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너무나도 오래된 이야기들을 이제서야 글로 남깁니다.
어른이 되기위해 세상으로 나아가는 건호를 지켜보며 고뇌했던 날들...
페이지를 펼쳐놓고도 한줄도 못쓰고 다시 닫아버렸던 날들...
이제 더 늦기전에 기억을 붙들어두려 합니다.
***2008년 8월 26일 추계고교연맹전 MVP 등극
동계훈련 전승을 시작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 했던 영공의 선수들은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여러 난관에 부딪치며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코치에서 감독으로 시작을 함께 하며 험한 길을 달려온 감독님과의 약속을 위해 참가한 마지막 대회 추계고교연맹전.
예선을 거치고 최대고비였던 이천제일고와의 승부차기를 지나 이리고, 부산 진영정보고 등의 강팀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대륜고를 1:0으로 물리치고 우승이라는 대업을 일궈냈다.
'영공 명가재건'이라는 건호의 2008년 목표를 이루어지는 순간이었고, 더 나아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여하며 팀 내 위상을 드높였다.
방학중이라 예선부터 본선까지 모든 경기를 함께 하며 건호의 늠름한 모습과 그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하고 함께 나누었다.
팀내 주장으로서, 최종중앙수비수로서 네 역할을 잘해낸 건호가 자랑스러운 여름이었다.
***단국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진학/ 09학번 김건호
지난 겨울부터 대학문제는 단국대학교라고 결정이 나기까지 마음을 졸이게하는 커다란 숙제였다.
2007년 10월 오른발 피로골절로 인해 치료와 재활기간을 거쳤던 겨울의 공백기간은 대학진학의 걸림돌이 되며 거론되었던 여러 대학들을
뒤로하고 뒤늦게 단국대학교 진학이 결정되었다.
건호에게 또다른 도전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부모로서 좀더 나서서 체육교육과에 진학시키지(?) 못했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2차 피로골절
2009년 1월 9일(금) 광양으로 동계훈련을 내려가 명신대와의 첫연습경기에서 태클후에 밟혀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의 x-ray진단 결과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던 피로골절.
지난번 오른발 네번째발가락에 이어 이번에는 왼발 새끼발가락에 피로골절이 온 것이다.
11월말에 단국대로 합류하면서 전술은 물론 체력운동과 웨이트 등 연습을 거쳐 선발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던터라
나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던차에 온 부상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서울로 올라와 단국대감독님 추천 최경진정형외과와 지난번 피로골절 치료를 받았던 강서솔병원을 거쳐 을지병원
이경태박사님께 수술을 받았다.
을지병원에서수술로 인한 열흘간의 입원 후 지금은 강서솔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인한 입원 2주째.
긍정의 힘을 믿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재활에 전념해 복귀하자.
앞으로 나아갈수록 지금보나 더 중요하지 않은 날은 없으리라.
첫댓글 이제서야 댓글이 허용되네..쩝~ 아무튼 건호가 대학생이 되었다는 게 신기하고 흥분되네.. 앞으로 잘 될거야.. 돌아가신 할머니가 언니 꿈에서 하신 말씀처럼.. 부디 언니도 마음이 좀 편안해 졌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