사람이나,

  • 04.12.11 01:30

    트렌스젠더이거나..어쨌든 유전자 지도에서 동성애 코드를 없앨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 무섭군요..도대체 뭐가 그리 못마땅한가.

  • 04.12.11 10:58

    헤인즈님 멋진 글 감사합니다. 말이란 참 빙산의 일각이네요. 수면 아래 드러나지 않은 거대한 호모포비아적 기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브라이언이 왜 스트레잇은 두 종류 밖에 없다고 단정지었었는지 새삼 이해가 되기도요. 우호적인 스트레잇式 미화는 본질적으로는 뒤로 욕하는 것이로군여!

  • 04.12.11 13:42

    슬픈유혹! 제목부터 (퉷)

  • 04.12.11 14:38

    쿨럭x3 (난작인간님 저와 행동반경이 비슷하십니다 ㅋㅋ) 어쨌든 퀴어물을 스트레잇의 구미를 자극하는 도구로 전락시킨점! 용서가 안됩니다. 마치 생각을 요한다는 대사도 그 본질을 파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군요. 겉만 번지르한 껍데기를 잡고 환호하지맙시다(쿼프에 대한 신뢰증폭ㅋㅋ)

  • 04.12.11 22:16

    스트레잇으로서 게이물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 된다. 그런건가요?

  • 04.12.11 23:56

    모독이 된다 여겨지시면 재고해보심이 어떨런지요? 다들 즐기고 있는데요.^^

  • 04.12.12 00:34

    논지가 너무나도 확실한 글인데 다시 물으시는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퀴어함을 왜곡하지 말자는 겁니다. 스트레잇으로서 게이물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모독이 아니라 스트레잇의 구미에 맞게 [나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 남자일뿐이다]는 식으로 만드는것이 모독입니다.

  • 04.12.12 00:34

    그 말을 왜 그렇게 따지고 드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 그 내용이 바로 이 글 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퀴어함을 가장한 범인류애, 숨어있는 호모포비아기질 ㅋㅋ 적어도 쿼프의 팬이라면 그 정도 분별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그들에 대한 존중이니까요.

  • 04.12.12 02:48

    흠 노희경의 슬픈유혹이 그랬군요... 못봤는데.. 케인즈님의 글을 읽고 상당히 공감한게.. 저또한 게이들의 성취향이 선택에 의한게 아니라고 말은 하면서도, 야오이의 영향으로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죠. 저도 모르게 '누군가를 사랑하게됐는데.. 그게 하필 남자였어' 말이에요.

  • 04.12.12 03:04

    제가 그런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알게 된게.. QAF를 보면서 부터죠. 좀 시선을 교정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완전히 깨진게 QAF에 접하면서부터입니다. 소수성애자에 대해 아는 척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그때부터. 잘 읽었습니다.

  • 04.12.12 14:26

    작가는 분명 동성애를 그렸습니다. 헐벗은 준영을 보고 허걱하는것, 키스하는것, 사랑한다고 다이어리에 쓴것. 일반적인 한국 아저씨들의 자기애라고 할 수 있나요?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애를 그리고 싶었다면 다른 방법도 많았을 꺼구요. (애초의 주제에 미치지 못한 드라마를 자기애라고 합리화시키는것은...?)

  • 04.12.12 14:27

    녹색글씨님의 꼬리말이 과거형이라.. 뭐라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

  • 04.12.13 05:17

    그렇군요.... 슬픈 유혹을 처음 봤을 때는 그저 주진모의 눈빛이 멋지다 생각했을 뿐(1999년이면 지금보다 더 많이 어릴때였기에);;;;; 스트레잇의 욕구에 의한 동성애의 미화라... 미처 생각 못했던 부분이네요... (이 글 심층분석으로 가도 손색없을 듯 싶은데요!)

  • 04.12.16 22:03

    저도 이글을 보며 반성햇습니다. 스트레잇 여자의 욕구로 그들의 미모를 즐기는 저도 일단은 그들을 모독하는 자가 아닌가 합니다.

  • 04.12.17 20:41

    스트레잇임에도 이렇게 볼 수 있다는 점. 외부의 시선이 뒤틀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요. 내부의 반성이 정말 반성이구요. 헤인즈님-지식적 차원에서 풀어내신 것도 정말 잘 읽었지만요. 본질에 대한 강한 욕구와 의지가 내재되어 훌륭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 04.12.19 00:02

    좀 반성이 되는군여... 원래 동성애에 대한 별 편견은 없었지만... 그저 배우들이 멋져 즐기는 영화가 쿼프였거든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04.12.28 09:30

    그러고 보니 스트레잇들은 지금껏 동성애자들을 자기들에게 맞게 순화하여 받아들이고선 그것을 보고"나는 동성애를 이해한다"라고 말을 해오진 않았나..싶네요. 이건 저도 확실하게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제 생각에는 확실이 동성애는 이성애와 차이가 있어요. 똑같은 사랑이라고 하면 큰 오산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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