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반성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자신과의 약속이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집과 독선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회분위기가 팽배해지는 2010년의 끝자락에 『반성-되돌아보고 나를 찾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박완서, 김용택, 안도현, 이순원, 구효서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0인 작가들이 진솔한 자기반성의 이야기를 통해 반성의 의미와 삶의 소중한 가치를 돌아보게 하는 책으로, 원로작가에서부터 중견작가, 신인작가에 이르기까지 국내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어, 세대간의 단절이 문제시되는 이때에 시대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을 담고 있다. 이번 작품집은 작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반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가면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예의, 시대에 대한 통찰적인 시각, 그리고 세상에 대한 깊은 관조 등을 담고 있다. 다채로운 삶의 무늬를 통한 따뜻한 성찰의 이야기들은 혼란의 일상을 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상처주지는 않았는지 등에 대한 깨달음의 시간을 갖고, 자기 상실의 시대에 독자들에게 온전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랑, 관계가 빚어낸 상처와 치유, 그리고 삶에 대한 겸손…
무한질주 같은 삶에서 쉼표와 같은 반성의 이야기들
모든 시작과 끝은 반성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반성이 새로운 시작을 부르고, 반성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본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문학가들의 경우는 특히 그러하다. 그들의 반성은 작가 자신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이라는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 그리고 깨달음을 선사한다. 그만큼 작가들에게 있어서 반성과 성찰은 중요한 창작의 과정이자 새로운 세계로의 승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들에서는 작가들의 진정 어린 가슴 깊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여러 작가들이 자신의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주고받은 사랑, 그리고 상처와 치유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 작가소개
▶고운기 : 196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 「일연의 세계인식과 시문학 연구」를 쓰는 동안 10여 년 넘게 삼국유사 이야기의 현장을 찾아 직접 답사했다. 한편,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현재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등 시집과, 『길 위의 삼국유사』,『삼국유사 글쓰기 감각』외 다수가 있다.
▶고형렬 :1961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한양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논문 「일연의 세계인식과 시문학 연구」를 쓰는 동안 10여 년 넘게 삼국유사 이야기의 현장을 찾아 직접 답사했다. 한편,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현재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등 시집과, 『길 위의 삼국유사』,『삼국유사 글쓰기 감각』외 다수가 있다.
▶공애린 : 소설가 경남 합천 출생. 진주여고와 경남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1986년 여성중앙에 '아버지의 멍애'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긴 하루동안의 이별' ' 멍에목' '여자는 추억 속에 집을 짓는다' '순애' '시간꽃' 다수의 장편소설 출간
▶구효서 : 1957년 강화도에서 출생하여 배재고등학교와 목원대학교 국어교육학과를 졸업 198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마디>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 장편소설 《늪을 건너는 법》, 《라디오 라디오》, 《비밀의 문》
소설집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도라지꽃 누님》
▶권태현 : 1958년 대구 출생. 198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소설 당선.
장편소설 『돌아라 바람개비』『길 위의 가족』, 소설집 『벌거벗은 웃음』, 공동 시집 『국시』,『잠시 나가본 지상』,『안경 너머 지평선이 보인다』, 창작 동화 『찌그덕 삐그덕 우리집 사랑』,『어쭈, 굴러온 돌이?』 등이 있다
▶김규나 :단편 「내 남자의 꿈」이 2006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칼」이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소설가가 되었다. 2005년에 수필 부문, 2008년에는 소설 부문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2007년 제25회 현대수필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우리 시대 대표 문인들이 전하는 특별한 학창 시절 이야기 『수업』 (공저, 2009), 우리 시대 대표 소설가들의 리얼러브스토리 『설렘』(공저, 2009), 그림책 『호랑나비야 날아라』, 『새롬이는 이빨 빠진 금강새』(2009), 수필집 『날마다 머리에 꽃을 꽂는 여자』(2006) 등이 있다.
▶김용택 :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었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8년 8월 31일자로 교직을 정년 퇴임하였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김이은 :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으며 2002년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에 나왔다. 어린 독자들을 위한 책으로 『호 아저씨 호치민』,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등을 썼다. 장편소설 『플라스틱 라이프』를 계간 문예중앙에 연재하고 있으며 작품집 『마다가스카르 자살예방센터』, 『코끼리가 떴다』,『붉은 이마 여자』(공저), 『피크』(공저),『어쩔까나』, 『부처님과 내기한 선비』, 『날개도 없이 어디로 날아갔나』 등을 출간했다. 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에서 창작 지원금을 받았다.
▶김종광 :1971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수학했다. 1998년 계간 『문학동네』 문예공모에 단편 "경찰서여, 안녕"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해로가"가 당선되었다. 작품으로 소설집 『경찰서여, 안녕』(2000) 『모내기 블루스』(2002) 『낙서문학사』(2006) 『처음 연애』(2008), 장편소설 『야살쟁이록』(2004) 『율려낙원국』(2007) 『첫경험』(2008) 『착한 대화』(2009) 『군대 이야기』(2010) 등이 있다. 대산창작기금과 신동엽창작상, 그리고 제비꽃서민소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완서 :박완서(朴婉緖, 1931년 10월 20일 ~ 2011년 1월 22일)는 대한민국의 여성 소설가이다. 본관은 반남(潘南)이며 경기도 개풍군 출생이다. 40세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 소설 공모전에 〈나목〉(裸木)으로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등단한 이후 꾸준히 소설과 산문을 쓰며 작가로 활동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전쟁의 비극, 중산층의 삶, 여성문제"를 다루었으며, 자신만의 문체와 시각으로 작품을 서술하였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1년에 지병인 담낭암으로 사망하였다.[3] 향년 81세. 소설가 정이현은 추모의 편지에서 "‘한국 문단에 박완서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여성작가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희망이었는지 선생님은 아실까요"라고 적었다.
▶서석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뒤, 동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졸업 논문 『고정희 戀詩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서석화 선생님은 1992년 시 전문 계간지 [현대시사상] 신인상에 시 『수평선의 울음』 외 8편이 당선되어 시인으로 등단했습니다. 시집으로 『사랑을 위한 아침』, 『종이 슬리퍼』가 있고, 산문집으로 『죄가 아닌 사랑』, 『아름다운 나의 어머니』가 있으며, 장편소설 『하늘 우체국(전2권)』과 공동 저서 『떨림』, 『가족』, 『반성』 등 다수의 책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동화 『민석이는 나무 형아』가 있으며, 『가정소설의 효시 사씨남정기 이야기』, 『양반소설의 대표작 구운몽 이야기』, 『조선시대 최고의 효녀 심청전 이야기』, 『이순신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 난중일기 이야기』, 『나라와 군주를 향한 일편단심 조웅전 이야기』 등을 지었습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하진 :1960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문과 및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4년 『현대문학』 신인상에 단편 「그림자 외출」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책 읽어주는 남자』 『사랑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라벤더 향기』 『비밀』 『요트』, 장편소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등이 있다.
안도현 :961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원광대 국문과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같은해 전북 이리중학교에 국어교사로 부임하였으며, 이듬해 첫 번째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출간하였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지 5년만에 복직되었으며, 1996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하였고, 1997년 전업작가가 되었다. 2004년 이후에는 우석대학교 문예창작과 전임강사로 재직중이다.
▶우광훈 :1969년 대구에서 출생.
199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
1999년 장편소설 《플리머스에서의 즐거운 건맨생활》로 민음사 주최〈제23회 오늘의 작가상〉수상.
2002년 창작집 《유쾌한 바나나씨의 하루》출간
▶은미희 :1960년에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성장하였다. 광주문화방송 성우를 거쳐, 《전남매일》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1996년 단편 「누에는 고치 속에서 무슨 꿈을 꾸는가」로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1999년 단편 「다시 나는 새」로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장편소설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수상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금기시되고 터부시되는 근친 간의 사랑과 동성 간의 사랑 등을 중심으로 인생과 사랑의 어두운 그늘을 다뤘던 『소수의 사랑』으로 지난한 생의 그림자에 대한 고유의 진지한 성찰력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았다.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현대판 남사당패라 할 만한 떠돌이 엿장수 공연단의 애환을 그려 낸 『바람의 노래』를 발표했을 때는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는 예사롭지 않은 솜씨로 언론의 시선을 모았다. 그의 여러 단편들을 모아 엮은 첫 단편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는 쓸쓸한 일상을 붙잡고 삶을 이어 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통해 삶의 숭고함을 토로해 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작품으로 단편소설집 『만두 빚는 여자』가 있고, 장편소설 『소수의 사랑』, 『바람의 노래』, 『18세, 첫경험』,『바람남자 나무여자』,『나비야 나비야』, 『흑치마 사다코』등이 있으며, 청소년평전으로 『조선의 천재 화가 장승업』, 『창조와 파괴의 여신 카미유 클로델』,『인류의 빛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등이 있다.
▶이순원 :957년 강원도 강릉 출생. 강릉상업고등학교·강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8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 「낮달」이 당선되어 등단. 창작집에 「그 여름의 꽃게」 「얼굴」 「말을 찾아서」 등이 있고, 장편소설에 「우리들의 석기시대」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에덴에 그를 보낸다」 「미혼에게 바친다」 「수색, 그 물빛무늬」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독약 같은 사랑」 등이 있으며, 1996년 단편 「수색, 어머니 가슴속으로 흐르는 무늬」로 제27회 동인문학상을, 1997년 중편 「은비령」으로 제42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승우 :195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소설집 '구평목 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심인 광고'와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 '가시나무 그늘', '생의 이면', '내 안에 또 누가 있나', '사랑의 전설', '태초에 유혹이 있었다',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한낮의 시선', '지상의 노래' 등이 있다. 1993년 '생의 이면'으로 제 1회 대산문학상, 2002년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로 제 15회 동서문학상, 2007년 '전기수 이야기'로 제 52회 현대문학상, 2010년 '칼'로 제 10회 황순원문학상 수상.
▶이재무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수료. 1983년 '삶의문학', '실천문학', '문학과사회' 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섣달 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 공저 '우리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 편저 '대표시, 대표평론 I·II'. 제2회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제1회 윤동주시상 수상. 현재 동국대학교 문창과 대학원 등에서 시창작 강의. 계간 시 전문지 '시작' 편집주간.
▶장석주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햇빛사냥'(1979), '완전주의자의 꿈'(1981), '그리운 나라'(1984), '어둠에 바친다'(1985), '새들은 황홀 속에 집을 짓는다'(1987), '어떤 길에 관한 기억'(1989),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 때'(1991), '크고 헐렁헐렁한 바지'(1996),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1998),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2001), '물은 천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2002), '붉디붉은 호랑이'(2005), '절벽'(2007), '몽해항로'(2010) 등이 있다. 지금은 경기도 안성에서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술 마시기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보다 더 좋아하는 건 산길과 들길을 하염없이 걷는 것이다. 말하기보다 침묵을 더 좋아하고, 운동보다 명상을 더 자주 한다. 재즈와 고전음악을 즐겨 듣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한 해에 일만 쪽 이상의 책을 읽는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 서른 해 넘게 쉬지 않고 글을 쓰며 살아왔다. 써낸 책을 합하면 50여 권에 이른다. 아홉 해 전에 서울을 떠나 경기도 안성에 ‘수졸재’라는 집을 짓고 살며, 국악방송(FM 99.1Mhz)의 데일리 프로그램인 '장석주의 문화사랑방'을 진행하였다.
▶차현숙 :1963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였다. 1994년 《소설과 사상》 겨울호에 <또다른 날의 시작>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창작집으로 《나비, 봄을 만나다》《블루 버터플라이》《안녕, 사랑이여》《오후 3시 어디에도 행복은 없다》 등이 있다.
♣ 토론주제
작가들의 반성을 통해서 회원 각자의 부모님이나 개인사에 관하여 반성을 하거나 책속에서 어느 부분에 공감이 가는 부분을 각자 자유롭게 토론
♣ 생각 나눔
참석인원 : 박정미,이상숙,전순례,이주연,정효윤,
김지민,김경자,고현희,민경숙,서미숙
박정미 : 며칠전 친정에 다녀왔다 가족관계에서 사과가 필요한 상태에서 사과를 하지 않기에 일부러 고의적인 화를 냈는데 가족 모두가 불편해했다 이 책을 읽은 지는 오래 됐지만 오늘 토론을 생각하면서 우리 가족에게 용서가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 마음을 내 스스로 다스려야 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김경자 : 받아들이는데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저절로 용서도 이해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반성은 자기 돌아봄인데 이 글속에서 꼭 반성을 적어놓은 것은 아닌 글들도 많치만 생각해 볼 문제는 많았다 <서하진/잔소리 하지 않는 엄마>에서 ‘울고 소리치고 잔소리 하지 않는 엄마가, 그 교양이 아이의 입을 막았다는 걸 난 비로소 깨달았다.’를 보면서 울 엄마가 날 키울 때 힘들었던 부분을 생각해서 난 아이에게 ‘교양이 있는 엄마’역할을 했고 그것이 아이에게 해가 되었고 내 인생에도 해가 되었다. 엄마가 잘못 가르친 반듯함을 난 아이에게 때리지도 강압적으로도 가르치지 못했다. 옳고 그름은 그 나이가 되어봐야 알고 비슷한 마음을 갖고 실천하게 된다. ‘반성도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에 동의한다
전순례 : <서석화/어머니의 문안전화>가 공감한 글이다. 저도 가족관의 문제에서 반성할 부분이 많은데 용서도 안되고 반성도 못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주연 : 되돌아보고 용서받은 나를 찾으려 했더니 그 분들이 안 계시네요.너무 멀리 가 버리면 돌아오기 힘들다. 어릴 때 나는 완벽한 아이였고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그걸 고수하며 살다보니 힘들어서 아이들은 자유롭게 키운다고 내가 줄때는 자유로 줬는데 아이는 힘들어했고 요새 난 그걸 알았기에 부모님과는 화해를 못했지만 아이들과는 충분히 서로 힐링하며 눈높이를 맞추며 노력하며 지내고 있다.
고현희 : 책을 너무 잘 읽었어요. 장석주 선생님 글도 좋았고요. <권태현/욕먹고 나면 더 잘하게 돼>가 제게 글쓰기에 대한 가벼움과 무거움을 동시에 실어줘서 좋았습니다. 삶에서 자기다움을 추구하며 살아야하고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해준 그 부분이 용기를 줬습니다.
민경숙 : <이재무/집착과 울컥으로부터의 도피>에서 다른 사람들은 위장을 하면서 이야기하는데 솔직하게 드러낸 글이라서 좋았고, 자식에 대한 것도 내가 세웠던 기준점에 아이들을 데려다 놓고, 아이가 행복하면 우리 부부도 행복할 줄 알았는데 우리의 통념들이 아이를 불행하게 만든 것이라는 걸 아이가 우리에게 가르쳐줬다. 지금은 서로가 행복하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우리가 ‘받아들임’의 삶을 사니까
정효윤 : 책이 별로 없어서 책을 샀다. 사서 소유 할 만큼의 값어치는 없는 것 같아서 실망했다. <고운기/세상을 바로 살기 위한 여섯 가지 반성>에서 ‘잠자리에 누운 아이에게 어른이 말했다. -얘야, 잠들기 전에 오늘 네가 한일을 반성해보아라. 아이가 대답했다. -난 내일 뭘 하고 놀까 생각하다 잠들고 싶어요. 그날 저녁에 아이에게 -오늘도 내일 뭐하고 놀까 생각하다 잠들거냐? 하니까 -아니요 오늘 뭐가 재미없었는지 돌아보고 싶어요.’의 아이처럼 저도 반성을 안하는 삶을 살고 싶은 거예요 항상 오늘은 이거해서 좋고 내일은 저거해서 좋은 인생, 반성하지 않아도 되는 삶을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좋았던 글은 <공예린/오르한 파묵의 바늘>이란 글이다. 살면서 너무 운이 좋은 삶을 사는 것 같았는데 저랑 주인공이랑 지각에 대한 공감대가 좋았다.
이상숙 : 반성할게 너무 많아서 이 자리에서 다 말할 수 없다.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을 못 읽어서 반성 중이다. 토론 내용을 들으면서 부모님께 더욱 더 감사했다. 우리들을 소중히 여겨 주시고 뭐든 들어주셨지만 아이들을 혼내거나 하지 않고 키워주셔서 오늘날 나의 행복지수가 높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민 : 아이를 가진 후 좋은 생각만 하며 살고 있다. 난 약간 과거 집착형인 것 같은 데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을 알았고 과거를 또 반성하고 또 반성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에 새로운 반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아이 교육에 대한 부분에서 아이를 통해서 내안의 다른 나를 발견해 가면서 내 틀을 가지고 아이의 인생을 만들려는 것을 자제하고 둘째에게는 더 그 아이다운 교육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서미숙 : <은미희/내 기억 속의 음화>에서 ‘지나온 시간들 가운데 아쉽지 않은 시간들이 있을까 . 잘못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그 흔적과 과오들은 그대로 내 생애에 굳은살로 남아 있는 것을 .어떤 것은 그 상태로 아름답지만 어떤 것은 흉한 떡살로 나를 부끄럽게 만드느니. 그것 역시 내 삶의 또 다른 무늬일 것이다. 우리가 오늘 반성하고 내일 또 실수하지만 그것이 우리 삶의 무늬들이라는거지요.
2013년 5월 8일 토론은
민경숙님의 사회로「프랑수아 를로르 / 꾸베씨의 행복여행」입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